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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 고맙고 사랑한다" SSG 맥브룸, 팀 떠난다…조기 결별 결정 [IS 인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됐던 라이언 맥브룸(33)이 SSG 랜더스를 떠난다.맥브룸은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20일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선수로 SSG와 6주 계약한 맥브룸은 잔여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가장 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걸 찾다가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며 "타격을 보고 데려왔는데 지난주에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계속 기다리는 게 맞는 건가 싶었다"라고 말했다.맥브룸의 타격 성적은 22경기 타율 0.203(74타수 15안타)이다. 홈런 4개를 때려내긴 했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던 게 사실. 지난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20일 잠실 두산전까지 7경기 24타석 22타수 무안타 11삼진으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의 1군 콜업이 임박하면서 내부 결단이 필요했고 최종 결론은 맥브룸과의 '조기 결별'이었다. SSG는 맥브룸을 대신해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포수 이지영을 등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팀 사정상) 우리 선수들을 좀 더 활용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SSG는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배트(야수)와 헬맷(투수)을 선물했다. 주장 김광현을 비롯한 선수단과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랜 맥브룸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 동료로, 가족으로 따뜻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 순간들을 평생 간직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늘 지켜보고 응원하도록 하겠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맥브룸의 귀국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한편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레디아는 1군 등록이 가능한 6월 3일 곧바로 콜업될 전망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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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은퇴에 아쉬움 전한 김도영 "한 분야에서 정점 찍어...존경스럽다"

프로야구 슈퍼스타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배구 여제' 김연경(37)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2024~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김연경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KYK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주최한 18일 2025 KYK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메인 이벤트가 끝난 뒤 코트에 나선 김연경은 "좋은 선수들 앞에서 은퇴식을 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선수로는 마지막이지만 앞으로 계속 배구를 위해 더 많이 일을 할 것이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함께 코트를 누빈 동료들과 팬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프로 무대 데뷔 시즌(2005~06)부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했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올림픽만 세 차례 출전해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배구를 넘어 스포츠 대표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다.김연경은 방송 활동도 활발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도 운영하며 배구팬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2024) KBO리그 MVP 김도영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전부터 김연경과 인연이 있었던 김도영은 지난해 12월, 함께 수상자로 참석한 한 시상식이 끝난 뒤 김연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머릿속이 운동으로만 가득 찬 김도영에 감탄하기도 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도영은 KYK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선수로서 완전히 커리어를 마친 김연경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영은 "김연경 선배님과 개인적으로 알게 됐고, 올 시즌 중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라고 전하며 "선배님은 존경을 받아야 할 분인 것 같다. 프로 선수로서 쌓은 커리어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아직 느껴보지 못해 감히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트 위에 있는 김연경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점에 아쉬움을 전한 김도영은 "은퇴를 결정하면서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제2의 인생도 빛나시길 바란다"라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와의 2025시즌 개막전(3월 22일)에서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은 지난달 25일 복귀,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흐름상 꼭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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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 좌투 상대 타율 0.368...흔들리는 반즈 상대로 상승세 이어갈까

프로 데뷔 최고의 하루를 보낸 오선진(35·키움 히어로즈)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마침 상황이 좋다. 오선진은 지난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7-3 완승을 이끌었다. 오선진은 0-0으로 앞선 3회 초 2사 만루에서 SSG 에이스 김광현이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받아쳐 왼쪽 폴을 맞히는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 균형을 깼다. 그는 4회도 만루 기회에 나서 사구로 타점을 추가했다.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만루홈런도 입단 18년, 개인 1157경기 만에 처음 때려냈다. 오선진은 26일 SSG전에서도 1-1로 맞선 10회 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올리며 키움의 4월 첫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2008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2020시즌까지 뛰었던 오선진은 이후 삼성 라이온즈, 한화,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2024) 뛰었던 롯데에서는 방출됐고, 지난겨울 키움과 직접 접촉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개막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고, 젊은 선수들이 먼저 기회를 받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1군을 지키며 백업 역할을 해왔다. 최근 어준서, 여동욱 등 신인 내야수들이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선발 출전 기회가 왔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베테랑의 힘'을 증명했다. 키움은 29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오선진은 29일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다. 오선진은 올 시즌 좌투수 상대 19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68다. 장타도 2개(2루타 1개·홈런 1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0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다. 반즈를 상대로도 나쁘지 않았다. 2022시즌 삼성 라이온즈, 2023시즌 한화 이글스 그리고 올해 키움 소속으로 상대한 총 9번 승부에서 7타수 2안타(타율 0.286) 1볼넷을 기록했다. 희생플라이도 1개가 있었다. 2024시즌까지 좌타자에게 강해 '좌승사자'로 불린 반즈는 올 시즌은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328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43를 마크했다. 18년 차 백업 내야수의 데뷔 첫 만루포에 키움팬은 많은 응원을 보냈다. 오선진의 선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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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염경엽 감독 "완벽한 손주영, 위기 막은 김진성 그리고 5홈런"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묶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 승리(12-2)에 이어 2연승으로 달린 LG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96개)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뗀 그는 2024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2.70)과 올해 시범경기(8이닝 1실점)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김광현(5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 양현종(5이닝 4실점)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손주영이 선배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2회 와인드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김광삼 투수 코치가 빠르게 캐치해서 원포인트로 잡아준 덕에 3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며 "시즌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첫 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8회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베테랑답게 1점으로 막아주며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라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박동원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과 송찬의의 홈런, 그리고 8회 문정빈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줘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 3750명)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줘 우리 선수들이 승리로 보답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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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세대 스타 손주영·문보경 맹활약...KIA 대항마 위용 자랑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5개를 묶어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승을 달렸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 승리(12-2)에 이어 2연승으로 달린 LG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지난해 우승 팀 KIA 타이거즈의 강력한 대항마로서 위용을 자랑했다. 손주영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투구 수 96개)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뗀 그는 2024 포스트시즌(평균자책점 2.70)과 올해 시범경기(8이닝 1실점)에 이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두고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김광현(5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 양현종(5이닝 4실점)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손주영이 선배들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손주영은 1회 초 윤동희, 2회 초 빅터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손호영과 나승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3회 2사 2루에서 윤동희를 시작으로 7회 마지막 타자 레이예스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끌어냈다.경기 뒤 손주영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팔꿈치 통증을 겪은 뒤 (1군 경기에 등판하는) 이날만을 기다렸다"라며 "(개막 시리즈여서) 응원 열기가 뜨거웠고, 책임감이 더 강했다. 고향 팀(롯데)을 상대로 더 잘하고 싶었다"라며 "(경기 초반 볼넷은)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김광삼 코치님이 '네 직구는 타자가 노리고 쳐도 파울이 된다'라고 말해 주셔서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LG 타선에선 4번 타자 문보경이 1회 말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선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전날(22일) 개막전에서 1회 말 찰리 반즈로부터 2점 홈런을 터뜨려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문보경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문보경은 지난해 중반부터 오스틴 딘 대신 LG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지난해 그는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이어 박동원(2회)과 오스틴(5회)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LG 화력을 강화했다. 22일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송찬의는 이날 6회 솔로 홈런으로 2022년 10월 7일 NC전 이후 898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던 송찬의는 최근 두 시즌 동안 1군에서 안타 2개에 그쳤는데, 올해는 두 경기에서 안타 4개 몰아쳤다. LG는 8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끝에 1점을 내줬지만, 8회 말 공격에서 문정빈이 대타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동 5점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KBO리그 개막 이틀 동안 치러진 10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개막 시리즈(토·일 개최 기준)가 이틀 연속 매진(21만 9900명, 종전 개막 시리즈 최다 관중은 2019년 21만 4324명)을 기록한 건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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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김광현 글러브 생겼다" LG 29번, SSG 29번에 받은 깜짝 선물에 신났다

"아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LG 트윈스 투수 손주영(27)이 글러브를 끼고선 싱글벙글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신나고 들뜬 모습으로 팀 선배들에게 글러브를 자랑했다. 손주영에게 글러브를 선물한 주인공은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37)이다. 손주영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훈련 중이던 김광현을 만났다. 이날 LG와 SSG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손주영은 용기를 내어 김광현에게 다가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이번에 김광현 선배님을 보자마자 미소 짓게 되더라"며 부끄러워했다. 손주영은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고 요청했다. 그렇게 둘은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헤어졌다. 촬영 30분쯤 지나 김광현이 손주영을 찾아와 글러브를 건넸다. 김광현의 배번 29가 새겨진 글러브였다. 김광현이 '깜짝선물'을 한 건 손주영을 기특하게 여겨서다. 손주영은 "2008년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그의 롤모델은 '국가대표 좌완' 김광현이다. 어릴 적부터 김광현의 투구폼을 모방했다. 휴대폰 배경 화면에 김광현 투구 사진을 저장했을 정도였다. 손주영이 등번호 '29'를 단 것도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 손주영은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던 2020~2021년에도 선배의 등판 경기를 빼놓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서라도 중계 방송을 챙겨봤다. 손주영은 "이미 많은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이 우상이고 언급했다. (김광현 선배가) 이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내 몸이 유연하지 못해 김광현 선배님의 투구폼을 따라 할 수 없었다"라며 웃었다. 그래도 짧은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광현에게 몸 관리법 등을 물었다. 까마득한 선배의 길을 손주영은 조금씩 따라 걷고 있다. 그는 2024년 총 28경기에 등판,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2023년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은 2600 이상으로 측정됐다. 구위는 이미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광현이 선물한 글러브를 당장 사용할 건가"라고 묻자 손주영은 "아니요. 이건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김광현 선배님의 유니폼과 기념구도 갖고 있다. 이제 글러브도 함께 보관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광현은 "내가 (손주영에게)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후배가 자신을 뛰어넘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이형석 기자 2025.03.0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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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신임 회장은 양현종, "ABS·피치클록이 시급한 현안, 선수들 목소리 잘 듣겠다" [선수협 시상식]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제13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에 선정됐다. 양현종은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겨울 정기총회를 마치고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부회장단은 양현종 회장의 의사에 따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으로 구성됐다. 투표는 프로야구 선수 820명(등록·육성·군 보류 선수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52%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투표인단의 36% 득표율을 기록한 양현종이 새 회장에 선임됐다. 양현종 회장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2년 동안 선수들에게 솔선수범하셨던 김현수 전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기울여서 후배들 또는 선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만난 양현종 회장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예전 선배님들부터 꾸준히 좋은 선수협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가까운 11대(양의지), 12대(김현수) 회장 선배들을 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선수로서 많이 느껴졌다. 내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선배들이 했던 자리를 절대 흠집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시급한 현안으로는 올해부터 시행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보완과 내년 시즌 정식 시행이 유력한 피치클록 등이 있다. 올해 ABS와 피치클록을 경험하면서 현장의 고충 이야기를 많이 들은 양현종 회장은 "당장 내년에 하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12기 선수협 집행부는 지난달 6일 KBO가 마련한 ABS 및 피치클록에 대한 논의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양현종 회장은 "나도 이사였는데, 한두달 전에 미리 공지를 해서 미리 알았더라면 참석했을텐데, 이미 가족여행 계획을 잡아둔 상태라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나도 이사들과 이야기하고 KBO 및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다. 앞으로는 팀 주축선수들과 양해를 구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려고 한다. 그래야 KBO도 우리의 이야기를 더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 회장은 "올 시즌 천만 관중을 넘어 정말 많은 야구 팬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겨울 사무총장님 및 부회장단과 많이 이야기해서 어떻게 하면 팬들의 응원에 보답을 할지 고민하겠다.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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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요한 경기에서 신인이 홈런 2개를? 임팩트가 남다르다, 최정 이후 선택한 '재능' [IS 피플]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이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KT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무안타 4삼진)와의 '리드오프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까지 5위 KT에 0.5경기 뒤진 6위였던 SSG는 시즌 6연승을 질주, 31일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선배 김광현의 승리를 후방 지원한 게 바로 박지환.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시속 149㎞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 타구를 팬이 다이렉트로 잡아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신청이 있었지만, 원심(홈런)이 바뀌지 않았다. 박지환은 7회 5-0으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필승조 김민수의 초구 시속 11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또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이었다. 신인이라 변화구 승부에 약할 수 있지만 박지환은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번 더 성장하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두 번째 홈런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31득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를 자처했는데 KT전에선 해결사 역할까지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뒤 박지환은 "오늘 경기에 승리해 팀이 5위가 돼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멀티 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얼떨떨하다. 두 번째 홈런 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최근 야간 경기 끝나고 타격코치님께서 연습을 많이 추가로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 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팬 분들께서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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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단독 2위 도약...염경엽 LG 감독 "LG팬에 빅볼 보여드렸다" [IS 승장]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5연승을 거둔 선수단을 칭찬했다. L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탈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타선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2회 초 홍창기, 3회 구본혁이 각각 스리런홈런을 쳤다. 흔들린 김광현을 상대로 문보경과 홍창기가 다시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7)과 최소 이닝(2와 3분의 2)을 기록했다. LG는 7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30승(2무 23패) 고지를 밟았다. 잠실 경기에서 단독 2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3-12로 패하며 LG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투수 코치와 전력분석팀이 '오늘은 하이존을 많이 쓰자'라고 분석을 통해 제시했는데 엔스가 실행을 잘해주며 좋은 피칭을 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라고 승리 투수가 된 엔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이어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추격조들이 볼넷을 내주며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조 박명근, 최동환, 유영찬이 자기 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불펜진의 수훈도 언급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원정 경기에서 좀 더 빅볼을 하기를 원했는데 오늘 홍창기와 구본혁의 쓰리런 홈런으로 팬들에게 빅볼을 보여드렸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체적으로 타선에서 홍창기가 4타점으로 좋은 활약 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평일임에도 인천까지 원정 응원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LG팬을 향해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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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김민규 정말 좋은 공, 김택연 연이틀 최고 활약"

두산 베어스가 투수력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한 점으로 막았다는 데 의의가 컸다. 두산은 이날 올 시즌 선발 등판이 없는 김민규를 대체 선발로 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동안 선발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투수였다. 상대는 SSG의 에이스 김광현. 이름값에서 차이가 컸다.하지만 김민규는 김광현에 밀리지 않는 호투로 이날 경기를 이끌었다. 김민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 타선을 묶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두산 벤치의 기대를 120% 채운 호투였다.김민규 혼자선 이길 수 없었다. 승리를 지킨 주역은 필승조로 자리 잡은 신인 김택연, 그리고 마무리 홍건희였다. 6회와 7회 김강률-이병헌-최지강을 쪼개 지키던 두산은 7회 1사 3루 위기에서 김택연이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8회까지 김택연이 SSG를 압도한 두산은 9회 홍건희가 경기를 매조짓고 팀의 3연승을 지켜냈다.불펜진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타선은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1사 2루 상황에서 SSG 하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 동점 균형을 깬 다음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3-1 승기를 굳혔다.이승엽 감독은 승리 후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2군 코치진,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연이틀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대단했다. 9회 홍건희의 마무리도 깔끔했다"며 필승조의 호투도 칭찬했다. 이어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출루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8회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2604명의 관중이 찾아 두산의 위닝 시리즈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어제 오늘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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