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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내린 비→화이트 등판 연기...롯데, '안방 극강' 투수 이겨낼까

광주에 내린 비로 부산이 침울해졌다.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6윌로 밀린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가 없었던 4일 KT가 LG 트윈스에 8-10으로 역전패하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5·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3위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3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SSG는 4일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되며 하루 휴식을 취했다. 최근 불펜 소모가 많았던 상황이기에 그야말로 이날 내린 비는 그야말로 '단비'였다. 반면 롯데는 '일정'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SSG가 광주 원정에서 혈전을 치렀다면, 롯데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 변수도 생겼다. 원래 4일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5일 롯데전에 나서게 된 것. 화이트는 지난 5월 5일 부산 사직구장 원정에서 롯데 타선을 상대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타선이 한창 뜨거웠을 때 찬물을 끼얹는 투구를 했다. 역시 부산 원정이었던 5월 30일 경기에서도 5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화이트는 홈 랜더스 필드에서 8경기에 등판해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8승(4패)을 쌓은 화이트는 5일 롯데전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남은 정규시즌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입장에선 원래 약했던 화이트를 그가 유독 강했던 랜더스 필드에서 상대한다. 화이트가 소속팀 3위 수성과 개인 10승을 위해 동기부여가 큰 상황인 점도 악재다. 롯데는 빈스 벨라스케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91경기에 등판할 만큼 이력이 화려한 선수지만 KBO리그에서 등판한 4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합류한 뒤 롯데가 12연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를 타며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벨라스케즈가 빠른 공(포심 패스트볼)은 나쁘지 않지만,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벨라스케즈는 MLB에서 단일시즌 9승(2018년)을 올린 투수지만, 현재 전성기라고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기세가 좋은 SSG를 상대로 다시 등판한다. 6일 경기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하늘이 만든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까. 5일 가장 주목받는 매치가 인천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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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 때는 잘 던질 거라는 계산이 섰다" 4이닝 5실점이지만…에이스 향한 감독의 '신뢰' [IS 피플]

4이닝 5실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감독은 '희망'을 봤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광현은 고무적이다. 어제는 운이 많이 안 따랐다. 내가 본 느낌은 굉장히 괜찮았다. KT 위즈전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격려했다. 김광현은 전날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NC전은 왼쪽 어깨 불편함 문제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김광현이 11일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투구 내용은 기대를 밑돌았지만, 사령탑의 평가는 달랐다. 이숭용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다음 등판에는 잘 던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체크했을 때도 '괜찮습니다'라고 얘길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체적으로 좋아진 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투구 폼을 직접 보여주며 "직구 구속도 144~45㎞/h(최고 147㎞/h, 최저 139㎞/h)를 때리더라. (휴식 후 등판이라) 변화구 감각이 좀 떨어지고 운도 작용했던 거 같다"며 "다음 경기 때는 잘 던질 거라는 계산이 섰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와 비교해 후반기(2승 2패 평균자책점 6.07)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피안타율도 0.264에서 0.314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 19일 수원 KT전(4이닝 8피안타 4실점)보다 NC전 투구 내용이 낫다고 판단한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고 우려를 많이 할 거 같은데 오히려 KT전 이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고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던 거다. 어제는 나쁘지 보지 않는다"며 "내일 정도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 보겠지만 다음 등판 때 괜찮을 거 같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선발 로테이션상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5일 열리는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력하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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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어쩔 수 없다" 3G 평균 2.7개…2000K 대기록 앞두고 무거운 김광현의 발걸음

통산 2000탈삼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김광현은 지난달 3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만 소화했다. NC전은 왼쪽 어깨 불편함 문제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김광현이 11일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 20타자를 상대한 그는 7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로 5실점 했다.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관심이 쏠린 탈삼진도 3개에 그쳤다.김광현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7승째를 수확하며 통산 탈삼진을 1989개까지 늘렸다. 송진우(은퇴)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통산 2000탈삼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세 번의 등판(2패 평균자책점 11.57)에서 삼진을 8개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2.7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 13개(2016년 6월 23일, 인천 LG 트윈스전),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7.81개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저조한 기록이다. 김광현의 후반기 페이스는 하락세다.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와 비교해 후반기(2승 2패 평균자책점 6.07)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피안타율도 0.264에서 0.314로 올랐다. 각종 개인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통산 2000탈삼진을 향한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현재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구위다.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탓인지 구속이 이전만 못 한다. 30일 NC전에선 최저 139㎞/h(최고 147㎞/h) 직구가 스피드건에 찍히기도 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0일 "예전에 (김)광현이는 직구·슬라이더 투피치로도 다 이겨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구위가 떨어져) 커브·체인지업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세월은 어쩔 수 없다"며 "직구 구속이 안 나오니 다른 부분으로 풀어가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깨 문제와 맞물려 구속 저하가 두드러지니 팀 내부의 고민도 작지 않다. 한 차례 휴식 후 등판한 NC전 부진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로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가 다음 등판에서 통산 2000탈삼진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로테이션상 김광현은 오는 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격할 전망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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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8억인데 후반기 ERA 5.58…피OPS 0.831, 선발 보장 무색한 '심각한 기복' [IS 냉탕]

짜릿한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오른손 투수 문승원(36)의 '부진'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문승원은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 했다. 0-2로 뒤진 4회 말 팀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 점수 차를 뒤집었지만 5회 초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팀은 최종 9-5 승리. 문승원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58(전반기 평균자책점 4.60)까지 치솟았다.이달 초 이숭용 SSG 감독은 문승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잘 던지다가 한 번에 무너진다"며 "여러 방면으로 해법 찾으려 한다. 맞아야 할, 그러지 말아야 할 타이밍이 있다. 선발은 여유롭게 생각해야 한다. 6이닝 3실점만 한다고 접근해야 한다. 승원이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IA전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1회 초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실점한 문승원은 2회 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냈다. 그런데 3회 초 다시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추가 실점. 4회 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5회 초 결국 무너졌다. 홀수 이닝에 실점하고 짝수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패턴이었다.문승원의 시즌 성적은 18경기(선발) 4승 5패 평균자책점 4.93이다.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5회로 등판 대비 27.7%에 머문다. 후반기는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딱 한 번에 그친다. 시즌 피출루율(0.339)과 피장타율(0.474)을 합한 피OPS가 0.813에 이른다.선발 기회를 꾸준히 보장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가 아직 없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피홈런(시즌 15개, 최다 6위)으로 대량 실점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문승원은 2021년 12월 5년, 최대 55억원(총연봉 47억, 옵션 8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만 8억원으로 팀 내 5위이다. 이숭용 감독이 신뢰하는 베테랑 중 하나인데 저조한 성적 탓에 팀 내 고민이 크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인데 문승원마저 부진하니 로테이션 운영이 다소 빡빡하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의 활약만으로 버티는 건 한계가 명확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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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급 투수 상대 다득점...오원석만 만나면 침묵한 롯데, 진짜 전투력 측정 기회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7)으로 12연패를 끊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할 만큼 떨어졌던 득점력이 연패 막판 조금 나아졌다는 평가다. 진짜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는 26일부터 5강 경쟁 팀 KT 위즈와 홈(부산 사직구장)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6승 2무 4패로 상대 전적은 롯데가 앞서 있지만, KT는 8월에도 5할 승률을 유지한 팀이기에 승부 예측이 어렵다. KT는 26일 3연전 1차전에 좌완 오원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제2의 김광현'으로 불렸던 자질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이미 다승 커리어하이(10승)을 해냈고, 준수한 평균자책점(3.28)을 기록 중이다. 오원석은 올 시즌 롯데전에 3번 등판, 총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만 내줬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6이닝을 채우지 못한 5월 11일 홈(수원케이티위즈파크) 등판도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2.04, 피안타율은 0.190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에 오른 팀이지만, 8월 월간 기록은 25일 기준으로 0.224를 기록,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좌투수 상대 피안타율도 0.205로 10위다. 오원석 상대로 약했고, 좌투수 공략도 무뎌졌다. 12연패를 탈출한 24일 NC전 상대 선발은 1군 데뷔 1년 차 이준혁이었고, 이날 롯데 타선이 가장 많은 안타(6개)를 뽑아낸 상대 불펜 투수 김태훈은 신인 선수였다. 공격력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롯데의 현실적인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5위 진입을 두고 경쟁 중인 KT와의 승부는 매우 중요하다. 연패를 끊고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도 이날 경기 중요성을 더한다. 롯데가 24일 NC전 보여준 폭발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다시 진격하기 위한 동력을 KT 3연전에서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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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데이비슨이 왜 마운드에? 한국서도 투수 데뷔...KBO 역대 최초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KBO리그 역대 외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NC는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4-17로 크게 뒤진 9회 초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투수 김민규를 교체했다. 잠시 후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다름 아닌 1루수 데이비슨이었다. 데이비슨은 롯데 황성빈에게 초구 몸쪽 138㎞/h의 공을 던졌다. 이어 2구째 시속 137㎞ 공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구단에 따르면 "데이비슨이 '팀이 필요하면 내가 등판해 공을 던지겠다'라는 의사를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오늘 같은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투수로 나선 경험이 꽤 있다. 통산 6차례 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20년 9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팀이 1-14로 크게 뒤진 8회 초 투수로 나서 2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SSG 랜더스)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8년 8월 7일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도 있다. NC는 24일 경기에서 임시 선발 이준혁(1⅓이닝 4실점)과 두 번째 투수 전사민(1.2이닝 2실점)이 무너졌다. 손주환-김태훈-최우선-김민규 등 투수진 소모가 많았고, 최근 필승조의 체력 부담이 컸다. 마운드 전력을 최대한 아끼고 싶었던 NC는 6회까지 17점을 뺏긴 터라 팬서비스 차원에서 데이비슨을 등판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NC 팬들은 수비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마운드에 오르자 그의 응원가를 불렀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46홈런을 쏘아올린 KBO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1+1년 320만 달러(44억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세 차례나 1군에서 제외(총 45일)됐지만 82경기에서 타율 0.300 24홈런 6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19경기에서 홈런 8개를 쏘아올려 NC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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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지배하다, 리그 최다 19회...한 단계 진화한 LG 손주영

LG 트윈스 손주영(27)이 점점 땅을 '지배'하고 있다. 손주영은 올 시즌 22차례 등판에서 병살타를 총 19차례 유도했다. 리그 최다 1위. 지난해 총 16차례(28경기) 병살타를 유도해 공동 6위였는데, 올 시즌 훨씬 늘어났다. 지난달 30일 잠실 KT 위즈전에선 한 경기에 병살타를 4차례나 이끌었다. 공 1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쌓을 수 있는 병살타는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를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아리엘 후라도(당시 키움 히어로즈·21개) 박세웅·찰리 반즈(이상 롯데 자이언츠)·류현진(한화 이글스)·김광현(SSG 랜더스·이상 18개)이 상위 5걸에 포함됐다. 올 시즌에는 손주영을 필두로 임찬규(LG·18개)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상 16개) 잭로그(두산 베어스·14개) 순이다. 투수가 매 경기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던질 순 없는 만큼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투구 수를 줄여나가며 아웃카운트를 쌓는 것이 좋다. 손주영은 "내 직구가 낮게 들어간다. 또 자연스럽게 커터처럼 휘어서 형성된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빗맞은 타구가 생산돼 병살타를 많이 유도하는 것이다. 손주영은 뜬공보다 땅볼 유도가 훨씬 많다. 땅볼/뜬공 비율이 지난해 1.38이었고, 올해 1.40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정상급에 속한다. 병살타가 많은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왼손 투수인 손주영은 "1루 견제 동작이 좋은 편이라 주자를 최대한 묶어두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비수의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오지환-신민재는 10개 구단 최고 키스톤 콤비를 자랑한다. LG는 야수 실책(52개)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손주영은 풀타임 선발 투수로 처음 활약한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국내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15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손주영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손주영은 후반기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 중이다. 시즌 성적은 9승 6패 평균자책점 3.38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1승만 추가하면 개인 첫 한 시즌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후반기 알렉 감보아(롯데)-양현종(KIA)-패트릭 머피(KT 위즈)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 문동주(6이닝 2실점 2자책)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손주영은 "후반기 들어 커맨드가 좋아졌다. 특히 타자의 바깥쪽 커맨드가 생각한대로 이뤄져 승부하기 훨씬 좋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1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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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염증' 김광현, 12일 캐치볼 몸 상태 체크…복귀 시점 물음표 "조심스럽게 접근" [IS 인천]

토종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의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김광현은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가벼운 캐치볼로 몸 상태를 체크했다. 지난 8일 왼쪽 어깨 염증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김광현은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 처음 공을 만졌다.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오늘은 명쾌하게 얘길 안 하더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지 않나"라고 말했다.부상 부위가 워낙 민감한 만큼 무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숭용 감독은 '한 턴 쉬는 것보다 좀 더 (공백이) 길어질 수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 일단 광현이가 안 아픈 게 중요하다"며 "광현이와 얘기해서 한두 가지 정도 플랜을 갖고 접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 하며 부진했다. 투구 수는 75개. 공백이 길어지면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황에선 뚜렷한 결론을 내기 쉽지 않다.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4.24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9위. 전반기(17경기, 평균자책점 4.18)보다 후반기(4경기, 평균자책점 4.57) 페이스가 더 좋지 않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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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알려준다' 류현진 'LG 킬러' 입증하고 1위 탈환 이끌까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1위 탈환을 이끌 수 있을까.류현진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1위)와 한화(2위)는 현재 1경기차 1~2위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싸움 중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이번 주말 3연전의 기선제압을 위해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가 이날 승리하면 LG를 밀어내고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한화는 전날 대전 KT 위즈전 4-2로 앞선 9회 초 1사에서 강백호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결국 LG에 하루 만에 선두를 빼앗겼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LG에 5.5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렸는데 결국 추월을 허용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하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6~7일 각각 선발 등판해 이번 3연전에는 나설 수가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SSG 랜더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26일에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LG에 강하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LG전에 통산 40차례 등판해 24승 9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특정 구단에 20승 이상을 거둔 팀은 LG가 유일하다. 그다음 롯데 자이언츠전 18승이다. LG전 통산 평균자책점도 2.29(통산 2.96)로 가장 낮다. 올 시즌에도 LG를 두 차례 상대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다.불펜진이 주중 KT와 3연전에서 평균자책점 13.00으로 부진했던 만큼 긴 이닝을 투구하면 더욱 좋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LG 임찬규도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1로 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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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은퇴 축하한 SSG 김광현, 삼성전 8피안타 6실점 조기 강판… ERA 4.25 [IS 인천]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김광현은 7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 했다. 0-6으로 뒤진 4회 초 2사 1·3루에서 강판당해 시즌 8패(7승) 요건. 평균자책점(ERA)은 3.90에서 4.25까지 치솟았다.최근 김광현의 페이스는 안정적이었다. 지난달 4일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 특히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그런데 삼성 상대로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사사구로 주자가 쌓이고 적시타를 허용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이날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2·3루에서 김헌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2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승규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 초를 피안타 1개로 막아낸 김광현은 4회를 흔들렸다.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0-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광현을 송영진으로 교체했다. 김광현의 투구 수는 75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2.7%(47개)였다. 김광현은 경기 전 열린 오승환의 은퇴 기념행사에 참석, 꽃다발을 직접 건넸다. 선발 등판을 앞둔 투수가 경기 전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선배의 은퇴'를 기념한 것. 그는 "오늘 선발 등판일이지만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은퇴 행사에 꽃다발을 전달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 경기 대량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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