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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빛바랜 FA 영입'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이소영, 스스로 IBK 떠난다 [IS 이슈]

결국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의 '과감한 투자'는 빛을 보지 못했다.IBK 구단은 7일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0)의 시즌 아웃을 공식화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소영은 지난달 26일 기흥 체육관에서 리시브 훈련 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가 탈구돼 근육이 손상됐다. 완벽한 회복을 위해 수술을 결정하면서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웠다.더 나아가 '자진 퇴단'까지 선택했다. 지난해 4월 IBK와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이소영은 잔여 기간이 남아있었지만 구단에 해지를 요청했다. IBK 구단은 '장고한 결과 선수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치료비 빛 일부 재활 치료 비용에 대해서는 구단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절치부심하여 복귀를 노리고 있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2020~21시즌 GS 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인 이소영은 정관장을 거쳐 IBK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IBK는 FA 시장에서 대어로 분류된 이소영과 미들 블로커 이주아를 동시에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투자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 출전한 이소영은 정규시즌 34경기에 출전, 총 69득점(99세트)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2경기 5득점(5세트)이 전부였다. IBK는 6일 기준으로 1승 4패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러 이소영을 향한 일부 팬들의 비판이 거셌다.결론은 부상에 책임을 지고 선수가 구단을 스스로 떠나는 '슬픈 결말'이었다. 이소영은 구단을 통해 "팬과 구단,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며 "구단에도 현재의 상태에서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8:14
프로야구

2025 가을 야구, 인구 절반이 봤다...KS 평균 시청률 8.69%

2025 KBO리그 인기는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졌다. 그 열기는 시청률에서도 드러난다. 한구야구위원회(KBO)는 2025 KBO PS 시청 데이터 지표를 공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TV 평균 시청률은 6.89%로 지난해(6.12%)보다 더 올랐다. 최고 시청률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5차전으로 10.26%(254만 5807명)를 기록했다. 이어 LG 트윈스와 한화의 KS 4차전이 10.04%(244만 7295명)로 뒤를 이었다. 평균 시청률은 와일드카드 4.24%, 준플레이오프 4.89%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7.74%로 점점 증가했다. 이어 KS에서는 평균 8.69% 시청률로 팬들의 관심이 커졌다.합산 누적 시청자수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약 209만명, 준플레이오프 약 475만명, 플레이오프 약 932만명, 한국시리즈 약 1007 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시청자수는 2687만 3049명으로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청자 수는 전국 기준으로 167만 9566명으로 2024년 대비(130만 8785명) 28% 정도 증가했다. 2025 KBO리그는 정규시즌 역대 최초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LG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포스트시즌까지 그 열기가 이어졌다.이형석 기자 2025.11.06 15:22
메이저리그

'55홈런+이도류' 오타니, NL MVP 후보 선정...야마모토는 사이영상 겨냥

로스앤젤레스(LA) 가을 달군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31)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나란히 개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몇몇 선수들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개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는 NL 사이영상 후보가 됐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모토는 선발 2승, 7차전 구원승을 거두는 등 현대 야구 상식을 초월한 활약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오타니도 선발 투수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타석에서는 타율 0.333, 출루율 0.500, 3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BBWAA 개인 부문 투표는 이미 포스트시즌이 열리기 전에 시작됐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단기전을 만든 장기 레이스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뒤 처음으로 투·타 겸업을 소화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선발진 다른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가 큰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는 변함없이 '괴물'이었다. 출전한 158경기에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2)과 장타율(0.622) 합계인 OPS는 1.014였다. 오타니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으로는 전체 2위인 9.4, 다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는 7.7로 전체 3위였다. 오타니는 통산 4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는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야마모토는 2025 정규시즌 총 30경기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에는 부상 탓에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올해 자신이 왜 MLB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3억2500만 달러)인지 증명했다. 그는 다저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다만 야마모토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오타니 수상 가능성보다는 낮다. 역시 2년 차 역대급 재능을 발산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가 1점 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하며 10승(10패)을 거뒀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그에 이어 2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07:44
프로농구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 7일 오후 2시 개최...드래프트는 11월 14일 잠실학생체

KBL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은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하며,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확률을 다르게 배정한다.우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우승팀인 창원 LG와 준우승팀인 서울 SK는 각각 10순위와 9순위로 지정된다.1차 추첨에서는 1∼4순위를 결정한다.지난 시즌 6강 PO에 진출하지 못한 원주 DB, 고양 소노, 부산 KCC, 서울 삼성이 각 20%의 확률을 배정받고, 6강 PO에서 탈락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이 각 7%, 4강 PO에서 탈락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가 3%씩 추첨볼을 받는다.1∼4순위에 배정받지 못한 4개 팀을 대상으로 2차 추첨이 이어진다. 확률은 지난 정규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40%, 30%, 20%, 10%를 부여한다.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는 티빙에서 생중계된다.이날 정해진 지명 순위에 따른 선수 지명 행사는 14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명 행사는 tvN 스포츠와 티빙에서 생중계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트라이아웃도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이은경 기자 2025.11.04 15:24
프로야구

요즘 세상에 두 자릿수 시청률이라니…'업셋·역전·무적' 삼성·한화·LG가 만든 드라마, 시청률 압도했다

가을야구의 뜨거운 열기가 만원 관중에 이어 시청률로도 나타났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전국단위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 시청률이 9.7%로 집계됐다. 이는 당일 지상파,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 통틀어서 가장 높은 수치다. KS 시청률은 26일 1차전 7.2%에서 27일 2차전 8.0%에 이어 3차전 9%대로 상승세다. 시청자 수도 1차전 144만명, 2차전 155만명에 이어 3차전 194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KS 3차전은 LG의 3연승, 한화의 역전이 달린 경기였다. LG가 1, 2차전에서 내리 이기며 2승을 먼저 챙긴 가운데, 한화가 대전 홈에서 역전을 노린 경기였다. 이날 LG는 8회까지 3-1로 앞서며 3연승을 눈앞에 뒀으나, 한화가 9회 말 기적의 6득점으로 점수를 뒤집으며 이겼다. 올해 PS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었다. 이 경기의 전국단위 시청률은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차전 5.7%, 2차전 5.9%에 이어 3차전 7.8%, 4차전 8.7%로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최고 시청률까지 찍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하며 PO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서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행을 노렸다. 양 팀은 4차전까지 2승 2패를 거두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5차전에서 한화가 승부를 매조지으며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PS는 35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2023년 KS 1차전부터 연속 매진 행진 중이며, KS 기준으로도 2022년 1차전부터 19경기 연속 만원사례다. 올해 PS에만 14경기에 30만158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11:13
프로야구

"동주 형 마음이 안 좋았을 것"....절망감 극복한 김서현, 그렇게 진짜 클로저로 성장한다 [KS 피플]

깊은 절망감에 빠져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위축된 마음을 어루만지는 지도자·동료의 믿음에 부응하려 했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는 그렇게 비로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더. 한화가 반격 태세를 갖췄다.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7-3으로 역전승 거두며 2패 뒤 1승을 거뒀다. 한화가 KS 무대에서 승리한 건 2006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 이후 19년 만이다. 홈 대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롯데 자이언츠와의 4차전 이후 26년 만이다. 9500일 만에 이룬 쾌거. 승리 투수는 올가을 유독 시련을 많이 겪은 김서현이었다. 한화는 8회 초까지 패색이 짙었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8회 초 수비에서도 한승혁이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고, 바뀐 투수 김범수가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김서현은 이 상황에서 등판해 강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했다. 김서현은 150㎞/h 강속구 3개를 던져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손에서 빠져 타자 머리 위로 날아가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스코어 1-3. 하지만 김서현은 이어진 승부에서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3회 초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김현수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은 8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이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하고, 후속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뒤 나선 문현빈은 자신의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2사 뒤 나선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황영묵까지 유영찬의 하이 패스트볼을 잘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선 심우준이 왼쪽 빗맞은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최재훈도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7-3까지 달아났다. 김서현은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후속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잡아냈고, 박동원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다시 출루를 허용했지만, 대타 문성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3차전 마침표를 찍었다. 김서현은 승부가 결정된 순간 포효했다. 올가을 그가 처음으로 보여준 승리 세리머니였다. 이내 그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눌 때도 울먹였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을 기다릴 때도 그는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상념에 빠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서현은 야구 인생 가장 추운 10월을 보냈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기세를 올리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연속 투런홈런을 맞고 끝내기 패전을 헌납했다. 이날 LG는 1위, 한화는 2위가 확정됐다. 포스트시즌(PS)에도 부진했다.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포홈런, 김태훈과 이성규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뒤 강판됐다. 21일 PO 3차전에서는 한화가 5-4, 1점 차로 앞선 9회 말 세이브 상황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위기 없이 막아낸 문동주에게 남은 1이닝을 맡겼다. 결과는 한화의 승리. 이후 김서현 관리는 한화 PS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감을 찾길 바랐고, 한화가 22일 PO 4차전 한화가 4-1로 앞선 6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그를 투입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두 번째 타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10월 등판한 3경기에서 피홈런 4개를 기록했다. 김서현이 올가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난 뒤 "공 자체는 좋았다. 5차전에서 김서현을 마무리 투수로 쓸 것"이라고 공언했다. KS에 올라가면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쓸 수 없었고, 결국 불펜진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김서현이 뒷문을 맡아줘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김서현은 이런 서사를 거치며 KS를 맞이했다. 그는 26일 1차전에서 한화가 2-8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오스틴을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해 반등 발판을 만들었고, 한화가 벼랑 끝에 있었던 3차전에서 비로소 자신의 주무기인 강속구를 자신 있게 뿌리며 한화의 승리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김서현은 1999년 정민철(은퇴) 이후 26년 만에 KS에서 승리 투수가 된 한화 선수가 됐다. 김서현은 경기 뒤 "SSG전이 시작이었다. 자신감을 잃고, 잃고, 잃었다 보니 야구장에서도 위축됐다"라고 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PO 3차전을 돌아보면서도 "(문)동주 형이 나보다 페이스가 좋은 건 알았지만 솔직히 등판하고 싶어서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 동주 형한테 '고맙다'라고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내가 뛰지 못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보고 동주 형도 마음이 안 좋았을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한화 야구단 모든 구성원이 김서현을 지원했다. 동료들은 "자신감 갖고 던지며 무조건 살아날 수 있다"라고 했다. 불펜 포수이자 친형인 김지현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도자들은 "네 덕문에 우리가 여기(PS)까지 왔다"라고 독려했다. 특히 양상문 감독은 김서현이 동점포를 맞은 PO 3차전이 끝난 뒤 오히려 "페이스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KS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는 김서현"이라고 밝혀 그의 투지를 끌어냈다. 김서현은 "PO 3차전이 끝나고 감독님이 하신 말을 부모님을 통해 전해 들었다. 그만큼 나를 믿어주겠다는 얘기여서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 것 같다"라고 했다. 모두의 도움 속에 재기 발판을 만들었고, 모처럼 9회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다. 김서현은 눈물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또 무너질 수 있다. 더 중요한 경기에서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서현 야구 인생에 2025년 10월은 가장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김서현은 "오랜만에 승리를 지켜낸 좋은 기억(KS 3차전)을 계속 되새기면서 훈련할 때는 더 열심히, 시합할 때는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0:59
프로야구

3차전 한화의 킥은 유영찬 격파...'불펜 대결' 자신감 상승→대반격 예고 [KS4]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대전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승리를 거뒀다. 약점으로 평가받는 불펜 대결에서 막고, 무너뜨려서 해낸 반격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나선 경기에서 패할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불펜진은 모처럼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잠실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정규시즌 LG에 5승 1무 1패로 앞섰다. 기분 좋은 데이터가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맞아떨어졌다. 더불어 한화는 2006년 KS 2차전 이후 19년 만에 KS에서 승리했다. 1999년 4차전 이후 26년 만에 대전 KS에서 승전고를 울리기도 했다. 승부처는 8회 말이었다. 한화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까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갔다. 8회는 한승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범수는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올가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홈런을 자주 맞은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나섰다. 그는 1·3루에서 상대한 LG 강타자 오스틴 딘과의 승부 4구째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다. 22일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에 기세를 올리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투런홈런 2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해 LG에 정규시즌 1위 확정을 헌납한 바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김서현이 다시 위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PO 1·4차전과 달랐다. 김서현은 오스틴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내줬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3회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김현수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2점 차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KS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이닝을 만들었다. LG는 불펜 운영 '조커'로 삼은 송승기를 상대로 대타 김태연이 가운데 외야에 텍사스 안타를 치고 2루를 밟았고, 바로 이어 나선 베테랑 손아섭도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가 됐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판정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 나선 문현빈이 자신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LG 클로저 유영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노시환은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어 나선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황영묵도 유영찬의 높은 공을 잘 참아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3-3 동점. 다음 타자는 PO 5경기에서 타율 0.077에 그치며 KS 1·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심우준. 그는 이 경기도 벤치에서 시작했고, 7회 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비로소 KS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LG 입장에선 이닝을 끝낼 기회였다. 하지만 심우준은 유영찬의 3구째 151㎞/h 직구에 배트가 깨질 만큼 밀리면서도 기어코 3루수 키를 넘기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스코어 5-3 역전. 이후 LG 벤치는 이 승부 뒤 유영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최재훈이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한화 약점은 불펜진이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활용해 PO 1차전과 3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그가 KS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허리 싸움을 맡아줄 확실한 카드가 줄었다. 실제로 KS 1차전에서 한화 불펜진은 4점을 내줬다. 4회부터 기동된 2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6실점 했다. 하지만 KS 3차전에서는 불펜 대결에서 앞섰다. 김서현은 8회 1사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9회도 안타와 사구를 내주면서도 결국 실점을 막아냈다. 선발 투수 폰세에 이어 7회 등판한 박상원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반면 1·2차전과 달리 박빙 상황에 나선 LG 불펜진은 고전했다. 한화 타선은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한화가 LG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게 남은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서현이 PO에서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 마무리 투수가 먼저 무너진 쪽은 한화가 아닌 LG다. KS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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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2일을 기다렸다, 우승에 목마른 백전노장 감독의 KS 10연패 탈출 "기억도 안 나네, 선수들 고맙다"

"한국시리즈(KS)에 올라오면 많이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6212일 만에 KS 승리를 추가했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3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말 무려 6점을 뽑아 7-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6~27일 적지에서 1·2차전을 내준 한화는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반격을 알렸다.한화는 2006년 10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국시리즈 승리가 17년 만이었다.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8년 10월 26일 문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1차전 이후 6212일 만이다. 2008년 10월 27일부터 올해 2차전까지 무려 KS 10연패 중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KS 3차전 승리 후 "(한국시리즈에서 이긴 지) 너무 오래 돼서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말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은 이번이 사령탑으로 맞는 5번째 한국시리즈다.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000승(정규시즌 기준)을 달성한 명장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끌었다.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NC 다이노스, 한화를 거치면서 소속팀을 총 11번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NC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1군 진입 2년 만인 2014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놨고, 하위권에 맴돌던 한화 지휘봉을 잡아 부임 2년 차에 PS로 이끌 만큼 지도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KBO 현역 최고령 사령탑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2인자'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소속팀 우승을 한 번도 달성한 적 없기 때문이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 2007년과 2008년에는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막혀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2016년에는 에릭 테임즈를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섰으나, 친정팀 두산에 고개를 떨궜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KS 미디어데이에서 "그동안 준우승을 많이 한 감독이다. (당연히)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고 밝혔다. KS 10연패 탈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날 7회까지 번트, 도루 등 대부분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벤치의 사인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다. 8회 지금까지 잘 맞지 않던 선수들의 안타도 나오는 등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김서현도, 심우준도 오늘을 계기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누구보다 김경문 감독이 KS에서 꼬였던 실타래를 풀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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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넘지 못한 폰세,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 [KS5]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1점 밖에 받지 못한 그는 한화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폰세는 가장 중요한 1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출루 머신'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타자 신민재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 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2루 송구로 더블 아웃을 끌어냈다. 2회도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낸 폰세는 후속 타자 문보경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상대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차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커터)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한화 타선은 2회 말 1사 1루에서 하주석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폰세를 바로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2사 뒤 신민재에게 좌중간 담장까지 뻗는 적시타를 맞았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한 타자주자를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폰세는 1-1 동점이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삼자범퇴로 5회를 막은 폰세는 6회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지만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고, 김현수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문보경까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말 공격에서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투구 수 96개를 기록한 폰세는 7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왔다. 폰세는 정규시즌 다승(17) 평균자책점(1.86)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오른 투수다. 하지만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었지만, KS에서는 호투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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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한 선수"...울고 싶은 손아섭, 19년 염원 이룰 수 있을까 [KS 피플]

2015년 이맘때다. 20대 후반이었던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짧게 휴식을 취했지만 가을 루틴은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참 2015시즌을 돌아보던 손아섭은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2010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그였다. 처음에는 타율 3위(0.362) 안타 2위(175)에 오른 전년 시즌(2014)보다 성적이 떨어져 하는 말로 들렸다. 2015시즌 손아섭은 타율 0.315(445타수 141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7월 그는 부친상을 치렀다. 얘기를 듣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됐다. 일단 손아섭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우승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으레 하는 얘기였지만 당시 그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롯데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팀 주축 타자로서 갖는 중압감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수위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미 최다 안타 부문은 2번(2012·2013) 1위에 올랐지만, 타율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팀 선배 이대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4년 기준 201개)를 친 서건창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의 정확한 말은 "리그를 씹어 먹는 시즌이 없었다"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다가선 손아섭.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했고 2번이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목표였던 타율 1위(2023시즌·0.339)도 해냈다. 그리고 양준혁을 넘은 박용택(이상 은퇴)을 다시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025시즌 기준 2618개) 주인공이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여전히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롯데 시절뿐 아니라 처음으로 이적한 NC 시절에도 플레이오프(PO)가 최종 무대였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 연속 '무관'이었다. 2025년.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당시 NC는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언제 또 우승에 도전할지 모르는' 손아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8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위너가 되며 KS에 올랐다. 롯데 전성기(2008~2012년 PS 진출)를 함께 보낸 선배이자, 손아섭처럼 KS 우승이 없는 강민호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시리즈였다. 강민호는 PO 5차전이 끝난 뒤 손아섭을 만나 "KS에서 지면 더 열받는다. 나도 정말 펑펑 울었다. (KS에) 간 김에 꼭 우승해라"라고 덕담했다. 강민호는 2024시즌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은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가 KS 우승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우승)이 나온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승 뒤 울어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잠실 원정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먼저 2패를 내준 21팀 중 19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한화가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어 나서 임찬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친 뒤 하주석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냈다. 한화는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무대가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졌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홈 LG전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KS 향방은 알 수 없다. 손아섭의 목표 달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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