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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패배에도 축하 건넨 신유빈의 스포츠맨십, 日 팬을 홀리다 “정말 대단한 모습” [2024 파리]

한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20·대한항공)이 보여준 스포츠 정신에 일본 팬들이 찬사를 보냈다.일본 매체 디 앤서는 지난 3일(한국시간) “하야타 히나에게 패한 한국 선수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에 감독의 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유빈이었다. 그는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5위·일본)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하며 입상이 좌절됐다. 신유빈은 하야타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단식 종목에서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당시 김경아(동메달)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신유빈은 내친김에 입상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천멍(4위·중국)에게 패했고, 하야타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신유빈은 패배 뒤 잠시 허공을 쳐다봤으나, 이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하야타를 찾아가 포옹을 나누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 행동은 일본 현지에서도 화제됐다. 매체는 “두 선수는 미소를 지으며 훈훈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온라인에서는 방금 패배했는데도 하야타를 안아주는 신유빈의 모습에 감동하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일본의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신유빈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팬들은 “국적이 아닌 인격으로 판단해야 한다. 긍정적인 모습을 응원하고 싶다” “패배했음에도 웃으며 하야타에게 축하를 건넸다. 감동적인 장면” “초반에는 소리 지르는 모습에 불편했지만, 패배 뒤 하야타를 칭찬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를 인정하고 승자를 칭찬할 만큼 겸손했다. 신유빈이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일부 팬은 득점 후 소리를 지르는 신유빈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유빈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여자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8.04 10:20
스포츠일반

한일전 혈투 거치고 4강 갔는데...삐약이 신유빈, 동메달 결정전도 한일전 벌인다 [2024 파리]

중국 천멍(세계 랭킹 4위)에게 가로막힌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동메달을 노리러 간다. 상대는 8강전처럼, 이번에도 일본이다.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2020 도쿄 대회 2관왕이었던 천멍에게 0-4(7-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한국 탁구 20년 만의 여자 단식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룬 기세를 이어 한국 여자 탁구 최초의 결승 진출을 이루려 했으나 천멍의 벽이 너무 높았다.결승 진출이 좌절된 신유빈은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메달 수상을 노린다. 4강 승리만큼이나 의미가 크다. 이기면 수상자지만, 지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한국 탁구 마지막 여자단식 메달리스트는 2004년 아테네 대회 김경아(동메달)다.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준결승전에서 만나 역시 0-4로 완패했다.신유빈으로서는 다시 일본 선수와 혈투를 벌이는 셈이다. 신유빈은 앞서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13위)와 풀 게임 1시간 20분간 혈투를 펼쳤다. 먼저 3게임을 따낸 후 내리 3게임을 내줬고, 7게임에서도 듀스 승부를 펼친 끝에 간신히 승리를 수확했다. 20년 만의 4강 진출을 한일전으로 따낸 그가 메달을 앞두고도 한일전을 펼치는 것이다.랭킹이 말해주듯 하야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4위를 독차지하는 중국 선수들 바로 다음에 자리하고 있는 게 그다. 신유빈과 맞대결에서도 그가 통산 4전 전승으로 압도적이다.신유빈도 만만치 않은 상대인 걸 안다. 그는 천멍에 패배 후 공동 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쑨잉사나 하야타나) 좋은 선수라는 걸 모든 사람이 다 안다. 그래도 약점을 잘 분석해서 준비하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분전을 다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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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딸 때도 안 울던 신유빈, 왜 눈물을 흘렸나 [2024 파리]

신유빈(20·대한항공)이 눈물을 흘렸다. 극적인 승부를 펼친 뒤 터진 울음이었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를 4-3(11-4, 11-7, 11-5, 7-11, 8-11, 13-11)으로 꺾었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메달을 땄을 때도 울지 않았던 신유빈이 눈물을 흘린 이유다.히라노와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했지만, 3게임까지는 모두 신유빈이 가져갔다. 그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는데, 4게임부터 돌연 흐름이 넘어갔다. 신유빈은 승리를 앞두고 4~6게임을 내리 내줬다.설상가상으로 히라노가 분위기를 탄 상황. 마지막 게임도 접전 양상이었다. 신유빈이 애써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히라노에게 역전을 내준 뒤 점수를 따도 기쁨의 기합을 넣거나 좋아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마지막 게임이 듀스로 향했는데, 신유빈은 끝까지 차분함을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4강행을 확정한 뒤 곧장 눈물을 터뜨렸다. 신유빈은 “내게 오늘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길 수 있어서, 잘 풀었다는 거에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눈물의 의미에 관해서는 “안도의 눈물”이라고 했다.앞서 신유빈은 혼성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이제는 20년 만에 여자 단식 메달을 겨냥한다. 한국 탁구는 2004년 아테네 대회 김경아(동메달) 이후 단 한 번도 포디움에 오른 적이 없다.신유빈은 “준결승 진출이 20년 만이라는 걸 몰랐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좋은 경기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남은 경기도 늘 하듯 하겠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분석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 4위 천멍(중국)이다. 만약 천멍까지 누른다면, 한국 여자 탁구 역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을 이루게 된다.신유빈은 “(결승에) 가면 좋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한 포인트에만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8.02 05:02
스포츠일반

중국 잡는 그 느낌 아니까...유승민 회장 "천멍과 해볼 만" [2024 파리]

"3-0까지 리드하다 쫓기면 더 힘들어지는 법이다. 그 상황을 이겨냈다는 것만으로도 신유빈(20·대한항공·여자 단식 세계 8위)은 한 단계 더 올라선 것 같다."신유빈이 한국 탁구의 메달 가뭄을 끝내기 위해 진격한다. 한국 탁구를 마지막으로 정상에 세웠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그 모습을 누구보다 가슴 떨리게, 또 설레이며 바라보는 중이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세계 13위)를 풀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승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 경기 내용도 전적만큼 팽팽했다. 신유빈은 히라노가 흔들리던 경기 초반 빠르게 3게임을 쓸어갔다. 1게임만 더 챙기면 됐는데, 히라노가 반격했다. 환복을 이유로 타임 아웃을 요청한 그는 돌아온 후 신유빈의 흐름을 끊었고, 내리 3게임을 가져갔다.7게임마저 팽팽했다. 신유빈이 석 점을 앞서 갔으나 곧 동점이 됐고, 듀스까지 이어졌다. 그래도 흐름은 히라노가 가져갔지만, 신유빈이 막판 힘을 내며 연속 3득점으로 13-11, 7게임에 승리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한국 탁구가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김경아(대한항공 코치) 이후 처음으로 무려 20년 만이다.그리고 그 아테네 대회 때 정상에 섰던 이가 유승민 회장이다. 당시 유승민 회장은 세계 정상에 올랐다. 중국 탁구의 간판 스타 왕하오를 제압했다. 2000년대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한 건 유 회장이 유일하다. 유 회장은 이번 대회에도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중이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유빈의 승리 후 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유 회장은 "이런 일들이 모두 새롭게 느껴진다. 너무 오랜만에 이런 좋은 결과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며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도 유빈이가 마지막에 얼마나 긴장했을지 생각이 든다. 축하해주고 싶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이유가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유 회장이었기에 신유빈이 추격을 떨쳐내야 했던 압박감과 긴장감을 알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3-0으로 이기다가 3-3으로 쫓기게 되면 더 힘들어지는 법"이라며 "그 상황을 이겨냈다는 것만으로도 유빈이가 한 단계 더 올라선 것 같다"고 기뻐했다.경기 내용 자체도 호평했다. 유승민 회장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오늘 경기 내용에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 만약 3-4로 졌다해도 마찬가지다. 경기 내용이 너무 완벽했다. 상대도 호락호락하지 않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중국 선수를 잡아본 유승민 회장이다. 그는 신유빈이 상대할 천멍에 대해서도 "이 정도 기세, 이 정도 컨디션이라면 천멍과도 해볼만하다고 본다. 유빈이도 앞으로 (일정을)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입장에서 해야 할 거다. 그러면 천멍도 충분히 흔들 수 있다"며 "천멍은 중국 탁구 선수 중 가장 기복이 큰 선수다.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유 회장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주려고 한다. 기대가 크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은 후 더반세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에서 계속 좋은 성과가 나오는 걸 보며 굉장히 행복하고 선수단에게 고맙다"고 했다.고마움의 보답은 다른 귀한 선물이 아닌 '고기'다. 유 회장은 "유빈이가 고기를 먹고 싶다 그랬다. 빨리 사줘야 한다"며 "선수 스케줄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빨리 사줘서 선수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격려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2 00:05
스포츠일반

銅 걸고도 웃던 신유빈의 눈물...20년 만의 단식 메달, 눈앞까지 왔다 [2024 파리]

"동메달 땄을 때도 안 울었는데..."신유빈(20·8위·대한항공)이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안착했다. 20년 만의 여자 단식 탁구 메달이 눈앞이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만나 4-3(11-4, 11-7, 11-5, 7-11, 8-11, 13-11)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한 호적수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나 상대기도 하다. 당시엔 히라노가 3-1로 이겼고, 맡은 경기들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한 올해 설욕의 기회가 생겼다.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지만, 신유빈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동메달을 안겼다.8강 경기 흐름은 말 그대로 요동쳤다. 신유빈은 다소 긴장한 히라노를 상대로 내리 3게임을 쓸어 담았다. 포핸드에 약점을 보인 그를 집중 공략하며 매 게임을 압도했다.그런데 4게임부터 흐름이 변했다. 히라노는 환복을 이유로 타임 아웃을 걸어 신유빈의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이후 히라노의 3연승. 신유빈이 가져가던 테이블 위 타이밍은 히라노의 것이 됐다. 결국 경기는 7게임, 듀스까지 갔다.혈전 끝에 신유빈이 마지막 2점을 차지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마지막 한 점을 가져온 신유빈은 주저 앉으며 환호했다. 그리고 그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앞서 혼합 복식에서 한국 탁구 20년 만의 메달을 따왔을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그만큼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7게임까지 흐른 경기 양상에 대해 "그냥 힘들다"라고 웃으며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중간 팔에 힘이 빠졌다. 제대로 공을 보내지 못했던 게 생각난다"고 떠올렸다. 그는 "3-0 상황에서 히라노가 옷을 갈아입고 온 후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내 리시브를 막으려고 하더라. 3-3 부터는 나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돌파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수상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그만큼 승리의 의미가 컸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을 때도 눈물이 안 났는데,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안도감 때문"이라고 웃었다.히라노는 1년 전에도 신유빈이 눈물을 흘리게 만든 상대기도 했다. 당시엔 반대였다. 신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히라노에 패했다. 당시 그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젠 다르다. 신유빈은 "내게도 오늘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길 수 있어서, 잘 풀었다는 거에 내 자신에게 잘 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했다.4강에 진출하면서 신유빈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앞서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는데, 여자 단식 메달을 추가하면 무려 20년 만이다. 한국 탁구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아직 단 한 명의 여자 선수도 올림픽 단식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신유빈은 "준결승 진출이 20년 만이라는 걸 몰랐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좋은 경기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남은 경기도 늘 하듯 하겠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분석해서 더 좋은 겨기력으로 임하겠다"고 했다.혹 준결승을 이길 경우 결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 탁구가 올라보지 못한 여자 단식 결승 무대다. 신유빈은 "가면야 좋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한 포인트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신유빈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 4위, 베테랑 천멍(중국)이다. 만약 천멍까지 잡을 수 있다면, 그땐 여자 단식 역사상 없던 결승 진출과 은메달 이상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21:17
스포츠일반

'3-0→3-3 위기' 극복, 히라노에 7게임 진땀승한 신유빈, 20년 만의 女 단식 메달 보인다 [2024 파리]

이젠 정말로 단식 메달이 보인다. 신유빈(20·8위·대한항공)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향해 성큼성큼 내딛었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만나 4-3(11-4, 11-7, 11-5, 7-11, 8-11, 13-11)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한 호적수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나 상대기도 하다. 당시엔 히라노가 3-1로 이겼고, 맡은 경기들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한 올해 설욕의 기회가 생겼다.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지만, 신유빈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동메달을 안겼다.수상의 감동은 곧바로 잊었다. 시상식에서 받은 메달을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보지도 않는다고 한 그는 단식 일정에 집중 중이다. 그대로 32강전에서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를 만나 4-2(9-11 11-9 11-4 11-1 11-9)로 승리한 그는 16강전에서도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완승했다. 흐름을 탄 신유빈은 8강전에서도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1게임 선취점을 내줬으나 내리 7득점했다. 히라노의 범실이 연이어 나온 덕에 리드를 점했다. 히라노의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빠른 대처로 범실을 유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랠리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예리하게 코스를 찌는 공격도 터져 나왔다. 히라노는 1게임 흐름을 뒤집지 못했고, 신유빈은 빠르게 게임 포인트에 도달하며 11-4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겼다.1게임에서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던 히라노는 2게임 때도 무너졌다. 신유빈의 긴 서브에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준 그는 신유빈의 빠른 서브가 연이어 나오자 다시 한 점을 신유빈에 줬다. 히라노가 쫓으면서 4-4가 됐지만, 신유빈은 히라노가 포핸드에 약한 틈을 놓치지 않고 연이어 공략했다. 연속 5득점을 거두며 여유롭게 2게임까지 가져갔다. 신유빈은 조금의 반격도 내주지 않았다. 3게임 때도 빠르게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그는 강공으로 히라노의 중심을 공략, 범실을 유도해 11-5, 다시 한 번 완승을 추가했다.히라노는 3게임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겠다며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신유빈의 흐름을 끊고, 전략을 재수정하고 돌아온 그는 초반 연달아 득점하며 4-7, 석 점 리드를 만들었다. 히라노는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흐름을 잃는 듯 했지만, 앞선 게임들과 달리 과감한 공격을 이어간 끝에 한 게임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정상 궤도에 오른 히라노는 다시 라이벌다운 경기력으로 신유빈을 압박했다. 5게임, 7-7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상황에서 히라노는 연달아 신유빈의 범실을 유도하며 3연속 득점, 게임 스코어에 도달했고, 결국 2연속 게임 승리를 따냈다. 팽팽했던 6게임은 시소처럼 점수를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9-9까지 동점이 이어졌지만, 결국 히라노가 마지막 두 점을 가져가며 3연승에 성공했다.마지막에 마지막. 뒤는 없었다. 신유빈이 각성했다. 신유빈은 7게임 초반 좌우 코스를 넓게 활용하며 히라노를 괴롭혔고, 내리 4득점하며 기세를 잡았다. 서브 범실을 기록했으나 다시 상대 범실로 1득점, 4점 차를 지켰다.앞과 달리 작전을 바꾼 것도 눈에 띄었다. 빠른 박자로 짧게 공략해 상대를 테이블로 당긴 후 긴 코스로 역습한 게 효과를 봐 석 점 리드를 다졌다. 히라노도 맹렬히 쫓았다. 강한 랠리를 연달아 반복하며 신유빈의 범실을 유도한 끝에 결국 6-6 동점을 만들었다.7게임 11-11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결국 신유빈이 해냈다. 점수를 내주고 쫓아가길 반복했던 신유빈은 랠리 끝에 먼저 득점에 성공했고, 마지막 한 방에 성공하며 기어이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4강에 진출하면서 신유빈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앞서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는데, 여자 단식 메달을 추가하면 무려 20년 만이다. 한국 탁구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아직 단 한 명의 여자 선수도 올림픽 단식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20:22
스포츠일반

'삐약이' 단식 메달 정말 현실 될까...신유빈 8강 진출, 日 히라노 기다린다 [2024 파리]

복식은 시작에 불과했던 걸까.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향해 성큼성큼 내딛었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29위)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완승했다.신유빈은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동메달을 안겼다.수상의 감동은 곧바로 잊었다. 시상식에서 받은 메달을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보지도 않는다고 한 그는 단식 일정에 집중 중이다. 그대로 32강전에 출전해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를 만나 4-1(9-11 11-9 11-4 11-1 11-9)로 승리했다. 1게임은 졌으나 나머지 4게임을 깔끔하게 이겨냈다.첫 승리는 시작에 불과했다. 신유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6강전에서 승리했다. 1게임부터 무려 11-2로 대승을 수확했고, 듀스가 나온 건 4게임이 유일했다. 장이 끈질기게 붙어오며 4차례나 듀스가 나왔으나 반전 없이 신유빈의 완벽한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제 메달까진 딱 2승이 남았다. 신유빈은 1일 오후 7시 열리는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준결승을 두고 겨룬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한 호적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나 상대기도 하다. 당시엔 히라노가 3-1로 이겼고, 맡은 경기들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한 올해 설욕의 기회가 생겼다.신유빈이 히라노를 물리친다면 준결승에서는 천멍(4위·중국)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 경기 승자와 만날 수 있다. 준결승까지 이긴다면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고, 져도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12년 동안 메달이 없던 한국 탁구로선 절호의 기회다.여자 단식 메달로 좁히면 목마름이 더 길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시상대에 올랐던 건 무려 20년 전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단 한 명의 여자 선수도 올림픽 단식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 아직 올림픽 단식 메달이 없는 신유빈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03:56
해외연예

‘국민 자연인’ 윤택, 디씨엘이엔티와 전속계약…정경미‧김미려 한솥밥 [공식]

‘국민 자연인’ 코미디언 윤택이 디씨엘이엔티와 전속계약을 맺었다.2일 소속사 디씨엘이엔티는 이 같이 밝히며 "윤택이 오랜만에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하는 만큼 올 해 가장 잘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택은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택아’ 코너에서 한 박자 느린 복서로 열연하며, ‘웃찾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무엇보다 윤택하면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프로그램은 MBN 간판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이다. 올해 12년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4050 중년층들의 워너비로 활약 중이다.‘나는 자연인이다’는 ‘틀면 나온다.수도 꼭지처럼’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23개 방송국에서 일 80회, 월 2400회 재방송 되는 인기 장수 교양 프로그램이다.한편 디씨엘이엔티에는 정경미, 김미려, 김경아, 조승희. 정용검,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허민 등이 소속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2 16:40
연예일반

[왓IS] “열받네 진짜” 정경미도 분노…’대세’ 변우석, 팬미팅도 초고속 매진

배우 변우석이 역시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생애 처음 진행되는 팬미팅의 티켓은 곧바로 매진됐으며 코미디언 정경미, 김경아 등 연예인들도 티켓팅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우석은 오는 7월 6일~7일 이틀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SUMMER LETTER’) 서울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번 팬미팅을 앞두고 지난 27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시작됐으나 약 7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티켓은 곧바로 매진됐다. 이번 서울 공연은 최대 5500명이 수용되며 보통 4500석이 오픈됐다.정경미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변우석 팬미팅 티켓팅 중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엄청난 대기 순번을 지나 겨우 사이트에 들어왔지만, 좌석이 하나도 없어 좌절하는 정경미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어 “애기 목욕도 안시키고 했는데 이게 뭐냐. 열받네 진짜”라고 변우석의 진정한 팬임을 전했다. 앞서 선업튀’의 마지막회 단체관람 이벤트는 지난 23일 예매 신청 당시 영화관 온라인 사이트 서버가 마비 될 정도로 몰렸으며, 30배 이상의 암표까지 등장해 급기야 영화관 측이 단속에 나섰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는 23일 행사 첫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졌다. TV 및 OTT 드라마들 중 화제성은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에 따르면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주연인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선업튀’는 이날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28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선업튀’ 15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5.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바, 최종회에서도 또 한번 최고 기록을 낼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8 13:53
연예일반

[제11회 부코페] “드디어 분가했어요”…‘투맘쇼’, 90분간 쉴새없이 터진 웃음과 공감

“최근에 드디어 분가했어요!”코미디언 김경아의 외침에 150여 명의 관객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엄마들이 함께 환호했다. 김경아를 포함해 코믹 토크쇼인 ‘투맘쇼’를 이끄는 김미려, 조승희도 박수를 보내며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 ‘투맘쇼’는 ‘두 명의 엄마’ 또는 ‘엄마들에게 바치는’이라는 뜻으로 지난 2016년 첫 공연을 시작한 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오프라인 활동이 주춤하고 정경미 하차 후 그 빈자리를 김미려가 채우는 멤버 교체도 있었으나, 7년 여간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엄마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25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10일간 축제의 여정을 시작했다. ‘투맘쇼’는 5년 만에 ‘부코페’에 컴백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26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앞서 ‘부코페’에 처음 참여하는 김미려는 “너무 오고 싶었다”며 “2박3일간 가족 없이 이렇게 보낼 수 있다니”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아도 “합벅적으로 여러분 덕분에 출장을 오게 됐다. 복 많이 받으시라”며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봐주기로 했다”고 인사를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투맘쇼’는 공연 전부터 무대에 마련된 수유실로 눈길을 끌었다. 조승희는 “우리 공연은 특별하다. 수유실까지 마련됐으니 공연 중에 엄마들이 여기에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아도 된다. 물티슈도 제공한다. 개의치 말라”며 이색적인 소품을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콩트를 시작하기 전 ‘투맘쇼’는 조승희의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짤막한 댄스 경연 등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김미려와 조승희가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누가 이 결혼을 택했나. 눈이 삐었다”, “우리 결혼은 불장난”, “이참에 갈라설까. 이래놓고 셋째 낳는다” 등으로 재치있게 개사하고 노래에 맞춰 신나는 춤을 추며 관객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콩트는 ‘남편’, ‘시어머니’, ‘출산’, ‘육아’ 등 엄마들이 평소 고충을 느끼는 소재들을 주제로 펼쳐졌다. 지난 2013년 배우 정성윤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미려는 김경아가 “남편이 배우라서 부럽다. 키도 크다”고 말하자, “남편이 꼴에 배우라고 원빈급이다. 공백기가”라고 장난스럽게 전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코미디언 권재관과 지난 2019년 결혼 후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경아는 미혼인 조승희와 투닥거리다가 “조승희, 나중에 행여 결혼해서 임신하지? 애 낳을 때 진통 23시간 해라. 그러다가 제왕절개도 해라”라고 엄마들만이 알 수 있는 유머를 쏟아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관객들 중에는 부인과 함께 자리하며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남편들도 눈에 띄었다. 조승희는 공연 전 “우리 공연은 엄마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남편들이 부인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경아는 “5년간 코로나19로 ‘부코페’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엔 꼭 참여하고 싶어서 페이를 깎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투맘쇼’의 성격상 우리가 전국의 엄마들을 직접 만나러 다닌다. ‘부코페’를 통해 부산의 엄마들에게 더 새로워진 ‘투맘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투맘쇼’는 25~26일 이틀간의 무대로 관객을 만났다. ‘부코페’ 공연은 내달 3일 폐막식까지 10일간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부산=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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