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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KBS “광복절 ‘나비부인’ 편성… 일제 찬양‧미화 의도 없어”

KBS가 광복절 ‘나비부인’ 편성으로 일본 기미가요가 흘러나온 것에 대해 사과했다.KBS는 27일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광복절 ‘나비부인’ 편성 논란에 대해 “79주년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일본의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는 공연예술 중계 프로그램인 ‘KBS중계석’에 푸치니의 명작 오페라인 ‘나비부인’이 편성·방송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KBS는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나비부인'의 시대적 배경은 서구 열강이 19세기 후반에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키면서 게이샤들을 상대로 한 국제결혼이 사회 문제화되었던 시기다.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결국 자식까지 빼앗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이어 기미가요가 반주와 배경음악 등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미가요 선율은 오페라가 시작된 이후 20분 뒤 처음 나온다”며 “푸치니는 당시의 일본 사회상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미가요의 원곡을 변형해 사용했다. 관련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의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은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나비부인’이 광복절에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 6월 29일 예술의 전당에서 녹화했고 기존 녹화 순서에 따라 방송일을 7월 31일로 결정했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방송이 2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방송일보다 2주일 뒤인 8월 15일 방송하게 됐다. 올림픽 중계는 사전에 방송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므로 정규 편성이 결방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KBS는 “‘KBS 중계석’은 수준 높은 문화 공연물을 그대로 녹화 방송하는 교양프로그램으로, KBS심의실의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고 제작진이 제작부터 방송까지 책임지는 ‘제작진 위임심의’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제작해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을 앞두고 같은 제작 부서 및 편성 부서와 방송 내용에 대해 공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3.1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 계기성 있는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심의를 더욱 강화하고 내용을 더 자세히 살펴 시청자께서 불편함과 걱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21:07
스타

방심위, 기미가요 KBS와 슈가 오보 JTBC ‘신속심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를 신속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CCTV 영상을 오보한 JTBC도 신속심의 대상이다.방심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15일 방송된 KBS ‘나비부인’ 방송과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신속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는 긴급하게 심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방송에 대해 위원장 단독 또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제의로 신속심의를 결정할 수 있다.KBS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일본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나오는 ‘나비부인’을 방송해 민원이 27건 제기됐다. JTBC ‘뉴스룸’은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과 관련해 다른 인물의 CCTV 영상을 슈가로 잘못 보도해 40건의 민원을 받기도 했다. 신속심의로 지정된 안건은 2주 뒤 심의한다. 방심위는 차기 회의에서 의견진술을 들은 뒤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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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광복절에 기미가요 방영 KBS 신속 심의…중징계 여부 관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광복절에 논란이 된 KBS의 오페라 ‘나비부인’ 방송에 대해 신속 심의를 결정했다.18일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KBS1 ‘KBS 중계석’ 지난 15일 방송분에 대한 민원이 28건 접수돼 오는 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KBS1 ‘KBS 중계석’은 지난 15일 0시, 지난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다.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이에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공영방송에 등장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관련자 문책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민 KBS 사장은 사과 후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약속했다.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되면 2주 후 심의하게 된다. 방심위가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앞서 방심위는 지난 2014년 외국인 패널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본인이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노출해 논란이 됐던 JTBC ‘비정상회담’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내렸으며, 지난 2015년에는 해병대 훈련에 투입된 출연자들을 내레이션으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배경 음악으로 일본 군가인 '군함 행진곡'을 방송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도 ‘경고’를 결정한 바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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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민 사장, 광복절 왜색 논란 사과 “불쾌감 드려 죄송”

박민 KBS 사장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불거진 왜색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16일 KBS에 따르면 박민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KBS중계석’과 KBS뉴스 기상 코너의 그래픽 실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통해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KBS는 이번에 드러난 당면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 부사장 주재의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태스크포스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 앞서 KBS는 15일 기미가요가 포함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중계하고 뒤집힌 태극기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KBS 중계석’은 같은 날 0시 오페라 ‘나비부인’를 방송했다. 1904년 초연된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나비부인’의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 방송 이후 KBS가 해당 작품을 광복절에 편성한 것을 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KBS는 해당 편성과 관련해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KBS1에서 기상캐스터가 날씨 예보를 하던 과정에서 태극기 모양이 좌우 반전된 채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캐스터 왼편에 등장한 캐릭터가 들고 있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반대로 돼있었던 것이다. KBS는 또다시 입장을 내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며 사과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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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광복절 기미가요→태극기 뒤집기에 제작진 탓하는 KBS… 네티즌 “미친 건가” 분노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포함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중계하고 뒤집힌 태극기를 사용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KBS는 “제작진의 불찰과 제작자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논란이 불거졌다.‘KBS 중계석’은 15일 0시 오페라 ‘나비부인’를 방송했다. 1904년 초연된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나비부인’의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 KBS는 해당 작품을 광복절에 편성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KBS를 향한 비난이 쏟아냈다. 이날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나비부인’ 편성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이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약 3700명의 동의를 받았다.이에 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대해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제작진의 탓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KBS는 태극기를 거꾸로 송출하는 실수도 범했다. 15일 KBS1에서 기상캐스터가 날씨 예보를 하던 과정에서 태극기 모양이 좌우 반전된 채 송출됐다. 기상캐스터 왼편에 등장한 캐릭터가 들고 있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반대로 돼있었던 것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미친거냐”, “일부러 그러는 것이냐” 등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이날 오전 ‘930뉴스’의 기상캐스터 출연 코너에서 배경 화면의 일부에 태극기 이미지가 들어갔다. 그러나 태극기의 좌우가 반전돼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고 제작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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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복절에 기미가요‧태극기 뒤집기… 수신료의 가치 어디 갔나 [종합]

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포함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중계하고 뒤집힌 태극기를 사용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 KBS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KBS 중계석’은 15일 자정 오페라 ‘나비부인’를 방송했다. 1904년 초연된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나비부인’의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 KBS는 해당 작품을 광복절 자정에 편성해 논란이 됐다.이날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나비부인’ 편성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이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약 3700명의 동의를 받았다.이에 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대해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이어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KBS는 태극기를 거꾸로 송출하는 실수도 범했다. 15일 KBS1에서 기상캐스터가 날씨 예보를 하던 과정에서 태극기 모양이 좌우 반전된 채 송출됐다. 기상캐스터 왼편에 등장한 캐릭터가 들고 있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가 반대로 돼있었던 것이다.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미친거냐”, “일부러 그러는거냐” 등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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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미가요’… KBS “제작진 불찰, 깊이 사과” [공식]

KBS가 광복절에 ‘나비부인’을 중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KBS는 15일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KBS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대해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이어 “관련해서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앞서 15일 자정에 방송된 ‘KBS 중계석’에서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송됐다. ‘나비부인’의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 KBS가 이런 작품을 광복절 자정에 편성한다며 논란이 됐다.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나비부인’ 편성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이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약 3700명의 동의를 받았다.이하 KBS 입장 전문.먼저,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립니다.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국가와 일본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됩니다.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습니다.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진상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관련해서 오늘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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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나비부인’ 중계 논란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미친 건가” [왓IS]

KBS가 광복절에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중계해 논란이 되고 있다.15일 자정에 방송된 ‘KBS 중계석’에서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송됐다. 1904년 초연된 ‘나비부인’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나비부인’의 등장인물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결혼식 장면에서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온다. KBS가 이런 작품을 광복절 자정에 편성해 논란이 됐다.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나비부인’ 편성에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이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약 3700명의 동의를 받았다.한편 ‘KBS 중계석’은 문화예술 전 부문에 걸쳐 공연 및 이벤트를 녹화, 해설 및 연주자들과의 인터뷰와 함께 방송함으로써 고급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5 10:44
스포츠일반

항저우 일주일 축제 마무리, "3년 뒤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요!" [여기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 위에 높이 솟아있던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회 깃발이 내려오고, 중국의 오성홍기 옆으로 일장기가 나란히 솟아올랐다. 4년 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제5회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경기장을 환하게 비추던 성화 불꽃도 서서히 꺼졌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2 항저우 APG가 일주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을 통해 22개 종목 아시아 44개국 5121명(선수 3020명)의 장애인 선수들의 여정을 돌아본 뒤, 3년 후에 있을 있을 제5회 APG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드 라시드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장은 폐회 선언을 통해 “선수들은 모두 멋진 모습으로 전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과 슬픔을 함께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3년 뒤 다시 세계 놀라게 할 일본의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한켠에 걸려있던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회 깃발이 게양대에서 내려졌다. 깃발은 경기장 한가운데로 이동, 다음 APG 개최지인 일본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와 나고야시의 나카타 히데오 시장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힘차게 깃발을 흔들며 다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 일본 국가(기미가요)가 흘러나오면서 일장기가 게양됐다. 2022 항저우 대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개최되는 바람에, 다음 대회는 3년 뒤에 열리게 됐다. 비장애인 아시안게임(AG)을 개최한 도시 혹은 국가에서 APG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2026년 이치야현 나고야에서 AG와 APG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와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수확하면서 종합 4위에 올랐다. 예상했던 금메달 개수(39개)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로 했던 종합 4위는 지켰다. 다만,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금메달 53개·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보다 금메달 수가 크게 줄었다. 당시 12개의 금메달을 휩쓴 주력 종목 볼링이 빠진 것을 고려했다 해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박종철 총감독은 28일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기초종목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2024 파리 패럴림픽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8 22:58
스포츠일반

노트북 소리만 울렸다, 아베도 사라진 무관중 올림픽 개막

‘감동으로 하나 되다(United by Emotion)’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마침내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 속에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졌다. 2016년 8월 22일 리우올림픽 폐회식 때 ‘슈퍼 마리오’ 분장으로 깜짝 등장해 찬사를 받았던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5년 뒤 이런 광경을 상상이나 했을까. 개회식에는 아베조차 없었다. 1조7000억원을 쏟아부어 지은 경기장의 6만8000여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개막을 알리는 폭죽 소리 이후에는 각국 취재진이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 사람이 내는 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경기장 밖에서는 “올림픽을 중단하라”고 외치는 시위가 이어졌다. 참가국 입장도 대폭 축소됐다.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가 기수를 맡은 한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한다. 한국 대표 선수단 355명 중 10분의 1도 되지 않는 30명만 참석했다. 각국 선수단 입장 때는 일본 게임 주제곡이 흘러나왔고, 스태프들은 만화 코스튬 의상을 입고 안내했다. 많은 선수단이 국기를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개회식은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는 연대 의식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텅 빈 운동장 위에 놓인 트레드밀에서 홀로 달리는 선수의 모습으로 시작해, 고립된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림픽이란 축제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는 상상을 빛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1964년 열렸던 도쿄올림픽의 유산을 강조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에도 시대 목수들이 나무를 운반할 때 부르던 노래 ‘키야리 우타’를 배경 음악으로, 거대한 목재를 옮기는 장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공연에는 1964년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각국으로부터 가져온 씨앗에서 자라난 나무들을 활용했다. 일본 대표가수 미샤(MISIA)가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불렀다. 개막 직전 음악가와 연출가가 구설에 올라 사임했지만, 개막 공연은 본래 기획대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개회식 행사는 흥겹기보다 진지했다. 영국 가디언은 1920년 스페인 독감 유행 중 강행된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 일본이 파티를 열고 있다. 1만1000명의 선수, 7만9000명의 관계자가 인구 22%만 백신 접종한 나라로 모여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막 직전까지 올림픽 중단 가능성이 나왔지만, 어쨌든 대회는 시작됐다. 세계 205개국과 난민 대표팀 등 206개 팀이 다음 달 8일까지 33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을 벌인다. 22일에만 선수단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더 나왔다. 이로써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6명이 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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