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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른 오전부터 그라운드 정비·'강수확률 0%' 가을비 그친 광주, KS 1·2차전 오늘은 열릴까 [KS]

가을비는 그쳤다. 흐린 날씨지만 방수포는 치워졌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이다. 23일 열리는 한국시리즈(KS) 1·2차전은 열릴 수 있을까.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7전 4승제) 1·2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21일 열렸던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리드하던 6회 초에서 중단됐다.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우천 중단된 경기는 45분 후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하루 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루 뒤인 22일 오후 4시에 1차전 나머지 경기를 치르고 2차전을 연이어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튿날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하루 더 연기됐다. 23일 오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하지만 비는 그쳤다. 그라운드를 덮었던 대형 방수포는 외야 그라운드로 치워져 철수를 준비 중이고, 그라운드와 파울존 흙도 정비 중이다. 홈 구장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 출근해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비 예보도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수확률은 '0%'. 사흘 연속 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후 4시에 KS 1차전이 마저 진행된다. 삼성의 공격인 6회 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부터 재개된다. 당시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김영웅에게 볼 1개를 던지고 우천 중단됐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1-0 상황에서 연기된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은 상황이 다소 꼬였다. 좋은 흐름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21일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원태인도 이틀 뒤 재개되는 6회 말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 당시 5이닝 66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상황이라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쉽다. 선발 투수가 강제 강판된 삼성은 필승조로 1점 차 리드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피홈런 후 내려간 가운데, 삼성의 좋은 흐름을 비로 끊어냈다. 무사 1·2루에서 홈런 타자 김영웅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관건이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09:59
프로야구

삼성-LG PO 2차전 우천으로 개최 불투명, 감독관 "그라운드 정비 1시간 10분 필요"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양 팀의 PO 2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의 양이 많진 않지만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있다. 더군다나 15일 새벽까지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우천 예보를 대비해 전날 경기 종료 후 대형 방수포를 설치해 놓았다. 양 팀 투수조는 외야 그라운드에 몸을 풀었지만 야수조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오후 3시 40분경 그라운드를 살펴본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지금처럼 비가 계속 오면 경기 돌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장 관계자로부터 방수포를 제거하고 그라운드 정비를 완료하기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다승왕 원태인, LG는 디트릭 엔스를 내세웠다. 플레이볼 선언 후 우천 탓에 경기가 중단되거나 마치지 못할 경우 향후 시리즈 운영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또 우천 순연 시에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16:25
스포츠일반

선수도 관중도 온열질환...프로야구 폭염 비상 [IS 포커스]

'찜통더위'에 프로야구 현장이 신음하고 있다. 지난 4일 경상남도 양산은 섭씨 39.3도까지 치솟아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입추(立秋)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분간 온도계는 변동이 없을 것 같다. 기상청이 발표한 7~14일 낮 예상 기온도 30~36도로 평년을 웃돌았다. 프로야구는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전, 울산 문수구장에서 개최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이 폭염으로 순연됐다. 울산 경기는 2일에도 같은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 문수구장은 통기성이 부족하다. 35도 이상 고온 상태에선 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다가 마찰 탓에 화상을 입을 만큼 지열이 높아진다. 비슷한 기온에도 경기가 진행된 3일 롯데 선수 전준우·윤동희·정보근, LG 선수 박동원·문보경·신민재가 탈진 증세를 보였다. 선수만 힘든 게 아니다. 3일 잠실 경기에선 관중 5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다. 홈팀 두산 관계자는 "관중 4명은 직접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구단 측에 도움을 요청해 의무실에서 조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3일 울산 경기에서는 1명, 2일 대구 경기(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에서도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소식을 들은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과거 대구 시민구장 1루 쪽에 있는 원정 관중들은 직사광을 오후 7시 30분까지 받아야 했다. 잠실구장도 원정 관중석(3루 쪽)에 경기 시작(평일 기준) 이후까지 햇볕이 내리쬔다"라고 전하며 "KBO리그 규정을 따라야겠지만, 야구팬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혹서기 기준으로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 토요일은 6시, 일요일은 5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홍원기 감독은 역시 더웠던 3일 두산전을 앞두고 "기온 변화를 고려해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동성을 갖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선수도 선수지만, 팬들이 걱정된다"라는 소신을 전했다.염경엽 LG 감독도 "꼭 경기를 6시 30분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혹서기에는 평일·주말 관계없이 7시에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여름엔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문수구장(롯데 2구장)이나 포항야구장(삼성 2구장) 경기 일정을 잡지 않는 '학습 효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5년 제정한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정확한 취소 규정이 명시되지 않아, 경기감독관이 이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4일 문수구장을 맡은 허삼영 경기감독관은 2일 역대 최초로 폭염 순연을 결정했지만, 비슷한 온도였던 이튿날은 경기를 진행해 양 팀 감독들의 볼멘소리를 들었다. 잠실구장에 나선 임채섭 감독관도 3일 온열질환에 실려간 관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4일엔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6 06:24
연예일반

[RE스타] 박민영 ‘내남결’로 보여준 로코퀸 왕관의 무게

‘로코퀸’ 박민영은 역시 옳았다. 자칫 어색하고 오그라들 수 있는 로코 특유의 과장된 감정표현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려 37kg까지 감량하는 열정도 보였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다. 초반부터 빠른 전개로 흘러가더니 시청률도 고공행진이다. 5.2%로 시작한 ‘내남결’은 3회 만에 6%대를 돌파, 지난 9일에는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도 좋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월 1주차 조사에서 ‘내남결’이 1위에 올랐다. 동시에 주인공 박민영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랭크됐다. 박민영은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이후 약 2년만 복귀작으로 ‘내남결’을 선택했다. 극 중 박민영은 주인공 강지원 역을 맡아 암에 걸린 설정을 위해 37kg까지 감량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민영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아닌,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강행했다. 아파 보이게 빼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박민영은 촬영장에서 이온 음료만 마시면서 촬영을 강행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tvN 관계자는 “처음엔 박민영 몸이 상할까 봐 걱정됐지만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의지가 워낙 커서 스태프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배역에 몰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박민영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 덕에 드라마 초반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리얼한 장면이 나왔다는 평이다. ‘내남결’ 손자영 PD는 “2화 과거 신에서 카레를 얼굴 전체에 뒤집어쓴 장면이 있다. 당시 현장에서 박민영은 카레가 눈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연기했다. 덕분에 강지원의 과거 서사가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촬영장에서 ‘박박민영’ (대박대박민영)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외에도 박민영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이 진행되자 럭키박스 이벤트를 준비해 스태프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내결정’에서 박민영이 호평받고 있는 건 단순히 체중감량 때문이 아니다. 극과 극 상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연기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1화에서 박민영은 시한부 인생, 남편의 불륜, 절친의 배신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멍한 표정과 자신감 없는 눈빛,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걸음걸이는 지원의 상황을 극대화했다. 3화를 기점으로 박민영 연기도 달라졌다. 지원이 10년 전으로 회귀하면서 복수를 시작한 것. 당당해진 걸음걸이와 힘있는 목소리, 때론 누군가를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까지. 동일 인물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특히 시상식 드레스를 입고 고등학교 동창회에 방문해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들에게 사이다를 날리는 장면은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너무 오글거리는 설정’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민영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게 누리꾼들 의견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16만 회(10일 기준)를 기록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힐러’,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등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로코퀸’으로 거듭난 박민영. 그랬던 박민영이지만 ‘내남결’은 전 남자 친구 논란 이후 복귀인 터라 그에게 흥행은 간절했을 터다. 박민영은 드라마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내남결’ 제작보고회에 앞서 별도로 입장을 밝힐지 등을 놓고 논의하기도 했다. 제작보고회 이슈가 온통 자신의 이야기로 덮힐까 고민하다가 질문이 들어올 경우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박민영이 박민영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로코 장르에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박민영다운 연기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박민영 답게 소화하면서 로코 특유의 유치함을 고급스럽게 승화했다. 여기에 따뜻함, 냉철함 등 극과 극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면서 “로코 장르에서 유독 두각을 보인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1 06:0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더 빠른 우천순연 결정과 대기심 활용한 판독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위기 대응 수위를 최고인 3단계로 올렸다. 이틀 뒤인 10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새벽부터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당연히 10일 예정된 KBO리그 일정 중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전)를 제외한 나머지 일정이 모두 취소될 거로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그런데 우천순연 시간(오후 3시 36분)이 조금 애매했다.KBO리그는 정규시즌 비가 오더라도 웬만한 폭우가 아니면 보통 평일 기준 오후 5시까지 상황을 지켜본다.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시작한다는 걸 고려하면 2시간 정도 전까지 우천순연 결정을 내리지 않는 셈이다. 기상 예보와 달리 비가 기적적으로 그치는 등 현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일은 전국적으로 단순 장맛비가 아니라 태풍 경보가 전날부터 발효된 상황이었다. 조금 더 빠르게 우천순연 결정을 내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가끔 방송 중계에서 궂은 날씨에도 구장을 찾아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멘트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재난 상황이 될 수 있는 악천후에 팬, 선수, 구단 관계자, 중계팀 등이 경기 감독관의 판단만 기다리는 게 합리적일까. 가끔은 컨트롤 타워인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현장 감독관과 기상청 예보 등을 종합해 일률적으로 정리해 주는 게 나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경기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순연을 결정한다. 지난 6월에는 캐나다 전역을 강타한 산불 여파로 MLB 경기가 줄줄이 연기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돔구장이라서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꽤 많은 양의 비를 뚫고 경기장에 오는 팬들의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투루 듣기 어려운 지적이다. 지난달 KBO는 내년 시즌부터 피치 클록과 연장 승부치기 제도 등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MLB의 사례를 참고한 발 빠른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 기형적인 구조였던 무승부가 사라지고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보이는 피치 클록을 도입하면 프로야구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다. 며칠 전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대화 중 그가 경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내놓았다. 현재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오면 4인의 심판 중 2인이 1루 더그아웃 쪽으로 가서 헤드셋을 끼고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정 결과를 기다린다. 이상훈 위원은 각 구장에 대기 심판이 있는데 굳이 그라운드 심판이 이동해서 할 필요가 있냐고 얘길 했다. 대기심은 그라운드의 심판이 경기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 공백이 없도록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지 않으니 문자 그대로 대기하며 경기를 지켜보는 정도에 그친다. MLB에선 대기심 없이 치러지는 경기도 있지만 KBO리그에선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라운드 심판이 이동하는 게 아니라 대기심이 판독 센터의 판정을 가까운 1루심이나 주심에게 전달해 주면 훨씬 효율적이지 않겠느냔 아이디어다. 최근처럼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굳이 형식적으로 그라운드 심판이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만큼 경기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한마디로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다.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폭염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언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8.16 13:03
자동차

침수차 급증에 차 업계 보상·수리 서둘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 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고차 업계는 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앞다퉈 보상 확대에 나서고 있고, 완성차 제조사들은 수해차 수리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전체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517건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폭우를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해 침수피해 차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고차 업계에서는 침수차 매물을 사전에 차단하고, 침수차로 식별되면 보상한다는 대응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직영 중고차 기업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판매 브랜드 리본카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침수차 책임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될 경우 차량 가격의 100%와 함께 취등록세 300%를 환불해주고 업계 최대인 8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침수차를 일절 취급하지 않고 품질을 자신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방안이다.리본카 관계자는 “차량 매입 단계부터 최대 260가지 정밀 점검으로 침수차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침수차 구별을 위해 차량용 내시경 카메라로 점검이 어려운 부분까지 진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침수 여부에 대한 고객 불안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책임 보상을 확대했다”고 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도 지난주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구매 후 90일 이내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전액 환불은 물론 추가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9월 30일까지 내차사기 홈서비스 및 전국 케이카 직영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케이카 관계자는 "장마 기간에 자동차의 내·외부 사고 및 교체, 엔진, 변속기 등 성능 진단을 비롯해 침수, 자기 진단, 도막 측정 등을 철저하게 진행한다"며 "침수차는 매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은 매물 모니터링을 진행함과 동시에 판매자가 명확하게 차량 정보를 전달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엔카홈서비스 구매 시 침수차로 판명되면 차량 가격의 100%를 환불해주고 있다.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전 성능점검 원본확인,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자동차 365의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 이력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수해를 입은 차량 대상으로 소비자 고통 분담을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섰다.KG모빌리티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에서 수해차량 특별정비를 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총 수리비에서 40%를 할인해준다.여기에 재난 및 재해로 선포된 지역의 관청과 연계해 긴급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과 함께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시 비상시동 조치 등을 취한다.현대자동차그룹도 유사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자차보험 비가입자 대상 300만원 한도 내에서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수리 뒤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해줬다.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 등도 침수차 관련 지원을 계획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7 07:00
생활문화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경기지역 22곳 호우특보

기상청은 11일 오후 2시 2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경기지역에는 구리, 하남, 광명, 과천, 부천, 김포, 성남, 안양, 포천, 가평, 파주, 이천, 여주, 남양주, 고양, 양평, 오산, 용인, 안성, 수원, 화성, 광주 등 2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의 경우 내일 오전까지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관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1 15:18
사회

19일 한반도 최근접 '난마돌', '힌남노'처럼 초강력 발달 예상

19일 한반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처럼 초강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난마돌은 19일 아침 일본 규슈 북부지역으로 상륙할 때 제주와 영남권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17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난마돌은 해수온이 높은 지역을 지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미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420㎞의 '매우강' 강도로 발달한 상태로, 기상청 관계자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난마돌은 18일 오후 북위 30도를 지나면서 북서에서 북동으로 진행 방향을 바꾼 뒤 19일 아침 일본 규슈 북부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 중싱기압은 95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43m로 힌남노(중심기압 955.9헥토파스킬, 중심 최대풍속 40m) 상륙 당시와 비슷한 위력이다.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부산과 울산, 경남 대부분 지역과 포항 등 경북 일부 지역이 난마돌의 강풍 반경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19일 제주와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남 해안과 제주 산지, 강원 영동에 50~100㎜의 강수가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새로 발표되는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7 16:44
생활/문화

"이제 곧 더워집니다" 삼성·LG 에어컨 경쟁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17일 "올여름도 폭염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달부터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6월부터 낮 기온이 상승하는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으며, 7~8월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최근 2022년형 'LG 휘센 타워' 에어컨을 출시했다.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와 고객이 직접 청소하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 청정관리는 극세필터를 알아서 청소하는 '필터클린봇'부터 99.99% UV(자외선) LED 팬 살균까지 6단계로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에어컨 내부의 습기는 인공지능(AI)이 습도를 파악해 따로 시간을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건조한다. 신제품은 구조를 단순화해 전면 패널과 사이드 그릴, 팬 연결부를 4개의 나사만 풀면 고객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드형 20종의 가격은 270만~760만 원이다. 색상은 카밍 클레이 브라운·카밍 베이지·카밍 그린·로맨틱 로즈·웨딩 스노우 5종류다. 삼성전자는 해외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내세워 에어컨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에어컨은 유럽 조사기관 ITQF가 이탈리아 소비자 7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직바람 없는 무풍에어컨이 사용 편의성과 냉방 효율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2022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슬림핏'은 강력한 냉방 성능에 더해 화이트 패턴의 메탈 아트패널 전면부가 밝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비전력을 최대 90% 절약하는 '와이드 무풍냉방'과 4개의 팬이 냉기를 빠르게 전달하는 '하이패스 서큘 급속냉방' 등을 모두 채택했다. 올해 신제품은 친환경 기술도 대거 집약했다. 일회용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하고, 국내 에어컨 최초로 R32 냉매를 적용했다. R32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3% 수준이다. 연간 탄소배출량을 최대 75만t 절감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무풍에어컨 갤러리 슬림핏 신제품은 냉방 면적이 58.5㎡로, 소비자 취향에 따라 3종의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단품 기준 382만3000~414만4000원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8 07:00
경제

역대급 폭염 예고…가전업계, 일찌감치 에어컨 마케팅 돌입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가전업계가 일찌감치 에어컨 마케팅에 나섰다. 10일 기상청의 '2022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의 평균기온은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 측은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며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전 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 약 2조 원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6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에어컨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7~8월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설치 대란이 일어났다"며 "올여름은 일찍부터 폭염이 예고되면서 에어컨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가전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무풍 에어디자인 페스티벌’을 연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을 구매하면 행사 모델에 따라 최대 40만 원 상당의 캐시백 또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022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I’를 사면 로봇 청소기 ‘제트 봇’이나 창문형 에어컨 ‘윈도 핏’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도 같은 기간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에어컨 특별전을 개최한다. 공기청정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사진과 후기를 남기면, 캐리어 와인셀러 등 사은품을 준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위생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관련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놨다.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에 알아서 에어컨을 관리하는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 소비자가 직접 청소를 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니아도 지난 6일 ‘바이브, 캔버스’ 벽걸이 라인 2종을 비롯해 위니아 에어컨 주요 라인인 ‘둘레바람’, ‘컬러 웨이브’ 스탠드형 모델 등 2022년형 에어컨을 선보이고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파세코는 이달 중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물량 부족 대란을 겪지 않고 성수기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1월부터 듀얼인버터와 싱글인버터 라인업을 먼저 생산 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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