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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컨피던스맨KR’ 박민영표 사이다 또 터졌다 [IS포커스]

“나는 소시오패스가 아니야. 나는 굉장히 지니어스(genius)한 소시오패스야. 그러니까 ‘지니오패스’라고 불러줄래?”‘컨피던스맨KR’에서 천재 사기꾼으로 변신한 배우 박민영이 ‘맑눈광’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능청 연기로 시종일관 시청자를 웃기면서 마지막엔 악인을 처단하는 사이다로 통쾌함까지 안기고 있다.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 토일드라마 ‘컨피던스맨KR’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신용 사기꾼 윤이랑(박민영), 제임스(박희순), 명구호(주종혁)가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돈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취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케이퍼물이다. 박민영이 연기하는 윤이랑은 아이큐 165의 천재 사기꾼으로 일명 사기꾼 잡는 사기꾼 ‘팀 컨피던스맨’의 리더를 맡고 있다.윤이랑은 한 마디로 장난꾸러기 같은 캐릭터다. 엄숙하고 무게감 느껴지는 영웅이 베트맨이고 가볍고 위트있는 영웅이 아이언맨이라면, 윤이랑은 후자에 가깝다. 윤이랑은 나쁜 놈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을 마치 게임 속인 것처럼 흥미 있게 바라보고 즐긴다. ‘일은 꼬일수록 재밌다’는 것이 그의 신념으로, 계획이 틀어져도 전혀 개의치 않고 새로운 문제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다.“너무너무 잔잔한 독립영화가 나를 만나서 아주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천만영화가 되는거지”라는 윤이랑의 극중 대사처럼, 박민영은 시시각각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 정색하고, 침울했다가 방긋 웃는 식으로 캐릭터의 다채로움을 표현해냈다. 코믹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팀의 막내인 명구호가 악당에게 붙잡혀 손가락이 잘릴 위기에 처하나 “중지말고 약지로 부탁드립니다. 저 친구도 밥은 먹고 살아야죠”라고 말하는 박민영은 얄미우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자아냈다. 수시로 바뀌는 박민영의 비주얼도 ‘컨피던스맨KR’의 관전 포인트다. 사기꾼 잡는 사기꾼인 박민영은 뒷골목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장이 됐다가 스튜어디스가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변장을 하는데 이때 한복, 승무원 복장 등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박민영 소속사 다름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민영이 ‘작품을 1개 찍었는지 10개를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정말 다양한 변장·분장을 했다”며 “또 세 배우끼리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서로 경쟁하듯 더 망가지려고 했다. 3회부터는 더 많은 변신이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민영은 이 작품에서도 남다른 코믹 연기로 시청자에게 자신을 깊이 각인시켰다. 이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영광의 재인’, ‘리멤버-아들의 전쟁’,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특히 지난해 방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12%를 기록했다. 특히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복수를 하는 서사를 리얼하게 구현한 박민영은 “사이다 연기” 등의 반응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이번 ‘컨피던스맨KR’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방송한 1회는 1.1%로 출발해 2회는 1.5%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탔다. 향후 회차에선 윤이랑의 과거와 컨피던스맨팀 3인방이 어떻게 만나 팀을 구성했는지 등 캐릭터의 서사가 더해질 예정이라 궁금증을 자극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05:34
프로야구

인천 SSG-두산전, 정상 개최 물음표…그라운드 상황+추가 비 예보 [IS 인천]

인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예정된 SSG-두산전은 이틀 연속 우천순연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틀 전부터 꾸준히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상황. 특히 마운드의 상태가 좋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물을 머금은 흙을 걷어내고 새로운 걸 덮어도 다시 원상 복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외야 그라운드 정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추가 비 예보가 잡혀 있다는 게 문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인천SSG랜더스필드가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에는 1~5㎜가량의 비가 지속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후반기 첫 일정이 우천으로 순연된 데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정상 개최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분위기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15:21
산업

비 그치고, 찜통 더위 시작...'고드름부터 쓰리고, 사칙연산까지' 건설사의 기상천외 여름 나기

짧은 장맛비가 멈추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중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날씨가 한낮에는 30도 안팎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예보에 ‘아이스 밤’ ‘고드름’ ‘사칙연산’ ‘쓰리고’까지 기상천외한 이름을 달고 현장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롯데건설은 최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타임빌라스 수성 건설 현장에서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아이스 밤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직접 나서 300여명의 근로자에게 아이스크림 츄러스와 이온음료, 혹서기 필수 용품이 담긴 일명 ‘대프리카 쿨 박스’를 건넸다. 넥 쿨러, 쿨 토시, 안전모 내피 차광막 등 무더위를 이겨내는 다양한 물품이 포함된 키트다. 박 부회장은 섭씨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20분간 휴식을 부여하고, 35도 이상에서는 고강도 옥외작업을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근로자가 위험을 느낄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사용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혹서기 방침이다. 롯데건설이 얼음 폭탄이라면, 현대건설은 ‘쓰리고!’(3GO!)를 꺼냈다. ‘쓰리고’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를 집약한 슬로건이다. 현대건설은 물 공급과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의 3대 작업관리 수칙을 중심으로 구성된 혹서기 대책을 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고용노동부의 폭염·호우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대응지침을 반영해 지난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모든 현장에서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예방활동을 전사적으로 시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자못 학구적인 온열질환 예방 슬로건을 결정했다. 이른바 ‘사칙연산 캠페인’이다. 폭염에 앞서 물·염분 ‘더하기’, 폭염 시간 작업 ‘빼기’, 휴식·그늘·보냉장비 ‘곱하기’, 건강정보 ‘나누기’의 4가지 슬로건으로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드름’이란 직관적인 캠페인을 확대 시행 중이다. HDC현산은 폭염 심각성에 따라 작업 시간과 휴식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최고 단계에서는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현장에는 ‘고드름 쉼터’를 설치하고 취약 근로자에게는 아이스 조끼와 넥쿨러 등 특화 보호 장비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현황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질병사망자 수는 총 55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39명)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체 산업 질병사망자 323명 중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업종별로는 광업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시간 실외작업이 필수인 건설 현장은 무더위와 밀접한 영향을 받는 노동 환경”이라면서 “전국 각지에 흩어진 현장에서 쉽게 이해하고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캠페인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4 07:59
뮤직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태풍급 강풍 예보에 결국 취소…안전사고 우려 [공식]

봄 음악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데이’가 태풍급 강풍 예보에 결국 취소됐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 측은 “4월 12, 13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예정돼 있던 ‘해브 어 나이스 데이 #11’은 갑작스런 강풍 예보로 인해 부득이하게 전면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오늘(4월 11일) 오전 6시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사전에 공지한 우천 조항에는 벗어나지 않으나, 이와 별개로 소형 태풍에 준하는 강한 바람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주말 내내 예고돼 있다”며 “특히 상상플랫폼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만큼 평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바람이 더 거센 곳이기에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시되는 야외 행사에서 낙하물 사고를 비롯한 돌발적인 상황에 심한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협조를 득해야 하는 관할 지역의 관계 부처에서도 강풍 예보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아쉽지만 ‘해브 어 나이스 데이 #11’의 취소를 긴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주최 측은 “새로운 장소에서 오랜만에 대형 규모로 준비한 행사인 만큼 관객분들 못지않게 저희 역시 기대가 컸다. 평소보다 현장 준비에 만반을 기해왔고, 프로덕션은 물론 이벤트까지 모든 세팅이 마무리된 채 아티스트 리허설과 공연만을 남겨군 시점이기에 갑작스러운 취소를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은 더욱 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오랫동안 기라리신 관객 분들과 아티스트의 성원을 생각하며 실내로의 이동과 일정 연기 여부도 논의하였으나, 행사일이 임박하여 벌어진 급작스러운 예보이기에 실내로의 이동은 행정 허가와 더불어 기간적인 준비가 불가하고, 24팀의 아티스트 일정을 조율한다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된 점 또한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주최 측은 “소중한 시간을 내어 행사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준비해 주신 아티스트 및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예매 취소 안내 공지를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1 11:23
생활문화

최강 한파 오니 강원 산천어축제·홍천강 꽁꽁축제 활기

최강 한파에 강원도 일대 겨울축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오는 11일 화천군의 산천어축제, 18일에 홍천강 꽁꽁축제가 막을 올린다. 지난 3일에 개막한 송어축제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서 개최 중이다.강원도 겨울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기온으로 축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영하 15도로 떨어지는 강추위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화천 산천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연기해 개막하는 것이 주효했다. 23일간 열리는 산천어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의 얼음은 현재 30cm가량 얼어붙어 축제 개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장 내 화천천 주변 대형 얼음조각이나 100m에 달하는 눈썰매장 조성 등이 끝나 최근 얼음 낚싯대를 드리우는 구멍을 뚫거나 산천어의 수온 적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겨울 폭우에 대비해 물을 한쪽으로 흘러내리도록 수로를 만들고, 축제장 내 대형 텐트 등을 만들고 있다. 또 갑작스럽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강 위에 인공시설물인 폰톤(부교)을 만들어 운영한다.오는 24일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태백산 눈축제도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 축제장은 다음 주까지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최적의 축제 환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축제장에 얼음이 제대로 얼어 현재까지는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날씨가 도와준다면 제대로 된 겨울축제를 즐기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9 17:03
프로야구

이른 오전부터 그라운드 정비·'강수확률 0%' 가을비 그친 광주, KS 1·2차전 오늘은 열릴까 [KS]

가을비는 그쳤다. 흐린 날씨지만 방수포는 치워졌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이다. 23일 열리는 한국시리즈(KS) 1·2차전은 열릴 수 있을까.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7전 4승제) 1·2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21일 열렸던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리드하던 6회 초에서 중단됐다.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우천 중단된 경기는 45분 후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하루 밀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하루 뒤인 22일 오후 4시에 1차전 나머지 경기를 치르고 2차전을 연이어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튿날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하루 더 연기됐다. 23일 오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하지만 비는 그쳤다. 그라운드를 덮었던 대형 방수포는 외야 그라운드로 치워져 철수를 준비 중이고, 그라운드와 파울존 흙도 정비 중이다. 홈 구장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 출근해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비 예보도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수확률은 '0%'. 사흘 연속 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후 4시에 KS 1차전이 마저 진행된다. 삼성의 공격인 6회 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부터 재개된다. 당시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김영웅에게 볼 1개를 던지고 우천 중단됐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1-0 상황에서 연기된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은 상황이 다소 꼬였다. 좋은 흐름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21일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원태인도 이틀 뒤 재개되는 6회 말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 당시 5이닝 66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상황이라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쉽다. 선발 투수가 강제 강판된 삼성은 필승조로 1점 차 리드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피홈런 후 내려간 가운데, 삼성의 좋은 흐름을 비로 끊어냈다. 무사 1·2루에서 홈런 타자 김영웅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관건이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09:59
프로야구

삼성-LG PO 2차전 우천으로 개최 불투명, 감독관 "그라운드 정비 1시간 10분 필요"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이 우천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양 팀의 PO 2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의 양이 많진 않지만 부슬부슬 계속 내리고 있다. 더군다나 15일 새벽까지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우천 예보를 대비해 전날 경기 종료 후 대형 방수포를 설치해 놓았다. 양 팀 투수조는 외야 그라운드에 몸을 풀었지만 야수조는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오후 3시 40분경 그라운드를 살펴본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지금처럼 비가 계속 오면 경기 돌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장 관계자로부터 방수포를 제거하고 그라운드 정비를 완료하기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다승왕 원태인, LG는 디트릭 엔스를 내세웠다. 플레이볼 선언 후 우천 탓에 경기가 중단되거나 마치지 못할 경우 향후 시리즈 운영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또 우천 순연 시에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16:25
스포츠일반

선수도 관중도 온열질환...프로야구 폭염 비상 [IS 포커스]

'찜통더위'에 프로야구 현장이 신음하고 있다. 지난 4일 경상남도 양산은 섭씨 39.3도까지 치솟아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입추(立秋)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분간 온도계는 변동이 없을 것 같다. 기상청이 발표한 7~14일 낮 예상 기온도 30~36도로 평년을 웃돌았다. 프로야구는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전, 울산 문수구장에서 개최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이 폭염으로 순연됐다. 울산 경기는 2일에도 같은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 문수구장은 통기성이 부족하다. 35도 이상 고온 상태에선 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다가 마찰 탓에 화상을 입을 만큼 지열이 높아진다. 비슷한 기온에도 경기가 진행된 3일 롯데 선수 전준우·윤동희·정보근, LG 선수 박동원·문보경·신민재가 탈진 증세를 보였다. 선수만 힘든 게 아니다. 3일 잠실 경기에선 관중 5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다. 홈팀 두산 관계자는 "관중 4명은 직접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구단 측에 도움을 요청해 의무실에서 조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3일 울산 경기에서는 1명, 2일 대구 경기(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에서도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소식을 들은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과거 대구 시민구장 1루 쪽에 있는 원정 관중들은 직사광을 오후 7시 30분까지 받아야 했다. 잠실구장도 원정 관중석(3루 쪽)에 경기 시작(평일 기준) 이후까지 햇볕이 내리쬔다"라고 전하며 "KBO리그 규정을 따라야겠지만, 야구팬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혹서기 기준으로 평일 경기는 오후 6시 30분, 토요일은 6시, 일요일은 5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홍원기 감독은 역시 더웠던 3일 두산전을 앞두고 "기온 변화를 고려해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동성을 갖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선수도 선수지만, 팬들이 걱정된다"라는 소신을 전했다.염경엽 LG 감독도 "꼭 경기를 6시 30분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혹서기에는 평일·주말 관계없이 7시에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여름엔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문수구장(롯데 2구장)이나 포항야구장(삼성 2구장) 경기 일정을 잡지 않는 '학습 효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5년 제정한 규정 27조에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정확한 취소 규정이 명시되지 않아, 경기감독관이 이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4일 문수구장을 맡은 허삼영 경기감독관은 2일 역대 최초로 폭염 순연을 결정했지만, 비슷한 온도였던 이튿날은 경기를 진행해 양 팀 감독들의 볼멘소리를 들었다. 잠실구장에 나선 임채섭 감독관도 3일 온열질환에 실려간 관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4일엔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6 06:24
연예일반

[RE스타] 박민영 ‘내남결’로 보여준 로코퀸 왕관의 무게

‘로코퀸’ 박민영은 역시 옳았다. 자칫 어색하고 오그라들 수 있는 로코 특유의 과장된 감정표현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려 37kg까지 감량하는 열정도 보였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다. 초반부터 빠른 전개로 흘러가더니 시청률도 고공행진이다. 5.2%로 시작한 ‘내남결’은 3회 만에 6%대를 돌파, 지난 9일에는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도 좋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월 1주차 조사에서 ‘내남결’이 1위에 올랐다. 동시에 주인공 박민영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랭크됐다. 박민영은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이후 약 2년만 복귀작으로 ‘내남결’을 선택했다. 극 중 박민영은 주인공 강지원 역을 맡아 암에 걸린 설정을 위해 37kg까지 감량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민영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아닌,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강행했다. 아파 보이게 빼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박민영은 촬영장에서 이온 음료만 마시면서 촬영을 강행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tvN 관계자는 “처음엔 박민영 몸이 상할까 봐 걱정됐지만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의지가 워낙 커서 스태프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배역에 몰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박민영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 덕에 드라마 초반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리얼한 장면이 나왔다는 평이다. ‘내남결’ 손자영 PD는 “2화 과거 신에서 카레를 얼굴 전체에 뒤집어쓴 장면이 있다. 당시 현장에서 박민영은 카레가 눈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연기했다. 덕분에 강지원의 과거 서사가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촬영장에서 ‘박박민영’ (대박대박민영)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외에도 박민영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이 진행되자 럭키박스 이벤트를 준비해 스태프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내결정’에서 박민영이 호평받고 있는 건 단순히 체중감량 때문이 아니다. 극과 극 상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연기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1화에서 박민영은 시한부 인생, 남편의 불륜, 절친의 배신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멍한 표정과 자신감 없는 눈빛,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걸음걸이는 지원의 상황을 극대화했다. 3화를 기점으로 박민영 연기도 달라졌다. 지원이 10년 전으로 회귀하면서 복수를 시작한 것. 당당해진 걸음걸이와 힘있는 목소리, 때론 누군가를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까지. 동일 인물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특히 시상식 드레스를 입고 고등학교 동창회에 방문해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들에게 사이다를 날리는 장면은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너무 오글거리는 설정’이라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민영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게 누리꾼들 의견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16만 회(10일 기준)를 기록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힐러’,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등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로코퀸’으로 거듭난 박민영. 그랬던 박민영이지만 ‘내남결’은 전 남자 친구 논란 이후 복귀인 터라 그에게 흥행은 간절했을 터다. 박민영은 드라마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내남결’ 제작보고회에 앞서 별도로 입장을 밝힐지 등을 놓고 논의하기도 했다. 제작보고회 이슈가 온통 자신의 이야기로 덮힐까 고민하다가 질문이 들어올 경우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박민영이 박민영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로코 장르에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박민영다운 연기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박민영 답게 소화하면서 로코 특유의 유치함을 고급스럽게 승화했다. 여기에 따뜻함, 냉철함 등 극과 극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면서 “로코 장르에서 유독 두각을 보인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1 06:0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더 빠른 우천순연 결정과 대기심 활용한 판독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위기 대응 수위를 최고인 3단계로 올렸다. 이틀 뒤인 10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새벽부터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당연히 10일 예정된 KBO리그 일정 중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전)를 제외한 나머지 일정이 모두 취소될 거로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그런데 우천순연 시간(오후 3시 36분)이 조금 애매했다.KBO리그는 정규시즌 비가 오더라도 웬만한 폭우가 아니면 보통 평일 기준 오후 5시까지 상황을 지켜본다.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시작한다는 걸 고려하면 2시간 정도 전까지 우천순연 결정을 내리지 않는 셈이다. 기상 예보와 달리 비가 기적적으로 그치는 등 현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일은 전국적으로 단순 장맛비가 아니라 태풍 경보가 전날부터 발효된 상황이었다. 조금 더 빠르게 우천순연 결정을 내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가끔 방송 중계에서 궂은 날씨에도 구장을 찾아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멘트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재난 상황이 될 수 있는 악천후에 팬, 선수, 구단 관계자, 중계팀 등이 경기 감독관의 판단만 기다리는 게 합리적일까. 가끔은 컨트롤 타워인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현장 감독관과 기상청 예보 등을 종합해 일률적으로 정리해 주는 게 나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경기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순연을 결정한다. 지난 6월에는 캐나다 전역을 강타한 산불 여파로 MLB 경기가 줄줄이 연기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돔구장이라서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꽤 많은 양의 비를 뚫고 경기장에 오는 팬들의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투루 듣기 어려운 지적이다. 지난달 KBO는 내년 시즌부터 피치 클록과 연장 승부치기 제도 등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MLB의 사례를 참고한 발 빠른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 기형적인 구조였던 무승부가 사라지고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보이는 피치 클록을 도입하면 프로야구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다. 며칠 전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대화 중 그가 경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내놓았다. 현재 경기 중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오면 4인의 심판 중 2인이 1루 더그아웃 쪽으로 가서 헤드셋을 끼고 비디오 판독 센터의 판정 결과를 기다린다. 이상훈 위원은 각 구장에 대기 심판이 있는데 굳이 그라운드 심판이 이동해서 할 필요가 있냐고 얘길 했다. 대기심은 그라운드의 심판이 경기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 공백이 없도록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지 않으니 문자 그대로 대기하며 경기를 지켜보는 정도에 그친다. MLB에선 대기심 없이 치러지는 경기도 있지만 KBO리그에선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라운드 심판이 이동하는 게 아니라 대기심이 판독 센터의 판정을 가까운 1루심이나 주심에게 전달해 주면 훨씬 효율적이지 않겠느냔 아이디어다. 최근처럼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굳이 형식적으로 그라운드 심판이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만큼 경기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한마디로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다.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폭염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언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8.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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