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EPA=연합뉴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중견수로 활약하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이 최근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성 관중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벌금 징계를 받은 그는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를 해 실점을 허용했다.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된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은 크로우-암스트롱이 경기력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벌인 MLB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회 초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사 1·2루의 위기에서 상대 타자 해밀턴의 중견수 앞 안타 타구를 잡으려다가 포구에 실패했다. 공이 뒤로 빠지자 주자들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문제는 타자까지 멈추지 않고 홈까지 내달려 '리틀리그 홈런'을 허용한 거다. 리틀리그 홈런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타자가 한 번에 홈까지 득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MLB 정상급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크로우-암스트롱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책은 뼈아픈 장면이었다. 경기 초반에 크로우-암스트롱의 실책으로 3점을 실점한 컵스는 0-5로 완패했다.
크로우-암스트롱에게는 최악의 한 주다. 그는 최근 여성 관중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됐다. 크로우-암스트롱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타구를 놓쳤는데, 이를 지켜본 여성 팬이 그를 비난하자 크로우-암스트롱도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성 욕설로 맞받아쳐 논란을 빚었다. 결국 크로우-암스트롱은 MLB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AFP=연합뉴스
여기에 타격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팬과 설전을 벌인 해당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번 밀워키와의 3연전에서도 침묵했다. 3연전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매 경기 삼진을 2개씩 당했다. 이로 인해 크로우-암스트롱의 타율도 하락세를 보여 시즌 타율은 0.225(182타수 41안타)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USA 투데이는 '크로우-암스트롱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과의 저속한 언쟁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이번 주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몽키는 '크로우-암스트롱의 부끄러운 한 주는 빨리 끝나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실책을 단 두 개만 기록했지만, 이번 주 밀워키와의 3경기에서는 벌써 두 개의 실책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