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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꼽힌 서울, 원정 무덤에서 쓰러지다…제주 김준하-이건희 골 맛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는 FC서울을 안방에서 잠재웠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2025시즌을 맞이한 두 팀의 첫 번째 공식전이었다. 서울은 울산 HD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 겨울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 김진수, 정승원을 품었는데, 제주전에서 모두 첫선을 보였다.하지만 ‘원정팀의 무덤’에서 주저앉았다. 제주는 전반 초반 ‘신인’ 김준하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어 후반에는 ‘이적생’ 이건희가 헤더로 서울을 무너뜨렸다. 서울은 제주의 수비에 고전했고, 끝내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개막전을 맞아 1군 주요 전력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전방에 조영욱이 포진했고, 외국인 선수 루카스 실바에 이어 이적생 문선민, 정승원, 기성용 등이 뒤를 받쳤다. 수비진에는 김진수, 야잔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제주는 박동진, 김준호, 김건웅, 이탈로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제주와 서울은 초반 남태희, 루카스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먼저 치명타를 날린 건 제주였다. 전반 14분 서울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김준하가 가로챘다. 그는 박스 안에서 빠른 템포의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김준하의 데뷔전 데뷔 골.일격을 맞은 서울은 전반 19분 코너킥 후속 공격 중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던져 막았다. 바로 5분 뒤에도 비슷한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는 김동준의 정면으로 향했다.제주는 천천히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중반 공격수 박동진이 햄스트링 부상 의심으로 교체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서울은 이렇다 할 반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제주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남태희가 절묘한 탈압박 뒤 안태현에게 장거리 전환 패스를 건넸다. 안태현은 드리블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공격수 이건희가 머리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건희 역시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었는데,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서울은 제주의 뒷공간을 노리며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키퍼 김동준을 넘어서진 못했다. 후반 33분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직후 강성진의 박스 안 침투도 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제주는 이후 주도권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제주가 1만1049명의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5.02.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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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프로 2년 만에 승강 PO행…강원과 격돌 (종합)

프로축구 김포FC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으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로화 이후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김포 앞에 선 상대는 K리그1 10위 강원FC다. 한편 같은날, 수원 삼성은 ‘자동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김포는 2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2 PO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K리그 승강 PO로 향할 수 있었다. 당초 유리한 고지에 있던 건 김포였다. 김포는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3위를 확정, PO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를 향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였다. 경남은 부천FC와의 준 PO에서 비기며 간신히 PO 무대를 향해 김포와 마주했다. 경남이 승격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그럼에도 선제골은 김포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김종석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6분 뒤 원기종이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는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나왔다. 전반 38분 설현진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김포는 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역습 기회에서 김종석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달아났다. 첫 번째 오른발 슈팅은 막혔는데, 침착하게 세컨드 볼을 차 넣었다.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원기종·박재환의 공격은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김포가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가며 승강 PO로 향하게 됐다.지난 2022년 K리그2 무대를 밟으며 프로구단으로 전환한 김포는 2년 만에 1부리그 도전이라는 기회를 잡게 됐다. 경남은 2년 연속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엔 FC안양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 4년 동안 팀을 이끈 설기현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경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김포와 승강 PO에서 마주하는 건 K리그1 10위 강원이다.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강원은 이날 윤정환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지만, 경기를 주도하며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는 “강원만의 색깔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실제로 많은 수원 관중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강원의 유효슈팅 8개 중 골망을 흔든 건 없었지만, 큰 위기 없이 최종전을 마쳤다.바로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1-1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반전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수원FC가 12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전반 시작부터 김건웅에게 선제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5분 이영재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골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수원FC는 제주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추가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제주 입장에선 조나탄 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은 것이 아쉬움이었다. 결국 K리그 강등권(10위~12위)은 10위 강원(승점 34) 11위 수원FC(승점 33) 12위 수원(승점 33)으로 마무리됐다. 수원이 다득점에서 수원FC에 9득점이나 밀리기 때문에,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결국 승강 PO 대진은 수원FC(K리그1 11위)와 부산 아이파크(K리그2 2위), 강원(K리그1 10위)과 김포(K리그2 PO 승자)로 완성됐다. 각 승강 PO 1차전은 오는 6일 오후 7시 K리그2 구단의 홈에서 열린다. 2차전은 오는 9일 K리그1 구단의 홈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미 순위를 확정 지은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시즌을 마쳤다.서울이 전반 6분 만에 강성진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대전은 티아고의 헤더 골로 응수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강성진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하며 다시 앞서가며 올 시즌 처음으로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올리는 듯했다.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이 꽉 찬 시간,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신상은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재차 맞췄다. 대전은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2승 2무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2.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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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혈투 속 포항이 웃었다…승부차기 끝에 제주 꺾고 10년 만에 FA컵 결승전 안착

10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는 120분 동안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로 향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원정팀 포항이었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23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10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10년 전 준결승에서도 제주를 꺾은 바 있는데, 당시 우승까지 차지하며 창단 첫 더블(리그-FA컵 우승)을 이뤄낸 좋은 기억이 있다. 오는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6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포항은 전반 막바지 제주의 날카로운 역습에 당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김인성의 놀라운 원더 동점골이 나왔다. 포항은 후반 내내 우위를 점했지만, 끝내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향했다.연장 30분 승부로도 치열하게 다툰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마지막 키커 이호재가 깔끔히 골망을 흔들어 결승행을 확정했다.포항은 10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역사를 반복했다. 두 팀은 2013년 FA컵 준결승에서도 만났는데, 당시에는 포항이 제주를 꺾고 결승으로 향해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정조국 감독대행이 이끄는 제주는 먼저 서진수·김봉수를 전방에 배치했다. 이어 조나탄 링·김건웅·최영준·헤이스가 뒤를 받쳤다. 백4는 정운·임채민·연제운·임창우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이기혁·유리·이주용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구자철은 컨디션 난조로 아예 제외됐다.이에 맞선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제카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김승대·고영준·김인성이 나섰다. 3선은 한찬희·김종우가 맡았다. 백4는 박승욱·그랜트·하창래·신광훈이다. 골문은 황인재가 책임진다. 이호재·홍윤상·심상민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단기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정조국 감독대행은 “이런 무대일수록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2경기(준결승, 결승) 남았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그럼에도 전반 첫 10분은 탐색전이 열렸다. 양 팀 모두 적절한 파울로 서로의 공격을 끊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피했다. 그사이 제주가 김봉수의 크로스와 정운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포항은 김인성의 크로스로 응수했지만, 전체적인 공격 템포가 느렸다.분위기가 바뀐 건 전반 18분부터였다. 제주 서진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포항 수비를 흔들었다. 3분 뒤엔 포항이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고영준의 프리킥이 혼전 상황에서 김인성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김인성의 발리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직후 제주는 왼쪽에서 김봉수·헤이스의 멋진 연계 플레이로 페널티박스 바로 앞까지 전개했다. 하지만 헤이스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마무리 슈팅까지 시도하지 못했다. 한편 포항의 공격은 다소 더뎠다. 전반 34분엔 왼쪽의 박승욱와 김승대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임창우와 최영준이 영리하게 견제했다. 2분 뒤엔 김인성의 역습 전개에 이은 신광훈의 크로스가 나왔으나, 이마저도 막혔다.제주 역시 왼쪽에 배치된 헤이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지만, 공격 작업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한번 40분엔 양 팀 선수단이 충돌하기도 했다. 제카와 임채민이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격한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두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했고,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이 장면 이후 이날 처음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포항의 코너킥 공격이 다소 길었고, 헤이스가 낚아채 단독 드리블로 단숨에 포항 진영까지 넘어왔다. 이어 공을 받은 김봉수는 상대의 견제를 이겨낸 뒤 반대편 서진수에게 크로스를 건넸다. 서진수의 첫 터치는 다소 튀었지만, 이내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선수단은 헤이스가 공을 낚아챈 과정이 파울이라고 어필했으나, 주심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기세를 탄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헤이스-서진수-링이 역습을 전개했다. 공격 숫자가 많았으나, 헤이스의 마지막 패스가 링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포항은 추가시간 막바지 다시 한번 제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크로스는 골키퍼 김동준 품에 안겼다. 전반전은 제주의 1-0 리드로 끝났다. 교체 카드를 먼저 꺼낸 건 포항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신광흔을 빼고 심상민을 투입했다. 포문을 연 것도 포항이었다. 고영준의 코너킥이 그랜트에게 향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8분에는 한찬희의 크로스가 박스 안 깊숙이 위치한 김승대에게 향했으나, 터치가 불안정해 공격이 무산됐다.포항 진영에서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10분 심상민이 수비 지역에서 너무 공을 오래 끌었다. 이미 압박에서 벗어나 김종우에게 공을 건넸는데, 이를 김봉수가 차단했다. 자연스레 서진수가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각이 좁아 제대로 된 공격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갈길 바쁜 포항은 제카의 머리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 김동준에게 향했다.후반 14분 포항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임채민이 크로스를 차단했으나, 공이 박스 밖 김종우에게 향했다. 김종우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동준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김동준의 두 번째 선방은 없었다. 후반 15분 포항의 코너킥 공격에서 제카가 공을 지켜낸 뒤 김인성에게 건넸다. 김인성은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했다. 김동준이 몸을 날릴 수 없는 위치였다. 김인성의 원더 골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직후 정조국 감독대행은 링을 빼고 공격수 김승섭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하지만 이번에도 김인성이 제주를 흔들었다. 후반 18분에는 단독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더니, 21분에는 왼쪽으로 접고 들어와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슈팅은 김동준이 막아냈다.동점을 만든 포항의 높은 점유율로 제주의 진영을 물러나게 했다. 25분에는 제카-고영준이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후반 28분 두 팀은 나란히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먼저 포항은 고영준을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다. 제주는 헤이스 대신 유리 조나탄을 투입했다. 이후 포항이 점유하고, 제주가 수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4분이 모두 지났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없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체력적 한계와 함께 맞이한 연장 전반전은 양 진영에서 부상이 우려되는 아찔한 장면이 오갔다. 먼저 6분 김승대의 패스를 받기 위해 이호재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김동준과 충돌했다. 김동준은 한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다시 일어서 골문을 지켰다.12분에는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그랜트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충돌해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연장 전반이 다 지난 15분에 나왔다. 제카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임채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연장 후반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제주였다. 4분 포항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빠른 스로인 공격으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하지만 크로스가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무산됐다. 이후 선수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포항 응원석이 들썩인 건 연장 후반 24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이호재가 문전 앞에서 완벽한 헤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았다. 3분 뒤 제카가 박스 밖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골문 위로 향했다.120분 혈투가 지나고, 승부차기의 시간이 다가왔다.1번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정운은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고, 제카의 슈팅은 김동준에게 막혔다. 반대로 다음 순번에선 임채민이 실축, 박찬용이 성공해 균형이 맞춰졌다. 3번 키커 유리 조나탄과 심상민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4번 키커 김오규의 슈팅은 황인재에게 막혔다. 포항 한찬희는 골망을 흔들어 다시 앞섰다. 제주는 추격에 성공했지만, 결국 마지막 포항의 5번 키커 이호재가 깔끔히 슈팅에 성공해 FA컵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서귀포=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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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쇼에 마침표 찍은 불투이스의 헤더…수원, 1-0 신승하며 최하위 탈출 [IS 수원]

7258명의 관중 앞에서 웃은 건 홈 팀 수원 삼성이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불투이스가 수원의 영웅이 됐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이날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두 팀의 골키퍼가 나란히 선방쇼를 펼치며 연이어 공격수들을 좌절시켰다. 하지만 수원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후반 40분 불투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이날의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시즌 5승(7무15패 승점22)째를 거두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강원FC를 다시 앞질러 1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주는 2연승과 수원전 3연승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연이어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시즌 11패(9승 7무 승점34)째를 기록했다. 홈팀 수원은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김주찬·박희준·김태환이 배치됐다. 중원은 고승범·카즈키·명준재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이기제·박대원·김주원·한호강이었다. 골문은 부상에서 돌아온 양형모가 책임졌다.원정팀 제주는 4-2-4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주용·권순호·김주공·서진수를 배치했다. 중원은 전성진·김건웅이었다. 백4는 정운·임채민·김오규·임창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최하위 명찰’을 벗어내기 위한 수원과, 중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제주의 맞대결로 시선을 모았다. 수원은 7월 5경기 2승 3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가, 8월 두 경기서 1무 1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지독한 10경기 무승(4무 6패) 행진을 끊은 뒤 수원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제주가 2승으로 앞선다. 경기 전 남기일 제주 감독은 “앞선 맞대결에서 모두 잘했으니까 자신감이 있지만,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이에 맞선 김병수 감독은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정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감독의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3무 2패로 백중세다.전반 초반 양 팀 모두 서로의 압박에 의해 공격이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 의미 있는 장면은 전반 5분 나왔다. 최전방에 배치된 권순호가 강력한 압박으로 카즈키의 파울을 유도했다. 오늘도 카즈키를 향한 견제는 계속됐다. 권순호와 김주공이 계속해 카즈키를 마크하는 장면이 나왔다.제주의 본격적인 공격은 9분부터 시작됐다. 서진수의 전환 패스를 받은 임창우가 오픈 찬스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김주공이 감각적으로 돌려놓았는데,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2분에도 제주의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스로인 상황에서 권순호가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는데, 양형모가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수원도 이날 첫 유효슈팅을 만들며 반격했다. 전반 14분 고승범이 상대 수비의 빈공간을 침투한 뒤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김오규 앞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김동준 품에 안겼다.양 팀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전반 18분에 나왔다. 수원은 박희준을 빼고 아코스티를 투입했다. 명준재가 중앙 미드필더에서 최전방으로 위치를 옮겼다. 제주는 권순호와, 부상으로 쓰러진 전성진을 빼고 유리 조나탄과 헤이스를 투입했다. 제주가 자랑하는 ‘유진스(유리 조나탄·서진수·헤이스)’라인이 모두 그라운드 위에 섰다. 먼저 빛난 건 아코스티였다. 26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명준재의 슈팅을 이끌었다. 수비 맞고 나온 공을 고승범이 중거리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김동준 정면이었다.제주의 공격은 전반 30분에 다시 나왔다. 헤이스가 왼쪽에서 개인기 후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박스 안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제주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 36분 유리 조나탄이 박대원과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2분 뒤 헤이스는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41분에는 헤이스의 간접 프리킥을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수원도 이기제의 크로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유효연결되진 않았다. 직후 김태환-아코스티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잡았으나, 김태환의 마무리 패스가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전반전은 어느 한 팀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었다. 제주는 전반전 슈팅 6개를 기록했는데, 유효 슈팅은 1개였다. 수원은 3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로 만들었으나 모두 김동준 정면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주찬·김태환을 빼고 김경중과 전진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남기일 감독은 수문장을 교체했다. 전반 초반 김동준이 한 차례 무릎 통증을 호소했는데, 결국 김근배와 교체돼 오늘 임무를 마쳤다.후반 4분 서진수가 멋진 탈압박 이후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양형모가 재빨리 나와 차단했다. 직후 수원은 카즈키, 제주는 헤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수원은 12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아코스티가 엄청난 드리블을 앞세워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어 고승범이 재차 반대로 전환했다. 전진우가 흘려주는 장면까진 좋았으나 마지막 슈팅까지 연결되진 않았다.직후 양 팀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쇼가 나왔다. 먼저 16분에는 헤이스가 상대 수비 두 명의 견제를 뚫고 이주용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번에는 양형모의 감각적인 선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직후 명준재의 빠른 슈팅은 김근배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막아냈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20분 부상에서 돌아온 안병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효과는 34분께 나왔다. 카즈키의 로빙 패스를 안병준이 가볍게 아코스티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아코스티의 강력한 슈팅은 김근배가 잡아냈다. 직후 전진우의 슈팅마저 김근배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의 크로스는 드디어 빛을 봤다.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불투이스가 헤더로 연결해 김근배를 뚫었다. 불투이스의 시즌 첫 번째 골. 교체 투입 4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직후 유리 조나탄-헤이스로 연결되는 공격 찬스는 양형모 키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추가시간은 6분이었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수원 홈 관중석에선 다시 한번 청백적 우산 퍼포먼스가 열렸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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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김문환 '솜방망이 징계' 논란…난폭한 항의·욕설에도 '벌금만'

과도한 항의와 욕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홍정호(34)와 김문환(28·이상 전북 현대)이 추가 출장정지 징계 대신 제재금 징계만 받았다. 비슷한 전례를 돌아보면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온다.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일 제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진에 난폭한 언동을 해 퇴장당한 홍정호와 김문환에게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부과했다. 경고 누적 퇴장(1경기)이나 다이렉트 퇴장(2경기)에 따른 출장 정지 외에 추가적인 출장 정지 징계는 빠졌다.당초 상벌위를 거쳐 제재금은 물론 출장 정지 징계가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제재금으로 끝난 징계는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맹의 발표처럼 심판진을 향한 항의가 난폭했을 뿐만 아니라, 판정에 대한 욕설이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잡히거나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심판진을 따라가며 항의를 하는 등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많았던 탓이다.홍정호와 김문환은 지난달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 막판 실점 직후 주심과 대기심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가 나란히 퇴장을 당했다. 김건웅(전북)과 양현준(강원)의 경합 과정에서 강원의 파울이 지적되지 않아 결승골 실점으로 이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홍정호는 팀 동료들의 만류에도 주심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하다 이날 경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심판진을 향해 다가가 또 거칠게 항의해 구단 스태프가 이를 말리기도 했다. 김문환도 주심을 향한 거친 항의와 부심을 향해 욕설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기록지에 남은 김문환의 퇴장 사유는 ‘욕설’이었다.특히 홍정호와 김문환 모두 퇴장 명령을 받은 뒤 심판을 향해 욕설하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화면에 잡혀 큰 논란을 낳았다.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난폭한 행위들은 상벌위를 거쳐 추가적인 출장 정지 등 징계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이유였다. 실제 연맹 상벌 규정에는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난폭한 불만 표시 행위의 경우 2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징계하도록 돼 있다. 심판에게 욕설로 항의했던 선수들이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던 전례들도 적지 않았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징계 결과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적어도 1~2경기는 출장 정지가 나올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판을 향해 직접 욕을 해도 벌금으로 끝난다는 선례를 만든 셈이 됐다. 과연 다른 팀 선수들이 그랬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다른 관계자도 “보기에 안 좋았던 선 넘은 장면이었던 만큼 안타까운 결과다. 대한축구협회나 연맹이 평소 심판에 대한 권위와 존중을 강조하면서 이런 징계를 내린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원칙을 잘 세워서 따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연맹에서는 상벌위원회가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상벌위는 최소 4명 이상이 참석해 규정과 기존 사례들을 참고해 논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며 “욕설의 경우 수위 등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 상벌위원들이 여러 상황을 보고 판단한 결과”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5.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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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된 ‘강등권’ 무너진 김상식호… 줄퇴장+부상 악재→앞으로도 문제

“홈에서는 꼭 승리하겠다.”김상식(47) 전북 현대 감독이 2023시즌 개막 전부터 외쳐온 말이다. 그러나 최근 홈 2연전에서도 내리 패하며 사실상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안방 약세만 문제는 아니다. 연속 우승으로 다져진 ‘위닝 멘털리티’가 올 시즌에는 완전히 실종됐다. 지난달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격한 항의로 퇴장당한 김상식 감독은 이후 2경기에서 팀을 이끌지 못했다. 그 사이 김두현 수석코치가 지휘한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와 안방 2연전에서 내리 쓴잔을 들었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북은 현재 10경기 3승 1무 6패를 기록,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유독 부진했던 지난 시즌 초반 10경기(4승 3무 3패)도 올해보단 나았다. 전북은 현재 1승도 거두지 못한 수원 삼성(승점 2) 강원(승점 10) 바로 위에 위치했다. 강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수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북은 더 비참히 무너졌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이끈 전북은 지난달 29일 강원을 상대로 반등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양현준에게 실점하며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비단 패배만 문제는 아니었다.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야 할 주장 홍정호부터 멘털이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홍정호는 양현준의 득점 장면을 두고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양현준이 득점 전 김건웅과 경합에서 반칙했다는 주장이었다. 격해도 너무 격했다. 중계 카메라에 욕설하는 입 모양이 보일 정도다. 심판은 앞서 경고를 받은 홍정호에게 또 한 번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문환도 격한 항의 끝 레드카드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이날 송민규가 눈물을 보이며 카트에 실려 나갔다. 전반 도중 강원 김대우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재차 뛰려 했으나 이내 주저앉았다. 정확한 부상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북은 당분간 가장 위협적인 무기인 송민규를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등이 절실한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벤치로 복귀한다. 그러나 주전 멤버를 대거 빼고 5월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 홍정호와 김문환은 각각 1경기, 2경기에 결장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둘의 징계를 검토하는 상벌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추가 결장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한순간에 무너질 대로 무너진 팀을 보는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을 향한 불신은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민심도 등 돌리고 주축 선수도 빠진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김상식호는 오는 5일 FC서울전을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2023.05.0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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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한교원 골·김정훈 선방쇼 앞세운 전북, 리그 3승 달성·7위 등극

거센 바람이 분 제주월드컵경기장, 승점 3점을 가져간 건 송민규-한교원의 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였다.전북은 23일 오후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7위(3승 1무 4패)에 올랐다. 제주는 홈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홈팀 제주는 전방에 지상욱·유리 조나탄·김대환을 배치했다. 이어 이창민·구자철이 중원에, 이주용·안현범이 측면을 책임졌다. 수비에는 김주원·김봉수·김오규가 배치됐고, 골문은 김동준이맡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직전 수원 삼성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원정팀 전북은 송민규·하파 실바·이동준 3톱 카드를 꺼냈다. 미드필더에는 정우재·아마노 준·백승호·박창우가 배치됐다. 끝으로 수비진에는 박진섭·김건웅·정태욱과 골키퍼 김정훈이 선발 출전했다. 박창우는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3-4-3 전형을 내세운 제주와 전북은 치열하게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거센 바람 탓에 정확한 패스를 시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첫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제주였다. 남기일 감독은 전반 13분 김대환·지상욱을 빼고 헤이스와 서진수를 투입했다. 첫 유효 슈팅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로빙 패스가 아마노 준에게 연결됐다. 아마노는 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김동준이 캐칭에 성공했다.8분 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제주가 압박에 성공한 뒤 안현범이 멋진 드리블로 중앙 부근까지 몰고 갔다. 안현범은 백승호를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제주와 전북의 한 차례씩 공격이 무산된 가운데 40분 균형이 깨졌다. 중앙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송민규가 완벽하게 컨트롤 했다. 이후 페이크 두 번으로 제주 수비 2명을 제치며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송민규는 득점 직후 김상식 전북 감독과 크게 기뻐했다.제주는 3분 뒤 유리와 헤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마지막 슛까지 이어지지 못했다.후반전에서도 전북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송민규가 다시 한번 제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기세를 탔다. 바로 1분 뒤 제주 안현범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정훈의 빠른 판단에 의해 막혔다.후반 6분 전북에 다시 한번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직전 플레이에서 이주용과의 큰 충돌로 쓰러졌던 이동준이 다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전북은 한교원을 투입시켰다. 이후 제주는 높은 라인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반대로 전북은 라인을 내리며 빈틈없는 수비 진영을 유지했다. 좀처럼 막혔던 제주의 공격은 갑자기 불을 뿜었다.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리가 높은 타점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이창민, 헤이스가 한 차례씩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유효슛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모두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의해 무산됐다.제주의 반격은 계속됐다. 이어 김주공, 정운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30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이미 경고가 한 차례 있던 하파 실바가 김주원과 경합 중 팔꿈치 사용으로 두 번째 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제주의 공격은 계속됐다. 헤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혼전 속에 튄 공을 김주공이 골대 바로 앞에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정훈이 막아냈다. 거센 제주의 공격 속, 전북에게 또다른 악재가 겹쳤다. 이번엔 벤치에서 퇴장이 나왔다. 후반 38분 제주에게 코너킥이 주어지자 강하게 항의하던 김상식 감독에게도 퇴장선언이 내려졌다. 하지만 전북의 방패는 견고했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44분 공격에 나선 제주가 중앙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한교원이 최전방에서 공을 뺏어내 제주 골문까지 달려갔다. 곧이어 송민규에게 패스를 건냈다. 송민규의 슛은 제주 수비를 맞고 나왔으나, 한교원이 이를 재차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완성했다.이후 반전은 없었다. 추가시간 주어진 47분 롱볼을 김주공이 슛으로 이어갔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어 49분 이주용이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전북은 리그 3승째를 올렸고, 제주는 다시 한번 홈 첫 승리에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3.04.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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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아마노 더비’서 웃었다… 울산, 전북에 2-1 역전승→쾌조의 출발

울산 현대가 ‘아마노 더비’에서 웃었다. 울산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맞수’ 전북 현대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송민규의 득점으로 앞섰으나 울산의 엄원상, 루빅손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양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아마노 더비’로 바뀌었다. 지난해 울산 현대 소속으로 우승에 기여한 아마노 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탓이다. 단순 이적이 문제가 아니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가 울산과 동행 약속을 저버리고 전북으로 이적한 것을 마뜩잖게 여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울산 팬들은 아마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아마노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정확한 패스로 송민규의 득점을 돕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 59분간 활약한 아마노는 안드레 루이스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이후 울산은 ‘신입생’ 루빅손의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주민규, 2선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와 이규성이 짝을 이뤘다.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원정팀 전북 역시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조규성이 선봉에 섰고,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이 아래를 받쳤다. 3선에는 백승호와 김건웅이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구축,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전반 초반부터 전북이 분위기를 잡았다. 전방 압박으로 울산을 옥죄었다. 0의 균형은 빠르게 깨졌다. 전반 10분 아마노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울산 골문을 열었다. 울산도 반격했다. 실점 3분 뒤 주민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울산은 전반 15분 U-22 자원인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다. 전북도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34분 울산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전북은 아마노의 마무리 슈팅이 골대 위로 솟았다. 울산의 결정적인 슈팅이 전북 수문장 김정훈에게 막혔다. 전반 42분 아타루의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가 하프 발리 슛으로 연결한 공이 다소 정면으로 향했고, 김정훈이 뛰어올라 손끝으로 쳐냈다. 하지만 1분 뒤 혼전 상황,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반대편 구석을 출렁였다. 치열한 후반전, 기세를 쥔 팀은 울산이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뒤쪽으로 흘렀으나 주민규의 발에 닿지 않았다. 거듭 몰아친 울산은 후반 19분 결실을 봤다. 전북 센터백 홍정호가 띄워 찬 백패스를 골키퍼 김정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루빅손이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전북은 후반 23분 문선민, 안드레의 연속 슈팅이 모두 수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막판 전북이 공격 고삐를 당겼다. 후반 38분 문선민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또 한 번 수비수 발에 걸렸다. 추가 시간은 5분. 양 팀은 끝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전북은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두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 공격 작업에 힘썼다. 그러나 끝내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2.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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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아마노 도움→송민규 골’ 전북, 울산과 1-1 (전반 종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개막전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1-1로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송민규, 울산은 엄원상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주민규, 2선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와 이규성이 짝을 이뤘다. 수비진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원정팀 전북 역시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조규성이 선봉에 섰고,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이 아래를 받쳤다. 3선에는 백승호와 김건웅이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구축,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전반 초반부터 전북이 분위기를 잡았다. 전방 압박으로 울산을 옥죄었다. 0의 균형은 빠르게 깨졌다. 전반 10분 아마노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울산 골문을 열었다. 울산도 반격했다. 실점 3분 뒤 주민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빗맞으며 골문을 외면했다. 울산은 전반 15분 U-22 자원인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다. 중반부터는 울산이 라인을 올려 전북을 압박했다.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지만, 좀체 전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북도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34분 울산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전북은 아마노의 마무리 슈팅이 골대 위로 솟았다. 4분 뒤 송민규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조현우에게 막힌 후 골문으로 흘렀지만, 재차 조현우가 잡았다.울산의 결정적인 슈팅이 전북 수문장 김정훈에게 막혔다. 전반 42분 아타루의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가 하프 발리 슛으로 연결한 공이 다소 정면으로 향했고, 김정훈이 뛰어올라 손끝으로 쳐냈다. 하지만 1분 뒤 혼전 상황,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반대편 구석을 출렁였다. 전반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종료됐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2.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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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주민규 vs 이동준, 2023시즌 ‘현대가 더비’ 더 뜨거워진다

프로축구 K리그1 최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쟁은 이미 막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하며 더 뜨거운 ‘현대가 더비’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울산이 웃었다. 2005년 이후 리그 우승이 없었던 울산은 201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준산(준우승+울산)’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일찌감치 ‘맞수’ 전북을 따돌리고 1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앞서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선 전북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새 시즌에는 울산에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는 동시에 반드시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염원을 이룬다는 각오다.두 팀의 겨울은 뜨겁다. 전북은 울산 출신인 이동준과 아마노 준(일본)을 품으며 다소 헐거웠던 2선을 보강했다. 이외에도 이수빈, 김건웅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골키퍼 송범근을 대체하기 위해 K리그2 정상급 수문장 정민기를 수혈했다. 타이틀을 지키려는 울산도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를 차지한 이청용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스웨덴 명문 함마비 IF 듀오 구스타브 루빅손, 다리얀 보야니치(이상 스웨덴)를 품었다. 둘은 지난 세 시즌 함마비에서 손발을 맞췄다. 세간의 기대가 큰 이유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동준과 주민규의 합류다. 둘은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이동준은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쓴맛을 보고 국내에 복귀했지만, 전북이 이적료 70만 유로(추정치·9억3000만원)를 투자했다. 주민규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골잡이다. 양 팀 핵심이 될 공산이 큰 둘의 행보는 정반대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성장한 이동준은 2021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1 최고의 윙어로 발돋움했다. 당시 그는 리그 32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올리는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 이때의 활약으로 독일 무대를 밟았다. 그의 복귀 팀은 ‘친정’이 아닌 ‘라이벌’ 전북이었다.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활용하는 전북은 젊은 피가 필요했다. 준족이며 공격포인트 양산에 일가견이 있는 이동준은 전북과의 궁합이 잘 맞을 가능성이 크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규는 ‘친정’ 울산과 재회했다. 2019년부터 1년간 울산에서 활약한 그는 당시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때 울산에는 주니오(브라질)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버티고 있었다. 주민규는 울산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제주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주민규는 2021시즌 리그 22골을 몰아치며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최다 득점상(17골)을 받은 조규성(전북)과 타이를 이뤘다. 국내 무대에서는 확실히 검증된 자원인 만큼, 울산 적응에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울산은 주민규를 데려오면서 전방에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 상대에 끌려갈 때, 일방적인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났을 때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 있어 주민규의 전술적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둘의 목표는 ‘우승’이다. 초록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은 “전북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의 목표인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주민규 역시 “개인으로서 영광과 성장은 이미 맛봤다. 팀으로서의 영광과 기록이 올 시즌 궁극적인 목표다. 울산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북과 울산은 여전히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새 시즌 변화하는 외국인 보유 한도(6명)에 따라 외국인 선수 1명씩을 더 추가할 수 있다. 두 팀의 스쿼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23년 ‘현대가 더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전북은 오는 16일 스페인, 울산은 21일 포르투갈로 출국해 본격적인 2023시즌 준비에 돌입한다.김희웅 기자 2023.01.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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