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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해외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 국내선 부진…오스카 후 역주행할까

해외 유수의 영화제 및 시상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 개봉했으나, ‘파묘’, ‘듄: 파트2’에 밀려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패스트 라이브즈’의 흥행에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패스트 라이브즈’는 국내 개봉 첫날인 지난 6일 박스오피스 4위에 그쳤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을 받았으며 셀린 송 감독은 ‘제76회 미국 감독조합상’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는 등 화제작으로 부상한 것을 감안하면 분명 기대치에 못 미친다. 줄곧 정상을 지켜온 ‘파묘’와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 ‘웡카’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는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것이다.하지만 ‘패스트 라이브즈’는 11일(한국시각) 개최되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총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유력작으로 예측되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북미 개봉 당시에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장기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북미 개봉 당시 단 4개 관에서 제한적 개봉을 해 주말 동안 2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후 4주차에 906개 관으로 개봉이 확대, 약 15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이례적인 흥행 열풍은 38주 장기 상영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고, ‘기생충’ 다음으로 북미에서 가장 흥행한 K무비로 등극했다.여기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최근 가장 좋았던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으며 칭찬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두고 “지난 20년간 내가 본 최고의 데뷔작”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또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 최초 공개를 예고할 당시 예매 오픈과 동시에 3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호평까지 받아 단연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미나리’ 제작사 A24와 CJ ENM의 합작이라는 점에서도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오스카에서 수상 낭보를 전하는 것이 ‘패스트 라이브즈’ 역주행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과연 ‘패스트 라이브즈’가 당당히 오스카를 제패하고 국내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05:23
경제일반

세계인 입맛잡은 K라면…작년 수출액 '사상 최대'

지난해 한국 라면의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다. 2015년 2억 달러대에서 2018년 4억 달러대로 늘어난 후 2020년 6억 달러, 2022년 7억 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라면 수출량 증가는 한류 열풍으로 ‘K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결과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알려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시작으로 K팝 스타들의 소셜미디어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라면을 먹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최대 수출액 경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에 주요 라면업체들은 올해도 해외 실적 확대를 기치로 내세웠다. 업계 1위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지난 2022년 미국 2공장을 완공하며 라면 생산 능력을 이전 대비 70% 이상 확대했다. 여기에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해 7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라면 수출 역대 최고치를 견인한 삼양식품은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분기에 밀양 2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출 전용 생산기지인 밀양1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을 모두 가동할 시 삼양식품의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연간 12억개가 된다. 오뚜기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로 삼양식품(67%)·농심(37%)과 비교해 낮은 편이지만 최근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라면 수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특히 오뚜기는 지난 11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수출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7 16:47
연예일반

['위기와 희망' 영화] 봉준호·박찬욱·류승완이 이끌 2024 영화계…韓 영화 구원투수 온다

한국 영화계는 기분 좋게 2024년을 시작했다. 천만영화 ‘서울의 봄’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 데다 뒤이어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도 흥행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극장가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관객수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여름 텐트폴 영화들과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힘을 못 쓰자 극장 위기론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 가운데서도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2024년에는 어떤 영화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까. ◇해외 시상식이 사랑한 봉준호·박찬욱 감독 신작 온다‘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국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돌아온다. 거장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은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점에서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2024년 영화계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오는 3월 개봉한다. ‘미키 17’은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영화로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전, 란’(戰, 亂)은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를 배경으로 한 ‘전, 란’에는 강동원, 박정민, 정성일 등이 출연한다.황영미 영화평론가는 “‘미키 17’은 가장 기대되는 2024년 개봉작”이라며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 역시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기대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영화계가 세대교체를 못 해 새로운 감독, 배우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은 우려된다. 그런 부분이 2024년에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2024년까지 이어질 애니메이션 열풍지난해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3 연도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엘리멘탈’은 3위, ‘스즈메의 문단속’은 4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6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팬덤의 저력을 보여줬다.애니메이션은 올해도 인기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화배급사 NEW는 2024년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와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 등을 라인업에 올려놨다. ‘스파이 패밀리’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지난달 22일 일본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은 터라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유니버설 픽쳐스의 자회사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 7년만의 신작인 ‘인투 더 월드’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미니언즈’를 잇는 메가 히트작의 탄생이 기대된다. 또한 용의 전사 포(잭 블랙)가 상대의 기술을 그대로 카피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 평화의 계곡을 지켜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쿵푸팬더4’는 오는 4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무려 7년 만의 후속작이기에 ‘쿵푸팬더’를 사랑했던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박 프랜차이즈, 영화계 구원투수 될까프랜차이즈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한국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범죄도시’ 시리즈인 ‘범죄도시3’는 10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인 ‘노량: 죽음의 바다’는 개봉 11일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세를 과시했다.2024년에도 여러 편의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범죄도시4’가 ‘범죄도시3’에 이어 개봉하며 류승완 감독의 천만 영화 ‘베테랑’의 후속작인 ‘베테랑2’도 2024년 관객들과 만난다. ‘신과 함께’, ‘겨울왕국’, ‘범죄도시’, ‘아바타’ 등 천만 영화의 후속작들이 쌍천만을 기록했던 만큼 ‘범죄도시4’와 ‘베테랑2’이 올해 영화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결국 작품이 중요하다”면서 “‘서울의 봄’이 좋은 성공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시장을 보면 블록버스터 시즌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즌이라고 옛날만큼 몰리지 않는다. 시의성보다는 작품 그 자체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 극장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및 야외활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였다. 그러나 2024년은 이러한 것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극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02 05:40
문화

정덕현 평론가 “K콘텐츠 글로벌화, 역효과도 있어…컬처로의 확장=기회” [콘텐츠유니버스]

정덕현 평론가가 K콘텐츠의 글로벌화에 대한 문제점을 짚으면서도 가능성을 언급했다.‘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 7홀에서 개최됐다.이날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정덕현 평론가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적은 제작비로 큰 이익을 거두며 가성비 콘텐츠로 불리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성비 콘텐츠는 받아야 할 돈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이어 “이후 투자 관련해서 문제가 생겼다. ‘오징어 게임’이 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을 때만 해도 콘텐츠를 제작하면 무조건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어디든 플랫폼을 잡을 수 있었다. 심지어 OTT가 굉장히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콘텐츠를 내세울 데도 많았다. 이 때문에 과투자가 일어났다”며 “영화에서도 ‘기생충’ 이후 엄청난 과투자가 일어났다. 이 작품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창고영화가 됐다. K콘텐츠 글로벌화의 역효과”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정덕현 평론가는 “그럼에도 K콘텐츠가 콘텐츠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컬처로 확장되고 있다. K콘텐츠를 넘어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도 생기고 있다”며 “K콘텐츠를 많이 본 외국인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고 있고 ‘돌민정음’이라며 아이돌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많아졌다”며 K콘텐츠의 가능성을 언급했다.한편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한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강연, 토크쇼, 워크숍, 경진대회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0 20:05
문화

정덕현 평론가 “K콘텐츠 글로벌화? 우연 아냐…미디어 변화 영향받아” [콘텐츠유니버스]

정덕현 평론가가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야기했다.‘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 7홀에서 개최됐다.이날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정덕현 평론가는 “최근 K콘텐츠의 위상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과거 K콘텐츠를 통해 빌보드, 아카데미 등의 단어를 들을 일이 없었는데 실제로 몇 년 사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한국 사회의 변화와 글로벌 변화가 맞닥뜨린 순간 K콘텐츠가 글로벌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미디어 변화로 인해 글로벌 사회가 촘촘하게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정덕현 평론가는 “지금 나오는 콘텐츠 대부분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를 생각하며 만들어지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부분들이 그런 것”이라며 “글로벌 사회도 거꾸로 변화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상을 받은 것 등 백인 중심의 흐름이 깨지고 있다. 글로벌 사회도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한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강연, 토크쇼, 워크숍, 경진대회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0 19:28
연예

[더보기] K콘텐트 질주에 글로벌 데뷔 무대 된 ‘한국 안방극장’

K콘텐트의 질주에 ‘한국 안방극장’이 글로벌 데뷔 무대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촉발한 K콘텐트 열풍이 지속되면서 국내 창작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스튜디오 드래곤과 덱스터 스튜디오 등 국내 콘텐트 업계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등 국내 유수 드라마를 만들어 온 스튜디오 드래곤은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더 빅 도어 프라이즈’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국내 제작사가 이미 만든 콘텐트나 리메이크 권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기생충’, ‘승리호’ 등의 시각특수효과를 제작한 덱스터 스튜디오는 지난 2월 할리우드 영화 ‘나이츠 오브 더 조디악’의 VFX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 역시 K콘텐트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VFX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SBS ‘열혈사제’에 이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을 연출한 이명우 PD는 지난 2월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 CAA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명우 PD는 현재 CAA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계 미국인의 음악적인 삶을 다룬 이야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창작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나타나는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콘텐트의 자막과 더빙을 담당하는 아이유노 SDI 그룹은 넷플릭스, 디즈니+, HBO, 아마존 스튜디오 등 세계 OTT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콘텐트 번역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인자에 등극했다. 특수분장 전문 기업 CELL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200편 이상의 콘텐트 제작에 참여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SBS '사내맞선‘,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JTBC '기상청 사람들‘ 등 TV에서 방영 중인 작품도 OTT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방송 및 OTT 콘텐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작지원에 나선다. 특히 기획안 발굴부터 제작사와 웨이브, 티빙, 왓챠, 시즌, 딜라이브 등 국내 OTT 회사들과 협업 매칭을 돕는 OTT 특화형 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여기에 어제(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5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코리아 포커스’ 행사를 진행해 국내 OTT 콘텐트의 해외유통을 본격 지원한다. 기획안 투자설명회와 상영회 등으로 구성된 해당 행사는 국내 OTT 회사 및 제작사에게 드라마 홍보와 수출, 기획안에 대한 해외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게 된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우리나라 시리즈물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제작사의 신규 기획안이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 마켓에서 홍보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며 “국내 OTT 플랫폼이 제작사와 협력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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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우리 엄마를 부탁해' 예고편 인기…'할매니얼' 열풍

'할매니얼'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성 배우 김영옥 주연의 영화 '우리 엄마를 부탁해(박경목 감독'가 예고편 공개와 동시에 인기 동영상에 등극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MZ세대에게 할매니얼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는 김영옥 배우가 스크린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성한 신조어로,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할머니들이 선호하는 입맛과 스타일을 따르는 뉴트로 열풍을 의미한다. 과거 아날로그 감성이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과 신선함을,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으로 소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세대를 사로잡는다. 김영옥은 후배들의 인생 상담을 해주는 '진격의 할매'와 시니어들이 합창단 도전기를 다룬 '뜨거운 싱어즈' 등의 방송을 통해 할매니얼 열풍을 이끄는 대표적인 선두주자다. 이에 김영옥 배우의 활약으로 식품, 패션, 광고계에서도 트렌드로 자리잡은 할매니얼이 스크린에서도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옥이 주연을 맡은 '우리 엄마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이자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등극한 이번 영화에서 김영옥 배우는 내돈내산 나홀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독립심 강하고 욕도 잘하는 정말임 여사 역을 맡아 현실 속의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공감을 일으킬 예정이다. CGV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영화의 메인 예고편이 7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동영상에 올랐다. 보통 젊은 배우나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 주연의 영화들을 제치고 순위를 차지한 것.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층의 네티즌들에게 고른 사랑을 받으며 김영옥 배우의 할매니얼 트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우리 엄마를 부탁해'는 온 가족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新가족극으로 변화하는 현실가족에 대한 시대상을 그려낸다. 고령화 시대, 자식에게 의존하지 못하는 부모와 팍팍한 현실의 벽으로 부모 부양에 부담을 느끼는 자식 관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대안가족이라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준다. 외에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김영민이 보여주는 모자 케미스트리와 영화 '82년생 김지영', '디바'의 박성연의 열연도 힘을 보탠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이정은도 특별출연한다. 영화는 4월 13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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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드라이브 마이 카' 연일 수상 행보…'기생충'·'미나리' 추격

봉준호, 정이삭 그리고 하마구치 류스케까지. 아시아 감독들의 빛나는 활약이 계속된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는 등 연일 수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가 지난 6일 워싱턴 D.C.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애틀랜타 비평가협회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내년 1월 8일 개최되는 제5회 헐리우드 비평가협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있고,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되어 있어 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은 물론 전세계 영화제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해외 유력 매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아시아 감독들의 빛나는 활약을 잇고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버라이어티(Variety: The Best Films of 2021) 4위, 베니티 페어(Vanity Fair: Richard Lawson: The 10 Best Movies of 2021) 2위, 인디와이어(IndieWire: The 25 Best Movies of 2021) 3위,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éma: Top Ten Films of 2021) 4위, 영국의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 The 50 best films of 2021)에서 100명의 평론가들 선정 3위,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 The Best Films of 2021) 선정 2021 최고의 영화 14에 이름을 올리며 2021 최고의 영화로 우뚝 섰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아시아 감독 열풍을 이으며 전세계 영화제 수상 레이스를 멈추고 있지 않은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오는 12월 23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8 11:12
연예

‘오징어 게임’이 주도한 K드라마 돌풍, ‘마이네임’·‘갯차’ 전세계 톱10 안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K드라마 열풍을 몰고 왔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마이네임’과 ‘갯마을 차차차’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 타이틀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19일 순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7일째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마이네임’과 ‘갯마을 차차차’ 또한 톱10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은 16일 전 세계 6위에 오른 뒤 이틀 연속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끝난 신민아-김선호 주연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15일 연속 7~9위를 오가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서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선택해서 본 시청자에게 한국 드라마가 추천되면서 현재 방영되고 있거나 새로 등장한 국내 콘텐트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돌풍이 가져온 파급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등 새로운 OTT 플랫폼에서도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는 11월 12일 출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보일 20개 이상의 아태(亞太)지역 신규 콘텐트를 소개하며, 오리지널 한국 콘텐트 7편을 가장 먼저 홍보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 ‘무빙’,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장르와 출연진이 포진된 국내 오리지널 콘텐트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단순히 ‘오징어 게임’의 흥행만으로 다른 작품들의 모든 흥행 요인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 ‘미나리’ 등이 잘 만들어진 한국 콘텐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만들어냈다.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킹덤’과 국내 최초 크리처물 ‘스위트홈’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한국 작품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물론 각 작품이 지닌 뛰어난 작품성 또한 글로벌 흥행의 기본 토대가 됐다. ‘마이 네임’은 느와르 복수극에서 보기 힘든 여성 주인공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여주인공 한소희는 맨몸 액션부터 총, 칼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액션 신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아시아권 팬들에게 이미 예능 및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의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적한 바다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녹여냈다.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가 추후 더 넓은 영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일정 기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작품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만 있다면 한국 콘텐트가 충분히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드라마는 외형은 서구적이지만 그 안에는 공동체에 대한 낙관적 성찰 등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 있다”며 “서구와 아시아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한다면 전 세계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0.19 15:27
경제

'오징어게임' 열풍에 삼양라면 '제2 짜파구리' 기대감

유통 업계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흥행에 들썩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며 극 중에 등장한 한국 음식과 소품들도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오징어게임 속 삼양라면을 이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징어게임에서 삼양라면은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이 오징어게임에 참여하기 전에 삼양라면과 소주를 마시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이를 본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라면을 조리하지 않고 간식처럼 먹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PPL이 아니었음에도 라면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나며 삼양식품 내부에서는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6년 유튜브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시작되며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며 뜻하지 않은 곳에서 대박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오징어게임 열풍에도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역시 '제2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탄생할지 주목하는 눈치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극 중에 등장한 짜파구리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덕분에 농심은 지난해 매출액이 2조6397억원, 영업이익이 16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내친김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양식품은 법인 설립 등 현지 직접 진출 방식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라면을 수출했던 삼양식품은 196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미국·중국·러시아·중남미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에 활발히 진출한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 설립으로 영업망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유통 과정 일원화,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이 가능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에서 일본·미국·중국 현지법인의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품에 직접 등장하지 않아도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제품들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농심은 오징어게임과 이름이 비슷한 ‘오징어짬뽕’을 앞세우고 있다. 기생충 흥행 효과를 누렸었던 만큼 일찌감치 마케팅에 나섰다. 극 중 주인공 번호인 456번을 활용해 ‘4(사리곰탕), 5(오징어짬뽕), 6(육개장사발면)’이라는 문구로 만든 패러디 홍보물을 공개했다. 하이트진로 등 소주를 수출하는 주류 업계에서도 내심 소주 해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외에 달고나를 활용한 제품 역시 수혜군 범주에 포함된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간 매출이 직전 같은 기간(지난달 5~16일)과 비교해 달고나 뽑기의 주재료인 설탕은 39.2%나 올랐다. 달고나뿐만 아니라 쫀드기, 단짝 캔디, 밭두렁, 꾀돌이 등 추억의 간식 시리즈 매출 전반이 30.9% 급상승했다. 이에 편의점 CU는 지난 6월 단종됐던 ‘작아도 달고나 캔디’를 다음 달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지난해 초 집콕 트렌드에 맞춰 출시됐던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다 지난 6월 단종됐지만, 최근 해외 유튜버를 중심으로 달고나 만들기 콘텐트가 유행으로 퍼지면서 재출시가 결정됐다”며 “K-콘텐트가 죽은 상품도 살려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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