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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중간배당 500억 이상 수령한 오너일가 3인은?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에서 500억원 이상 수령한 재계 인사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배당 기업이 늘면서 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688곳의 상반기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107곳)보다 26.2% 늘어난 135곳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총액은 작년 10조8379억원에서 17.0% 증가한 12조6763억원이었다. 보통주 평균 시가 배당률은 0.15%포인트 늘어난 1.44%였다.개인 배당금으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719억원을 배당받으며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1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현대차 배당 확대 영향으로 작년보다 148억원 늘어난 671억원을 수령했다. 500억원 이상 중간배당금을 수령한 오너일가는 3명이었다. HD현대의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378억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51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347억원을 받으며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56억원 증가한 285억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의 첫 중간배당으로 258억원을 받아 8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96억원으로 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5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김남정 동원그룹 회장도 131억원(11위)으로 상위에 급부상했다. 지주사 동원산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43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결과다.한편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은 48곳이다. HD현대 계열 4곳(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과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새롭게 대열에 들었다.올해 1·2분기 연속 배당한 기업은 26곳이며, 이 중 2년 연속 분기 배당을 이어간 기업은 18곳이다.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 HD현대, JB금융지주, CJ제일제당, 케이카, 씨젠, 아이마켓코리아, 효성ITX,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당한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총 4조9011억원을 배당하며 1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4조9043억원)와 비슷한 규모다.2위인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1조3015억원을 배당했다. 증감액 기준 전체 상장사 중 최대였다. 이어 KB금융은 11.6% 늘어난 6700억원, 신한지주는 1.2% 증가한 5552억원을 배당했다. SK하이닉스는 25.3% 늘어난 5178억원이었다.하나금융지주는 46.5% 증가한 5003억원을 배당하며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리더스인덱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다만 여전히 전체 상장사의 5%가량만 중간배당을 실시해 개선 여지는 크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9.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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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상법' 통과 시 우호지분율 상실 타격 가장 큰 기업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포함된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50대 그룹 중 오너일가가 보유한 우호지분율 중 약 38%가 감사위원 선출 시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오너가 있는 자산 상위 50대 그룹의 상장사 중 오너 일가 지분이 존재하는 계열사 130곳을 분석한 결과, 평균 5.8명의 오너 일가·1.1개 계열사·0.6개 공익재단이 포함된 이들의 우호 지분율은 40.8%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리더스인덱스는 "1차 상법 개정에서 이미 통과된 합산 3%룰과 이번 2차 개정안에 담긴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모두 적용되면 40.8% 중 37.8%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앞서 1차 상법 개정 때 포함된 합산 3%룰은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해 발행주식 총수의 3%로 제한하고 있다. 또 상법 2차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만일 1차에 이어 2차 상법 개정안까지 적용되면 오너 일가가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서 들고 있어도, 대부분이 감사위원 선출에서 표를 쓰지 못하는 등 사실상 우호표가 크게 줄어든다는 게 리더스인덱스의 분석이다. 가장 타격이 큰 그룹은 세아그룹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홀딩스·세아제강·세아제강지주·세아베스틸지주 등 4개사의 평균 우호 지분율은 67.8%인데 합산 3%룰 적용 시 64.8%가 의결권을 잃는다.특히 지주사 세아홀딩스는 이순형 회장(4.01%)과 이태성 사장(35.12%) 등 11명의 오너 일가와 2개 계열사(에이치피·에이팩인베스터스), 2개 공익재단(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총 80.7%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위원 분리 선출에서 3% 이상 지분 보유자 4명 중 3명과 1개 계열사, 1개 공익재단이 배제되면서 77.7%의 의결권이 사라진다.10대 그룹 중에는 롯데그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평균 우호지분율이 58.3%에 달하는 롯데그룹은 55.3%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57.0%의 의결권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이외 LS그룹의 의결권 상실도 51.1%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우호 지분의 대부분이 국민연금에 속해 있다. 실제로 130개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74개사(전체의 56.9%)에 달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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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평균 연령 50대로 내려왔다...구웅모 최연소, 손경식 최고령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이 처음으로 60세 이하로 내려갔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기준 500대 기업(실제 조사 36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2023년 61.1세, 2024년 60.3세에 이어 올해 59.8세로 하락세를 보였다.주요 사례로서 한솔제지는 한철규(63) 전 대표에서 한경록(46) 대표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메리츠화재도 김용범(62) 전 대표에 이어 작년부터 김중현(48)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GS리테일은 허연수(64) 전 대표를 거쳐 올해 허서홍(48) 대표로 바뀌었다.전문 경영인 중 최연소는 이재상(43) 하이브 대표다. 창업자를 포함한 오너가 중에서는 구웅모(36) LT 대표이사 전무와 권혁민(39)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30대로 가장 젊다.반면 전문 경영인 중 최고령은 이수광(81) DB그룹 회장이다. 오너가 중에선 손경식 CJ 회장과 강병중 넥센 회장이 86세로 최고령이며, 이명근(81) 성우하이텍 회장, 김동녕(80)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도 80대 고령에 속한다.자사 출신 CEO는 2023년 80.0%, 2024년 80.3%, 올해 81.8%로 증가세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3명)과 상사(8명) CEO가 100% 자사 출신이었다.조사 대상인 CEO 중 여성은 3년 연속 12명으로 전체의 2%대에 머물렀다. 올해 새로 취임한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조직 안정성을 위해 내부 승진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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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20대 신입보다 50대 부장이 처음으로 많아졌다 '세대 역전'

국내 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50대 이상보다 적어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고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이 비교 가능한 매출 기준 500대 기업(실제 조사 12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전년보다 1.2%포인트(p) 감소한 1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인력 비중은 0.6%포인트 증가한 20.1%였다.두 연령대의 비중이 역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다 30세 미만 인력 비중도 20% 아래로 처음 떨어졌다.최근 3년간 30세 미만 직원은 2022년 23만5923명(21.9%), 2023년 23만888명(21.0%), 2024년 22만1369명(19.8%)으로 매년 줄었다.반면 50세 이상은 2022년 20만6040명(19.1%), 2023년 21만4098명(19.5%), 2024년 22만4438명(20.1%)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연령대간 격차가 컸던 업종은 이차전지다. 최근 3년간 30세 미만 비중이 9.7%p(7789명) 줄었고, 50세 이상은 1.2%p(496명) 늘어 격차가 10.9%p에 달했다.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도 30세 미만 비중이 5.4%p(1만5300명) 감소하고, 50세 이상은 3.1%p(6933명) 증가해 8.5%p 차이를 보였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둔화로 이차전지, IT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이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참 인력의 퇴직이 지연되며 기업 내 고령화가 가속화했다"며 "세대 간 비중이 뒤바뀌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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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 1위 대방건설, 2위 SK, 3위 HD현대

국내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92개 대규모기업집단 중 동일인(총수)이 자연인인 81개 그룹 3276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내외 총매출(1947조1645억원) 중 내부거래(730조3833억원) 비중은 37.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내부거래 비중 33.9%에 비해 3.6%포인트(p) 상승한 결과다.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39.0%로 전체 계열사 평균보다 더 높았다. 이 역시 전년 37.5%에 비해 1.5%p 상승한 수치다.내부거래는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지만, 총수 일가가 20% 이상(상장사는 30% 이상) 직·간접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국내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에 부당한 편익을 몰아주는 등 일감 몰아주기 식의 거래를 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방건설그룹(65.9%)이었다. 대방건설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42.5%에 비해 23.4%p나 높아졌다.이어 SK그룹(55.3%), HD현대그룹(43.6%), 에코프로그룹(41.8%), 현대자동차그룹(37.9%)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SK그룹과 HD현대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5.4%p, 0.5%p 높아진 반면, 에코프로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각각 13.0%p, 1.4%p 낮아졌다.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385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100%인 곳은 오케이금융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 사조그룹 사이렌, 사조그룹 농업회사법인일우농원, 빗썸그룹 온가드, 에코프로그룹 데이지파트너스, 애경그룹 에이엘오, 한진그룹 청원냉장, 영원그룹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 등 8곳이었다.내부거래 비중이 90% 이상인 곳은 13개, 80% 이상인 곳은 7개였다.반면 91개 계열사는 내부거래가 전혀 없었다.김두용 기자 2025.07.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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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1위...그룹 중 LG 1위

포스코홀딩스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룹 중에서는 LG그룹이 최근 5년 동안의 준수율이 가장 높았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올해 기업들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에 그쳤다.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 등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원칙으로 구성되는 보고서의 핵심지표 중 평균 8.1개를 준수한 셈이다.기업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달성했다.KT&G는 2021년 86.7%, 2022년과 2023년에는 93.3%의 준수율을 보이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하며 포스코홀딩스 뒤를 이었다.지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곳이었다.또 13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사로 지난해(9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최근 5년 핵심지표 준수율의 상위 20개사를 보면 LG그룹 계열사가 가장 많았다. LG이노텍을 비롯해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6개사가 포함됐다. 여기에 올해는 LG헬로비전까지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이어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전기 3개사로 뒤를 이었다. 조사 기업 중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기업은 일동제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은 2024년 13.3%(2개)에서 2025년 73.3%(11개)로 상승했다.50% 미만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전체의 42%인 210개사에 달했다. 이 중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사조대림, 디와이덕양, 아이마켓코리아, 솔루엠, 이수화학 등의 준수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항목별로는 감사기구 지표의 준수율은 평균 74.8%였지만, 주주와 이사회 관련 지표는 각각 55.7%, 39.9%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는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501개) 가운데 3%(15개)에 불과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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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규 사외이사 재계 출신 90% 증가한 이유는

올해 재계 출신의 사외이사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롯데그룹이 신규 사외이사의 약 90%를 재계 인사들로 채워 관심을 끌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30대 그룹에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9개사의 사외이사 876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신규 사외이사는 총 15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는 2024년 215명 중 38명(17.7%)에서 올해 152명 중 52명(34.2%)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 수도 늘었지만 비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해 시선을 모았다. 신규 사외이사 구성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롯데그룹에서 나타났다. 16개 계열사 사외이사 63명 중 16명이 신규 인사인데, 이 중 14명이 재계 출신으로 87.5%에 육박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P&G 서울 영업부장 출신의 일본인 히로유키 카나이, 풀무원샘물 대표를 지낸 조현근, 에코비트와 ADT캡스를 거친 정창국 등 3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모두 기업인 출신으로 채웠다. 지난해 롯데그룹에서 신규 사외이사 26명 중 2명만 재계 출신이었고, 11명이 전직 관료였던 것을 고려하면 대조되는 행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재계 출신 사외이사를 집중 영입한 배경과 관련해 “기업인 출신은 아무래도 기업 현황에 대한 전문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학계 출신은 줄어들었다. 올해 신규 사외이사 중 전직 관료 출신은 39명(25.7%)이다. 작년에는 215명 중 66명(30.7%)이 관료 출신이었는데 수와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관료 출신 중에서도 검찰 출신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중 11명(16.4%)이 전직 검찰 인사였으나 올해는 3명(7.7%)에 그쳤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8명), 사법부(6명), 기획재정부(5명) 출신이 많은 편이었다. 대통령실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학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도 지난해 68명(31.6%)에서 35명(23%)으로 줄었다.올해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 사외이사 중 28명(18.4%)이 여성으로 전체 사외이사 876명 중 192명(21.9%)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022년 15.4%, 2023년 18.5%, 2024년 20.3%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5.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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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없이 현금 확보 ‘감액배당’ 메리츠금융과 두산밥캣 가장 많아

메리츠금융지주와 두산밥캣이 최근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 감액배당을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2년부터 2025년 4월 25일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를 대상으로 감액배당이 가능한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3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이나 이익준비금 같은 상법상 설정된 준비금을 줄이고서 그 재원으로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일반 배당은 소득세 등을 내지만 감액배당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익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주주가 회사에 투자한 돈을 돌려주는 구조여서다.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하고 이익 잉여금으로의 전입을 결의해 감액배당을 할 수 있는 기업은 2022년 31곳, 2023년 38곳, 2024년 79곳, 2025년 130곳으로 늘었다.실제 감액배당을 시행한 기업과 금액도 대폭 늘었다. 2022년에 기업 6곳이 1598억원을 배당했는데, 올해는 41곳이 8768억원을 배당해 금액 기준으로 448.5% 증가했다.조사 기간 감액배당 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로, 2회에 걸쳐 총 6890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두산밥캣(2709억원), 하나투어(1131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829억원), 케이카(726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자본준비금 감액 규모도 2022년 총 5조4618억원에서 올해 11조4416억원으로 109.5% 증가했다.자본준비금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올해 3조원을 감액한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은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최근 기획재정부는 감액배당에 대한 과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세청, 금융투자협회, 조세심판원 등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리더스인덱스는 "기업이 이익잉여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데도 자본준비금을 줄여 세금을 면하는 감액배당을 택해 상속 등에 사용할 현금을 확보하는 조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감액배당을 반복해 기업이 자본금을 계속 쓰면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05.13 09:59
산업

임원당 직원 수 최대 증가 1위 신세계...KT·카카오 되레 감소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에서 실무 중심 인력 재편이 두드러진 가운데 임원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5개 계열사의 고용 변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전년보다 평균 2.4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98만3517명으로 1.7%(1만6361명) 증가했지만, 임원 수는 9746명으로 0.7%(71명) 감소했다.신세계는 지난해 직원 수가 4.2%(1379명) 늘고 임원 수는 10.2%(17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7명에서 228.5명으로 평균 31.5명 많아졌다.현대자동차그룹은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3명 늘었다. 직원이 16만2100명으로 1.7%(2743명) 증가하고, 임원은 1087명으로 5.3%(61명) 줄었다.유통과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은 직원과 임원 수가 모두 줄었으나 임원 감소 폭이 더 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이 대표적이다. DL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3.9%(323명) 감소하고 임원 수는 21.2%(25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5.5명 증가했다.롯데그룹은 직원 수(-0.1%)와 임원 수(-9.6%) 모두 감소했으나 임원 감소 폭이 커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2.5명에서 113.2명으로 평균 10.7명 늘었다. 반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감소한 그룹도 일부 있다. HDC그룹은 직원 수가 3.2%(246명) 늘었는데 임원 수는 51.2%(2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평균 59.7명 감소했다.KT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해 직원 수가 6.7%(2581명) 줄었으나 임원 수는 8.9%(1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0.6명에서 163.2명으로 평균 27.3명 줄었다.카카오는 직원 수가 2.9%(246명) 늘고 임원 수는 35.9%(51명) 증가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4.5명 감소했다.리더스인덱스는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대기업들이 실무 중심 인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임원 자리는 축소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4.01 09:12
산업

삼성·한화·신세계 등 등기임원 아닌 총수 25%, '법적 책임' 회피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으면서 ‘법적 책임’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전년인 2023년에 조사 대상 총수 74명 중 35.1%인 26명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던 것보다는 비율이 다소 하락했다.지난해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이외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 파라다이스(전필립) 등이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의 차이는 이사회 참여 여부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부영,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이중근 회장은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이기도 하다. 9개 계열사 대표이사,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코오롱(이웅열 명예회장→이규호 부회장)과 동원(김재철 명예회장→김남정 회장)은 각각 총수가 바뀌면서 등기임원 명단에 올랐다.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는 2023년 294명이었는데 전체 계열사가 795개에서 811개로 늘면서 2024년에 310명으로 많아졌다. 2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총수 친인척은 2023년 147명, 2024년 137명이었다. 5곳 이상 계열사 겸직 사례는 33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김두용 기자 2025.01.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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