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미국 콜린 행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존 캔디: 아이 라이크 미’가 선정됐다.
감독의 비전과 예술성을 두고 겨루는 경쟁(플랫폼) 부문에는 ‘비트윈 드림스 앤 호프’(이란), ‘퍼펙트 B’(이탈리아·모로코·미국), ‘헨’(독일·그리스·헝가리), ‘니노’(프랑스), ‘엣 더 플레이스 오브 고스트스’(캐나다·벨기에), ‘스티브’(아일랜드·영국), ‘더 커런츠’(스위스·아르헨티나), ‘투 더 빅토리’(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 ‘윈터 오브 더 크로우’(폴란드·룩셈부르크·영국) 등 10편이 초청됐으며, 한국영화로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가 토론토 경쟁 부문에 선정된 건 ‘세계의 주인’이 처음이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편 상영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 후보에도 올랐다.
사진=CJ ENM·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호평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그간 ‘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하얼빈’ 등이 초청받았다.
주연배우인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병헌 외에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히카리 감독, 배우 조디 포스터가 함께 명단에 올랐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도 토론토에서 영화 팬들을 만난다. 두 작품은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밀정’ 등이 소개된 부문이다.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로, 박정민,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한소희, 전종서가 호흡을 맞춘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곤 서로 밖에 없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