이정후 ‘전력질주’.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로 활약하는 이정후(28)가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이 공식적으로 모두 종료되자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제 대회를 뛴 소회를 밝혔다. 대표팀 주장으로 뛴 그는 선수단과 스태프 등 동료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거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SNS에 '팀 코리아를 대표해서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마무리는 아쉽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며 보냈던 시간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며 '선수들 너무 고맙다. (또한)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신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분들 및 코칭 스태프분들, 현장 스태프분들, 트레이닝파트, 전력분석파트 정말 감사하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이정후는 WBC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노경은(SSG 랜더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박동원,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등 이정후보다 경력이 많은 고참들이 있었지만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 적임자로 그를 선택했다. 미국계 한국인, 해외파 선수, 그리고 국내 선수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거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크게 가졌다. 그는 오른쪽 가슴 위에 주장(Captain)을 의미하는 'C' 문자가 크게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했다.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의 네잎클로버 목걸이를 착용한 채 경기도 뛰었다. 이정후는 '오사카부터 도쿄, 마이애미까지 끝까지 응원해주신 덕분에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벅참이 들었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안현민과 이정후(오른쪽). UPI=연합뉴스
한국은 17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성과를 이뤘다. 이정후는 호주와 벌인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9회 말 상대 타자의 잘 맞은 타구를 슬라이딩 해 잡는 결정적인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대회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21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06으로 부진했다. 그는 '다음에는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고 남겼다.
한편, 이정후는 올 시즌 MLB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 선수단 해산 뒤 소속팀에 복귀한 그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14타수 6안타) OPS 1.110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범경기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일본)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