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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퇴직금 6억 준다” 대기업들도 희망퇴직 ‘칼바람'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길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청을 받으면서 인력 재편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퇴직자에는 기본급 30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 계열사 가운데서는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 치 금액이다. 단,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 금액이다. 퇴직성과급은 2024년 연봉의 11.8%로 선정됐다. 사직서 제출 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유료방송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인력 효율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관련 기업인 딜라이브와 티브로드에서도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계열사 구조조정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 또는 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속된 적자에 비용 감축을 위한 고강도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4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지난 6월 롯데온이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 롯데유통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이 지난 8월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이 밖에 잘 나가던 IT기업들도 공기가 냉랭하다. 대표적인 곳이 KT다. 이미 진행된 '특별희망퇴직'에 총 2800여명이 신청했다.실근속 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남지 않은 직원이면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퇴직 위로금은 인당 최대 4억3000만원으로, 21일쯤 수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입금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 퇴직금이 더해지면 50~51세 직원은 약 6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역시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희망퇴직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1 07:10
뮤직

뮤직카우, ‘여가친화인증’ 획득…‘복리후생 2.0’ 제도 인정

뮤직카우가 ‘여가친화인증’을 획득,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워라밸 향상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뮤직카우는 지난 6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된 ‘2024 여가친화경영 기업·기관 인증식’에서 여가친화경영 기업으로 선정됐다. 여가친화인증 제도는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여가친화경영을 하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해 인증 및 지원하는 제도로, 문화체육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뮤직카우는 직원들이 만족도 높은 회사 생활을 통해 근로 의욕을 높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복리후생 2.0’ 제도 운영을 통해 여가친화경영을 실천 중이다.임직원의 여가 시간 확보를 위해 ▲시차출근제 ▲부서별 유연근무제 ▲반차·반반차 제도 ▲매월 하루 단축근무를 지원하는 브런치데이·컬처데이 제도 ▲기본 연차에 더한 최대 8일의 유급휴가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임직원들의 여가 비용 지원을 위해 ▲연간 150만원의 복지포인트 ▲점심 식대 ▲즐거운 휴가를 위한 풀빌라 숙박권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이벤트 '뮤카찬스' 등도 지원하며 근무 만족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 조성을 통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 때 더 나은 결과, 더 놀라운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금융 기업답게 임직원의 문화 및 여가 생활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는데, 이렇게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일과 여가 생활의 양립을 통해 즐겁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7 10:39
산업

삼성전자 임금 인상률 9% 합의, 노조 첫 파업 막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 노사가 뒤늦게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이날 직원 공지문을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이다.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이에 따라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당초 노사협의회 측은 15% 이상의 인상률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선에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입장 차가 커서 처음으로 임금 협상이 3월을 넘겼다. 임금 인상률 9%는 최근 10년 내 최대였던 지난해 7.5%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앞서 임금협상이 타결된 LG전자의 경우 평균 임금 인상률은 8.2%였다. 이번 합의로 직원별로 개별 고과에 따라서는 임금이 최대 16.5% 오르게 된다. 대졸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도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임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유급휴가 3일 신설, 배우자 출산 휴가 15일로 확대(기존 10일) 등의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은 직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조합원 4500명 규모의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현재까지 사측과 19차례 협의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사상 첫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15:02
경제

잔여 백신 당일 예약 시작되자…유통업계도 '백신휴가' 도입

유통업계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 계열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3일의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시행 중이다.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보장한다. 이상 증세가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하루를 추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 휴가는 2차 접종 시에도 동일하게 부여된다. 롯데지주는 백신 접종 후 하루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이상이 있을 시 최대 2일까지 휴가를 제공한다. 롯데지주가 백신 휴가를 도입함에 따라 각 계열사도 동일할 유급휴가를 적용한다. 롯데쇼핑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당일은 하루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최대 2일 휴가를 쓸 수 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현재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적극적으로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있다. 티몬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은 회차별 백신 접종 시 ‘2+1일’ 유급 휴가가 지급된다. 접종 당일부터 주어지는 기본 유급휴가 2일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1일의 휴가가 주어져 한 차례 접종 시 최장 3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의 경우 길게는 6일의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위메프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모든 임직원에게 이틀간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백신 휴가는 1, 2차 접종 당일 및 접종 다음 날까지 각각 2일, 총 나흘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티몬과 마찬가지로 발열, 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기업들이 백신 휴가를 도입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업계 특성상 고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도입하려는 곳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30 17:15
경제

티몬·위메프...이커머스 업계, 백신 휴가 속속 도입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커머스 업계가 백신 휴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티몬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 휴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백신휴가제 도입에 따라 모든 임직원에게 각 회차별 백신 접종 시 ‘2+1일’ 유급휴가가 지급된다. 접종 당일부터 주어지는 기본 유급휴가 2일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1일의 휴가가 주어져 한 차례 접종 시 최장 3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시 길게는 6일의 휴가가 가능하다. 잔여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할 경우에도 바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티몬 관계자는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두려움을 떨치고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며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프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모든 임직원이 연차 소진 없이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신 휴가는 1·2차 접종 당일과 다음 날까지 2일씩 총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28 10:23
경제

시중은행 임단협 마무리…변화는?

주요 시중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올해부터 주 52시간제를 도입하고 점심시간을 1시간 보장하는 등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KB국민은행을 끝으로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산별 교섭에서 합의한 주 52시간제를 조기에 도입하기로 했고, 모성보호제도 도입·임금피크제 진입 1년 지연 등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은행은 마지막까지 이견을 보인 ‘페이밴드(호봉상한제)’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기로 하며,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또 국민은행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대상자에 대한 재택 연수 지원과 급여체계 개선 방안 등을 약속받았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전 직원에 대해 만 56세 익월 1일로 통일하되,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팀장·팀원급에 재택 연수를 6개월간 지원한다.또 ‘PC 오프제’를 활용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온전히 쉬게 됐다. 다만 한 달에 8일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외에 성과급과 임금 인상률도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임단협에 합의한 신한은행 노조는 우선 기본급의 300% 수준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받기로 했다.배우자의 출산 시 유급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임신했을 경우에는 하루 2시간씩 단축 근무하도록 한 조항도 추가됐다. 여기에 배우자의 유산·조산 시 최대 2일, 난임 직원이 임신 관련 시술을 받을 때 최대 3일 휴가 등도 신설했다.이외에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의 경우 2.6%, 텔러 직군에 해당하는 ‘RS’ 등은 4.0%로 합의했으며, PC 오프제 시행도 포함됐다. 하나은행은 장기 근속 직원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해외필드트립(연수) 기회가 추가됐다.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은 임금상의 불이익 없이 3월에는 오전 10시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난임 휴가도 최대 3일간 유급휴가로 제공한다. 배우자의 유산·조산 시 유급휴가 2일 등도 신설하기도 했다.이외에 임금 인상률은 2.6%, 저임금 직급의 인상률은 4.6%로 합의하고,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1년 늦췄다.우리은행 노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임단협을 타결하며 배우자 출산 시 휴가는 5일에서 10일로 늘고 하루짜리 태아검진휴가가 신설됐다. 원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근무자에게는 다달이 주는 교통비를 3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고, 일선 영업점에서 점심시간에 스크린세이버가 뜨는 방식으로 1시간 동안 휴게를 보장하기로 했다.지난해 경영 실적과 연동해 현금과 우리사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 창립기념일 축하금도 50만원씩 준다. 임금 인상률은 일반 직군의 경우 2.6%, 사무지원·CS 직군은 4.0%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1.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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