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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에서도 유일하게 자취 감춘 LG 김강률, KS 엔트리 탈락 위기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강률(37)이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한 자체 청백전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KS에 직행한 LG는 지난 8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21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옮겨 마지막 점검에 돌입한다. 이번 합숙 훈련에는 총 33명의 포함됐고, 투수는 16명이다. LG는 지금까지 총 3차례 자체 청백전을 치렀는데, 김강률은 단 한 경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합숙 훈련에 참가한 투수 중에 유일한 미등판이다. 김강률은 KS 대비 합숙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 무대 등판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김강률은 9월 26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모처럼 실전 등판했다. 김강률은 지난해 12월 3+1년 최대 14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정상 탈환을 위해 불펜 강화를 필수로 여긴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을 당하자 김강률을 영입했다. 그러나 김강률은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한 뒤 정규시즌 종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LG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유영찬과 베테랑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없다. 장현식과 이정용은 기복이 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이 고심 끝에 경험이 풍부한 김강률을 합숙 훈련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강률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KS 8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강률의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대해 "이름으로 야구할 수 없다. (청백전에서) 구위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강률은 박명근, 배재준, 박시원, 김진수 등과 세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청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아 KS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15일 열린 첫 청백전 때는 손주영,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등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LG는 울산-KBO 폴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이지강을 불러올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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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다르죠" PS 통산 32경기 출장한 LG 베테랑이 말하는 한국시리즈 직행 효과 [IS 포커스]

2025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 직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사흘 간의 휴식 후 지난 5~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한 LG는 8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KS 대비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13일에는 처음으로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불펜이다. 정규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위(4.25)였다. KS에서 만날 수 있는 SSG 랜더스(3.36) 또는 한화 이글스(3.63)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특히 9월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02로 리그 최하위였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년에는 불펜을 앞세워 우승했다. 올해는 2023년보다 선발진이 좋아졌지만, 불펜은 반대다. 올가을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불펜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충분히 휴식하며 체력 보강이 가능하다. 올해 KS는 오는 25일 이후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LG는 3주 이상 휴식기를 마련한 셈이다. 포스트시즌(PS) 통산 32경기에 등판한 김진성은 "투수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오는 것과 KS에 직행하는 건 체력적인 측면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2023년 KS에서도 (PO를 거치고 온 KT 위즈를 상대로) 체력적 우위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은 "준PO나 PO를 거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면 확실히 공이 안 나가는 느낌이다. 정말 힘들어했던 기억이 많다"라며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야수와 달리 투수는 실전에서 공 2~3개를 던지면 곧바로 감각을 회복한다"고 자신했다. 김진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0년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뒤 6경기(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에 모두 등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동욱 감독님께 '매 경기 등판해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떠올렸다. KS 직행 프리미엄이었다. 선발 투수 역시 1~2경기에 온 힘을 써 던질 수 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처음 채운 손주영은 "쉬는 기간이 많으니까 몸을 잘 만들면 구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1차 목표(우승)는 끝났다. 준비를 잘해서 2023년의 우승을 재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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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자취 감춘 14억 FA, 한국시리즈 ERA 2.31 극적 합류하나 [IS 피플]

넉 달 넘게 자취를 감췄던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강률(37)이 한국시리즈(KS) 대비 합숙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8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앞서 4~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숙 훈련에는 총 3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와 외야수 각 7명씩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강률이다. 김강률은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 무대 등판 기록이 없다. 어깨 통증을 호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김강률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면 "언젠가는 오겠죠"라고 안타까워했다. 한동안 불펜 구상에서 제외됐던 김강률은 9월 26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모처럼 등판,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LG는 지난해 12월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을 당하자 갑작스럽게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불펜 탓에 고민이 컸다. 9월 말 NC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영찬과 김진성, 김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없다. 이정용과 장현식도 기복이 심하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과 비교하면 선발진은 탄탄하나,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23년 KS에서 염경엽 감독은 투수진을 14명으로 꾸렸다. 김강률은 박병근, 배재준, 박시원 등과 두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김강률의 최대 강점은 경험이다. 김강률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KS는 8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청백전 등 실전 경기를 통해 김강률의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한 뒤 KS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10.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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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7연속 4사구' LG 불펜의 민낯...더 커지는 고민 [IS 포커스]

선두 LG 트윈스가 7연속 4사구로 1패 이상의 충격을 떠안았다. LG는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역전패했다. 5-3으로 앞선 6회 말 2사 2·3루에서 KBO리그 최초로 7연속 4사구 허용, 6연속 밀어내기 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이려고 했던 LG로선 충격적인 결과였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송승기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교체됐다. 두 번째 투수 김영우가 2-3으로 뒤진 4회 말 1사 2·3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3으로 역전한 5회에는 베테랑 김진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문제는 6회부터였다. 이정용이 안타와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 몰리자 마운드를 넘겨받은 함덕주가 첫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이우성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백승현은 김휘집에게 볼넷, 후속 서호철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더 뺏겼다. 이어 이지강이 김형준과 도태훈을 각각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LG는 투수 3명이 7연속 4사구,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분위기를 뺏긴 LG는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불펜 불안으로 정규시즌 3위에 머문 LG는 정상 재탈환을 위해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14억원)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LG의 불펜 고민은 여전하다. 시즌 초반에는 김진성과 박명근 두 명으로 버텼다. 시즌 중반에는 유영찬과 함덕주(이상 수술) 이정용(전역) 등이 합류했음에도 기대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인 김영우가 최근 필승조에 합류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 부족을 겪었지만,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필승조와 추격조 모두 탄탄했다. 올해 LG는 2023년과 비교해 필승조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기복도 심한 편이다. 추격조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24일 NC전에서 필승조 김영우와 김진성은 실점 없이 호투했다.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다녀온 장현식은 승기가 기운 뒤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함덕주, 백승현, 이지강 등이 연속 4사구로 흔들렸다. LG는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2~3위 한화 이글스나 SSG 랜더스와 비교해 불펜의 위용이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보고 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LG가 우승 목표를 이루려면 불펜진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형석 기자 2025.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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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킬러로 부상한 윤동희...통한의 주루사→롯데 6연패에 고개 떨궈 [IS 냉탕]

8월 극심한 타격감 저하에 시달렸던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2)가 '괴물 투수' 류현진을 제물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소속팀 5연패 탈출 호기에서 아쉬운 주루 플레이를 범하고 말았다. 윤동희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8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07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4) 강했던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1회 초, 2번 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선 상황에서 첫 타석을 소화,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4회 초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지만, 레이예스가 병살타를 쳤다. 롯데는 5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한화 3연전 1·2차전 포함 23이닝 연속 무득점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6회 비로소 득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전민재가 좌전 2루타를 쳤고, 2사 뒤 나선 고승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1-2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후속 타자로 나섰다. 앞서 직구 승부로 안타 2개를 맞았던 류현진-최재훈 배터리는 1·2구 모두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각각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으로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윤동희는 3구째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고,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신은 2루까지 진루. 롯데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윤동희는 올 시즌 류현진에게 강했다. 앞서 두 경기 총 5번 승부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시즌도 6번 상대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14일) 류현진은 7회까지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윤동희와의 대결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윤동희는 2024~2025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석 13타수 8안타(타율 0.615) 3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2-2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으로부터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안타를 쳤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롯데는 바로 이어진 8회 말 셋업맨 정철원이 동점을 내줬고, 9회 초 전민재의 재역전 적시타로 4-3으로 앞섰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루이스 리베라 이토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윤동희는 10회 아쉬운 주루사를 범해 앞서갈 기회가 무산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한태양이 안타, 고승민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만든 기회에서 나선 윤동희는 2-3루 사이 깊은 코스 내야 타구를 보냈다.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잡아 3루에 송구, 한태양을 런다운에 가뒀다. 하지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토스가 2루수 키를 넘어가며 한태양은 다시 3루를 향했다. 문제는 윤동희였다. 노시환이 던진 공이 비교적 내야 쪽으로 붙어 수비하던 우익수에게 향했는데, 윤동희가 무리하게 2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한 것이다. 이날 담장 충돌을 감수하며 투지를 보여준 윤동희가 딱 한 번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교체 출전해 5번 타순에 자리한 장두성은 한화 투수 김범수와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다. 득점 기회가 무산된 롯데는 연장 11회 말, 불펜 투수 윤성빈이 흔들리며 1사 2·3루 위기에 놓였고, 노시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편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강현이 이원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4-5로 패했다. 6연패. 모처럼 타선이 살아났지만, 이길 기회를 놓치고 패준 경기라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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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4홀드·3세이브...홍민기 가세 효과 상상 이상→롯데 자이언츠 '철벽' 뒷문 구축 [IS 포커스]

셋업맨 한 명 더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을 거두며 시즌 53승(3무 42패)째를 거둔 롯데는 같은 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최다 승차 마진(플러스 11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상승세 원동력은 공격력 향상이다. 주전급 선수 연쇄 이탈 악재에도 백업 선수들이 차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잘 버텼던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팀 타율이 크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지난 시즌(2024) 세대교체를 이끌었던 윤동희·황성빈·고승민·손호영이 차례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다시 반등했다.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후반기부터 '좌와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필승조 인원으로 두고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하고 있다. 정철원·최준용·김원중 3명으로 막았던 경기 후반 투수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홍민기는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첫 실패를 경험했다. 6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어준서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첫 위기를 잘 넘겼지만, 7회는 선두 타자 송성문부터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그의 실점이 2점 더 늘어났다. 이 경기는 홍민기 앞에 나선 정철원까지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지난주 첫 경기에서 롯데 불펜은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23일) 키움 2차전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최준용과 김원중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4-1 승리를 지켜냈다. 가장 깔끔한 투수 운영으로 거둔 승리였다. 롯데는 이 시리즈 3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정철원과 홍민기가 각각 1이닝씩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선 더 견고했다. 3-3 동점에서 6·7회 각각 2점씩 내며 앞선 1차전에선 정철원·최준용·홍민기·김원중이 모두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7회 초 중견수 포구 실책을 빌미로 위기에 놓였지만, 홍민기가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이 다득점과 넉넉한 점수 차를 선사한 26일 2차전에선 그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불펜 투수까지 모두 충돌했다.백미는 8회까지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27일 3차전이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퀄리티스타트로 잘 버틴 뒤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는데, 홍민기·최준용이 각각 실점 없이 1이닝씩 막아냈고, 8회 말 타선이 터지며 5-2로 역전한 뒤 김원중이 다시 리드를 지켜냈다. 홍민기는 7회 리그 대표 좌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실점 위기에서 패트릭 위즈덤과 김태군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했다. 최준용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호령·고종욱·박찬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했다. 불펜진은 홀드 4개, 세이브 3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7이었다. 홍민기가 가세한 덕분에 한차례 흔들린 다른 셋업맨이 심신을 재정비하고 등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그렇게 시너지를 내며 점점 진짜 '필승조'에 어울리는 힘을 갖추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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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하네" 바람의 아들의 '바람', 야구계 근간 흔드는 '태풍' 되나 [IS 포커스]

'바람의 아들'의 '바람'으로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최근 이종범(55) 코치가 소속팀 KT 위즈를 떠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서다.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 제의를 받은 이 코치는 방송 출연을 위해 KT 유니폼을 벗었다.KT 구단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종범 코치가 지난주 사임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은 삼고초려를 하며 만류했으나, 야구 인기 상승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종범 코치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한 이 코치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을 떠나게 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현재 1루 주루코치는 박경수 QC(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5월부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멘털과 노하우를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타격 지도도 김강 (보조)코치가 있어 전력 공백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KT 선수들은 "이종범 코치님께 외야 수비나 주루, 타격 노하우 등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해온 바 있다. "전력 공백은 없다"고 하기엔 그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KT 선수단 내부에서도 이 코치의 이탈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팬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KT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절실한 순간에 개인 행보를 위해 팀을 떠난 걸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가 KT에 합류했을 때 달라질 팀의 모습에 기대감을 품었던 팬들이나, 예능이 아닌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들로선 이 코치의 행보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 지도자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박봉에도 야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코치들로선 시즌 중 이탈한 이종범 코치의 행보가 아쉽다. 타 구단 코치 A는 "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책임감이 강조되는 프로팀의 지도자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시즌 중 이탈한 건 아쉽고 충격적이다. 계약 기간 중 팀을 떠나도 된다는 선례를 남긴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야구인 B는 "시즌 중 프로팀 일원에게 제의한 제작진의 행동이 더 놀랍다. 프로 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이종범 코치의 이탈은 단순한 '바람'이 아닌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치진 처우 개선의 신호탄 혹은, 불만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야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야구 초임 코치 연봉은 5000만~6000만원이다. 야구 예능의 주간 출연료는 3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만 따지면 예능 출연이 코치 계약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 시즌 중 팀 이탈이라는 은 선례가 만들어진 이상, 줄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선 코치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번 일로 '최강야구'를 향한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튜디오 C1이 제작하던 기존 '최강야구'는 분쟁 끝에 JTBC를 떠났다. 새 플랫폼에서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김성근 감독과 박용택, 정근우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모두 '불꽃야구'로 떠났다. 이에 JTBC는 최강야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단 개편 후 '최강야구 시즌4'를 준비 중인데, 시즌 중 프로팀 코치를 끌어오는 무리수를 던졌다. 이와 관련해 야구계의 반발이 커진 상황에서, '야구 인기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당위성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종범 코치도 무책임하게 팀을 떠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그가 KBO리그 지도자로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구계 근간을 흔든 '태풍'으로 번질 조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06:04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이 콕 집었다' LG 다시 선두 질주하려면, 부활이 절실한 두 명

'위기의 5월'을 견딘 LG 트윈스가 6월 다시 상승세를 달리려면 주축 야수 두 명이 살아나야 한다. LG는 지난달 부상 선수가 잇따랐다. '출루왕' 홍창기를 비롯해 '마무리 투수' 장현식, '필승조' 셋업맨까지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리던 LG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화 이글스에 8일 동안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5월 초 염경엽 감독이 "항상 우리는 5월에 잘했다. 우승했던 2023년에는 5월에 +10(16승 1무 6패)을 했고, 작년에는 5월에 안 좋았던 것 같아도 +7(16승 9패)을 했다"라고 했던 기대가 무너지는 듯했다.LG는 15승 10패 1무로 한화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선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위 한화와 1.5게임,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5게임 차 앞서 있다. LG는 지난 1일 유영찬을 시작으로 이번주 장현식이 돌아올 예정이다. 김강률도 복귀를 앞둔 상태.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은 6월 중순 상무 야구단을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특별히 보강할 자원이 없다. 홍창기는 이르면 포스트시즌(PS)에나 돌아올 수 있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문성주을 콕 집어 6월 부활을 바라고 있다. 최근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던 박해민과 신민재는 조금씩 타격감을 찾는 모습이다. 반면 오지환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28 6홈런 24타점에 머무른다. 지난달엔 1할대 타율(0.184)에 허덕였다. 몸 상태가 받쳐주지 않은 데다, 컨디션도 나빠 벤치를 지키는 날도 많았다. 볼넷(15개) 대비 삼진(46개)이 많은 편이다. 오지환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5~6번 타자를 맡아야 LG 타선이 힘을 받게 된다. 문성주는 49경기에서 타율 0.247 0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0.411였던 출루율이 오랳 0.330까지 떨어졌다.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나 오히려 점점 부진하다. 특히 홍창기를 대신해 1번 타자를 맡은 뒤엔 타율이 0.176으로 더 떨어졌고, 리드오프 타율은 0.129로 훨씬 낮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문성주가 6월에 올라오면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 그게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06.03 06:03
프로야구

실종된 '다승왕' 곽빈, 돌아온다고 달라질까...결국 타선에 달렸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애타게 기다렸던 곽빈(26)이 1군 복귀를 준비한다. 곽빈은 오는 29일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리그 연습 경기에 등판한다. 예상 투구 수는 약 40~50구.올해 두 번째 곽빈의 재활 등판이다. 곽빈은 지난 3월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곽빈을 상수로 놓고 시즌을 준비했던 두산의 선발진이 받은 타격도 컸다. 지난 2021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곽빈은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개막 직전 곽빈이 빠지자 '선발 야구'를 꿈꿨던 두산의 구상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27일 기준 두산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53(8위)과 272와 3분의 1이닝(7위)으로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팀 성적도 21승 29패 3무로 9위. 시즌 전 허경민(KT 위즈) 김강률(LG 트윈스)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김재호의 은퇴 등으로 새 판을 짜야 했던 두산은 부상자 이탈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일단 곽빈의 복귀 준비 페이스는 희망적이다. 첫 등판에서 그는 29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51㎞/h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문제도 없었다. 곽빈과 동 시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홍건희는 6월 초 1군 복귀할 전망이다. 곽빈도 두 번째 등판을 마친 후 회복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선발 등판을 1군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산이 반등하려면 열쇠는 마운드에만 있지 않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8위인 것과 달리 팀 타율 4위(0.259) 235득점(5위)으로 중위권에 머무른다. 득점권 타율도 0.259로 시즌 타율과 같다. 다만 접전을 이겨내는 힘이 부족하다. 1점 차 이내 상황에 접어들면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0.218(9위)까지 추락한다. 시즌 전체 타선 성적에 비해 고전하는 경기가 많은 이유다.이승엽 감독은 "(곽)빈이가 오면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쳐야 이긴다"며 "득점권에서 조금 약하다. 전체 득점권 상황이랑 정말 승부처인 상황과 또 다르다. 경기 초반 득점·실점 여부에 따라 팀 승률 차이가 크다"고 분전을 촉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5:18
프로야구

LG 홍창기 시즌 아웃 위기..."아니길 빌었는데, 투수·타자 전멸이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왼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돼 수술대에 오른다. 정규시즌 내 복귀는 어려워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앞서 "홍창기가 좌측 무릎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로 22일 수술한다"라고 밝혔다. LG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 과정에서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홍창기는 결국 구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창기는 13~14일 병원 4곳에서 검진했고, 구단은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다음날(14일) 염경엽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홍창기가 시즌 아웃되면 어쩌나?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잠을 못 잤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창기도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영상편지를 전했다.하지만 붓기와 피가 빠진 뒤 예정했던 대로 20일 재검진을 실시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본인이 (다친 후에도)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아 더 이상 큰 부상은 아닐 거라고 여겼다. 사실 인대가 끊어지면 통증이 엄청 심하다. 다음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해 괜찮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네"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 수상. KBO리그 통산 출루율(3000타석 이상 기준)은 0.428로, 장효조(0.427)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부상 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4월 말 시즌 최저 0.22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9까지 올렸다. 특히 이달 출루율(0.489)과 타율(0.368)이 높았다. 구단에선 홍창기의 재활 기간을 4~5개월로 내다보고 있다. 염 감독은 “잘하면 홍창기가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다. 투수(장현식·김강률), 야수(홍창기) 모두 전멸이네. 선수와 팀 모두 아쉽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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