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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경문 한화 감독, 3연승 주역 두루 칭찬...류현진 향해서는 또 "미안해" [IS 승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연승을 이끈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화는 시즌 68승(3무 47패)째를 기록하며 1위 LG 트윈스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오후 9시 51분 기준으로 NC 다이노스에 7-9로 지고 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대 4번째로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1-1 동점이었던 9회 초, 3번 타자 문현빈이 키움 마무리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쳤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후속 타자 노시환이 친 타구가 내야 페어 지역 천정에 끼어 인정 2루타로 진루했고,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3루 기회를 만든 뒤 투수 폭투로 추가 득점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선두 타자 박주홍에게 내야 안타, 후속 임지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에 역전을 만들 수 있었다. 최근 현진이가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노시환 선수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고,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문현빈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21:54
프로야구

"스트레스 받았다" 힘 빼느냐 힘 내느냐, 기로에선 ‘한화 4번’

4번 노시환. 팬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타율 0.234. 4번 타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라인업에서 4번 타자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타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노시환이 4번 타순을 지키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장면이 지난 24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노시환은 2-2이던 2회 말 2사 1루에서 SSG 투수 전영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발사각이 39.6이나 되는 타구가 한참 동안 비행하더니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그의 파워를 실감하게 한 장면이었다.시즌 24호 홈런을 때린 노시환은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르윈 디아즈(40홈런, 삼성 라이온즈) 패트릭 위즈덤(30홈런, KIA 타이거즈)에 이어 공동 3위다.한화는 노시환의 결승포로 5-2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 뒤 2연승을 만든 홈런을 쳤는데도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노시환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사실 시즌 내내 (타격)감을 못 찾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다가 (내 스윙을 하지 못한 채) 배트를 갖다 대 병살을 친 적도 많다”며 “그럴수록 내 스윙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한화는 25일 기준으로 118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2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노시환은 지난해와 같은 홈런 수를 기록했다. 타점(76개, 7위)도 적지 않다. 홈런과 타점만 보면 2관왕(31홈런, 101타점)에 올랐던 2023년 버금가는 페이스라고 볼 수 있다.타격의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다르다. 노시환이 언급한 것처럼 병살타가 16개(리그 2위)에 달한다. 타율(0.234, 43위)도 낮다. 그의 타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타순 조정이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4번 노시환’을 밀어붙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부진했던 ‘4번 이승엽’을 끝까지 고집한 끝에 준결승·결승전 홈런으로 보답받은 것처럼, 김 감독은 일단 믿으면 끝까지 간다. 25세 노시환이 한화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노시환이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다음 날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노시환이 간결하게 때려서 (담장 밖으로) 넘겼다.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홈런) 타구와 달랐다”며 “본인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욕심 또는 부담감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간다면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어린 나이에 커리어하이를 찍으면 그다음이 쉽지 않다. 그 이상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도영이(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작년에 너무 잘했다. 올해 더 잘하려고 하니 몸에 무리가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 전문가들은 “힘을 빼야 힘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젊은 슬러거에게는 그게 가장 어렵다. 김도영은 만 21세였던 지난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끝에 시즌아웃됐다. 장타력을 더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벌크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노시환도 23세 나이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젊은 선수는 이럴 때 가속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욕심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해석이다. 기복을 줄이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 그것이 감독과 팬들이 바라는 ‘한화 4번 노시환’의 성장곡선이다.김식 기자 2025.08.26 14:58
스포츠일반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아시아선수권서 일본 제압하고 4강행

한국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김경진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19세 이하) 핸드볼 선수권대회 5일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일본을 23-21로 꺾었다.한국은 조별리그 4연승을 거뒀고, 4강에 올라 A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이날 한국은 7골을 넣은 서아영(경남개발공사)과 5골을 몰아친 김보경(한국체대)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골키퍼 고채은(대전체고)도 방어율 41.2%(14/34)로 활약했다.한국은 코로나19로 불참한 2022년을 제외하고 이 대회에서 매년 우승한 바 있다.한국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8.26 07:30
프로야구

폰세, 문동주 돌아왔는데...이번엔 채은성 이탈

최강 선발진이 일시적으로 흔들리며 선두 싸움에서 밀렸던 한화 이글스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중심타자 채은성(35)이 발가락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다. 한화는 25일 1군 엔트리를 정리하며 채은성을 제외했다. 구단 관계자는 "채은성이 왼쪽 네 번째 발가락 통증을 느껴서 병원 진료를 받았다. 통증 관리를 위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전했다.채은성은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7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점과 OPS 팀 내 1위인 그는 4번 타자 노시환 뒤 5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주로 맡았다.갈길 바쁜 한화에는 답답한 소식이다. 7월 말 LG 트윈스에 최대 5.5경기 앞선 1위를 달렸던 한화는 25일 현재 LG에 5.5경기 뒤처진 2위다. 선두 탈환을 포기할 수 없는 격차에서 선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시작은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 문동주였다. 그는 이날 4회 투구 중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교체됐다. 검진 결과 뼈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붓기가 심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는 지난 24일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35구를 던졌는데 큰 이상이 없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거라고 예고했다.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거른 셈이지만, 투구 내용은 지켜봐야 한다. 이어 한화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의 발걸음도 더디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을 던지고 승리 투수가 된 그는 17일 등판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틀 휴식을 더 부여 받았으나, 이때 장염 증세로 마운드에 또 오르지 않았다. 폰세는 결국 22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나섰다. 열흘 만의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문동주의 부상 경기부터 폰세의 복귀전까지 한화는 6연패를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순서가 바뀌었을 뿐 정상으로 돌아왔다. 26일 키움전에서는 류현진이 등판한다. 그러나 한화 라인업에서 가장 안정적인 타자 채은성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구나 22일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수비 중 오른 어깨 부상을 입어 23일과 24일 경기에 결장했다. 한화로서는 리베라토의 부상 회복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식 기자 2025.08.25 17:30
스포츠일반

한국 공기소총 혼성팀, 아시아선수권 전 연령대 메달 수확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의 전 연령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한국은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소총 종목에서 청소년(유스)부 은메달과 일반부, 주니어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먼저 유스부의 김민서(매천중)와 신성우(인천체고)는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며 공기소총 혼성 시상대 두 번째 자리에 섰다.일반부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박하준(KT)이 권은지(울진군청)와 짝을 이뤄 동메달을 차지했다.박하준과 권은지는 각각 이번 대회 공기소총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또한 주니어부에서는 이현서(경남대)와 김서현(한국체대)이 혼성팀 동메달을 추가했다.모든 일정을 마친 유스부 선수들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이번 대회 유스부는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땄다.김경재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데도 4개의 메달을 딴 것이 자랑스럽다. 특히 권총과 소총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고 짚었다.대회는 30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사격 선수단은 산탄총과 25m 권총, 50m 소총 등 화약총 종목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안희수 기자 2025.08.24 15:06
스타

김경진♥전수민, 결혼 5년 만에 쌍둥이 부모 “누구보다 행복”

개그맨 김경진이 쌍둥이 아빠가 된다.22일 김경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빠가 된다”며 아내인 모델 전수민의 임신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한다. 함께 축복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전수민 역시 “나의 소중한 아기 천사들”이라며 “내 안에 아가 둘 심장이 뛰고 있다. 우리가 부모가 된다. 둥이 임밍아웃 14주차”라고 밝혀 쌍둥이 임신 사실을 전했다.함께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초음파 사진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예비 부모의 모습을 보여줬다.김경진과 전수민은 지난 2020년 6월 결혼했으며, 결혼 5년 만에 부모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요즘 임신 준비로 병원을 다닌다. 김경진이 사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부고환염이 왔다”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2 18:13
프로야구

'5연패-10연패를 끊어라' 폰세-박세웅에 내려진 특명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0)이 무거운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2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같은 시각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5승 0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인 최고 투수다. 탈삼진은 202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넘어 승률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태세다. 다만 22일 SSG전은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다. 최근 감기와 장염 증세로 예정된 등판을 건너뛰었다. 그 사이 팀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6일 NC전부터 최근 5연패에 빠져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날(21일)에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2-2로 맞선 7회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근 팀 연패의 원인 중 한 가지로 선발진의 부진을 꼽고 있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투수' 폰세가 이전 같은 구위와 위용을 선보이길 기대한다. 여기서 더 밀릴 경우 1위 탈환의 꿈은 점점 작아진다. 또한 상대 팀이 순위표 바로 아래에 위치한 SSG(3위)여서 승리가 더 필요하다. 폰세는 올 시즌 SSG전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41로 굉장히 강했다. 롯데 박세웅의 부담감은 더 크다. 롯데가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2경기에서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22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 전날(21일) 잠실 LG전에선 5회까지 6-0으로 앞서다가 6회 4점, 7회 2점을 내준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3위 자리를 SSG에 내주고 4위까지 내려앉은 터라 일단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세웅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리그 공동 4위이자 국내 투수 다승 1위. 그러나 시즌 초반 압도적인 기세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6월부터 크게 흔들렸다. 최근에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롯데가 LG와 주중 3연전에서 한 차례 연장 승부를 포함해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토종 에이스로서 긴 이닝 투구가 필요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1:51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까지 고통 호소, 선 넘은 SNS 공격 리그 차원의 대응 필요 [IS 시선]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지난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삐뚤어진 몇몇 팬들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디아즈는 올 시즌 KBO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1위. SNS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인 메시지 공격이 특정 대상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는 2020년부터 기사 댓글을 폐지했다. 이후 일부 악플러들이 흔히 '배설'을 하는 곳이 팬들과의 소통 창구 중 하나인 선수 개인 SNS이다. 공개되지 않는 은밀한 공간이다 보니 댓글보다 강도가 심할 수밖에 없다. 타깃이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전방위적이다.올 시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반복돼 시즌 아웃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부상 직후 SNS를 폐쇄하기도 했다. 불가항력적으로 다친 선수마저 공격의 대상이 되니 부상 정도를 축소해 발표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발생한다. 공인에 가까운 선수 출신 단장들도 스트레스가 심하다. 팀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비판이 아닌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지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루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선 한국야구위원회(KBO)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차원으로 '공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선수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SNS를 폐쇄하거나 메시지를 보고도 인내하는 것뿐이다. 변호사를 에이전트로 둔 선수들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법적 대응에는 부담을 느낀다. 그러는 사이 욕설과 폭언의 메시지를 보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공격의 강도는 그만큼 더 세졌다. '악의 연대기'를 끊어내려면 공론의 장에서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한국 야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13년 만에 열린 올림픽 야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이어 덜미가 잡혔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김경문 현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3년 2월 대회를 돌아보며 "예전에는 상대를 해보면 일본이 긴장을 많이 했다. 부담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느 순간 FA(자유계약선수)도 하고 (큰) 돈을 받아보니까 혹시라도 못하면 (악플러들의) 공격이 들어오지 않나. 어느 순간 선수들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격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구단도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5:42
프로야구

류지현 대표팀 감독 “1000만 관중 시대, 10개 구단 감독님 모두가 사명감 느끼신다” [IS 인터뷰]

“와! 동주다!”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눈에 들어오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환호성을 질렀다. ‘대전 왕자’를 영접한 팬이라도 된 것처럼 두 눈에서 ‘하트’가 나왔다. 둘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내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났다.류지현 감독은 20일 대전 경기를 치르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을 차례로 만났다. 류 감독 옆에는 대표팀 강인권 수석 코치(전 NC 다이노스 감독)와 김원형 투수 코치(전 SSG 랜더스 감독)가 함께였다. 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을 만나기 위해 전국 투어 중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을 거쳐 21일에는 창원(NC-삼성 라이온즈전)을 방문한다. 오는 26일(SSG-KIA 타이거즈전)이면 투어를 마치게 된다. 류 감독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 선발과 훈련 일정에 대해 각팀 감독님들께 설명드리는 과정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선수들 컨디션도 체크한다”고 전했다.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 동부부터 서부까지 매일 이동하며 마이너리그 경기를 봤다. 미국 선수보다는 한국과 WBC 1라운드에서 상대할 대만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열흘 동안 강인권 코치와 새벽마다 이동하며 대륙을 횡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코치 연수 경험이 있는 류 감독에게도 낯설고 험한 여정이었다. 앞서 김원형 코치와는 대만 리그를 찾았다.지난겨울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쉬지 않고 2026 WBC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부터 미국에서 선수들을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는 덕분이다.또 하나.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도 한마음이라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프로야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둘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럴 때 대표팀이 잘 돼야 한다고 감독님들이 말씀해 주신다. 참 고맙다”고 전했다.어느 종목,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클럽팀과 대표팀은 ‘원팀’으로 뭉치기 어렵다. 선수 선발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그러나 현재 야구 대표팀의 온도는 다르다는 게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10년 이상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구단 이기주의’에 함몰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그는 “오늘 찾아뵌 김경문 감독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끈)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 건의할 게 있으면 언제라도 말하라고 하시더라”며 “(2023년 WBC 사령탑이었던) 이강철 KT 감독님도 훈련 일정·장소 등에 대해 세심하게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2023년 WBC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은 악천후 탓에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소집 때부터 대회를 치를 때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과 KBO 사무국은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대표팀 훈련 일정을 앞당기고, 전지훈련 장소도 새로 물색하기로 했다.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잔여 경기가 9월 30일 끝난다. 한 달여 동안 부상 등의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끝까지 선수들을 살필 것”이라며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문동주와 눈만 마주쳐도 기분 좋다. 노시환(25·한화) 원태인(25·삼성) 등 젊은 선수들도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한편, 야구대표팀은 11월 8일과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또 11월 15일과 16일에는 일본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호주·체코·대만과 경기하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1 09:36
프로야구

'약 안 먹고 회복한' 폰세, 금요일 SSG 겨냥한다...김경문 "이젠 야수들이 해줘야" [IS 대전]

감기와 장염 증세로 고생했던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한 폰세는 22일 SSG 랜더스와의 대전 홈 경기에 등판한다. 폰세는 이날 불펜에서 15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9일 예정됐던 두산 베어스전 등판을 건너뛴 지 하루만이다. 불펜 피칭으로는 투구 수가 적었으나, 이날 폰세의 등판은 컨디션 조절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일 "다행히 폰세가 공을 던지고 괜찮다고 한다. 계속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으면 골치 아팠을 텐데 다행"이라며 "내일(21일 두산전) 류현진이 던지고, 금요일(22일)에 폰세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탈삼진 20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40이닝 이상을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여름 들어 폰세를 최대한 아껴 쓰고 있는데, 19일 등판은 본인의 컨디션 문제로 걸렀다. 공백은 길지 않았다. 예정보다 사흘만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지난 19일 "폰세가 복용약을 먹는 걸 좋아하지 않더라. 약 없이 회복하길 기다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 시기가 다소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금세 회복한 것 같다.최근 한화가 자랑하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리 원활하지 않다. 후반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하는 문동주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회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근을 맞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문동주는 빠르면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수 있다.김경문 감독은 "다른 야수들도 그렇지만 선발 투수들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에 노출된다. (지금까지 선발진이 잘해줬으니) 이제 야수들이 힘을 내야 할 때"라고 바랐다. 한화는 20일 두산전 선발로 조동욱을 깜짝 투입했다. 불펜 요원 조동욱은 16~17일 NC전 두 경기에서 3분의 2이닝 총 46개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조동욱이)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적정) 개수가 있다. 3~4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는데 얼마만큼 갈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 야수진도 상황이 썩 좋지 않다. 한화는 이날 내야수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안치홍을 포수 포수 허인서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내야수 황영묵과 김인환을 올렸다. 김인환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7번 타자 1루수)에 등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인환이) 2군에서 내용이 괜찮아서 바로 기용했다. 황영묵도 2군에서 가서 (성적이) 가서 좋았다. 2군에서 '어떻게 주전 자리를 잡았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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