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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리 부상 김영웅, 4차전 결장 유력 "다음 출전 여부도 조금 더 지켜봐야" [준PO4]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결장한다. 전날 3차전에서 입은 허리 부상 때문이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악재도 있었다. 내야수 김영웅이 수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것이다. 8회 1아웃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허리를 삐끗한 그는 트레이닝 파트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이튿날 김영웅의 상태는 어떨까. 박진만 감독은 "병원에 가서 체크했다. 다른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남아 있다.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타 확률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다음 시리즈 출전 여부에 대해선 "하루하루 체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내일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빠지면서 타선의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제 김지찬이 1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이 5번 타순으로 가고 전병우 선수가 출전한다"라며 "김광현이 투구나 수비 잘하는 선수라서, 오늘 타자들이 터져줘야 한다. 타격의 힘으로 이겨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김영웅 상태는?병원 체크했다. 다른 큰 문제는 없다. 통증이 남아 있다, 어제보단 줄었지만,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타 확률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음 시리즈 출전 여부도) 하루하루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내일 몸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 미출전 선수는?원태인과 최원태다. 가라비토가 오늘 불펜 등판을 자원했다고 하는데어제 말씀드렸던 그대로다. 오늘 출전 여지는 있다. 후라도가 적은 개수지만 사흘 전에 공을 던졌다. 오늘 정상 등판 문제는 없나?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비로 며칠 연기되면서 여유가 있다. 7개 던지고 불펜 들어올 때 몸 풀고 들어와서 이틀의 여유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 선수다. 페넌트레이스에선 7이닝 이상 던졌지만, 오늘은 완벽하게 6회 막아줬으면 좋겠다. 오늘 타선에 중점을 둔 건?김영웅이 빠지면서 타선의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제 김지찬이 1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이 5번 타순으로 가고 전병우 선수가 출전한다"라며 "김광현이 투구나 수비 잘하는 선수라서, 오늘 타자들이 터져줘야 한다. 타격의 힘으로 이겨줬으면 한다키플레이어는?한 명을 꼽을 순 없지만, 디아즈 뒤에 이재현이 5번 타순에 있다. 그 찬스에서 이재현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올 것 같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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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쾅·KKKKKK, '최초'를 얻는 자 '가을'을 지배한다

이번 가을야구는 '최초'의 기록이 여러개 쏟아져 나왔다. 공교롭게도 그 '최초'의 기록을 쓴 팀이 그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졌다. 최초의 시작은 지난 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이었다. 이날 삼성이 NC를 3-0으로 제압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단 '1안타'로 승리를 거둔 이색 기록을 배출했다. 이날 홈 팀 삼성은 NC 마운드에 '1안타'로 꽁꽁 묶였다. 그것도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가 전부였다.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1회에만 밀어내기 볼넷 2개를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로건에게 '퍼펙트'로 막혔다. 8회 바뀐 투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넷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3루 도루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지만 역시 안타는 없었다.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1안타로 승리한 건 이날 삼성이 최초였다. 빈약한 타선이 세운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보이지만, 초반 집중력과 마운드의 무실점 호투가 빛났던 경기였다. 이 승리로 삼성은 1차전 패배(1-4)로 인한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 위기를 딛고 준PO에 진출했다. 이어진 준PO 1차전에서도 삼성은 최초의 기록을 썼다. 9일 인천에서 열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초구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재현은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52km/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이재현은 "직구 확률이 높은 초구를 노렸다"라고 말했다. 준PO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건 이재현이 역대 세 번째다. 조원우(당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 10월 7일 2차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성훈(LG 트윈스)이 2014년 10월 22일 2차전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PS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역대 5번째다. 하지만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PS '최초'의 기록이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이 홈런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WC 1, 2차전에서 원투펀치(아리엘 후라도, 원태인)를 모두 소비하고 준PO에 진출한 삼성은 1차전에서 에이스 없이 외국인 선발 화이트를 상대해야 하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재현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흔들린 화이트를 2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와 결국 값진 승리(5-2)까지 따냈다.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김영웅의 쐐기 2점포, 불펜 이호성의 호투도 함께 빛났다. SSG도 2차전서 '최초'의 기록으로 응수했다. 선발 김건우가 시작부터 6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PS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김건우는 1회 첫 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성윤-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김헌곤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역대 PS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6연속 삼진을 잡아낸 건 김건우가 최초다. 지난 2018년 준PO 2차전에서 당시 한화 이글스의 아드리안 샘슨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상대로 경기 개시 후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김건우가 6명으로 늘리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건우의 호투로 초반 분위기를 잡은 SSG는 초반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승리했다. SSG 역시 이날 상황은 좋지 않았다. 외국인 에이스이자 탈삼진 2위(245개) 드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나오지 못했고,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 대신 김건우를 2차전 선발로 택했다. 선발 매치업만 봤을 땐 삼성이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김건우가 최초의 기록과 함께 3⅓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하고 최강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기록, 진기록이 쏟아지는 가을, 남은 PS에서 어떤 최초의 기록으로 누가 승리를 쟁취할 지도 눈여겨 볼만 한 요소들이다. 윤승재 기자 2025.10.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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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KT 제치고 가을 야구 진출 ‘대이변’…파죽의 9연승→삼성과 6일 WC 결정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9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치고 ‘가을 야구’ 막차를 탔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NC는 4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9연승을 질주한 NC는 71승 6무 67패로 5위에 올랐다. 만약 이날 NC가 졌다면 6위 KT 위즈(71승 5무 68패)에 5위 자리를 내줄 뻔했는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2023년 이후 2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게 됐다.NC는 정규리그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오는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 안방에서만 개최되며, 1차전에서 5위인 NC가 이겨야 다음 날인 7일 2차전이 열린다. 4위 삼성이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만약 NC가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2차전 승자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NC는 1회부터 3회까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매회 득점하며 일찍이 승기를 쥐었다. 1회 김주원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NC는 박건우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김휘집이 2회 3점 홈런을 때려내며 4-0까지 달아난 NC는 3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5회에는 맷 데이비슨의 안타와 권희동의 희생 번트, 이우성의 2루타로 1점을 더하며 7-0으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세가 NC 쪽으로 기울었다.이날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은 5와 3분의 1이닝 소화하며 안타 5개, 사사구 1개를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시즌 17승을 일궜다. 라일리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광주에서는 이미 8위가 확정된 KIA 타이거즈가 삼성을 9-8로 눌렀다.KIA는 8-8로 맞선 9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 들어선 김규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김희웅 기자 2025.10.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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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있다" SSG의 3위 고지전, '9월 ERA 9.95'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 [IS 피플]

3위 사수에 사활을 건 SSG 랜더스에 '김광현의 안정'이 숙제로 떠올랐다.SSG는 지난 13일 열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난타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했다면 5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결과가 아쉬운 건 선발 투수가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1회 초 5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투구였다.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그런데 후반기 8경기 성적이 3승 2패 평균자책점 6.75. 8월과 9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각각 8.66과 9.95에 머문다. 전반기 피안타율이 0.261였는데 후반기 수치가 0.331까지 올랐다. 난타당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니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SSG는 13일 롯데전에서 불펜을 8명이나 투입했다. SSG는 현재 외국인 듀오 드류 앤더슨(10승 6패 평균자책점 2.14)과 미치 화이트(9승 4패 평균자책점 3.01)가 큰 기복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진 11개(시즌 225개)를 잡아내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15개)을 갈아치웠다.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이트는 데뷔 첫 10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았다. 두 선수의 꾸준한 활약과 대조적으로 김광현의 기복 있는 피칭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선수를 향한 SSG 벤치의 신뢰는 상당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6일 김광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송진우(은퇴)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00탈삼진 대업을 달성한 리그 대표 왼손 베테랑. 팀의 주장으로 젊은 선수들이 따르는 투수 파트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그의 반등 여부가 팀 순위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SG의 잔여 경기는 14일 기준으로 14경기.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이 유력하다. SSG의 3위 수성의 열쇠를 쥔 김광현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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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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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 찍은 김광현의 다음 목표는..."200승이죠"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37·SSG 랜더스)의 다음 목표는 200승이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울컥했다. 신인 때는 이런 날이 올지 전혀 몰랐다"라며 "해마다 탈삼진 100개 이상, 꾸준히 20년을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는 기록이지 않나. 올 시즌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었다. 죽을 때까지 기억날 거 같다"라고 기뻐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통산 19시즌을 뛴 그는 "입단 때는 20년을 선수로 활약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놀라워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김광현은 이제 '200승'을 정조준한다. 지금까지 한국 야구에서 '꿈의 200승'을 돌파한 선수는 송진우가 유일하다. 그는 "우승도 많이 했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어 봤다.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라며 "개인 통산 200승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9일 현재 개인 통산 178승(107패)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등의 특별의 사유가 없을 시 빠르면 2027년 중후반, 늦어도 2028년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6월 SSG와 2년 총 36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는데, 2027년까지 KBO리그 200승을 채우고 다시 재계약해 2028년 청라돔 시대를 함께 여는 그림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겠다"라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더 대단한 도전이다. 그는 "개인적 기록인 탈삼진과 달리 200승은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데 많이 기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올 시즌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그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다. 김광현은 "투수 주장의 애로사항이 있다. 야수들과 보는 눈이 다르다. 투수진은 많이 혼내지만 야수진은 꾸짖지 못하고 응원만 하는 입장"이라면서 "선배 야수들이 잘 챙겨줘 고맙다. 팀이 7~8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늘 분위기는 좋았던 덕에 (최근 5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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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 때는 잘 던질 거라는 계산이 섰다" 4이닝 5실점이지만…에이스 향한 감독의 '신뢰' [IS 피플]

4이닝 5실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감독은 '희망'을 봤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광현은 고무적이다. 어제는 운이 많이 안 따랐다. 내가 본 느낌은 굉장히 괜찮았다. KT 위즈전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격려했다. 김광현은 전날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NC전은 왼쪽 어깨 불편함 문제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김광현이 11일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투구 내용은 기대를 밑돌았지만, 사령탑의 평가는 달랐다. 이숭용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다음 등판에는 잘 던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체크했을 때도 '괜찮습니다'라고 얘길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체적으로 좋아진 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투구 폼을 직접 보여주며 "직구 구속도 144~45㎞/h(최고 147㎞/h, 최저 139㎞/h)를 때리더라. (휴식 후 등판이라) 변화구 감각이 좀 떨어지고 운도 작용했던 거 같다"며 "다음 경기 때는 잘 던질 거라는 계산이 섰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와 비교해 후반기(2승 2패 평균자책점 6.07)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피안타율도 0.264에서 0.314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 19일 수원 KT전(4이닝 8피안타 4실점)보다 NC전 투구 내용이 낫다고 판단한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고 우려를 많이 할 거 같은데 오히려 KT전 이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고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던 거다. 어제는 나쁘지 보지 않는다"며 "내일 정도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 보겠지만 다음 등판 때 괜찮을 거 같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선발 로테이션상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5일 열리는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력하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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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어쩔 수 없다" 3G 평균 2.7개…2000K 대기록 앞두고 무거운 김광현의 발걸음

통산 2000탈삼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김광현은 지난달 3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만 소화했다. NC전은 왼쪽 어깨 불편함 문제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김광현이 11일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 20타자를 상대한 그는 7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로 5실점 했다.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관심이 쏠린 탈삼진도 3개에 그쳤다.김광현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7승째를 수확하며 통산 탈삼진을 1989개까지 늘렸다. 송진우(은퇴)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통산 2000탈삼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세 번의 등판(2패 평균자책점 11.57)에서 삼진을 8개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2.7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 13개(2016년 6월 23일, 인천 LG 트윈스전),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7.81개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저조한 기록이다. 김광현의 후반기 페이스는 하락세다.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와 비교해 후반기(2승 2패 평균자책점 6.07)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피안타율도 0.264에서 0.314로 올랐다. 각종 개인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통산 2000탈삼진을 향한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현재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구위다.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탓인지 구속이 이전만 못 한다. 30일 NC전에선 최저 139㎞/h(최고 147㎞/h) 직구가 스피드건에 찍히기도 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0일 "예전에 (김)광현이는 직구·슬라이더 투피치로도 다 이겨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구위가 떨어져) 커브·체인지업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세월은 어쩔 수 없다"며 "직구 구속이 안 나오니 다른 부분으로 풀어가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깨 문제와 맞물려 구속 저하가 두드러지니 팀 내부의 고민도 작지 않다. 한 차례 휴식 후 등판한 NC전 부진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로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가 다음 등판에서 통산 2000탈삼진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로테이션상 김광현은 오는 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격할 전망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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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알려준다' 류현진 'LG 킬러' 입증하고 1위 탈환 이끌까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1위 탈환을 이끌 수 있을까.류현진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1위)와 한화(2위)는 현재 1경기차 1~2위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싸움 중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이번 주말 3연전의 기선제압을 위해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가 이날 승리하면 LG를 밀어내고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한화는 전날 대전 KT 위즈전 4-2로 앞선 9회 초 1사에서 강백호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결국 LG에 하루 만에 선두를 빼앗겼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LG에 5.5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렸는데 결국 추월을 허용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하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6~7일 각각 선발 등판해 이번 3연전에는 나설 수가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SSG 랜더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26일에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LG에 강하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LG전에 통산 40차례 등판해 24승 9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특정 구단에 20승 이상을 거둔 팀은 LG가 유일하다. 그다음 롯데 자이언츠전 18승이다. LG전 통산 평균자책점도 2.29(통산 2.96)로 가장 낮다. 올 시즌에도 LG를 두 차례 상대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다.불펜진이 주중 KT와 3연전에서 평균자책점 13.00으로 부진했던 만큼 긴 이닝을 투구하면 더욱 좋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LG 임찬규도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1로 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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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맞은 SSG 화이트, 결국 1군 제외…주말 롯데전 '선발 두 자리' 공석 [IS 인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어제오늘 계속 체크했는데 아직 통증이 좀 있고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며 "아마 한 턴 정도 거를 거 같다. 그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1회 말 양의지의 투구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직격당한 뒤 교체됐다. 검진 결과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불편함이 지속해 휴식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화이트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7승 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드류 앤더스, 김광현과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끄는 핵심 자원. 이번 엔트리 조정에 따라 오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9일 롯데전 선발도 임시 선발로 뛰던 최민준의 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주말 3연전 중 1~2차전 선발 투수에 모두 물음표가 찍혀 팀 내부적으로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롯데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고민이다. 최민준이 다음에도 선발로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고민이다.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SSG의 선발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수) 최정(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안상현(3루수) 이지영(포수) 순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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