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뮤직IS] '3주년' 혁오, 해외로 뻗어가는 인디밴드의 반란
2014년 '나만 알고 싶은 인디밴드'로 입소문을 낸 혁오는 3년만에 모두가 아는 밴드가 됐다. 탄탄한 지원 속 주류 시장으로 나온 혁오는 이제 해외로 뻗어간다.혁오는 지난 18일 데뷔 3주년을 맞이하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프론트맨 오혁은 인스타그램에 "혁오의 3주년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덕분에 음악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팬들이 기타리스트 임현제의 생일 축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2014년 9월 18일 EP앨범 '20'으로 데뷔한 혁오는 1년 후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위이위잉'은 역주행을 기록했고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수록곡 전체가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첫 정규앨범 '23' 타이틀곡 '톰보이'는 활동 없이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혁은 아이유의 러브콜을 받아 컬래버레이션까지 진행, 차트 1위에 랭크했다.국내 리스너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올해는 해외 활동으로 반경을 넓혔다. 상반기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해 매진 사례를 냈다. 일본 썸머소닉(SUMMERSONIC2017), 대만 파이어볼 페스티벌 (Fireball Festival), 말레이시아 어반스케이프(Urbanscapes 2017) 등 유수의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팬들을 꾸준히 만나왔다.지난 8일부터 첫 북미투어 '혁오 투어'를 돌고 있다. 뉴욕, 보스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LA, 아케이디아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캐나다 벤쿠버, 토론토 등을 찾아 현지 팬들을 만나는 중이다. 모든 투어의 티켓은 이미 매진. 혁오에 대한 글로벌 밴드 팬들의 관심을 짐작하게 한다.헤드폰 브랜드 비츠바이닥터드레의 제조사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회장 루크 우드(Luke Wood)는 "혁오는 세계를 정복할 밴드다. 락 음악을 지금도 독창적으로 재정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극찬했고, 비츠에서는 혁오를 '주목해야 할 밴드'로 발표했다. 콜드플레이, 라디오헤드, 소닉 유쓰, 인터폴 등 해외 유수 아티스트들의 라이브녹음을 담당한 엔지니어 스티브 리모트(Steve Remote)는 "1979년 폴리스의 첫 투어를 볼 때 받았던 감동과 놀라움을 느꼈다"고 혁오의 잠재력 높게 샀다.라디오헤드, 마룬파이브, 벡 등의 라이너노트를 집필한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 소이치로 타나카는 "전 세계적으로 '이제 록 음악은 그 역할을 끝낸 것이 아닐까' 라는 의심이 스치는 시대에 스물 셋 동갑내기 네 명으로 이루어진 인디 록밴드 혁오는 '20', '22'라는 두 장의 EP을 거쳐 첫 정규 앨범 '23'으로 영락없는 록의 걸작을 만들어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세계 가요관계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혁오는 하반기 투어를 더욱 확장한다. 4년차 밴드로 무서운 성장을 입증한다. 10월에는 일본 4개 도시 및 영국, 프랑스, 네럴란드 등 유럽에서의 투어도 앞두고 있으며, 11월에 싱가포르에서도 공연을 예정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9.19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