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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 또 다시 빌드업... 원점으로 돌아간 구창모의 복귀

6월 중순 전역한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의 복귀가 또 늦춰졌다. 재활 투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구창모는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실점, 투구 수 57개를 기록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팔꿈치에 가벼운 뭉침 증상이 있어 투구를 중단했다. 23일 정밀 검진 후 투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복귀 시기를 못 박을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 중이지만 공을 만지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이달 초 등판 후 최소 20일 이상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 투구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 검진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물건너갈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 시기는 몰라도) 확실한 건 빌드업을 다시 해야 한다.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8월도 아니고 그 이후로 (복귀 예상을) 잡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함께 복무했던 이정용(LG 트윈스) 배제성(KT 위즈)이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한 것과 달리 구창모는 여전히 2군에 머무르고 있다. 1군에서 최소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상무 소속이던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3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6월 중순부터 1이닝-3이닝-4이닝 점점 투구를 늘려갔다. 이호준 감독은 참고 기다렸다. 지난달 취재진에 "당분간 구창모에 관해 묻지 않았으면 한다"고 정중히 요청하며 "구창모에게 '절대 무리해서 운동하지 마라. 후반기에도 복귀 일정이 좀 더 늦춰져도 상관없으니까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저 이제 올라가겠습니다'라고 스스로 말해라'고 일러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 팔꿈치 뭉침 증세로 투구는 중단됐고, 복귀는 미뤄졌다. 구창모는 한때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힐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췄다. 문제는 잦은 부상이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 2020년 왼 전완부 피로 골절이 그를 괴롭혔다. 2021년 수술대에 오른 그는 2022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3년엔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4경기 총 10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NC는 현재 5강 싸움에 한창이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1군 전역 신고가 미뤄져 답답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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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단독①] '연봉 50%만 포함' 샐러리캡 지각 변동, KBO리그 '래리 버드 룰' 도입 초읽기

KBO리그에 이른바 '래리 버드 룰(Larry Bird exception)'이 도입될 전망이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선 '래리 버드 룰'을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이사회(사장 모임) 논의가 남았지만,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내년 시즌 도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래리 버드 룰'은 미국프로농구(NBA) 규정 중 하나다. 1980년대 NBA 최고 스타였던 래리 버드(당시 보스턴 셀틱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한 팀에서 방출(웨이브)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기지 않고 3시즌 이상 뛴 선수에 한해 재계약 시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다. 권리를 행사하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핵심 선수를 팀에 잔류시키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선수 활약 기간에 따라 '풀 버드' '얼리 버드' '논-버드' 등으로 세분된다. KBO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된 '한국식 래리 버드 룰'은 선수 한 명을 지정, 그 선수의 연봉을 100%가 아닌 50%만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보호라는 명목에 따라 규정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여러 안 중 '해당 구단 7년 이상 선수 등록' 조건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올 시즌 연봉이 30억원으로 리그 1위인 김광현(SSG 랜더스)을 지정 선수로 활용하면 연봉의 절반인 15억원만 샐러리캡에 잡히는 셈이다. 현행 리그 FA 자격 취득이 고졸 8년, 대졸 7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FA 잔류 계약을 한 선수는 신설 제도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바람 잘 날 없는 샐러리캡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KBO리그는 지난 2023년부터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총액이 기준 금액(2025시즌 137억1165만원)을 절대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소프트캡 방식의 샐러리캡 제도를 신설, 적용 중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등의 징계가 내려지는데 일부 구단이 '제도 폐지'를 주장하면서 운영에 물음표가 찍혔다. 이미 샐러리캡 기준 금액은 2025시즌 뒤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고 2024년 8월 기존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상태다. '한국식 래리 버드 룰'은 제도를 폐지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봉 디자인에 따라 한해 수십억원의 금액을 샐러리캡에서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 방안이라면 (고액) 장기 계약이 많은 팀이 (샐러리캡 운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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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전역인데 어쩌나, 이호준 감독과 지키지 못한 구창모의 약속

구창모(28)가 오는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다. 다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언제 1군 마운드에 오를 지 알 수 없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구창모와 통화에서 "현재 몸 상태를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구창모가 두 달 넘게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 (3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와 통화에서 기대했던 답을 듣진 못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구창모가 당장 전역해도 당장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11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2개(스트라이크 11개)였고, 탈삼진 2개를 뽑았다. 71일 만의 등판이어서 많은 공을 던지진 못했다.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하면 이르면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에게 자신 있게 내걸었던 약속도 당장 지킬 수 없게 됐다. 구창모는 올 초 이 감독에게 전화해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 NC는 홈구장 인명사고로 두 달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음에도 5할 언저리 승률(0.475)을 유지하며 5강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창모의 합류는 예정보다 늦춰졌다. 이호준 감독도 "당장 못 쓴다. 메디컬 체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한때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혔다. 구창모는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도 중요한 시기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 2020년 왼 전완부 피로 골절이 그를 괴롭혔다. 2021년 수술대에 오른 그는 2022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3년엔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4경기 총 10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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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정우, 햄스트링 그레이드 2 손상…"최원준 열흘 채우면 올릴 생각" [IS 광주]

"트레이너가 나갈 정도면 손상이라고 봐야 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박정우(27)를 두고 한 말이다.박정우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는데 베이스를 밟은 직후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진 탓이었다. 햄스트링은 부상 정도에 따라 그레이드(등급)를 1~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박정우의 상태는 '그레이드 2'로 확인됐다.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3단계는 피했지만,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손상 소견이 나와서 2주 뒤에 찍어보면 (복귀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나올 거 같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백업 외야수인 박정우의 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0(50타수 14안타). 컨디션 난조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최원준을 대신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 시간을 늘리는 중이었다. 최근 6경기 타율이 0.400(15타수 6안타)에 이를 정도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으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나 (이)우성이 같은 친구들의 컨디션이 안 올라오다 보니까 (그 빈자리를 채워) 나가서 활약을 잘 해줬는데…"라며 "(박정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조금 있다"라고 말했다.팀 상황이 맞물려 지난 22일 1군에서 제외된 최원준의 콜업도 바로 이뤄질 방침이다. 최원준은 시즌 타율이 0.195(123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공격만큼 문제는 수비.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 1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곧바로 교체, 이튿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1군 등록이 가능한 열흘 뒤에 바로 올리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내려가자마자 첫 경기부터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고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린 부분이 있어서 내려보낸 거다. 그 부분만 없다면 열흘 채운 뒤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단 박정우가 빠진 빈자리는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인 정해원으로 채웠다. 한편 이날 KIA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오선우(우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김석환(좌익수) 황대인(1루수) 김호령(중견수) 홍종표(2루수) 순으로 짜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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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SSG 레전드 최정,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 달성 [IS 인천]

오른손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최정은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0-2로 뒤진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오른손 투수 라일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이 프로 21번째 시즌 만에 터트린 500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었다. 이후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는데 마침내 사상 최초 통산 500홈런 대업까지 달성했다. 통산 5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28명, 일본 프로야구(NBA)에선 오 사다하루(868홈런) 노무라 가쓰야(657홈런)를 비롯해 단 8명의 타자만 해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에선 400홈런 타자도 4명에 불과하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인 2005년 홈런은 45경기(93타석)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꾸준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부문 역대 1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역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9시즌 연속 20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통산 홈런왕 3회(2016~17, 2021), 2017년 4월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1경기 4홈런으로 ‘홈런 공장장’ 이미지를 굳히기도 했다. 통산 연타석 홈런도 28번으로 역대 공동 1위.최정은 2020년 7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350홈런(33세 4개월 26일)을 달성했다.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 400홈런(34세 7개월 21일)까지 해냈다. 2023년 8월 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450홈런(36세 5개월 12일) 이정표를 세운 뒤 500홈런까지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SSG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 계약을 한 최정은 통산 500홈런을 가시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당시 최정은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못 깨면 사고"라며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최정은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지만 빠르게 499홈런에 도달했고 아홉수 없이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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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인사로 친정팀 맞은 오원석, 'KKKKKKKK' QS·2실점으로 옛 동료들 울렸다 [IS 스타]

KT 위즈 선발 오원석이 친정팀과 우상 앞에서 호투를 펼쳤다. 오원석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오원석은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이날 오원석은 친정팀 SSG를 상대했다. 2020년 1차 신인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SSG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10월 김민과 트레이드 돼 KT로 이적한 바 있다.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만남, 공교롭게도 SSG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오원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SSG를 상대로는 무조건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광현과의 승부에서도 필승을 다짐한 바 있다. 탈모 인사와 함께 투구를 시작한 오원석은 1회 선두타자 최지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내야 플라이로 돌려 세우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도 삼진 2개와 포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공 8개 만으로 삼자범퇴했고, 4회에도 삼구삼진을 2개 추가하면서 순항했다. 하지만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5회 2아웃까지 잘 잡아낸 오원석은 최준우와 석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조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이어진 1, 3루 위기에선 최지훈을 삼진 처리하며 숨을 골랐다. 6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태곤에게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오태곤의 도루를 저지한 뒤, 한유섬과 박성한을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투구수가 90개가 넘은 상황. 2-2 동점 상황에서 7회 등판은 어려워 보였다. 오원석의 승리도 물건너 가는 듯했다. 하지만 타선이 도와줬다. 6회 말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오원석은 7회 승리 요건을 갖춘 상태로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KT는 김민수와 손동현, 문용익이 차례로 나와 리드를 지켜내면서 오원석에게 승리를 안겼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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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 두 갭니다, 두 개" 애써 웃은 이숭용 감독, "최정·맥브룸까지 합류한다면.." [IS 수원]

"좋은 소식이 두 개입니다. 두 개."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홈런 타자 최정과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의 합류 소식과 함께 '안방마님' 이지영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 소식도 함께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SSG 구단 관계자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포수 이지영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지영은 지난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5회 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다리에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이지영은 대퇴이두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지영의 좌측 햄스트링 검진 결과, 대퇴이두근 Grade 1~2 손상 소견이 나왔다"며 "3~4주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지영은 이후 재검 뒤 상태를 판단해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이지영의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애써 미소지은 이 감독은 "당분간 조형우를 비중 있게 내보낼 생각이다. 그동안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잘할 거라 믿는다. (오늘 콜업된 신인 포수) 이율예도 1군 분위기를 익혀야 하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직접 보고 싶어 올렸다. 준비한 프로그램에 맞게 움직이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최정의 복귀 소식이다. 최정은 최근 우측 햄스트링 재검사 결과, 근육과 힘줄 부위가 10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다고는 하는데, 100% 회복 소견을 받았으니 본인이 조금씩 (복귀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 본인도 답답했을텐데, 이제 준비를 잘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정은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 훈련을 진행, 향후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맥브룸이 메디컬테스트를 잘 통과했다는 소식도 함께 날아 들었다. 맥브룸은 취업 비자가 나올 때까지 적응 훈련(23일)꽈 연습 경기(24~25일)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다질 계획이다. 이 감독은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에 두 선수가 돌아오면, 전력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오태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최준우(지명타자)-석정우(3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김광현이 오른다. 옛 동료였던 오원석이 KT 위즈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오원석을 대비해) 따로 준비한 건 없다. 아시다시피, 볼이 좋은 날엔 어느 누구도 치기 어려운 투수다. 제구에 대한 문제점이 있으니 그 부분은 잘 고려해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우상인 김광현과 맞대결에서 자신 있다고 얘기하니까, 우리도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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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잡았다' 한화 노시환, '홈런 공장'에서 시즌 첫 멀티 포 폭발 [IS 인천]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대포가 제대로 터졌다.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던 그가 경기 막판 쐐기 스리런포까지 만들며 경기를 지배했다.노시환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10-2를 만드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앞서 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 중이던 노시환은 한화가 리드를 벌리던 8회 초 2사 2·3루 상황 때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는 노시환에 앞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7-2로 앞서던 상황.SSG는 구원 투수 정동윤이 노시환을 잡고 이닝을 끝내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노시환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128㎞/h 커터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 이미 기울어진 이날 경기의 승리를 대승으로 자축하는 축포였다.노시환은 이미 이 홈런 전에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앞서 4회 초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2 열세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을 시작으로 두 점을 더 뽑아 리드를 잡았고, 후속 득점까지 추가하며 이날 경기 승기를 굳힌 상태였다.시즌 초 이후 침묵하다 최근 살아난 홈런이 이어진 것도 환영할 일이다. 노시환은 3월 개막 2연전에서 2홈런을 때렸으나 이후 후속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야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고, 다시 8일이 지난 이날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재합류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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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5피홈런' vs' 7⅔이닝 2실점'...홈런 공장에서 와이스는 어떤 모습일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위해 나선다.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때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와이스가, SSG는 국내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와이스의 올 시즌 성적표는 아직 '합격점'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4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가 10개로 다소 많다. 와이스를 괴롭힌 것 중 하나가 피홈런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5실점을 내줬다.2경기 연속 그를 괴롭힌 피홈런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도 따라붙었다. 10일 두산전에서 와이스는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이뤘다. 하지만 그날조차 홈런이 나왔다.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내달리던 와이스는 8회 안타와 투런포로 흔들렸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물론 홈런이 나와도 10일 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당시 와이스는 직구와 스위퍼에만 집중,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당시 와이스는 "야구라는 게 참 어려운 스포츠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변화를 주려한 건 아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했다. 또 "부진한 모습을 만회해보고자 직구와 스위퍼 비중을 많이 높인 게 잘 통했다"며 "팀이 날 믿고 있는 걸 안다. 팀에게 2경기 동안 실망을 안겼는데, 오늘은 만회하기 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공교롭게도 와이스가 16일 등판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도 피홈런이 가장 쉽게 나오는 구장 중 하나다. 담장까지 거리가 짧고 담장 높이도 낮다. 그가 호투한 잠실구장에서 뜬공이 될 타구가 이곳에선 홈런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때릴 홈런 타자가 SSG에 많지 않다. SSG는 중심 타자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모두 1군을 떠나 있다. 시범경기 초반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최정은 여전히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점검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도 "언제 어떻게 돌아온다 말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에레디아도 자리를 비운 상태다.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이 문제였다. 6일 생긴 낭종이 항생제, 주사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고 심각해졌다. 결국 10일 살을 째고 꿰멨는데, 생각보다 커지면서 회복이 필요했다. 구단은 11일 열흘 간 1군 엔트리에서 그를 말소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오늘(15일) 체크를 해보겠다. 고름을 뺀 후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최정과 에레디아의 SSG 타선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최정은 지난해 37홈런으로 팀 내 1위, 에레디아는 21개로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한유섬이 24개로 2위긴 했지만, 낮은 타율(0.245)을 고려하면 타선에서 투수를 더 위협한 건 에레디아였다. 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때도 와이스를 만나 2루타 2개를 때려낸 바 있다. 최정과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타선의 힘을 크게 잃었다. 팀 타율 0.231(9위) 8홈런(공동 8위)에 그친다. 물론 한화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화는 팀 타율 0.225로 최하위에 머무른다. 홈런도 10개로 SSG보다 한 계단만 위에 있다. 15일 경기에서 SSG에 2-0으로 승리했지만, 적시타가 1개도 없었다. 지난 주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타선이 불붙었으나 인천에서 차갑게 식었다.SSG 선발 김광현도 한화 타선에겐 큰 '산'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광현은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볼넷 8개를 허용하는 동안 탈삼진을 23개나 쌓았다.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15일과 같은 타격감이라면, 한화로선 와이스가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얻어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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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손상' 최정...이숭용 감독 "통증 사라지는 게 먼저...언제 나온다 말 어려워" [IS 인천]

"언제 어떻게 나오겠다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감감무소식이다. 최정(38·SSG 랜더스)의 복귀 일자가 여전히 불투명하다.SSG 랜더스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한다. SSG는 14일 기준 9승 56패로 정규시즌 2위에 있다. 시즌 초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고민 거리가 해결되지 않았다.주포 이탈이다. SSG 레전드이자 20년 가까이 중심 타선을 지키는 최정은 올 시즌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근육 손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후 3주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상 회복 속도가 더디다. 몇 차례 검진하면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완치 판정이 나오지 않아 15일 트레이닝 파트가 체크했는데, 역시 긍정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통증이 잡히지 않아서다. 이숭용 감독은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체크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통증이 없어지는 게 먼저다. 지금은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선수 본인이 가장 답답해한다. 통증이 남았는데, 처음 아파본 부위다. 마음이 편할 수 없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복귀 시점이 언제고, 어떻게 나오겠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최정만 빠진 게 아니다. 지난해 타격왕을 수상한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전열을 이탈했다.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이 문제였다. 6일 생긴 낭종이 항생제, 주사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고 심각해졌다. 결국 10일 살을 째고 꿰멨는데, 생각보다 커지면서 회복이 필요했다. 구단은 11일 열흘 간 1군 엔트리에서 그를 말소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오늘 체크를 해보겠다. 고름을 뺀 후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희소식도 있다. SSG는 15일부터 17일까지 주중 한화 3연전에 드류 앤더슨과 김광현, 미치 화이트를 모두 투입한다. 앤더슨은 자녀 출산을 위해 일본에 다녀와 복귀했고, 화이트는 2월 햄스트링 손상 부상을 입고 그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그는 지난 3월 24일 회복 소견을 들었고,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거쳐 17일 한화전에서 첫 등판을 치른다.이숭용 감독은 "화이트는 17일 나간다. 투구 수는 70~80개 생각한다"며 "건강하게 돌아오니 던지는 걸 일단 보고 싶다. 투구 수가 한정돼 있으니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 돌아온 것 자체만으론 선발 쪽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목요일 던지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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