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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예측불허 특선급 레이스

경륜 특선급 경쟁 양상이 예측불허다. '최정상급' 임채빈(25기·SS·수성), 정종진(20기·SS·김포), 전원규(23기·SS·동서울)가 출전하지 않는 경주에선 양상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고, 예상과 다른 결과도 속출하고 있다. 임채빈·정종진·전원규 3명 모두 출전하지 않았던 광명 17회차에서는 첫날부터 이변이 나왔다. 지난 3일 광명 16경주에서 '우승 후보' 양승원(22기·청주)은 선행 공격에 나선 노형균(25기·S2·수성)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윤민우(20기·S3·창원 상남)와 몸싸움을 하다가 승부 타이밍이 늦어졌다. 결국 뒤늦게 젖히기(순간적인 가속도로 단숨에 앞 선수를 추월하는 기술)를 시도했지만, 막판 외선에서 침투한 원신재(18기·S2·김포)와 김태범(25기·S1·김포)에게 패하며 결국 3착에 그쳤다. 이튿날(4일) 마지막 광명 16경주에서도 1위가 유력했던 김관희(23기·S2·세종), 김태범, 조영환(22기·S2·동서울)이 경합하는 사이 인기 순위 6위에 그쳤던 김원진(13기·S2·수성)이 직선 주로에서 어부지리로 추입 기회를 잡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광명 17회차 마지막 날(6일)에도 13경주 김형완(17기·S2·김포) 14경주 김관희, 16경주 김태범이 각 경주 우승 후보로 나섰으나, 각각 김민균(17기·S2·김포) 최석윤(24기·S2·신사) 이현구(16기·S2·경남 개인)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18회차 대회도 흡사한 양상이 나왔다. 10일 열린 특선급 4개 경주 중에서 전원규가 출전했던 14경주와 김용규(25기·S1·김포)가 제 몫을 다한 16경주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13경주에서는 이재림(25기·S1·신사)이 우승 후보 안창진(25기·S1·수성)을 3위로 밀어냈다. 15경주에서도 주목받지 않았던 김시후(20기·S3·청평)가 올해 처음으로 2위에 오르며 이변을 만들어 냈다.정종진이 출전했던 19회차에도 이변이 많았다.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28기·S1·수성)은 17일 14경주에 출전했지만, 비선수 출신 박병하(13기·S1·창원 상남)에게 밀렸다. 일찌감치 거리가 벌어졌고, 손제용이 젖히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박병하를 앞서지 못했다. 18일 15경주에서는 전날 이변을 만든 박병하가 3위에 그치고, 이현구와 정현수(26기·S3·신사)가 1·2위를 차지했다. 이현구는 19일 13경주에서도 2강으로 평가받던 조영환, 김관희를 각각 3·4위로 밀어내며 2연승에 성공했다. 곧바로 열린 14경주에서도 마크·추입 전법의 강자 정재원(19기·S1·김포)이 선행 공격을 택한 조주현(23기·S3·세종)과 젖히기를 시도한 강동규(26기·S2·충북 개인)에 밀리는 이변이 발생했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특선급 경주는 총 20개의 경주 중에서 4경주에 불과하지만, 최근 많은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특히 신사팀 이재림, 이태호(20기·S2), 정충교(23기·S2), 정현수, 최석윤, 경남권의 박진영(24기·S1·창원 상남) 이현구, 박병하, 충청권의 최종근(20기·S2·미원), 강동규, 김포팀의 김태범, 원신재 등이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출전한다면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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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부상 직후 복귀 선수는 지워라' 속설, 이제는 옛말

경륜에서는 치열한 자리싸움을 비롯한 작전이 순위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록이 좋은 선수가 항상 입상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현상은 1위보다 2, 3위로 갈수록 더 크게 나타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다 높은 순위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격렬한 몸싸움이 불가피해지고 이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낙차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는 이들에겐 안타까운 모습인데, 경륜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클 종목이나, 빙상의 쇼트트랙 종목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차이점은 어쩌다 한 번씩 열리는 아마추어 경기나 올림픽 종목의 사이클과 달리 경륜은 매주 열리는 프로 경주라는 점이다. 경륜 선수들의 연간 출전 횟수는 정해져 있다. 야구,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을 포함한 다른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한 해가 끝나면 설사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해도 다음 해로 이월되지는 않는 것이다.따라서 자기 몸이 전부인 선수들에게 경기 중 또는 훈련 중에 생기는 부상은 늘 충분한 휴식과 준비기간이 보장되는 아마추어 선수들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다.그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어렵게 순위를 끌어 올린 선수들이 다치면, 순위 하락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아파서 경주를 참가하지 못한다면 상금이 주 수입인 선수들의 생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중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선수들이 육체적인 부상이나 정신적인 후유증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복귀한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 때문에 전문가들이나 고객들 사이에서는 일단 선수들의 부상 명을 사전에 점검하고 단순 찰과상이 아닌 골절 등의 부상이 있던 선수들이 복귀한 경주에서는 그 선수들을 순위권 입상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렇게 생겨난 경륜 통설이 이른바 “낙차 후 출전 선수는 지워라.”인 것이다. 이제 ‘낙차 후 출전 선수는 지워라.’라는 옛말이 되었다. 지난 창원에서 열린 13회차 선발급 경기에 출전한 유상용(11기, B2, 일산)은 지난해 10월 21일 창원 경주에서 낙차를 당한 후 24주 만에 복귀했는데, 첫날 바로 3위, 둘째 날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낙차 직전 세 경주에서 각각 5위, 7위, 4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더 나아진 성적이다.광명 선발급 경주에 출전한 허남열(24기, B1, 가평)도 올해 1월 초 낙차로 인해 14주의 공백이 발생했지만, 복귀 후 첫 경주에서 3위, 둘째 날은 2위를 기록했다. 26주 만에 모습을 보인 우수급 이용희(13기, A2, 동서울)도 복귀 첫날 3위를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의 인기 순위는 5위에 불과했지만,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두 계단이나 성적을 끌어올린 것이다.방심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급락하게 된다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등급인 특선급도 예외가 아니다. 김동관(13기, S3, 경기 개인), 신은섭(18기, S1, 동서울), 김관희(23기, S1, 세종), 노형균(25기, S1, 수성), 이태호(20기, S1, 신사) 등의 성적도 낙차 부상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오른 예도 있었다. 부상 이후 복귀한 선수들의 성적이 과거와 달리 부상 이전만큼 유지되거나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적인 이유는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장기 부상선수의 생계유지를 위해 산재보험과 단체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선수들이 시합에 출전할 수 없는 기간에도 휴업급여와 단체 상해보험 보장 금액을 통해 일정 수준의 생계비를 보전할 수 있어서, 부상 회복은 물론이고 충분한 훈련을 통해 순조롭게 복귀 준비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경륜 전문가들은 갈수록 경륜 경주 품질이 향상되고, 최근 명승부가 쏟아지고 있는 경주의 배경에도 이런 부분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최근에는 선수들이 부상 이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이전 성적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공백이 있는 선수들의 재기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은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의지나 훈련량 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과 정보 수집이 경주 추리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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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형·마크 추입형·복합형…경륜 훈련팀 색깔 다양하네

경륜팀들을 보면 개개인의 주 전법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전법의 분위기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팀마다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륜 훈련팀의 색깔은 어떻게 정해질까. 주도형, 마크·추입형, 복합형 등 세 가지로 분류해 대표적인 훈련지의 팀 색깔을 살펴봤다. 주도형 대표주자 세종팀 선행형이 많아 주도형 집합체로 알려진 세종팀은 전체 멤버의 80% 이상이 선행전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선수가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는 주도형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의 중심인 황인혁은 데뷔 초창기부터 강력한 선행을 주 전법으로 강자 반열에 오른 선수다. 황인혁이 선행을 트레이드마크로 성공신화를 일궈내며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선행형의 길을 걷고 있다. 세종팀의 원조 선행형 대표주자는 6기 박종현으로 최고령 우수급 선수다. 올해로 55세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선행력과 패기를 선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박종현과 황인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관희, 김범수, 김민배, 황준하, 정태양, 김환윤, 박준성, 임치형 등 특선급 선수들을 비롯해 새내기들인 방극산, 이인우, 배석현, 김영수, 김명섭 등도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세종팀에 선행형이 많은 이유는 훈련 스타일 때문이다. 황인혁이 유성에서 세종으로 분리 독립해 팀을 창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훈련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황인혁은 세종팀의 태동기에 훈련부장을 도맡으며 강도 높은 지구력 훈련을 베이스로 가져갔다. 두 바퀴 훈련과 1㎞ 독주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젖산 내성 강화훈련을 통해 선행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27기로 훈련원에서 입소해 있는 세종팀 합류 예정인 김우겸도 데뷔 이후 선행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세종팀의 선행 색채는 더욱 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도형 강팀을 꿈꾸며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동광주와 수성팀도 향후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중 대한민국 최고의 선행력을 갖춘 임채빈을 보유한 수성팀은 안창진, 김민준, 류재민, 김우영, 명경민, 정지민, 배준호, 고종인, 송종훈, 노형균 등이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으며 훈련 방식 또한 선행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된 만큼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내기들인 전경호, 이태운, 윤진규, 김다빈 등 선행형 기대주가 대거 포진한 동광주도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대구와 금정, 전주팀 등도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선행을 고수하며 경주 주도를 지향하고 있다. 신사·가평·김해B·인천팀 마크·추입의 대명사 주도를 지향하는 팀이 있다면 반대로 상대를 활용하는 팀도 있다. 굳이 꼽자면 신사, 김해B, 의정부, 가평, 인천팀 등이 대표적인 마크·추입형의 집합소다. 신사팀은 현 경륜 최고의 마크맨을 자부하는 특선급 이태호가 포진하고 있고 정충교와 이성용, 장찬재, 성정후, 장경동 등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추입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신사팀이 마크·추입형 색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선배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 신사팀의 선임 격인 이태호, 정충교, 이욱동 등이 마크·추입형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훈련 스타일과 경주 습성을 후배들이 모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크·추입 형이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선급 추입형 강자인 박용범이 포진한 김해B팀을 비롯해 인천, 가평, 광주, 미원팀도 상대를 활용하는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밖에 선행, 젖히기, 추입, 마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복합(자유)형의 팀 색을 지니고 있는 훈련팀들도 있는데, 김포와 동서울, 청주, 성산팀이 대표적이다. 다수의 복합형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을 보면 기량이 우수한 강자들이 많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 경륜 2인자인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 공태민 등 가장 많은 특선급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팀은 복합형 각질을 보유한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한국 경륜의 대표 훈련지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경륜팀마다 본인들이 지향하는 팀 색이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지향하는 전법 스타일을 고수하기 위해 훈련 스타일도 제각각”이라며 “팀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형 선수들이 많은 팀은 기본적인 훈련 외에 실전 위주의 인터벌 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주도형 팀들은 지구력과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긴 거리 인터벌과 웨이트 훈련 비중을 늘리거나 도로 언덕 인터벌 훈련 위주로 훈련 스케줄이 짜여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원들의 노쇠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마크·추입을 지향하고 있는 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조종술이 부족한 비선수 출신이 많은 팀은 주도형으로 팀 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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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빅매치…정종진·양승원·정해민 '2인자 대결' 초점

올 시즌 네 번째 빅 매치가 열린다. 제12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광명 벨로드롬에서 개최된다. 경륜계 간판스타 정종진을 비롯한 전반기 돌풍의 주역 양승원과 정해민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세종의 간판 김희준, 김관희와 전북의 에이스 최래선이 뒤를 받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올 시즌 61연승 기록과 대상경주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임채빈은 제외됐다. 정종진은 임채빈에 이어 2인자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최근 새로운 얼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자칫 여기서 무너진다면 이제 한물간 선수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만큼 이번 대상의 우승 트로피는 정종진에게 너무도 절실하다. 정종진은 협공을 도모할 수 있는 수도권에 친분 선수들이 많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지나친 중압감은 스스로를 괴롭힐 수 있어 막판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양승원과 정해민이 2인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양승원은 임채빈에게 유일한 1승을 거둔 기대주다. 그는 연대세력 없이는 사이클 특성상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지 못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슈퍼특선반에 오른 충북지역의 자존심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큰 경기에 연대세력 부재가 예상되는 만큼 초반 적절한 위치 선정을 통해 체력 부담을 줄이고 막판 임팩트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것이 관건이다. 정해민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자타공인 경륜계 스트롱맨으로 통하는 정해민의 파워는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다양한 전술이 가능해 경쟁자들이 연계를 선호하는 타입인 데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선수들과도 두루두루 친분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유독 큰 경기에 임할 때의 중압감이 커 잦은 실수를 남발한다는 점이 아쉽다. 박창현 경륜 전문가는 “정종진이 우승후보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도전세력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해 이전 대상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라며 “이전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던 전원규처럼 그 주 컨디션이 좋거나 기습 능력을 가진 선수, 상황에 따라 마크 전환에 능한 테크니션들의 반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발매 1주년 기념 스피드-펍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광명스피돔에 입장하는 고객에게는 시원한 무알콜 주류가 제공되고, 경륜경주에 연속으로 적중한 고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베팅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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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팀, 정종진 주축 선제적 특별훈련 소화…후반기 돌풍 기대

본격적인 여름시즌에 돌입하면서 각 훈련지도 분주하게 여름과 초가을 시즌에 대비한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먼저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김포팀의 후반기 돌풍에 관심이 쏠린다. 김포팀은 지난 7월 6~13일 8일간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정종진을 비롯한 김포팀 수뇌부인 지부장 엄정일, 훈련부장 김형완 등 총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김포팀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최근 늘어나고 있는 긴 거리 선행 승부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맞춤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훈련부장인 김형완의 지휘 아래 새내기들에게 필수적인 파워 측정과 강도 높은 인터벌훈련,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자력승부 능력을 향상 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밖에 인치환·정종진을 중심으로 훈련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종진은 올해부터 스포츠과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환하며 기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포팀의 변화된 훈련 방식은 새내기들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왕지현·김태범·김용규·한탁희 등은 과감한 경주 운영을 통해 특선급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왕지현의 올해 상승세가 대단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지구력 보강과 인터벌 훈련, 웨이트 보강을 통해 기량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전적인 측면에서도 선행·젖히기·마크·추입까지 다양하게 구사하며 김포팀의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 중이다. 수성팀도 영주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김포팀에 뒤질세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강자인 임채빈과 더불어 2진급이 탄탄하게 허리라인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부진했던 류재열의 기량 회복세를 비롯해 만년 2·3진급으로 불리던 김원진의 최근 상승세 또한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김원진은 지난 15일 광명 14경주에 출전, 강력한 라이벌인 박병하를 상대로 추입 완승을 거두며 올해 특선급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특선급에서는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원진이다. 이밖에 특선급의 안창진과 우수급의 명경민·김우영 등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충청권의 세종팀도 장마 기간 비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강도 높은 긴 거리 인터벌 훈련에 돌입하며 하반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황인혁의 존재감이 여전한 가운데 김영수·김범수·김관희 등 특선급 라인업의 훈련량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설경석 전문가는 “세종팀 중 올해 들어 기량이 가파르게 상승 중인 김영수와 김범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특선 1진급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며 “김포팀의 왕지현·한탁희·김용규와 수성팀의 안창진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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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25기 경륜 '젊은 피' 상위 랭커 독식

올해 하반기 특선급 91명 가운데 소위 ‘젊은 피’들이 상위 랭커를 독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나이는 20~30대, 기수는 20기 이후 선수들이 돋보인다. 싱싱한 다리와 젊은 혈기를 앞세워 벨로드롬을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1984년생 이후 선수 80명이 특선급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가장 어린 선수는 생애 첫 특선급 진출을 이뤄낸 26기 신예 이태운(25세)이다. 최고령 특선급 주자인 박일호와 나이 차이는 무려 23살이다. 20대가 17명이고, 30대가 63명인데 아무래도 절정의 감각을 유지 중인 30대의 꾸준함이 돋보이고 있다. 이중 작년까지 황금세대로 불리던 1987년생들이 15명으로 가장 많다. 차세대 주자인 공태민을 비롯한 1989년생들이 10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기 이후 선수가 과반이 넘는 60명이 포진돼 있다. 가장 많은 특선급을 보유한 기수는 23기(13명)로 그 중심에는 전원규, 김관희가 있다. 특히 전원규는 올해 생애 첫 대상 타이틀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슈퍼특선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강자 임채빈이 속한 25기가 12명으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선수가 자력형들로 포진돼 있는 만큼 앞으로 최강 기수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슈퍼특선반 2명(정해민·양승원)을 보유한 22기들도 12명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김희준·김민준까지 그 뒤를 받치고 있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춘 기수로 평가된다. 지역적으로 보면 여전히 수도권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 특선급 선수들은 39명으로 과반에 조금 못 미친다. 한때 수도권과 연합작전을 펼쳤던 충청권이 21명으로 많고 그 뒤를 경상권 선수들이 따르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정종진을 필두로 한 김포팀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정해민과 신은섭·정하늘이 이끄는 동서울팀이 10명이다. 세종팀도 무시할 수 없다. 14명이 포진돼 있고, 황인혁이란 강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근 독자노선을 펼쳐도 수도권에게 밀리지 않고 있다. 수성팀은 7명뿐이지만 면면을 보면 언제든지 최강 훈련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최다 연승행진 중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김민준도 특출나지만 최근 안창진 역시 우수한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순규 경륜 전문가 “현재 젊은 피들이 벨로드롬에서 한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철저하게 보완했다는 인상”이라며 “이들이 향후 몇 년간은 경륜계를 호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수별·지역별로 펼쳐질 자존심 대결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3 06:10
스포츠일반

정해민·인치환 등 슈퍼특선반 진출 유례 없는 각축전

2022년 하반기 등급심사 대상 기간이 4주 후면 종료된다. 등급별로 승강급 커트라인에 걸린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경륜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반(SS반) 진출을 놓고도 다수의 2진급 강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을 벌이고 있다. 46연승의 절대강자 임채빈의 잔류만 확실할 뿐 기존 슈퍼특선급 황인혁·정종진·정하늘·성낙송은 강등 위기에 내몰리면서 유례없는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정해민은 SS반 진출에 한발 앞서있다. 지난 6~8일 부산 특별경륜에 출전했던 정해민은 SS반 황인혁을 금요예선, 일요결승에서 연거푸 제압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광명 4회차 결승, 부산 특별경륜 우승 등 현재까지 21회 출전에서 16승(승률 76%, 연대율 90%, 삼연대율 90%)을 챙기며 다승 2위에 자리한 정해민은 평균 종합득점도 101.60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다. 비선수 출신인 인치환은 39세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금토 경주에서 또박또박 우승을 챙기는 것은 물론 결승에서도 벌써 2승을 수확하고 있다. 1회차 결승에서 김포팀 후배들인 정재원·엄정일을 줄줄이 2·3착으로 불러들이는 젖히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열린 14회차 결승에서도 SS반 진출 경쟁자들인 정해민·공태민·양승원·김관희를 막판 3-4코너에서 넘어서며 쌍승 237.3배, 삼쌍승 1653.1배의 고배당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치환은 4회차 결승 4착이 유일한 입상실패일 만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1회 출전에서 14승(승률 67%, 연대율 76%, 삼연대율 95%)으로 다승 3위이고, 평균 종합득점도 101.50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추입형 강자들인 19기 동기 정재원·황승호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들이다. 정재원은 지난 1월 9일과 23일, 3월 6일 결승에서 2착하는 등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일 결승에서는 인기순위 6위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종 시점에서 정하늘 뒤를 꿰찬 후 막판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몰아치면서 쌍승 112.7배, 삼쌍승 348.0배의 이변 우승을 만들어냈다. 18회 출전에서 우승은 5회로 많지 않지만 2착 10회, 3착 2회(승률 28%, 연대율 83%, 삼연대율 94%)의 높은 입상률을 자랑하고 있다. 평균 종합득점도 101.21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5위까지 뛰어올랐다. 황승호는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다크호스다. 4월 23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서 빠른 상황대처를 앞세워 정해민·전원규·성낙송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광명 결승에서도 막판 3-4코너를 돌면서 신은섭이 낙차하는 틈을 재빠르게 파고들며 준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시합 전까지 평균 종합득점 100.92로 8위를 기록하고 있던 황승호의 점수는 결승전 선전으로 더 올라설 전망이다. 박진수 경륜 전문가는 "광명 6회차 결승 우승자 공태민, 7회차 결승 우승자 정정교,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우승자 전원규 등도 앞으로 남은 4주간의 활약에 따라 생애 첫 SS반 승급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꼽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8 06:18
스포츠일반

21기 듀오 슈퍼특선급 성낙송·정하늘이 이상하다

수년간 슈퍼특선급을 유지해온 21기 듀오 성낙송과 정하늘이 뚜렷한 경기력 저하로 우려를 낳고 있다. 성낙송은 지난 1월 2일 창원 홈그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6월 6일 광명 결승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성낙송은 가볍게 추입승을 챙겼고, 바로 광명으로 넘어와 지난 7·8일 금·토 경주에서도 상대 선수들의 인정 속에 연승을 이어갔다. 성낙송은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위풍당당 축으로 나섰다. 그러나 김포팀 트리오 인치환, 정재원, 엄정일에게 완패를 당하며 꼴찌로 밀렸다. 3주 후 1월 29일 토요경주에서도 전원규, 류재열에게 1, 2착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날 일요경주부터 다음 회차 금·토 경주까지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심기일전하는 듯 했으나 결승에서 정정교의 기습선행에 무기력하게 당하며 또 다시 5착에 그쳤다. 성낙송은 2주 후에도 나아진 게 없었다. 지난 2월 20일 금요경주에서도 어김없이 축으로 나선 성낙송은 복병 김범수에게 주도권을 뺏긴 후 뒤늦게 젖히기 반격을 시도했으나 몸과 마음은 따로 놀았다. 다음날 힘겹게 젖히기가 통하며 결승에 진출한 성낙송에게 팬들도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았고 인기순위는 3위로 밀렸다. 이전 결승과 달리 대열 앞쪽에 자리를 잡으며 반격을 모색했으나 자전거는 마음같이 시원하게 나가지 못했고 외선에서 헛심만 쓰며 5착이 최선이었다. 4주 후에도 결과는 반복됐다. 지난 4월 1일 금요경주에서 엄정일, 김희준, 곽현명에게 또 고개를 숙여야 했고 토요경주 우승으로 결승에는 진출했으나 후위권에서 무의미하게 끌려다니며 6착에 그쳤다. 정하늘의 내림세는 더 심각하다. 성낙송은 6개월간의 공백으로 인한 경기감각 저하와 컨디션 난조, 범 수도권 선수들의 외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정하늘은 대부분의 경주에서 도전 선수들의 인정을 받고 있음에도 3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정하늘의 시즌 출발도 성낙송처럼 나쁘지 않았다. 첫 2회차 시합에서 1착 3회, 2착 3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이 경륜선수들까지 본격적으로 덮친 2월 하순부터 정하늘의 몸 상태도 급격하게 다운됐다. 지난 2월 26,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준결승 4착, 결승 7착에 머물려 불안한 징조를 보인 정하늘은 3월 19일 토요경주에서는 동서울팀 선배 정해민 마크를 놓치며 쌍승 93.7배, 삼쌍승 610.5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9일 토요경주에서도 세종팀 김관희, 김영수를 상대로 호기롭게 선행 승부를 펼쳐봤으나 김관희에게 젖히기를 당하며 2회차 연속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박진수 경륜전문가는 "성낙송과 정하늘의 부진은 일시적인 슬럼프일지, 본격적인 내리막의 시작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으나 최정점을 찍고 내려온 것은 분명하다"며 "둘은 이른 시일 내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최근 급성장한 2진급 선수들에게 계속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13 06:09
스포츠일반

경륜 정해민 중심 세대교체 가속화

2022년 시즌이 시작되면서 세대교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불도저’ 정해민이 세대교체의 선봉에 자리하고 있다. 189cm의 큰 키에 10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정해민은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과도하게 큰 키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정해민은 피나는 노력과 고된 훈련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경륜에 데뷔하던 2016년 539위로 출발해 이듬해인 2017년 33위, 2018년 22위, 2021년 9위로 올라서며 10인방에 이름을 올렸다. 급기야 올해는 총 순위 3위에 랭크되며 꿈에 그리던 경륜 5인방 안착에도 성공했다. 2022년 시즌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3강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해민은 1기 출신 정해모의 아들로 2세 경륜 선수다. 데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인 정행모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뼛속부터 경륜 선수의 피로 채웠다. 탄탄한 지구력을 베이스로 선행, 젖히기, 추입까지 모든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게 정해민의 장점이다. 경륜에서 대성했던 정종진·조호성·홍석한 등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정해민이 2022년 시즌 임채빈과 더불어 벨로드롬의 2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팀의 기대주 21기 정정교와 금정팀의 22기 김희준, 세종팀의 23기 김관희 또한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폭풍성장 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이는 김포팀의 정정교다. 2021년 시즌을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정교는 추입과 젖히기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경주운영도 수준급이다. 김포팀의 수장인 정종진이 일찌감치 김포팀의 차세대 주자로 낙점했을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고 있다. 행운이 따라주기는 했지만 2021년 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현재 총 순위 9위로 5인방 진입까지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지만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단점 보완에 매진한다면 연내 5인방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남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22기 김희준도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세대교체 주역의 대표주자다. 과감한 경주운영과 뛰어난 순간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데뷔 초 훈련 도중 허리부상을 당하며 침체일로를 걷기도 했지만, 허리부상이 호전되며 성적도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경남권을 대표했던 이현구, 박병하, 성낙송 등이 침체한 상황 속에서 김희준의 상승세는 경남권에게 있어 단비와도 같다. 설경석 전문가는 “요즘 특선 1진급과 2진급의 기량 차나 시속 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며 “그동안 벨로드롬을 주도했던 87년생들이 주춤하면서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1·22·23기들이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과거의 강자들을 밀어내고 특선급 신흥 강자로 올라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6 06:01
스포츠일반

심상치 않은 충청권 지역 최고의 팀으로 부상···리더 찾기는 과제

경륜 충청권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충청권은 레전드 홍석한(그랑프리 2회 우승)이 전성기를 누릴 때도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위로는 수도권, 아래로는 영호남 지역에 밀려 굵직한 대회에서는 한쪽에 극단적인 힘을 합해 킹메이커 역할까지 자처했던 곳이다. 수적으로는 전혀 밀릴 것이 없었기에 응원하는 팬들에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우선 충청권의 중원으로 불리는 세종팀의 인원이 무려 28명으로 단일팀 규모로는 전국 최다다. 라이벌팀 김포(24명), 동서울(18명) 그리고 수성팀(17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여기에 인근지역인 범 충청권으로 나아가면 수도권 전체가 부럽지 않을 만큼 규모가 더 커진다. 대전과 미원이 각 15명(총 30명), 유성(8명), 학하(6명), 도안(7명) 대전․충남․충북 개인 훈련자(18명)까지 합치면 무려 1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원만 많은 게 아니다. 지역 대장 황인혁을 중심으로 충북 에이스 전영규, 라이징 스타로 각광 받는 양승원·김관희, 26기 최대어 김영수·방극산을 비롯해 김환윤, 임치형, 정태양, 김범수, 조주현, 황준하, 이성용, 최종근, 박성현, 김현경, 김범중 등 매 경주 무게감을 주는 강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우수·특선의 중상위권 선수 비율이 타 선수들에 비해 가장 월등한 곳이기도 하다. 또 충청권이 진정 무서운 이유는 상황에 따라 선행, 젖히기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력 승부형들이 대다수인 데다 장보규, 홍석한, 박종현 같은 고참부터 갓 데뷔한 25·26기까지 골고루 포함됐다는 점이다. 젊은 피 수혈로 인해 경주중 라인전이 펼쳐질 때 주저 없이 선봉에 나설만한 돌격대들이 넘쳐 난다. 인원이 많고 우수한 자원이 풍부해도 결속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유성 벨로드롬 그리고 도로 훈련에서 지속적으로 충남․충북 선수들이 어울려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파업 후 복귀한 선수들조차 기존 선수들과의 연대에 거리낌이 없다. 이로 인해 경주 중 이들이 협공을 통해 올린 승전보도 타 지역에 비해 최근 두드러진다. 그 범위 또한 특선은 물론 우수 선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있어 더 주목된다. 지난 46회 창원 선발 결승에서 충북 소속의 이록희, 이찬우가 이어진 부산 우수 결승에선 세종팀 김민배, 방극산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광명으로 넘어간 일요 우수급 결승에선 세종팀 삼인방 박준성, 김명섭, 김영수가 1~3착을 모조리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충청권이 명실상부 지역 최고의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 대규모 군단을 이끌 수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창현 최강경륜 전문가는 “충청권은 지금 경륜 태동 후 처음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록 경륜계 1인자는 임채빈으로 완전히 기울어졌지만 지역 최강만큼은 충청권이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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