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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루키캠프 성료...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 "실력·인성 모두 좋은 선수될 것"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6일부터 22일 동안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열린 루키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이번 루키캠프에는 2024년과 2025년 신인선수들을 포함한 저 연차 선수 28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을 중심으로 개인 기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으며, 훈련 외에도 긍정적인 워크에식과 멘탈리티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루키캠프를 이끈 설종진 감독은 “캠프 기간 동안 훈련 외 선수들에게 야구선수로서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을 심어주고자 했다”며 “코치들은 매일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고민을 듣고, 훈련 관련 궁금증에 대해 답변하는 식의 대화를 가졌다. 이번 캠프에서 배운 것들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더 나아가 팀의 좋은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한 선수들과 이들을 잘 이끌어 준 코칭스태프 모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정현우는 "프로에서 첫 훈련을 했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훈련량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됐다.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실력도 인성도 모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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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주전 육성 공들였다, 내년 기대" LG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는 만족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4년 마무리 캠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지난 24일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종료했다. 10월 23일부터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치, 선수 28명이 참감했다.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는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서로 경쟁하면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2024 마무리 캠프 테마는 '육성'이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올 시즌 주전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 첫날 "올해 (야수진의 경우) 선수 10명(350타석 이상소화 기준, 문성주·구본혁 포함)으로 야구했다. 내년에는 육성과 성적을 한꺼번에 이뤄야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라고 했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PS)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문성주를 대신해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8경기의 선발 출전한 선수는 모두 같았다. 선수 육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마무리 캠프 주장 구본혁(내야수)은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며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염경엽 감독도 "백업 주전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인 시간이다. 기대만큼 마무리가 잘 됐다"라고 반겼다. 이어 "기술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타격과 투구에만 집중했다"라며 "투수진도 지난해처럼 7~8 명의 필승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는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퓨처스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퓨처스 마무리 캠프는 선수 39명이 참가했다. LG 구단은 "퓨처스 마무리 캠프 또한 1군과 기조를 같이해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다. 특히 선수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단계별 기본기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캠프 기간 내 반복해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많은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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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5명과 함께 한 마지막 담금질, 삼성 "재능 있는 신인들 들어왔다, 만족스러웠던 마무리캠프"

"신인 5명이 마무리캠프 참가한 건 처음, 만족스러운 캠프였다."하위권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 담금질까지 마쳤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5일부터 17박 18일 동안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 선수단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 기술과 체력, 근력 보강 및 기본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렸다. 최고참 투수 임창민을 비롯해 1군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김성윤과 윤정빈, 투수 황동재, 이승민, 우완 이승현, 포수 이병헌, 내야수 양도근 등이 참가했다. 2025 신인 선수들 5명도 명단에 포함돼 6일 합류할 예정이다. 1라운드 신인 투수 배찬승과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 3라운더 내야수 차승준,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 7라운더 투수 홍준영도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진만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훈련을 했고, 신인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뒀다. 어느 한 두 선수를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라고 총평했다.특히 박 감독은 신인 선수 5명의 기량 발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년 신인선수 5명이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건 거의 처음인 거 같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모두 좋은 자원들이다. 재능 있는 신인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는 걸 느꼈다. 이번 마무리캠프가 프로선수로서 뭔가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열심히 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뛸 수 있는 신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도 있고, 노력한 만큼 결과물을 얻지 못한 선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지난 시즌은 이제 잊고 비시즌 동안 잘 보완해서 건강하게 내년 캠프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선수단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팬들과 함께하는 자선행사 'The Blue Wave'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비활동기간에 돌입한다.윤승재 기자 2024.11.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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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려면 이겨내야죠" 신인들도 예외 없다, 박진만표 지옥훈련이 기다린다

"지옥훈련 이겨내야죠, 성장하려면."'박진만표' 지옥훈련이 다시 시작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5일부터 22일까지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저연차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진 가운데, 2025 신인 선수들 5명도 명단에 포함돼 6일 합류할 예정이다. 1라운드 신인 투수 배찬승과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 3라운더 내야수 차승준,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 7라운더 투수 홍준영이 그 주인공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지옥훈련'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22년 겨울 부임할 때부터 매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실시해 왔다. 수비 강화를 위해서다.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가 때려내는 펑고 세례에 선수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쓰러지는 모습은 이제 삼성 오키나와 캠프의 연례 행사가 됐다.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 사진을 살펴보면 검은 흙으로 뒤덮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혹독한 시간을 보낸 만큼 성과도 있었다. 2022년 최다 실책 3위 팀(118개)이었던 삼성은 지난해 최소 실책 공동 3위 팀(103개)으로 변모했고, 올해는 리그 최소 실책(81개)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일궜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 등 젊은 내야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은 것도 큰 성과다. 올해도 지옥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수비와 기본기 강화를 꾀한다. 특히 삼성 내야의 미래를 책임질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야수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캠프다. 이중 2라운더로 신인 심재훈은 팀에 필요한 젊은 2루수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명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도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심재훈도 지옥훈련을 이겨낼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는 각오다. 지난 9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심재훈은 '박진만표' 지옥훈련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이미 접했다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저렇게 수비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겨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신인들의 각오도 남다를 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1.06 07:04
프로야구

KIA 연습경기에 출격한 윤·나·황·손...'기다리는 어려움' 잘 아는 사령탑의 배려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를 한껏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정규시즌 1위 KIA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제임스 네일·양현종·장현식·전상현·정해영, KIA 선발과 불펜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등판한 이 경기에서 올 시즌 급성장세를 보인 주전급 젊은 선수들을 두루 투입했다. 결과는 4-5 석패. 이번 연습경기는 이범호 KIA 감독이 정규시즌 막판 김태형 롯데 감독에 직접 부탁하며 성사됐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충분히 체력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KIA지만,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될 만큼 기다리는 날이 많은 게 사실이다. 롯데가 포스트시즌(PS)에 탈락한 상황에서 '후배' 이 감독이 조심스럽게 '선배'에게 도움을 구했다. 두산 베어스 왕조를 이끌며 7년(2015~2021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김태형 감독은 특히 1위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연습경기 상대를 찾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이범호 감독의 요청을 들어줬다. 더불어 직접 광주로 향했고,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실제로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정대선(유격수)-신윤후(우익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를 선발 투입했다. 올 시즌 팀 타선을 이끈 젊은 선수 중에는 손가락 수술을 받은 고승민만 빠졌고, 1~4번 타선은 정규시즌과 순번조차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이정훈은 네일에게 피안타를 선사했고, 윤동희와 황성빈, 손호영은 양현종 상대 안타를 쳤다. 2023년 히트상품 김민석을 포함해 하위 타선은 8회 전상현 상대 2점을 냈다.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미완의 대기' 이민석도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만 맞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6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롯데는 현재 마무리 캠프 중이다. 정규시즌 막판 주전급 선수들조차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치르는 두 번째 마무리 캠프.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런 선수들에게 연습경기는 오히려 반가운 일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9:47
연예일반

김태리 피땀눈물 ‘정년이’, 오늘(12일) 첫방…원작 인기 넘어설까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정년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tvN 측은 12일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 포인트를 공개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소재다. ‘정년이’는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1950년대 전후 인기를 모은 민족 음악극 한 장르로, 여성이 모든 배역을 맡은 종합공연예술)을 소재로 한다. 드라마는 주인공 윤정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돼가는 여정과 함께 당시 국극에 몸담았던 매력적인 인물 군상의 모습과 국극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K팝 아이돌 부럽지 않은 당시 국극계의 막강한 팬덤 관련 에피소드들이 녹아들어 생동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탄생시킬 매력적인 미장센도 기대 요소다. ‘정년이’는 한국 전통미와 세련미가 공존하는 무대 장치, 의상, 소품 등으로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정 감독은 “일상은 현실적으로 보여주되 무대에서 국극만큼은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연출했다. 무대연출 담당과 어떻게 해야 현대극과 차별이 있으면서도 고전극, 악극의 형태를 취할지 많이 대화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했다. 믿보배 라인업은 ‘정년이’의 백미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탄탄한 연기는 물론, 원작 웹툰의 실제 뮤즈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허영서 역의 신예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의 라미란, 문옥경 역의 정은채, 서혜랑 역의 김윤혜 등 빈틈없는 연기파들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극 중 ‘매란국극단’ 일원으로 활약한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의 소리와 무용, 무대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연습하며 국극인들로 다시 태어났다는 후문이다.권송희 소리 감독은 “가무악의 총체이기 때문에 움직임, 소리, 연기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배우들과 안무 지도 선생님, 연출님, 소리 선생님들까지 다 함께 노력하고 굉장히 집중했다. ‘매란국극단을 정말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만족감을 표했다.이이슬 안무 디렉터 또한 “기본이 안 돼 있으면 절대 예쁜 태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기본기 훈련을 정말 많이 시켰다. 김태리의 경우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쉬지 않고 연습했다”며 배우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한편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2 11:39
프로야구

안치홍 지운 고승민, 태극마크가 보인다 [IS 피플]

고승민(24·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단타-3루타-홈런-2루타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해냈다. KBO리그 역대 32번째, 올 시즌 기준으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 롯데 소속으로는 정구선(1987년) 김응국(1996년) 오윤석(2020년)에 이어 네 번째다. 고승민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유망한 선수였다. 2022시즌에는 92경기 타율 0.316(262타수 74안타)을 기록할 만큼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승민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외야수·1루수 백업 요원을 맡았다. 주 포지션(2루수)에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겨울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며 경쟁 기회를 얻었고, 올 시즌 최항·오선진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고승민은 18일까지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03(501타수 137안타) 12홈런 80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54, 장타율은 0.460였다.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3할 타율을 지키며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고승민은 타점 생산 능력도 갖췄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 비해 타점을 올릴 기회가 적은 편이지만,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10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지키고 있다. 득점권 타율(0.310)과 장타율(0.508)도 준수하다. 만루에서는 12타수 6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더 강했다.역대 롯데 2루수는 중 시즌 80타점 이상 올린 선수는 박정태(1999년)와 조성환(2008년) 그리고 안치홍(2021년)뿐이었다. 고승민이 레전드 선배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올 시즌 롯데 2루수 공격력은 안치홍이 지키고 있던 지난 4년(2020~2023시즌)과 비교해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고승민이 '공격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하며 그 우려를 지웠다. 고승민의 올 시즌 성적은 안치홍이 롯데 소속으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2021시즌(타율 0.306·10홈런·82타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고승민은 수비력도 좋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고승민의 2루 수비 능력은 10개 구단 통틀어 톱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선수 시절 2루수였던 김광수 롯데 수석코치도 고승민의 수비 기본기를 높이 평가하며 김 감독에게 그를 주전 2루수로 추천한 바 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떠나, 고승민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기량을 증명한 고승민이 2024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2일 발표된 예비 명단 60명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 대표팀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프리미어12 기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느라 출전이 불발됐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내야수 중 올해 700이닝 이상 2루수로 뛴 선수는 고승민이 유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4:00
배구

'유럽파 특급 기대주' 이우진 "많은 관중에 긴장...한 단계 나아갈 것" [IS 스타]

'한국 남자배구 미래' 이우진(19·베로 발리 몬차)이 국내 배구팬에 이틀 연속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우진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슈퍼매치에 베로 발리 몬타 소속으로 'V리그 올스타' 팀 KOVO전에 나서 세 세트 모두 뛰며 9득점(3블로킹)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31.58%)은 다소 낮았지만, 블로킹 능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증명했다. 이우진은 전날 대한항공전에서도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포함해 8득점을 기록했다. 이우진은 1세트 1-1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했다. 4-4에서 서버로 나서자, 장내 팬들이 큰 함성으로 그를 환영했다. 이우진은 12-10에서 김규민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두 번째 득점을 했다. 2세트도 7-8에서 화끈한 퀵오픈 공격을 시도해 득점했다. 2-4에서도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두 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이우진은 2세트까지 7득점을 기록하며 아브라힘 라와니와 함께 베로 발리 몬차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팀 KOVO의 압승이었다. 1~3세트 내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우진은 3세트 중반 빠졌다가, 소속팀이 매치 포인트로 몰리기 직전 다시 코트에 나섰다. 한동안 보지 못할 국내 배구팬을 향한 인사 차원이었다. 이우진은 지난해 11월, 연습생으로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했고, 올해 3월 구단과 정식 계약을 하며 한국 고교 선수로 최초로 유럽 배구에 직행했다. 그동안 연습 경기만 치렀지만 글로벌 슈퍼매치를 통해 실전 데뷔전을 치렀다. V리그 올스타들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뒤 이우진은 "한국에서 경기를 해 너무 좋았다. 너무 많은 관중이 오셨고, 장내 아나운서님도 내가 서버로 나설 때마다 큰 호응을 해줬다. 긴장했지만 재미도 있었다"라고 국내 배구팬을 만난 주말을 돌아봤다. 7일 대한항공전에서 "내일 더 잘 하겠다"라고 했던 그는 팀 KOVO전 경기력에 대해서 "리시브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수비 기본기는 베로 발리 몬차에 입단할 때부터 스스로에게 내건 숙제였다. 연습생 기간을 포함해 벌써 유럽 무대에서 훈련한지 10개월이 됐다. 이우진은 "지난 1년 달라진 점도 서브 리시브가 더 나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진이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면서,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이우진은 "1년 뒤 어떤 모습이 되길 바라는가"라는 물음에 "생활적으로는 영어를 더 잘 했으면 좋겠고, 배구적인 부분에서도 전체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20:47
스포츠일반

‘김동현 제자’ 고석현, UFC 등용문 DWCS 출전…계체 성공→‘9승 무패’ 카발칸티와 대결

‘스턴건’ 김동현(42)의 제자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UFC 계약을 노린다. 고석현(10승 2패)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8 에피소드 4 메인 이벤트에서 9승 무패의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와 맞붙는다. 고석현은 3일 77.1kg으로 웰터급(77.1kg) 계체를 통과했다. 상대 카발칸티는 76.9kg을 기록했다. DWCS는 UFC의 등용문 격인 프로그램으로 2017년 첫선을 보였다. 단판 대결을 벌인 뒤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경영자(CEO)의 마음에 들면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를 포함 257명의 선수가 DWCS를 통해 계약했다. 이번 시즌 승자 계약률은 80%다. 총 15경기가 펼쳐져 12명의 승자가 UFC와 계약했다. 고석현이 승리할 경우 스승 김동현을 따라 UFC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현은 한국 UFC 파이터 최다승(13)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파이터다. 현재는 방송 활동에 집중하며 지도자로서 은퇴했지만 고석현과 함께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여전히 물심양면으로 제자를 지원하고 있다.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을 닮았다며 ‘코리안 타이슨’이라는 새 별명도 지어줬다. 고석현도 스승 못지않은 잠재력을 뽐낸다. 2017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kg급에서 한국 최초로 세계 삼보 챔피언에 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도를 배워 그래플링 기본기가 탄탄하다.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선 국내 단체 AFC 웰터급-미들급(83.9kg) 두 체급 챔피언을 지냈다. ‘저승문호’ 박문호(34)와 더블지FC 웰터급 챔피언 정윤재(34)에 대한 승리가 유명하다. 상대 카발칸티는 9경기를 전부 1라운드에 끝낸 타고난 킬러다. 7번은 (T)KO, 2번은 서브미션이었다. 9살 때부터 주짓수를 배웠고, 이후 카포에라도 익혔다. 브라질 단체 레볼루션 MMA 미들급 챔피언, 인사이드 파이터스 리그(IFL)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다. 24%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꾼다. 현지 도박사들은 고석현의 승리 가능성을 3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DWCS 승자의 UFC 계약률을 곱하면 고석현의 UFC 진출 가능성은 24%가 된다. 고석현이 이번에 UFC와 계약할 경우 22번째 한국 UFC 파이터가 된다. 고석현은 경기 2주 전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을 마쳤다. 하바스MMA 이정원 관장, ROAD TO UFC 출신 김상욱과 UFC 계약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고석현은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빈틈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그 빈틈을 꿰뚫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멋있는 장면 한번 연출해 보겠다”며 “다음엔 UFC 파이터로 인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석현이 출전하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 8 에피소드 4는 오는 9월 4일(수) 오전 9시부터 UFC 파이트패스에서 생중계된다. ■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시즌 8 에피소드 4 계체 결과 (파운드) 에피소드 4 (9월 4일 오전 8시 UFC 파이트패스) 고석현 (170) vs 이고르 카발칸티 (169.5) 윌 커리 (185.5) vs 조르뎅 산투스 (184.5) 오스틴 배시 (145) vs 도리언 라모스 (145.5) 유네이시 두벤 (125) vs 섀넌 클락 (125.5) 게이지 영 (155) vs 퀼런 샐킬드 (155.5)김희웅 기자 2024.09.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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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과학원, 제32차 한국스포츠정책포럼 '해외사례로 본 한국스포츠정책 방향 모색' 성료

파리 올림픽 성공에도 고민에 빠진 한국 체육의 답이 과연 해외엔 있을까.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2차 스포츠정책포럼을 '해외사례로 본 한국스포츠정책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포럼 주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체육계가 느낀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13개 금메달을 포함해 총 32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같은 최다 타이기록이고 메달 수도 서울 올림픽(33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하지만 호성적과 달리 고민거리를 가득 안고 돌아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상한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면서 협회와 선수의 역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에 대한 현 스포츠 정책 및 조직 운영이 적절한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심화됐다.이번 제32차 스포츠정책포럼은 총 3가지 발표로 진행됐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책임연구위원은 '공정과 투명성의 도전:포타스(PotAS)가 바꾸는 독일 스포츠'라는 주제로 독일이 시도 중인 스포츠정책 평가 개혁을 소개했다. 1996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부진을 고민한 독일은 각 스포츠 단체의 재정 지원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민주적 구조를 세우기 위해 잠재력 분석 시스템을 의미하는 포타스를 개발해 2016년 도입했다. 총 116개 문항의 데이터로 구성된 포타스는 각 종목에 대한 지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또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분배해 국제대회 성과를 향상하기 위해 쓰이는 중이다.두 번째 발제자로는 박재우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IC스포츠지식서비스연구센터장이 나섰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의 학교/생활체육 정책의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영국의 학교 체육 정책 역사와 주제와 핵심 방향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영국의 생활체육 정책이 단순히 스포츠 참여율만 높이는 게 아닌 질적 개선까지 도모하고자 했고, 성별이나 계급과 상관없이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체육도 단순히 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6500개 이상의 위성 클럽을 통해 지원했다는 점도 전했다. 세 번째 발제는 일본 학교체육을 다뤘다. 발제자로 나선 유대근 한국일보 기자는 취재를 바탕으로 '일본 생활·엘리트 체육의 뿌리, 부카츠의 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유 기자는 기시하라 겐지 JOC(일본 올림픽 위원회) 강화부장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올림픽 선전의 바탕에 폭넓은 저변이 있다는 점을 먼저 인용했다. 이어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생활 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정책을 설계했고, 이에 따라 일본 중학생 3명 중 2명은 부카츠(동아리)로 체육을 경험한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달리 엘리트 선수와 일반 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고, 공교육 과정도 충실히 따르는 구조라는 점도 짚었다.세 차례 발제 이후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KBSN 스포츠에서 프로배구 해설을 맡고 있는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주종미 호서대학교 교수, 주성택 가천대학교 초빙 교수가 김상훈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산업연구실장의 진행 아래 발제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김민철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는 어린 시절 선수를 조기 발굴해야 기본기를 익히고 성장시킬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은 초등학교 때 전문 교육 체계가 없고, 중학교 때부터 운동부에 등록하는 시스템이라 경기력에 한계가 온다. 스포츠클럽 기반 체육 정책을 지난 10년 동안 진행했지만, 실패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훈련 시간도 부족하다. 일본은 방과 후평균 3시간 이상 운동 시간을 확보하는데 우리나라는 한 시간 반 수준이다. 일본을 이겨내기 어렵다. 일본은 15년 이상 체육 경력을 지닌 교육자들이 있고 지역마다 운동부가 갖춰졌다. 한국은 이와 달리 연계 육성이 불가능해 지방 체육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엘리트 체육은 육성을 선택과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제도적으로 정확한 지원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원 기관이 많아도 뚜렷한 근거나 목적 의식이 없이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도 제대로 포커스를 두고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종미 교수는 "독일이 포타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자국 체육 단체들의 민주적 구조를 평가해 평균 37점이 나왔다고 하는데, 구체적 기준을 알고 한국에도 도입해야 한다"며 "안세영이 제기한 사회적 이슈를 통해 보상의 공정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포타스가 공정성과 투명한 운영이 목표인데, 성과 중심이 핵심인 포타스가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독일이 포타스 도입 후에도 아직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시스템 운영에도 상당한 인원과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도 짚었다.세 번째 토론자인 주성택 교수는 "일본의 엘리트 스포츠가 발전한 이유는 법과 제도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학교 체육과 스포츠 클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단지 학교 운동부나 엘리트 스포츠 문제만 가지고 추진한 게 아니다. 사회 경제 변화, 인구 변화 등 사회적 과제를 상정하고 스포츠와 연게해 정책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주 교수는 이어 "한국은 산발적으로 정책을 도입하다 보니 허울뿐인 규칙이 많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이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은 100년을 보고 정책을 세운다. 한국도 산발적인 정책을 만들지 말고 종합적 진단을 통해 50년, 10년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세워야 한다. 소위 기득권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고 고집한다면 변화와 혁신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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