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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송강호 “할리우드 진출? 모두 거절…내 영역 아냐” [인터뷰⑤]

배우 송강호가 할리우드 진출에 선을 그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기생충’ 흥행 이후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이어갈 줄 알았다는 말에 “그거는 제가 할 영역이 아닌 거 같다”며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정말 유명한 배우, 작품들 제의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는데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강호는 “연기라는 건 언어로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거고,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보이지 않는 전통을 담아서 만들어진 거다. 억지로 배우거나 외워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걸 해내는 대단한 배우들이 있지만, 전 그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자세를 낮췄다.이어 “(할리우드 진출은) 제 영역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한 송강호는 “‘기생충’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그것이 진짜 진출이 아닌가 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송강호는 또 제작, 연출 도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그는 “이십몇 년 전에 박찬욱 감독이 부추길 때가 있었다. 본인이 도와줄 수도 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도와준다고 했다. 근데 난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배우 할 능력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3
영화

‘1승’ 송강호 “‘스테이지 파이터’ 애청자…최호종 앞에서 춤 따라해” [인터뷰④]

배우 송강호가 ‘스테이지 파이터’의 열혈 팬을 자처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최근 진행된 ‘1승’ VIP 시사회에 최호종, 김규년, 강경호, 류태영, 방성현, 하원준, 김영웅, 한성우 등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진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놓고 “사실 제가 초대한 것”이라고 밝혔다.송강호는 “제가 ‘스테이지 파이터’를 좋아한다. 매일 엠넷에서 재방송을 본다”며 “VIP 날에도 제가 최호종씨 춤을 따라 한다고 허리 나갈 뻔했다. 제가 앞에서 흉내를 내니까 (최호종이) 가소로운 듯이 웃으시면서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송강호는 ‘스테이지 파이터’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인간의 몸짓이란 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다. 보면 너무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또 “시사회에 모신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최호종씨가 처음에는 ‘스테이지 파이터’ 기생충 팀이었는데 최고 수석이 됐다”며 “스포츠는 아니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나의 꿈을 올라가는 우리 이야기에 아주 많이 공감할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2
영화

‘히든페이스’ 송승헌 “수줍음 많은 박지현, 촬영 들어가면 돌변” [IS인터뷰]

“어떤 작품, 캐릭터든 (김대우) 감독님이 하는 건 다 하겠다고 했어요.”배우 송승헌이 영화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다시 김대우 감독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한 새 작품은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다. 안드레스 바이스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실종된 약혼녀의 행방을 쫓던 한 남자 앞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송승헌은 영화 개봉 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중독’ 때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다. 오랜만에 (김대우 감독이) 작품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즈음 감독님이 밥을 먹자고 해서 (출연 제안을) 예상했다”고 말했다.송승헌의 예상대로 김 감독은 그 자리에서 송승헌에게 ‘히든페이스’ 성진 역을 제안했다. 성진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사라진 후 그의 후배 미주(박지현)에게 끌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솔직히 말하면 성진은 제가 사회에서 별로 안 만나고 싶은, 인간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예요. 너무 의문스럽고 욕망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잖아요. 극 초반 미주를 찾아가는 것도 ‘개수작’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감독님께도 ‘성진 이 XX, 너무 별로’라고 했죠.”하지만 개인의 성향과 별개로, 배우로서는 구미가 당겼다. 송승헌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결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안 해 본 캐릭터니까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캐릭터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배우의 좋은 점 아니겠냐”고 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언제나처럼 캐릭터 구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란 설정에 맞춰 직접 지휘를 배운 것은 물론, 베드신을 위해 평소에 하지 않던 다이어트까지 강행했다.“처음에는 감독님이 노출을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근데 (베드신이) 있었죠. 거기다 지휘자니까 근육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르고 슬림한데 몸이 좋았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게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방을 많이 뺐죠. 촬영 당시에는 물과 견과류만 먹었고요. 너무 배고프니까 예민해지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송승헌은 재차 김대우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간중독’도 그렇고 사실 노출 연기는 김대우 감독의 작품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며 “감독님 영화는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설득력도 있다. 디렉션도 굉장히 정확하다”고 부연했다.함께 베드신을 소화한 후배 박지현과 ‘인간중독’에 이어 또 한 번 상대역으로 호흡한 조여정을 향해서는 연신 칭찬을 늘어놨다.“‘인간중독’ 임지연도 그랬지만, 박지현도 사석에서는 되게 수줍음이 많아요. 근데 막상 슛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졌죠. 조여정은 그때도 그렇고 늘 상대를 든든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다시 만나도 좋더라고요. 우리끼리 촬영하면서 아카데미(영화 ‘기생충’)가 인정한 배우니까 여기 묻어가자고 그랬죠.(웃음)”본인도 ‘원조 한류스타’가 아니냐는 말에 송승헌은 “나는 원조가 아니다. 떠오르는 한류스타”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드라마 ‘가을동화’ 찍고 해외에서 편지를 진짜 많이 받았다. 요즘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만 해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현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자신의 소신까지 덧붙였다.“누군가는 지금이 거품이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런 관심과 화제는 늘 거품으로 시작됐어요. 다만 좋은 상황이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배우, 관계자 모두 부담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 하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9 05:55
연예일반

두 차례 개봉 연기에도 끄떡없다…봉준호 ‘미키 17’, 워너브라더스도 흡족

개봉 연기로 각종 ‘설’에 휩싸였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대한 내부 평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만족감이 크다는 얘기가 돌면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북미에서 영화 관계자 및 내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화 ‘미키 17’의 비공개 시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중순 이뤄진 소규모 테스트 시사와는 또 다른 형태로, 봉 감독이 지난해 11월에 끝낸 편집본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시사에 참여한 이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한다. 워너브라더스 본사 측의 만족도 역시 컸다”고 귀띔했다.‘미키 17’ 개봉을 2025년 4월 18일로 최종 변경한 데에도 이같은 반응이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7일 워너브라더스는 ‘미키 17’ 개봉일을 기존 2025년 1월 31일(이하 북미 기준)에서 4월 18일로 재변경했다고 고지했다.당초 해당 일자를 선점한 앙투안 푸쿠아 감독의 ‘마이클’이 개봉을 같은 해 10월로 미루면서 워너브라더스가 급히 일정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는 부활절(2025년 4월 20일) 시즌으로, 북미 극장가 성수기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개봉을 4월로 미루며 ‘미키 17’은 IMAX관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실제 워너브러더스 대변인은 “해당 날짜를 확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키 17’의 새로운 개봉 날짜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 작품을 IMAX 특수관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이로써 ‘미키 17’의 뜬소문, 예컨대 워너브라더스의 버리는 카드라거나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 갈등 심화와 같은 낭설도 완전히 종식됐다.‘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이 원작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예기치 않게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을 휩쓴 후 내놓는 첫 작품으로,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연진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개봉일이 올해 3월 29일로 첫 고지된 후에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칸국제영화제 공개를 염두에 뒀다는 소문이 함께 돈 까닭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파업 여파 등이 맞물리면서 ‘미키 17’의 개봉은 2025년 1월 31일로 미뤄졌고, 관객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현지 매체들의 후속 보도였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내부 정보통의 말을 인용, ‘미키 17’ 개봉 연기의 진짜 이유가 “워너브라더스가 봉 감독이 만든 영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워너브라더스) 경영진이 영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에서는 ‘미키 17’이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 의견 충돌로 개봉을 연기했다며 “워너브라더스가 봉 감독에게 조금 더 대중적인 버전으로 최종본을 편집하길 요구했지만 봉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을 퍼뜨렸다.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봉 감독이 집적 해명에 나섰다. 봉 감독은 지난 4월과 6월 타 영화 GV에 참석해 ‘미키 17’ 후반작업이 지난해 11월 끝났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기사들이 잘못된 정보라고 짚으며 “‘미키 17’은 애초부터 디렉터스 파이널 컷으로 계약했고 제 편집본으로 마무리됐다. (워너브라더스와) 상호 존중 하에 영화가 잘 끝났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자신했다.사실 ‘미키 17’은 내부 반응과 별개로,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 시사에서 이미 관객 호평을 얻었다. 당시 해외 영화 커뮤니티 및 SNS에는 “재밌으면서도 교묘하게 정치적이다”, “날카롭고 스릴 넘친다”, “로버트 패티틴슨의 트윈 연기가 놀랍다” 등 ‘미키 17’에 대한 좋은 평가가 돌았으며, 현지 매체들도 이러한 반응을 전한 바 있다.이 가운데 최근 시사회에서 워너브라더스의 반응 역시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전해진 만큼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완결성이 있는 SF 소설을 봉준호 감독만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지, 어떤 식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연결해 주제를 전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또 봉 감독은 철학적인 주제를 재밌게, 대중적으로 표현하는 감독으로 그 부분 역시도 기대된다”며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만큼 모두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4 05:33
영화

[왓IS] 봉준호 신작 ‘미키17’ 또 개봉 연기…내년 1월→4월 공개 이유는?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신작 ‘미키17’의 개봉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워너 브러더스는 ‘미키17’의 개봉일을 2025년 1월 31일에서 3개월 뒤인 4월 18일로 연기했다.보도에 따르면 개봉 연기는 현지의 개봉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당초 앙투안 푸쿠아 감독의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이 내년 4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가 개봉을 10월 3일로 연기하면서 해당 날짜가 비게 됐다. 이에 따라 대목인 부활절 연휴 기간은 물론 IMAX 상영 포맷까지 ‘미키17’이 확보하게 됐다.워너 브러더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4월 18일 날짜가 가능해졌다고 확인됐을 때 ‘미키17’이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라며 “새로운 날짜에 만족하며 IMAX로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한편 ‘미키17’의 개봉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올해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헐리우드 배우 파업 여파로 인해 후반 작업 등이 지연돼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시작으로 4관왕을 차지한 이후 첫 작품이다.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했으며 죽으면 다시 복제되어 살아나는 남자 ‘미키’를 통해 정체성과 계급 모순을 그리는 작품이다.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10:17
프로야구

유도 김민종 PO 3차전 시구 "나도 엘린이 출신, 승리에 힘 보탰으면"

한국 남자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24)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LG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승리 기원 시구자로 유도 김민종을 초정했다.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36년 만의 메달이자 최초의 은메달을 안겼다.김민종은 "초등학생 때 외삼촌과 함께 LG 트윈스 경기를 보러 왔다. 그때부터 엘린이가 됐다"라며 "한번쯤 시구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영광스럽다. 우리 LG 트윈스의 승리에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애국가는 배우 정지소가 제창한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더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정지소는 "지난번 시구에 이어 이렇게 다시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애국가 제창으로 자리에 설 생각을 하니 떨리기도 하지만 무척 기대된다. LG 트윈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부르겠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10.17 10:35
영화

[29th BIFF] 故이선균과 ‘아이돌’ 뗀 K팝 스타, 부국제를 달구다 [중간결산③]

떠난 별도, 떠오르는 별도 빛난 잔치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 고 이선균과 K팝 스타들이었다. 개막 전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故이선균을 기억하다..비판도 여전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선 올해의 한국 영화 공로상으로 고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진행자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처럼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에선 초기작 ‘파주’(2009)부터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지난 8월 개봉한 유작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중 ‘끝까지 간다’와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는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세션도 열었다.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선, 송새벽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특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은 4일 열린 GV에서 고 이선균을 향해 “나는 너를 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믿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에선 고 이선균의 부적절했던 행적을 들어 “떳떳하지만은 못한 과거인데, 영화제에서 공로상으로 기리는 것은 불편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연기돌’ 수식어, 안녕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작을 들고 관객과 만났다. 먼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스크린 데뷔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이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연기돌 선배인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다현과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동명의 대만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진영은 질풍노도 사춘기가 한창인 진우 역을 맡아 15년에 걸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3일 열린 야외무대인사에서 다현은 “첫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감독, 선배, 동료 배우들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줬다. 즐거웠던 현장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진영은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언급하며 “꼭 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순수하면서 당찬 연기를 펼친 다현은 이날 오후 진행된 ‘2024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라이즈 스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디뎠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 또한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가 출연한 ‘청설’은 취업준비생 용준(홍경)이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처럼 여기며 치열하게 사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청춘 성장물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극 중 김민주는 여름의 동생,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 역을 맡아 수어와 수영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아역 출신 그룹 SF9 멤버 찬희가 코미디 영화 ‘메소드연기’로 오랜만에 배우로 찾아 야외무대인사를 가졌으며,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범’으로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다른 어둡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새벽의 Tango’로 부산에 3연속 초청받아 독립영화 기대주로서 입지를 굳혔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6:00
연예일반

[29th BIFF]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故 이선균 추모 행사, 동료도 팬도 울었다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부산국제영화제가 고(故) 이선균을 보내며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고 이선균의 시간에 머물렀던 동료, 팬들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고인과의 추억을 공유하고 고인을 추모했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선정하고, 3일부터 고인을 위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 중이다. 특별전에서는 고 이선균의 뛰어난 연기력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초기작 ‘파주’(2009)를 비롯해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와 유작 ‘행복의 나라’(2024) 등 여섯 편을 볼 수 있다.BIFF 측은 일간스포츠에 “한국영화 공로상은 작품을 각국에 소개하고 널리 알린 국내외 영화인에게 수상한다. 생전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서 배우로서 기여한 부분을 높이 사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고인의 수상을 기념하는 동시에 관객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하기 위해 특별 기획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운 사람, 이선균’ 일환으로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섹션도 마련했다. BIFF는 초청된 여섯 편 작품 중 ‘끝까지 간다’,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 세 작품을 선정, 3일과 4일 양일간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산, 송새벽,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 등 동료들이 직접 자리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유작 ‘행복의 나라’에서 고인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조정석은 “이선균은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다. 또 촬영 준비 시간에도 스몰토크하면서 스태프들을 챙겨줬다. 형님에 대한 기억은 그런 모습”이라며 “사실 처음에는 너무 슬펐다. 근데 지금은 자주 못 보고 있는 것 같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울음을 삼켰다. ‘끝까지 간다’를 함께한 조진웅 역시 고 이선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고 이선균은) 되게 좋은 형이었다. 나는 친형은 없지만 ‘찐형’이 하나 생겼다고 생각했다. 다른 작업을 할 때도 늘 서로 응원했다”고 떠올렸다.앞선 2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동료들의 눈물이 이어졌다. BIFF 측은 개막식에서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로 고 이선균을 호명하며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고인의 출연작과 명대사가 담긴 추모 영상을 바라보던 송중기, 하윤경 등은 눈물을 훔쳤고, 사회자 박보영은 “‘나의 아저씨’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고인을 그리워하는 건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BIFF에 따르면 ‘고운 사람, 이선균’으로 상영된 6편의 영화는 오픈 후 전석 매진됐다. 특히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건 4일 진행된 ‘나의 아저씨’ 상영 및 스페셜 토크였다. 이 자리에서는 총 16회차 드라마 중 5번째 에피소드가 상영됐다. ‘나의 아저씨’ 속 고인의 명대사인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의 시작점이 담긴 회차이기도 하다.현장을 찾은 한 팬은 “정말 살면서 힘들었을 때 무너지기 직전에 ‘나의 아저씨’를 봤다. 이선균 배우의 연기와 그의 대사들이 큰 위로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고인의 연기를 다시 큰 스크린으로 보고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쁘고 뭉클했다. 이제 정말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인을 추억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5:37
영화

‘아없숲’ 이정은 “물증 없는데 쏘면 경찰 아닌 마블 영웅이죠” [IS인터뷰]

“저도 평을 다 읽어봤어요. ‘경찰이 뭘 하는 거냐’고. 하하. 그런데 시청자도 같은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찰하는 제 입장과 비슷하지 않을까요.”‘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2인 1역으로 어느날 훌쩍 나이든 20대를 표현했던 이정은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도 공교롭게 20년 세월을 관통하는 윤보민의 현재를 연기했다. 직업은 강력계 에이스 출신 파출소장, 그가 분량 상관없이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원하던 배역이다. 이정은은 “이 작품은 모완일 감독이니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사실 대본을 읽었을 때 시청자분들이 상준(윤계상) 가족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호불호가 갈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반응들이 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불청객을 맞으며 일상이 무너진 펜션주인 영하(김윤석)와 모텔주인 상준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서 스릴러다. 이들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처럼 영문도 모르고 무너진다. 그가 연기한 보민은 타고난 직감으로 검거율이 높아 ‘술래’라는 별명을 단 형사로, 영하와 상준의 사건에 뛰어든 당사자이다.“제가 듣기로도 하나의 가족이 어떤 악의로 인해 갑자기 붕괴된 실제 사건들이 몇 번 있었어요. 어느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호기심도 주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무심한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죠.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가 궁금했어요.”이정은은 명사수라는 설정에 걸맞는 사격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맹연습도 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땀에 젖은 면티를 입어 모 감독이 흡족해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정작 극중에선 지긋이 정황을 파악할 뿐 두드러지게 사건에 개입하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도 샀다. 그런 평을 다 읽어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이정은은 “제 욕구로는 총을 뽑아 바로 쏠 거 같은데, 김윤석 선배가 ‘물증이 없는데 바로 쏜다고? 그건 마블 영웅이지’라고 하시더라”며 “어떤 면에서 현실적인 거다. 그래서 보민의 시선으로 8화까지 몰입하도록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도 보안관이 나오는데, 그 양반도 극 중 저랑 비슷해요. 그래서 한번 만나고 싶었어요. 복잡한 악인의 시대에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의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네요.” 이날 이정은은 유독 ‘눈’을 언급했다. 젊은 보민을 연기한 하윤경을 두고는 ‘눈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그 맑은 눈이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시간이 지나 많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눈은 어떨지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자신의 눈매가 주는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기생충’ 이후에 감독님들이 전개상 연기를 피우고 사라지는 역할로 선호하는 거 같아요. 제 눈이 작아 그런지 캐릭터가 기분이 어떤지 모를 모호함이 있는 듯한데 제 나름 그렇게 쓰일 때 쾌감이 있어요. 관객이 내가 뭔가 할 때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고.”“서사가 분명한 역할이 좋다”는 이정은은 한편으로는 ‘기생충’ 이후 제안 오는 장르와 배역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이런 중년 여성 역을 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면 도전하고 있다”고 웃었다.공개를 앞둔 작품도 줄을 잇는다. 촬영 중인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부터 영화 ‘경주기행’,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극 할 때는 굉장히 고령을 맡다가, 드라마에 오니 어머니가 되다가, 이번에 순경도 해보고 제 나이 또래나 의외의 행동을 하는 인물도 연기 해봤어요. 이런 변화들이 재밌죠. 어떤 감독님은 제게 젊은 역을, 어떤 분들은 노인 분장을 하고도 활동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게 배우로서 좋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0 06:05
예능

[TVis] 김재중, ‘기생충’ 같은 저택 공개…“직접 설계, 엘리베이터 만족” (‘편스토랑’)

김재중이 부모님을 위해 직접 지은 대저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편스토랑’에서는 가수 김재중이 출연해 방송 최초로 본가를 공개했다.이날 김재중은 애플 망고 등 과일을 들고 부모님의 본가로 향했다. 한눈에 봐도 거대한 마당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해 패널들은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집 같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에 김재중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쓴 집이다. 이 집에 제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두 번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1층은 안방과 주방, 2층은 사우나와 테라스, 3층은 게스트룸이 자리했다.이어 김재중은 9남매 가족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저희 9남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며 다복하고 즐거운 집이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렇지는 못했다”며 “내가 나중에 경제적인 풍요를 얻는다면 우리 부모님 집 만큼은 크고 좋은 집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속 깊은 효자 면모를 드러냈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엘리베이터. 김재중은 가정용 엘리베이터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부모님이 다리가 불편하셔서 엘리베이터가 필요했다. 에어컨 전기세는 아끼시는데 엘리베이터는 안아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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