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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녀 모두 초반 독주 나오나...한국전력-흥국생명, 개막 4연승 질주

프로배구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나란히 개막 4연승이 나왔다.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3-2(30-32 25-14 25-22 22-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2세트를 내리 따내더니 결국 역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국전력은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개막 4연승은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을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양팀 최다인 37점을 뽑았다. 일본인 세터 야마토, 미들블로커 듀오인 신영석과 정진선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연승을 질주한 한국전력과 달리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 3-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승 3패에 그쳤다.첫 세트는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졌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OK저축은행이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30-30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원빈의 속공 뒤 신호진의 재치 있는 밀어 넣기 득점이 나와 1세트를 가져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무려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패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기세도 살아났다. 엘리안은 2세트 초반 1-1 균형에서 연달아 스파이크를 꽂아 4연속 득점했다. 그는 또 7-3에서는 시원한 강타를 날리며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17-9로 앞서던 상황에선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세트를 25-14 대승으로 마치게 했다.한국전력은 3세트도 승리했다. 다만 초반 주도권을 잡다가 OK저축은행의 추격에 휘말렸는데, 접전에서 이번에도 엘리안이 나섰다. 엘리안은 19-17에서 후위 공격으로 팀 20득점째를 기록했고, 23-21에서도 결정짓는 한 방을 날렸다.이로서 2세트를 가져간 한국전력은 역전하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으나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한국전력이 4세트 돌연 난조에 빠져 22-25로 패한 탓이었다. 한국전력은 5테스 역시 초반 5-7로 끌려갔다.하지만 결국 한국전력이 마지막에 웃었다. 구교혁의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5연속 득점한 한국전력은 10-7 역전에 성공했고, 엘리안이 10-8에서 다시 한 방을 날렸다. 엘리안은 11-10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에서도 스파이크로 연속 2득점했고, 14-13 이어지는 접전 때도 백어택 득점으로 풀세트 접전의 마지막을 채우며 4연승을 완성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간판 스타 김연경의 21득점 활약을 앞세워 홈팀 IBK기업은행을 3-0(26-24 25-22 25-22)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흥국생명 역시 개막 후 4연승이다.흥국생명은 첫 세트초반엔 IBK기업은행 주포 빅토리아의 활약에 눌려 끌려갔다. 하지만 23-24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24-24 때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해 승리를 챙겼다.1세트르 가져온 후엔 거침이 없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 때는 1-1에서 김다은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했고, 24-22 때는 투트쿠의 연타로 세트 승리르 가져왔다. 3세트 때는 IBK 기업은행이 중반까지 13-7로 앞섰지만, 이내 범실로 무너지면서 15-15 동점이 만들어졌다. 흥국생명은 17-18 때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이 마지막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이변 없이 개막 4연승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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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쌍포 화력 유지...'KOVO컵 준우승' 정관장, 올 시즌도 돌풍 예고

지난 시즌(2023~24) V리그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정관장이 올 시즌도 화끈한 '공격' 배구를 예고했다. 정관장은 6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15-25, 14-25, 18-25)으로 패했다. 큰 점수 차를 따라잡고 1세트를 잡았지만, 2세트 중반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공·수 전력이 탄탄한 V리그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힘을 넘어서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 측면과 중앙 공격을 막지 못해 5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던 정관장은 8-12에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 상대 주포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외국인 선수 듀오가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12-1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13-14에서 상대 공격수 정지윤의 범실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정관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국가대표 레프트 표승주가 득점에 가세하며 측면 화력이 좋아졌다. 22-22에서는 메가가 블로커 3명을 뚫고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고, 서브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부키리치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부키리치는 24-23에서 동료들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관장은 2세트도 초반 연속 3실점했지만, 메가가 불안정한 토스를 백어택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을 블로킹 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3-3에서 연속 범실로 2점을 내줬고, 상대 주포 정지윤의 공격과 블로킹을 막지 못해 연속 실점했다. 1세트는 5점 차로 10점 고지를 내준 뒤에도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지만, 2세트는 모마·정지윤뿐 아니라 위파위 시통과 양효진까지 득점에 가세한 현대건설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결국 10점 차로 2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3세트 1-3에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고, 공방전이 이어진 3-4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을 성공하며 기세 싸움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3세트도 10점 전후로 중앙과 측면으로 번갈아 공략하는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결국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비록 통산 세 번째 컵대회 우승은 실패했지만, 다가올 V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 정관장이다. 일단 측면 화력이 약해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현대건설(30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득점(300)을 기록했다.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와 결별했지만,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메가와 새로 영입한 부키리치가 그보다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국내 에이스 부재 우려가 있지만, 베테랑 표승주가 수비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고, 신인왕(2020~21) 출신 이선우도 재도약을 예고했다. '현역'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이 지키는 중앙 수비도 경쟁력을 갖췄다. 정관장은 조별리그에서 김연경이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을 잡았고, 준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와의 점수 쟁탈전에서 앞섰다. 2022년 4월 부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연장 계약까지 한 고희진 감독은 선수단과 한층 끈끈해진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올 시즌도 정관장이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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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고 떠난다...'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경기서 13득점 승리 주역

국제무대에서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연경(36·흥국생명)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했다.김연경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팀 대한민국'으로 출전해 13득점을 기록하며 70-60 승리를 이끌었다.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였다. 지난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한 그는 올림픽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리그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은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탓에 은퇴를 기념하는 경기는 따로 열 수 없었다. 3년이 지난 끝에 드디어 팬들을 초대하며 공식 은퇴 해사를 열게 됐다.이날 김연경의 왼쪽 가슴 위에는 태극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오는 9일에도 열리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리는데, 이때 김연경의 유니폼에는 국적 구별을 위한 태극마크가 등 뒤에만 달리게 된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팀 대한민국을 이끌고, 함께 대표팀을 은퇴한 절친한 후배 양효진(현대건설)이 팀 코리아를 이끌며 맞붙는 형태로 치러졌다. 3세트에 걸쳐 누적 70점을 획득하는 팀이 최종 승리할 수 있게 했다.김연경이 떠나는 걸 기념하는 이벤트였던 만큼 코트 분위기는 가벼웠지만, 선수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값어치 있는 플레이를 선사했다. 특히 주인공 김연경은 디그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들었고, 공격 때도 진지하게 임했다.팀 대한민국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한송이(은퇴), 황연주(현대건설)가 중심을 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팀 대한민국과 달리 팀 코리아는 주장 양효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또 다른 국가대표 주축 선수 김희진(IBK기업은행)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듯 대부분 벤치에 머물렀다.11-5에서 강스파이크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연이어 12-6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1세트를 25-16, 팀 대한민국의 리드로 마친 경기는 2세트 때 팀 코리아의 분발로 한 점 차 접전이 펼쳐졌다.김연경의 '팬 서비스'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43-43으로 맞선 작전 타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박수치며 말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넘어 일본 등 해외까지 관심을 끈 '명언'이었다. 당시 김연경의 발언은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팬들을 웃게 만든 작전 타임이 끝난 후 김연경은 강한 직선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후 45-43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했다.김연경이 없는 사이 팀 대한민국은 2세트를 50-46으로 마쳤고, 3세트 때도 리드를 벌려가며 9점 차로 60점 고지에 올랐다. 마무리는 김연경이 했다. 그는 63-57 때 상대 리시브 실수로 넘어온 공을 때려 득점을 올렸고, 연이어 대각 스파이크도 터뜨렸다. 5연속 득점을 이어간 김연경은 67-59에서 강력한 백 어택을 가했고, 팀 대한민국은 블로킹 득점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고 최종 승리를 챙겼다. '스타' 관중도 화제를 모았다. 총 6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방송을 통해 방문을 예고했던 방송인 유재석, 배우 이광수를 비롯해 배우 정려원, 박소담, 나영석 PD, 박용택 해설위원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김연경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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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정관장, FA 이소영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표승주 영입

여자배구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이소영(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택했다. 18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받은 정관장은 곧바로 표승주를 택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최근 표승주의 리시브 효율도 좋았고 공격적인 기량도 뛰어나다"라면서 "무엇보다 팀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데,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는다.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보상선수 이적이다. 2010~11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표승주는 2014~15시즌 정대영의 보상 선수로 GS 칼텍스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표승주는 기업은행으로 이적, 지난 2023~24시즌까지 5시즌을 뛰며 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 잡았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득점 국내 선수 3위(434점), 공격종합 국내 3위(공격성공률 35.66%), 리시브 효율 전체 12위(35.16%) 등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표승주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발탁돼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정관장은 이소영과 FA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주포 날개' 찾기가 시급했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면서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한 고 감독은 표승주를 영입하면서 고민을 덜었다. 현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에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표승주는 여름에 시작하는 팀 훈련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선수단에 합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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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김연경 시즌 최다 득점 타이'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1위 탈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V리그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5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우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9-31, 25-19, 25-17)로 완승을 거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고비마다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6승(7패) 째를 거두며 승점 73을 쌓았다. 1위였던 현대건설(24승8패)와 같은 승점을 만들었고, 다승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남은 세 경기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그리고 GS칼텍스를 상대한다. 12일 현대건설은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여자부 순위 경쟁이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이스 김연경이 첫 공격부터 성공하며 선취점을 냈고, 2-1에서는 서브에이스를 했다. 4-2에서는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가 절묘한 밀어 넣기로 추가 득점했고, 젊은 센터 이주아도 속공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오른쪽 공격과 상대 범실로 5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넘었고, 이후 김연경이 퀵오픈과 블로킹 어시스트로 공·수 활약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김연경은 기업은행이 추격 기세를 올린 19-16에서도 3연속으로 퀵오픈 득점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가볍게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내내 끌려갔다. 15-19, 4점 차까지 밀렸다. 다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을 이끌었고, 박수연은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기세를 바꿨다. 17-20에서도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수비 성공 뒤 윌로우가 직선 공격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김연경은 불안한 연결 속에 백어택 라인 뒤에서 제자리 점프로 득점을 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수지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베크롬비를 막지 못해 듀스 승부를 맞이했다. 어드벤티지를 계속 빼앗기기도 했다. 베테랑들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26-27에서 동점 득점, 김수지는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흥국생명 리드를 이끌었다. 결과는 기업은행의 승리였다. 29-29에서 아베크롬비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줬다. 혈투 끝 패전. 타격이 있을 것 같았다. 흥국생명은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을 상대로 3세트도 고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레이나 토코쿠가 분위기를 바꿨다. 13-13에서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탄탄한 수비력을 계속 가동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윌로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까지 절묘한 대각 오픈 공격으로 추가 득점했고,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3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2-18에서 상대 주포 아베크롬비를 상대로 블로킹을 성공한 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4세트 7-6에서 변지수가 서브 득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터치 아웃 득점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11-7에서 아베크롬비, 12-7에서 김윤우의 오픈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다시 포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그렇게 30득점째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벌렸고, 김연경은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20점 고지를 밟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8점 차로 25번째 득점을 하며 이 경기를 끝냈다. 화성=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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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감겨줘요" 박혜민·정호영 찰떡 케미, 정관장에도 봄이 오나 봄 [IS 인터뷰]

"(정)호영이한테 머리 맡기면 트리트먼트까지 완벽하게 해줘요. 미용실보다 서비스가 더 좋다니까요."여자배구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24)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이 코트 위에 나서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한편, 숙소에선 룸메이트이자 '절친'인 정호영(23)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살 차이 선후배인 두 선수는 정관장에서 '찰떡' 케미를 선보이며 정관장의 봄배구 도전을 이끌고 있다. 24세 용띠 박혜민, '올해는 나의 해'29경기 96세트. 올 시즌 박혜민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팀의 '주포'인 이소영(30)이 지난해 4월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하면서 박혜민이 기회를 잡았다.당초 박혜민은 리시브나 수비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지만, 올시즌 공격의 기교를 장착하면서 공격수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박혜민은 이소영이 복귀한 후 다시 백업으로 물러났지만, 매 경기 세트 후반 접전 때 투입되며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0년생 용띠 박혜민은 ‘용의 해’인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박혜민은 "비시즌 때 고생한 만큼 실력을 보여준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옆에서 많이 얘기해주신 덕분에 멘털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이소영이 복귀한 후 팀 공격의 차이점을 확연히 느꼈다는 그는 "소영 언니가 어려운 상황에서 확실하게 포인트를 내줘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라며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소영 언니처럼 팀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민 ‘영혼의 단짝’ 정호영박혜민의 말을 쭉 듣던 정호영은 “(혜민) 언니는 너무 자신을 낮춰 말한다”라며 박혜민을 쿡 찔렀다.그는 박혜민에 대해 "정말 잘하는데, 언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습보다 항상 더 자기를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낮출수록 실력도 떨어진다'라고 계속 말하는데, 언니가 자신감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정호영과 박혜민은 팀 숙소에서 룸메이트다. 선명여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취향도 비슷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혼의 단짝’이 됐다. 서로 머리를 감겨줄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우리 둘 다 집순이”라고 말한 정호영은 “쉬는 날 같이 영화 틀어놓고 늘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팀원들 중에 우리만 체지방이 잘 붙지 않는 체질이라 야식이 허용되는데, 이 점도 닮아서 같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이제는 옆에 없으면 허전하다”라며 웃었다. 박혜민도 “(호영이가) 옆에서 엄청 힘이 된다. 항상 의지하고 아끼는 동생이다”라면서 "호영이가 항상 잘됐으면 좋겠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배구했으면 한다”라며 격려했다. 이에 동생도 “언니가 어디 가서 안 좋은 일 당하고 오면 내가 두 배로 화난다. 언니도 건강하고 더 씩씩해졌으면 한다”라며 언니의 굽은 등을 탁 쳤다. 룸메이트 케미로 ‘첫 우승’ 정조준정호영은 올 시즌 데뷔 첫 봄배구 진출에 도전한다. 2019~20시즌 KGC인삼공사(정관장 전신)에서 데뷔한 정호영은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엔 승점 1차로 4위를 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도 2017~18시즌 이래 여섯 시즌 연속 봄배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21일 기준 정관장(승점 50)은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에 올라 있다. 21일 경쟁팀 GS칼텍스(승점 45)를 꺾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대로라면 정관장에도 봄이 찾아온다. 정호영은 “혜민 언니는 (GS 칼텍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나는 아직 봄배구 경험조차 없다. 이번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높이는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그는 “이제는 (주전 미들블로커로서) 내 역할을 잘해야 할 때다. 팀에서 내가 ‘상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혜민은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성공적인 계약을 위해서는 남은 시즌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는 “(2020~21시즌)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그때 내가 힘을 보탠 건 없다. 이젠 팀의 봄배구와 우승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혜민은 “아, 또 한 가지 소원이 있다. 호영이와 같은 방을 계속 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호영도 “나도 혜민 언니와 오래오래 룸메이트를 하고 싶다”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FA 신분이 되는 박혜민에게 다음 시즌에도 같은 팀에서 함께 뛰자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신탄진=윤승재 기자 2024.02.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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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먼저 두 세트 잡았는데...기업은행, 4위 탈환 실패...현대건설은 1위 복귀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기업은행)이 4위 탈환을 눈앞에서 놓쳤다. 기업은행은 2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25-19, 16-25, 8-15)으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잡았지만, 4·5세트 상대 높이에 밀리고 말았다. 기업은행은 시즌 16패(14승)쨰를 당했다. 5세트 승부로 승점 1을 추가했지만, 44에 그치며 4위 GS칼텍스(승점 45)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했다면 4위 탈환이 가능했지만, 막판 뒷심이 흔들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23승(7패)을 기록하며 승점 2를 추가, 69를 마크하며 흥국생명을 끌어내리고 1위에 복귀했다. 주포 모마 바소코가 4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기업은행은 1세트 16-16에서 양효진와 모마를 막지 못해 내리 3점을 내줬다. 하지만 주포 브리티니 아베크롬비가 득점하고, 표승주가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가 불안한 연결 속에 팀 범실까지 범하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아베크롬비는 수비 성공 뒤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22-21에서 황민경이 모마의 퀵오픈까지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정지윤의 공격 범실까지 유도했다. 세트 포인트(24-21)에선 김희진이 무모한 오픈 공격을 시도한 정지윤을 가로막으며 25번을 먼저 득점했다. 2세트는 접전 끝에 놓쳤다. 20점 진입 직전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22, 2점 밀린 상황에서도 아베크롬비가 득점하고 황민경이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모마의 백어택을 막지 못했고, 네트 위 접전에서 미들블로커(센터) 최정민이 밀어넣은 공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흔들린 상황에서 시도한 공격은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에게 막혔다. 승부처였던 3세트, 기업은행은 다시 앞서갔다. 19-18에서 최정민이 이동 공격을 성공하며 20점을 채웠고, 김희진까지 이동 공격에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다. 김희진은 현대건설의 서브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오자,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23-19에서 연속 득점하며 3세트를 잡았다. 승부는 5세트까지 향했다. 기업은행은 7-9에서 양효진에게 두 번 연속 블로킹을 허용했고, 10-13에서도 황민경의 공격이 모마에게 걸리며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결국 이 경기 최다 점수 차(스코어 16-25)로 밀렸다. 운명의 5세트. 기업은행은 5-5에서 세 번 연속 모마를 막지 못해 5-8로 밀렸고, 4점 밀린 채 10점을 내줬다. 결국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7-12에서 양효진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고,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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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1순위' 폰푼, 여자부 3위 경쟁 달군다

폰푼 게드파르드(31)가 '아시아 대표 세터' 명성에 부응하며 IBK기업은행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폰푼은 지난 1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IBK기업은행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 위 사령관' 폰푼은 측면과 중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며 기업은행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14승(1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43을 쌓았다. 현재 순위는 5위지만, 승점 45로 4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번에 턱밑까지 추격했다.18일 GS칼텍스전은 폰푼의 공 배급이 유독 빛났다. 세트마다 다른 전술을 구사해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1세트는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대신 최정민과 김현정, 두 미들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중앙 공격을 주로 활용했다. 최정민과는 속공 시도 3번 모두 득점을 합작했다.2세트는 체력을 아낀 아베크롬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세트 36%였던 아베크롬비의 공격점유율은 2세트 45.71%까지 올랐다. 특히 아베크롬비가 후위에 있을 때 백어택을 끌어내는 토스만 9번 했다. IBK기업은행 전위 공격수들을 마크하던 GS칼텍스 블로커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베크롬비는 2세트 9득점·공격성공률 56.2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폰푼은 3세트,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과 표승주까지 활용하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그러면서도 최정민·김현정과 속공도 네 차례 합작했다. 1세트 14-15에서는 2단 패스페인트로 절묘한 득점을 올렸고, 블로킹도 2개를 지원했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폰푼은 올 시즌부터 V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태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인 그는 한국과의 국제대회 맞대결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고희진 정관장 감독 등 상대 사령탑들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폰푼 가세 효과를 경계하기도 했다. V리그의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1·2라운드, 폰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좋아진 뒤에는 특유의 빠른 토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5라운드 치른 다섯 경기에서 3승(2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19일 기준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과의 승점 차도 4에 불과하다. 4라운드까지 이파전 구도였던 3위 경쟁에 IBK기업은행이 뛰어들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은 시즌 세 팀 사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폰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3·4라운드를 거치며 몸 관리 방법을 알게 됐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라며 "봄 배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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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득점-33디그에도 김연경은 놓친 승점 1에 자책과 반성···"내 잘못이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팀 승리에도 "내 잘못"이라며 자책과 반성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이겼다.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5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하지만 김연경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환하게 웃을 수가 없었다. 목표로 한 승점 3은 물론, 61일 만의 선두 탈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61일 만의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이번 시즌 4전 전승을 달린 데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아 1위 탈환이 목표였다.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도 가져 왔다. 그러나 3~4세트를 접전 끝에 23-25, 24-26으로 내줬다. 5세트 접전 끝에 승리, 흥국생명은 승점 64(23승 6패)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65·21승 7패)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3세트 승리로 끝낼 수 있었던 경기가 5세트 승부까지 이어진 것은 내 잘못이 컸다"고 자책했다. 3세트 23-24와 4세트 접전 상황에서 범실을 기록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책임감의 표현이다. 김연경은 "경기를 추분히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그러지 못해 내 자신에게 아쉽다"며 "(선수단 모두) 오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31득점을 기록했고, 성공률도 43.94%로 좋았다. 또 디그도 33차례나 했다. 프로 데뷔 시즌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디그와 타이를 이뤘다. 그만큼 몸을 던지고 또 던졌다. 승부가 갈린 5세트에는 6점이나 책임졌다. 특히 7-7에서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 승기를 가져온 데 이어 10-8, 11-9에서도 귀중한 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23득점(성공률 26.58%)을 올린 아시아쿼터 레이나 토코쿠가 너무 부담이 컸던 탓인지 경기 종료 후에 눈물을 보이자 김연경이 다가가 안아주기도 했다. 윌로우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주포 김연경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를 이겨 다행이다. 그러나 (승점 2 획득에)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오늘 채우지 못한 승점 1이 나중에 어떻게 작용할지 두고봐야 한다. 5라운드 마지막 페퍼저축은행에서 승점 3을 획득해야 한다. (6라운드) 남은 경기 역시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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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만 만나면 흔들리는 현대건설 리시브...국내 공격수 분전 절실해

V리그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위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4세트 안에 이겼으면 승점을 9까지 벌릴 수 있었던 '6점짜리 매치업'에서 패하며 3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전적과 승점보다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현대건설은 3·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연승을 거뒀다. 패한 1·2라운드도 모두 5세트 승부였다. 5라운드는 완패였다. 이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에 압도당했다. 수준 이하의 배구를 했다"라고 했다. 평소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갈이다. 현대건설은 변수가 있었다. 올 시즌 공·수 살림꾼 역할을 해준 위파위 시통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268득점을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39.62%를 기록했던 선수다. 지난해 12월 치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는 리베로 김연견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17개)를 받아, 효율 52.94%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위파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향과 정지윤,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투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20%대 초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공격의 시작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득점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성형 감독도 "체력 저하는 변명이다. 위파위 자리에서 결국 마이너스가 나왔다. 상대가 오늘 서브 준비를 잘하기도 했다"라고 진단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경기 뒤 "말은 할 수 없지만, 현대건설을 흔들기 위한 계획이 있었고, 이를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포메이션에 따른 서브 공략 변화로 추측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내내 흥국생명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렸다. 다른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29.74%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IBK기업은행전 기록은 39.87%.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서브에 얼마나 고전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35% 이상 기록한 승부는 3라운드 한 번뿐이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제라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윌로우 존슨이 실력과 팀 융화력 모두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5라운드 4연승을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5라운드 2차전이었던 정관장전에서 패하며 주춤했고, 난적 흥국생명에도 잡혔다. 지난 시즌도 외국인 선수(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며 1위를 지키지 못했다. 위파위가 주포 모마 바소코나 대들보 양효진만큼 영향력이 큰 선수가 아니고, 부상도 심각한 건 아니지만, 현대건설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를 안은 건 분명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과 두 팀의 기세가 달라진 상황.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35차전에서 흥국생명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상황에 따라 1위 결정전이 될 수 있다. 결국 현대건설 키플레이어는 결국 국내 레프트들이다. 위파위 복귀를 떠나 다른 선수들이 더 안정적인 리시브를 해줘야 한다. 특히 공격력 유지를 위해 코트를 떠나기 어려운 정지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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