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79건
프로야구

몬카다도 잡은 '155㎞' 김서현, 이젠 태극마크 욕심 난다 [프리미어12]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이 국가대표 모의고사에서 '거물' 요안 몬카다(29·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았다.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도 커지는 중이다.감서현은 지난 1일 쿠바와 1차 평가전 6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총 13구를 던지는 동안 평균 153㎞/h(최고 155㎞/h)의 직구 6개를 던졌다. 화룡점정이 몬카다와 승부였다. 몬카다는 MLB 통산 9시즌 동안 홈런 93개를 친 강타자다. 지난 2019년 타율 0.315를 기록한 적도 있다.김서현은 몬카다를 상대로 3볼-0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변화구를 3구 연속 던진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 장면을 보고 "빠른 공 3개가 빠졌는데 (카운트가 불리하니 제구가 쉬운) 빠른 공으로 승부할 거로 예상했다. 그런데 변화구를 던졌다. 두 번째, 세 번째 공도 변화구만 던져 타자를 잡더라"며 "앞으로 대성할 선수다. 이렇게 빠른 공에 변화구만 장착된다면 최고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3연속 변화구는 '김서현다운' 접근법이다. 김서현은 서울고 때부터 직구보다 슬라이더 제구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라"는 요구를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 부임 후엔 자신의 스타일대로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가 몬카다여도 마찬가지였다.대표팀에서 얻은 팁도 제법 많다. 김서현은 "(평가전에서) 구속을 따로 의식하진 않았다"며 대신 "최일언 투수 코치님께서 하체 위주로 써보라는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투구 때는 그 부분만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최고 구속 160㎞/h도 찍어본 김서현이다. 구위 보강보다 제구 약점(2024시즌 9이닝당 볼넷 7.51개)이 고민이다. 대표팀에서 '제구 마스터'인 KT 위즈 고영표(2024시즌 9이닝당 볼넷 1.26개)를 만났다. 김서현은 "고영표 선배님께 투구 폼 조언을 들었다. 지금까지 (글러브를 낀) 왼팔을 왼쪽으로 당겨서 회전을 만드는 데 썼다면, 현재는 왼팔을 앞으로 (타자를 조준하고) 길게 뻗고, 그 팔로 몸을 끌고 온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던지기 위한 회전 대신 투구 일관성을 위한 방식이다.김서현도 대표팀 최종 명단 욕심이 있다. 옆에서 "대성할 것"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칭찬을 들은 김서현은 "좋게 봐주시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끝까지 살아남아서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이 말을 들은 류중일 감독도 "(본 대회에) 가서 잘 해보자"라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4 06:31
프로야구

[공식발표] 돌고돌아 다시 대전에 뜬 달...한화 김경문 감독 공식 선임 ''3년 총액 20억원'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66)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한화 구단은 2일 제 14대 감독에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3년간(2024~26시즌)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자진사퇴한 최원호 전 감독의 후임이다. 김 감독은 오는 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한화를 이끈다.김경문 감독을 선택한 건 모기업인 한화그룹으로 알려졌다. 그룹이 원한 건 카리스마와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감독이었다. 리빌딩 전문가인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수단 이해도가 높은 최원호 전 감독을 선임한 지난 4년의 행보와는 정반대 결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로 통산 896승을 거둔 인물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에 올라 2011년까지 팀을 이끌며 포스트시즌(PS) 진출 6회를 이뤘다. 2011년 두산을 떠난 그는 2012년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이 됐고, 2014년부터 다시 4년 연속 PS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에도 총 네 차례 올랐다. 한국 야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빛났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경력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약 40년 만의 대전 복귀다. 김경문 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두산의 전신)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1984년 OB가 서울로 올라가면서 대전을 떠났다. 시즌 중 급박하게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한화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찾았다. 김경문 감독 외에도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이종범 전 LG 트윈스 2군 감독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선동열 배 OK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에 참가한 선 전 감독은 "현장에 복귀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한화행이 불발된 이유를 전했다.두산과 NC를 이끈 김경문 전 감독의 지도력은 충분히 증명됐다. 정수빈, 김현수, 양의지, 나성범, 박민우 등은 모두 김 감독 체제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 바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경문 감독이 프로야구를 떠난 게 6년 전이다. 마지막 감독직인 도쿄 올림픽 대표팀도 기대 이하(4위)로 마무리됐다. 빠르게 바뀌는 야구 트렌드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가 어떻게 변했을지도 관심사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22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가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따라 3번째 출항하는 김경문 호의 색깔도 달라질 거로 보인다.김경문 감독은 "한화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오는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부터 열릴 KT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다음은 김 감독 선임에 대한 구단의 일문일답.Q. 왜 김경문 감독인가?A.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Q. 다른 후보군 있었나?A. 우리 구단 주요 인사는 특정 단독 후보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통상 3~5명의 후보리스트를 추리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역량있고 영입가능한 여러 후보가 대상자로 올랐다. 허나 신임감독이 선임된 만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것은 어렵다.Q. 감독 선임 목표는?A.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감독님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이다.Q. 코칭스태프 개편은?A. 사전 감독님과 이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일단 기존의 코칭스태프로 시작하실 것이다. 만약 시즌 중이라도 감독님께서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말씀하신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9:49
프로야구

가을야구 암흑기·창단 첫 꼴찌 위기, '사상 첫' 외부인 단장 선임서 엿보인 삼성의 의지 [IS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 야구단 역사상 첫 외부인 단장이다. 최근 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한 삼성은 이 단장 선임과 함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2023년 정규시즌을 승률 0.427(61승1무82패)로 마쳤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최하위는 면했지만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고,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 투수 육성 실패 등이 연쇄 작용을 하면서 고전했다. 8월엔 최하위까지 떨어져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프런트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결국 삼성은 시즌 종료와 함께 칼을 빼들었다. 삼성은 지난 8년간 팀을 운영한 홍준학 단장과 결별, 새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이 그룹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그것도 야구인을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막판 모그룹이 나서 구단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유정근 대표이사가 직접 단장 후보군 면접을 진행했다. 그만큼 구단의 쇄신 의지는 강했다. 구단은 논의 끝에 야구 데이터 전문가이자 ‘공부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택했다. 구단은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1991년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2009년까지 19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뒤 2010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3년엔 미국 유학을 떠나기도 했고, 2015년부터는 SBS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도 함께 담당하면서 지도자 및 프런트 역량을 키워왔다.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저를 선택해 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해설위원과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삼성에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단장직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수년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홍준학 전 단장 체제였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세대교체와 트레이드는 대부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수 육성에도 실패하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구단의) 여러 부분을 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이종열 단장은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삼성을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종열 단장은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로 운영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과 시카고 컵스 사장을 역임했던 테오 엡스타인은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구단 운영, 유망주 발굴 시스템을 통한 구단 전력 강화로 팀의 전력 강화를 이끈 인물이다. 2004년 보스턴에선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깼고, 2016년엔 컵스에서 108년 된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종열 단장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0.16 13:00
프로야구

삼성 새판짜기 돌입, 이종열 단장 선임 "왕조 재건,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로"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삼성 구단 역사상 첫 선수 출신 단장이 탄생했다. 최근 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한 삼성은 이 단장 선임과 함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종열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며 1175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났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돌아온 이 단장은 2015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 위원 활동하면서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도 함께 담당했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Win or Wow’라는 구단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이종열 단장이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저를 선택해 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긴 시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것과 미국에서 보고 배웠던 야구, 해설위원과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삼성에서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단장직을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하위권을 전전했다. 홍준학 전 단장 체제에서 시작한 2016년부터 정규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엔 여름까지 최하위를 전전하며 창단 최초 꼴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모그룹에서 구단 운영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고, 구단 최초로 선수 출신 단장인 이종열 단장을 선임해 변화를 꾀했다. 이 단장은 “삼성이라는 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내공이 있다. 최근 전력이 약해졌는데 여러 부분을 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현지 대학교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지도하고 계신 조성호 교수님과 소통을 자주 했다. 테오 엡스타인(전 시카고 컵스 단장) 스타일로 운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테오 엡스타인은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과 시카고 컵스 사장을 역임하며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구단 운영, 유망주 발굴 시스템을 통한 구단 전력 강화로 팀의 전력 강화를 이끈 바 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선 86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엔 108년 된 ‘염소의 저주’를 깨고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종열 단장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삼성의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윤승재 기자 2023.10.16 09:23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가능성…이번 주 IOC 투표

2028년 열리는 LA(로스엔젤레스) 올림픽 종목으로 야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CBS스포츠는 'LA 올림픽에 몇 가지 새로운 종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제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라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5개의 새로운 종목으로 야구/소프트볼·플래그 풋볼·크리켓·라크로스·스쿼시를 언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야구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유럽은 야구 인기가 시들하고 저변도 약하다. 반면 메이저리그(MLB)를 운영하는 미국에선 다르다. LA 올림픽에선 야구의 정식 종목 재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였는데 실제 그런 움직임이 확인됨 셈이다.케이시 바서맨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에 제안한 스포츠들은 경기장에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문화를 끌어낸다. 이 스포츠들은 미국과 전 세계의 뒷마당, 학교 운동장, 커뮤니티 센터, 경기장,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관련성이 있고 혁신적이며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스포츠"라고 평가했다.CBS 스포츠는 '파리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브레이크 댄스가 LA 올림픽의 새로운 제안서에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모터스포츠, 킥복싱, 가라테도 빠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10:01
프로야구

[포수의 신(信)] 진갑용, 그 특별한 '눈 리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한국 야구 역사에서 가장 큰 쾌거로 꼽힌다. 쿠바와의 결승전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투수 정대현과 호흡을 맞춰 타자 율리 구리엘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3-2 리드를 지킨 포수는 바로 진갑용(49) KIA 타이거즈 수석 코치다. 당시 결승전에서 진갑용 코치는 허벅지 부상 탓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9회 말 1사 뒤 후배 포수 강민호가 볼 판정을 두고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생기자, 진갑용 코치가 급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출전에 앞서 윤석민 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던 김경문 대표팀 감독에게 정대현 등판을 추천한 것도 그였다. 불펜에서 직접 공을 본 뒤 내린 결론이었다. 당대 최고의 포수가 국가대표팀 안방을 지킨다. 진갑용 코치는 프로 무대 최정예가 출전하기 시작한 1998 방콕 아시안게임(AG)부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6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3 WBC에선 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KBO리그에선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KS) 우승을 7번이나 이끌었고, 골든글러브만 3번 수상했다. 진갑용 코치는 박경완(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한국 야구 포수 계보를 이었다. 포구와 송구, 기본 중 기본 진갑용 코치는 포수의 타격 능력과 수비력은 명확히 분리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타를 많이 때릴 수 있는 포수가 시장 논리에 의해 가치(몸값)가 높아지는 건 필연으로 보지만,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비력까지 저평가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얘기였다. 진 코치는 “타자는 (야구에서 공을 잡는 사람이라는 뜻의) 수(手)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자 진갑용 코치는 주저 없이 “포구와 강한 어깨”라고 답했다. 포구에 대해서는 “포수가 공을 못 받으면(포구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경기에 나가면 안 되는 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투수의 공을 받는 게 포수의 가장 기본 임무이고, 이는 결코 쉽지 않다는 의미였다. 진 코치는 투심 패스트볼·컷 패스트볼처럼 무브먼트가 있는 속구들을 잡기 위해선 동체 시력뿐 아니라 ‘공의 길’을 아는 판단력, 그리고 하체의 민첩성까지 갖춰야 한다고 본다. 강견에 대해서는 “타고난 자질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어깨를 단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포수뿐 아니라 다른 야수도 마찬가지”라고도 전했다. 진갑용 코치는 선수 시절 통산 도루 저지율 0.357를 기록했다. 2022시즌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중 이 부문 1위였던 박동원의 기록은 35.5%였다. 진 코치는 커리어 내내 뛰어난 도루 저지율을 기록한 셈이다.진갑용 코치는 어깨는 강한 편이었지만, 골반 유연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하체도 긴 편이라서 선배들로부터 ‘포수할 체형은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핸디캡을 커버하기 위해 포구와 송구에 적합한 자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000년부터 3년 동안 삼성 배터리 코치로 진갑용을 지도한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은 “포구뿐 아니라 (송구를 위해) 일어나는 동작도 유연성이 좋은 포수와는 달라야 했다. 그래도 진갑용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자세를 만들더라”라고 돌아봤다. '눈'으로 먼저 이겨라 진갑용 코치는 “아무리 지도자라도 공 배합은 가르칠 수 없는 영역 같다. 솔직히 투수의 공은 옆(더그아웃)에서 봐서는 잘 모른다. 벤치 사인도 맹신할 수 없다. 결국 공 배합 기본을 밑바탕에 깔고 경험을 통해 생긴 자신의 노하우를 녹여서 목표 달성에 가장 높은 확률을 선택할 뿐”이라고 했다. 조금 더 선호한 성향은 있다. 진갑용 코치는 “예전에는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나 홈런을 맞으면 (팀에) 벌금을 내는 내부 규칙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버리는 공을 주문하기보다는 바로 승부하는 걸 선호했다. 상황에 따라 신중한 승부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선발 투수는 ‘타자와 맞붙어줘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투수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만큼은 수없이 강조했다고. 진갑용 코치는 투수와의 신뢰 형성에 대해서도 “결국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답이었다. 삼성 시절에는 80~90%는 내 리드에 따라온 것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얘기를 나누며 알게 된 진갑용 코치만의 특이점은 있었다. 시선이 날카롭고, 사고가 유연하다는 것이다. 선수 시절 진갑용 코치가 포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유독 마스크 사이로 타자를 자주 살폈다. 타석 위치, 스탠스, 배트를 잡은 손의 위치, 그리고 작은 움직임까지 말이다. 실제로 진갑용 코치는 경기 전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상대 타자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일종의 루틴이었다. 그는 “특히 홈경기는 다른 선수들이 식사를 할 때도 후배 포수들과 그라운드에 나가서 상대 타자들의 타격 모습을 봤다. 특히 중요한 경기는 더 그랬다. 최소한 컨디션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승부 방향 정도는 정할 수 있다”라고 했다. 투수의 기운을 느끼는 눈도 비범했던 것 같다. 일화가 있다. 진갑용 코치에게 “선수 시절 최고의 승부를 꼽아달라"라고 묻자, 그는 2012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2-1로 앞선 9회 초 무사 3루에서 맞이한 이호준과의 승부를 꼽았다. 당시 마운드 위 오승환은 선두 타자였던 최정에게 3루타를 맞았다. 진갑용 코치는 “풀카운트였고, 앞선 공 6개 모두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선택했다. 솔직히 7구째는 나도 손이 말리더라(고민이 되더라). 이런 상황에서 슬라이더 사인을 냈는데, (오)승환이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던 후배다. 뭔가 단호해 보였다. 그래서 직구를 냈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오승환-진갑용 배터리는 이후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진 코치는 “나중에 오승환한테 물어보니 (원래 레그킥을 하던 이호준이) 이동발(왼발)을 안 떼고 타격을 했다고 하더라. 변화구 승부는 커트가 될 것 같아 직구를 요구했던 것이다. 솔직히 나는 그걸 못 봤다”라고 설명했다. 마치 스캔을 하듯이 타자의 변화를 살피던 진갑용 코치도 실책 했다. 하지만 후배 투수의 기운을 읽었고, 그의 선택을 믿어주며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도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정대현을 추천했던 진갑용 코치였다. 한국 야구 대표 포수의 눈. 특별한 게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7:00
메이저리그

어느 나라든...믿음의 야구는 매력적이다

일본 야구가 최종 무대 길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좋은 기운을 탔다. 야구팬이 가장 좋아하는 코드가 앙상블을 이뤘다. 일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미국이 선착한 결승에 오르며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상대는 '도깨비 팀' 멕시코. 1라운드에서 미국을 11-5로 이기더니, 약체 영국전에선 2-1로 간신히 이겼다. 하지만 8강전에서 죽음의 조(D조)에서 살아남은 푸에르토리코에 승리(스코어 5-4)하며 대회 4강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준결승전에서도 일본을 몰아붙였다. 4회 초 루이스 유리아스가 '퍼펙트 피처'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7회 말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뒤 바로 나선 공격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와 알렉스 버두고,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강타자들이 차례로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앞서갔다. 8회까지 5-4로 앞섰다. 일본의 역전 드라마는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멕시코 마무리 투수로 나선 지오반니 가예고스의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중간을 갈랐다. 마치 야수가 없는 위치에 조준한 것처럼 가볍고 정확한 스윙을 보여줬다. 헬멧까지 벗고 내달린 그는 2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일본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려 했다. 에이스이자 주축 타자이자 리더 역할까지 해낸 오타니였다. 다른 메이저리거 요시다는 가예고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주자로 나섰다. 그리고 이 경기 하이라이트이자 이번 대회 명장면이 나왔다. 앞선 5경기에서 17타수 4안타에 그쳤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가 타석에 나선 것. 무라카미는 한국 야구팬에게도 유명하다. 2022시즌 일본 리그에서 홈런 56개를 치며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최연소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까지 해냈다. 오타니-무라카미-요시다로 이어지는 일본 클린업 트리오의 화력은 북·중미 국가들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다. 한 일본 언론은 오타니를 의식한 무라카미가 타격 밸런스에 흔들리는 문제를 겪고 있다는 시선을 갖기도 했다. 일본팬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날 멕시코전도 무라카미는 앞선 4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했다. 요시다가 7회 말 동점 3점 홈런을 친 뒤에 나선 4번째 타석에서는 김새는 팝플라이로 물러나기도 했다. 그런 무라카미가 오타니와 대주자 유쿄 슈토를 누상에 두고 나선 9회 말 5번째 타석에서 가예고스의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오타니가 3루를 돌 때 더그아웃에 있던 일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승리를 예감했다. 발 빠른 슈토까지 홈인.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무라카미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강공을 선택했다. 그의 머릿속에 희생번트는 없었다. 무라카미가 일본에 승리를 안길 것이라고 믿었다. 오히려 무라카미가 자발적으로 번트를 댈까 고민했다고. 믿음에 부응한 무라카미는 경기 뒤 사령탑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역전 기회를 연 오타니는 "무라카미가 그동안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에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 내가 출루하면 그가 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후배의 공을 치켜세웠다. 무라카미의 멕시코전 반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진을 털고 한국의 일본전 승리를 이끈 이승엽을 떠올리게 했다. 이승엽은 이전까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전 2-2로 맞선 8회 타석에서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그는 경기 뒤 눈시울을 붉혔고,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의 국민 타자와 이제 553경기(5시즌)밖에 뛰지 않은 일본의 신성 거포를 비교하려는 게 아니다. 어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도 쉽게 빼기 어려운 선수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점을 고려해도 '믿음의 야구'가 빛 발한 이날 무라카미의 홈런은 강렬하고 매력이 있었다. '현미경 야구'로 불릴 만큼 분석에 능한 일본 야구대표팀이 이성보다 감성을 바탕으로 선택해 얻은 결과였기에 더욱 그랬다. 안희수 기자 2023.03.22 00:06
프로야구

다시 시작하는 차우찬 "예정대로 순조롭게, 나도 롯데서 잘하면 좋겠다"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112승 투수' 차우찬(36)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차우찬은 지난달 20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했다. 현재 재활 훈련 단계에 있는 만큼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가량 먼저 떠났다. 그는 "현재 페이스라면 괌 전지훈련 막판에는 (불펜)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차우찬은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올린 좌완 투수다. 승률과 탈삼진 타이틀을 한 차례씩 차지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올림픽·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삼성 왕조'의 일원으로 활약한 차우찬은 2017년 LG와 4년 총 9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투수 최고액 계약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 기간 양현종(KIA 타이거즈) 브룩스 레일리(롯데)에 이어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514이닝을 투구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2020년 전반기 종료 후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다. 통증 재발해 훈련 단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차우찬은 2021년 6월 초 복귀해 잘 던졌다. 스스로 "기적이다"라고 표현했다. 두 경기(10이닝 2실점) 호투로 6월 중순 발표된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뽑혔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하늘이 주신 선물 같다"고 차우찬의 합류를 반겼다. 그러나 차우찬은 도쿄 올림픽을 다녀온 뒤 다시 자취를 감췄다. 2021년 9월,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켈란 조브 클리닉으로 향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비롯해 전 세계 유명 야구 선수들이 어깨 수술을 받은 병원이다.수술 후 2023년 여름 복귀할 목표로 훈련했던 그는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내가 아파서 못 던진 것이다. (LG에) 너무 죄송하다"고 인정했다.차우찬은 방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그에게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한때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한 그는 연봉 5000만원(인센티브 별도)에 사인했다.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롯데는 차우찬의 성실함과 모범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까지 페이스는 만족스럽다. 그는 "2020년 (같은 부위를) 다쳤을 때 (수술이 아닌) 재활치료를 선택했다. 그때 경험 때문인지 이번엔 (재활)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5~6월 (등판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물론 그보다 빨리 복귀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차우찬은 "구속을 떠나 (2월 20일) 일본(이시가키)에 도착하기 전 (불펜) 투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다만 "투수에게 어깨는 워낙 민감한 부위여서 모든 게 조심스럽다"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차우찬은 롯데에서 투수조 최고참이다. 그는 "(롯데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FA 3명과 방출생 7명 영입 등) 환경 변화도 많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나도 롯데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06 06:00
프로야구

국제대회 사실상 개근 김현수, 도쿄의 눈물을 떨쳐라

김현수(35·LG 트윈스)는 야구 국가대표팀 단골 멤버다. 사실상 국제대회에 개근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30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10번째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현수와 대표팀의 인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당시 두산 베어스 스승이자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감독의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현수는 일본전 대타 결승타를 때려내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를 시작으로 2009년 WBC 4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영예까지 함께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2013년 WBC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초대 우승을 차지한 2015 프리미어12에서는 총 8경기에서 타율 0.333 13타점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때 활약을 발판으로 2015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총 700만 달러(87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수가 프로 데뷔 후 성인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건 2017년 WBC가 유일하다. 당시 소속팀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김현수는 201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후엔 다시 대표팀에 개근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출전했다. 국제대회에 많이 선발되는 건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김현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다 경기 출전(59경기), 최다 안타(76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10번째 WBC를 통해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62(KBO 통산 타율 0.316)를 기록, '국제용 타자'라는 기분 좋은 별명까지 얻었다. 김현수는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한 덕에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제도에 의거해 FA 자격을 1년 앞당겨 재취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올림픽(2회)과 AG(3회), WBC(2회), 프리미어12(2회) 등에 출전하며 포상 포인트가 한 시즌 요건인 145일을 가볍게 넘어섰다. 김현수도 어느덧 3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WBC를 통해 직전 도쿄올림픽에서 흘린 눈물을 환희로 바꾸고 싶어 한다. 김현수는 도쿄올림픽에서 타율 0.400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4회 쐐기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노메달 수모에 그쳤다.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더욱 아쉬움이 컸다. 그는 3·4위전 패배 후 "최선을 다했고 후배들을 정말 잘해줬다. 내가 잘 못해서 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여러 논란이 뒤따른 2018 AG, 준우승에 그친 2019 프리미어12 모두 주장을 맡았지만, 결과가 매번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김현수는 최근 2년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연속 2할 후반대 타율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결승타 1위(19개-17개)를 기록하며 해결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전 활약이 예상된다. 김현수를 포함해 외야수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나성범(KIA 타이거즈) 박해민(LG)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5명이 뽑혔다.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나 1루수로도 얼마든지 출전할 수 있다. 김현수는 이번 WBC 대회에서 경험을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3.01.16 07:46
프로야구

국감 타깃서 국대 단골로, 오지환 "WBC서 인정받고 싶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3)은 이제 국가대표 단골 멤버가 됐다. 5년 전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을 때와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명단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오지환은 총 8명이 뽑힌 내야수 가운데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성인 대표팀 3번째 대표팀 발탁이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국가대표는 항상 책임감이 많이 따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더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2시즌 중에도 "WBC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오지환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였다. 당시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맡아 리더십도 보여줬다.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픔도 많았다. 프로 입단 10년 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당시 대표팀은 금메달을 땄지만, 병역 특혜 논란으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모두 오지환을 겨냥한 것이었다. KBO와 선동열 감독은 최종 회의 당시 근거자료(오지환 66경기 타율 0.300 4홈런 33타점) 등을 공개하며 오지환 선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오지환은 3년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다.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은 "오지환의 수비력이 가장 좋다"며 "훈련 기간에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더라. 오지환이 정말 이 악물고 훈련했다"고 칭찬했다. 오지환은 연습 경기에서 왼쪽 목 근처가 찢어져 5바늘을 꿰매고도 다음날 경기에 출전했다. 올림픽 본선에선 손등 사구에도 경기를 끝까지 뛰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대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했다. 이번만큼은 대표팀에서 꼭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오지환은 "2018년 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아쉽다. 도쿄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잘 안 풀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WBC는 야구 월드컵이지 않나. 엄청나게 큰 대회다. (평소 상대하기 쉽지 않은) 미국이나 쿠바, 베네수엘라 등 강팀과 겨뤄보고 싶다"라고 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30대 내야수로는 가장 많은 1167이닝(전체 6위)을 수비했다. 입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대표팀을 거치면서 점점 성숙해졌다. 한국 야구를 대표해 뽑혀 자부심이 든다"며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키스톤 콤비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가 된다"고 말했다.오지환은 "앞서 출전한 대회보다 (WBC) 수준이 훨씬 높다. 나도 선수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위대한 선수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이라면서 "절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누구보다 간절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17: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