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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직원 연봉 11% 줄었는데 '한종희, 노태문은 50% 증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킹'은 회장직까지 지냈던 김기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상임고문이었다.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상임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비롯해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았다.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인 이원진 전 삼성전자 서비스비즈팀장은 퇴직금 24억3100만원을 포함한 86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으로 퇴직금 52억5900만원을 포함해 84억8500만원을 받았다.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복리후생 1억3000만원 등 총 69억4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46억3500만원에서 무려 49%나 상승했다. 직원들의 1인당 연봉이 1억3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수준으로 11.1%나 줄었는데 한 부회장의 보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한 61억93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노태문 사장도 2022년도 41억원에서 51%가 증가했다. 반도체 한파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된 가운데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1억900만원, 복리후생 8900만원 등 24억300만원을 받았다. 2022년(29억5300만원)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이중 상여는 성과인센티브(지급률 0%) 외에 설과 추석 상여(월급여 100%)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작년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220억9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4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89억3000만원(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대비 23.9% 감소한 수준이다.4%대의 임금 인상 등에도 DS부문 성과급 급감 등으로 인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500만원) 대비 11.1% 감소했다.다만 미등기 임원의 평균 급여는 2022년 7억300만원에서 작년 7억26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실적이 좋았던 2020∼2022년분 장기성과급을 받은 임원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미등기 임원의 급여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18:08
경제

삼성·SK 전문경영인이 연봉 1인자…현대차·LG 총수 연봉은 '넘사벽'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재벌 총수의 연봉은 일반 샐러리맨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대기업에서 총수나 오너일가가 대부분 연봉 1인자다. 그러나 삼성과 SK의 경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총수일가보다 전문경영인의 보수가 더 높아 관심을 끈다. 최태원·이재용보다 연봉 높은 삼성·SK CEO 21일 재계에 따르면 4대 대기업인 삼성·SK·현대차·LG그룹은 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경영스타일에 따라 보수 체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그룹에서는 오너가보다 전문경영인의 연봉이 세다. 2021년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에서 최고 연봉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86억44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까지 김기남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도와 삼성전자의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경우도 장석훈 대표이사보다 영업지점장의 연봉이 높았다. 지난해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68억5500만 원을 수령하며 삼성증권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강정구 지점장의 급여는 7800만 원이지만 상여금이 67억 원을 넘겼다. 장석훈 대표는 지난해 23억1200만 원에 불과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해 SK와 SK하이닉스에서 총 53억4000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의 2021년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반기보고서의 급여를 곱하고, 상여금을 합치면 40억9000만 원이 된다. SK하이닉스에서는 급여를 반납했기 때문에 상여금 12억5000만 원만 책정됐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보다 연봉이 많은 전문경영인이 다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지주사에서만 62억4500만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 계열사에서는 1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챙긴 CEO도 나왔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해 특별보상금을 더해 117억4000만 원을 챙겼다. SK의 경우 계열사마다 자율경영을 펼치고 있다. 개별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임금 체계가 정해져 총수보다 고연봉자가 탄생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따로 똑같이’라는 자율경영이 도입됐다. 계열사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어서 보수의 한도와 기준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직무에 따라 성과를 확실히 보상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LG 전문경영인, 정의선·구광모 ‘넘사벽’ 현대차와 LG그룹의 경우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다. 경영의 최정점에 있는 총수의 연봉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현대차의 경우 총수와 CEO의 연봉 차가 크다. 2021년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54억1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33억7500만 원으로 총 87억7600만 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최고 연봉을 챙겼다. 현대차에서 스톡옵션·퇴직소득을 제외한 연봉 2위는 윤여철 부회장으로 18억2200만 원에 불과하다. 정의선 회장과는 3배 가까운 차이다. 현대모비스에서 전문경영인 최고 연봉자는 조성환 대표로 9억9200만 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직급과 직무에 따라 책정되는 급여는 물론이고 상여금도 총수가 가장 많이 가져가는 보수 체계다. LG그룹도 마찬가지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추정 연봉이 87억9000만 원이다. 그룹 계열사 통틀어 '연봉킹'이다. LG그룹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37억6200만 원으로 부회장 중 연봉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학철 부회장 31억8600만 원, 권봉석 LG 부회장 27억500만 원 순이다. 이들의 연봉은 구광모 회장과 2~3배 차이가 난다.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연공서열의 중요시 하는 보수 체계를 갖고 있다. 이런 체계 내에서는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총수의 연봉을 뛰어넘을 순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2 07:01
경제

김기남 기술원 회장, 86.4억원 삼성전자 '연봉킹'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삼성전자의 ‘연봉킹’을 유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87억40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77억5000만원 규모다. 김기남 회장은 지난해 86억4000만원을 받아 보수가 가장 많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급여 17억4000만원, 상여금 67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6000만원 등이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퇴직금을 제외하고 보수로 가장 많은 금액을 챙겼다. 삼성의 오너가를 모두 포함해도 김 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오너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호텔신라에서 지난해 연봉 41억원을 챙겼다. 고문으로 물러난 고동진·김현석 전 사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10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공로와 함께 퇴직금이 반영된 결과다. 고동진 고문은 지난해 총 118억4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고 고문의 보수는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금 40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9000만원, 퇴직금 64억4000만원을 합친 것이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전년(67억10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 고문의 임원 근무 기간은 20년이다. 김현석 고문은 지난해 총 103억3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19년간 임원으로 재직한 김 고문은 임원 퇴직금으로 55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고문으로 물러난 김상균 전 법무실장과 이상훈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95억7000만원, 8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은 45억1000만원, 최윤호 전 경영지원실장(현 삼성SDI 사장)은 34억10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9 11:06
경제

삼성전자 사내이사 CEO 평균 연봉 60억원 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등기이사 가운데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돼 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은 2020년에 총 8억원을 받았는데 그간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없었던 만큼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약 315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1인당 평균 63억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김기남 회장은 상여금 66억원을 비롯해 총 83억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받았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반면 오너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등기이사 개개인이 지난해 실제로 받은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내달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8:37
경제

'넘사벽' 뚫은 전문경영인 회장 김기남·최현만

전문경영인의 회장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오너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회장 직급을 이제 샐러리맨들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은 2022년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을 이끌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개발과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됐다. 경영 일선이 아닌 명예회장과 비슷한 역할이지만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로 인정받으면서 고문이 아닌 회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김 회장은 삼성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8번째로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 가장 최근 사례로 2017년 권오현 고문이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김기남 회장과 권 고문 이전에는 강진구 전 삼성전자·삼성전기 회장, 박기석 전 삼성종합건설 회장, 이수빈 전 삼성증권 회장, 김광호 전 삼성그룹 미주본사 회장, 임관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삼성에서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강릉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UCLA 전자공학 박사를 거친 김 회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했다. 그리고 반도체 사업에만 42년간 몸담는 등 ‘한국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전문경영인 최고직인 만큼 연봉도 단연 톱이다. 김기남 회장은 2020년 급여와 상여금 등을 포함해 82억7400만원을 받으며 전문경영인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 34억9300만원(급여 8억8000만원, 상여 25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을 수령했다. 회장직을 거치면 퇴직금도 상당히 불어난다. 전문경영인으로 삼성그룹의 최장수 임원으로 재직했던 권오현 고문은 2020년 퇴직금 92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172억33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그야말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새로 썼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인 그는 지난 6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직위도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전권을 쥐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미래에셋 창업멤버이기도 한 그는 미래에셋 증권, 운용, 생명, 캐피탈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역임하는 등 25년간 미래에셋이 최고 독립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2016년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을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2020년 연봉 40억6100만원을 수령하며 금융 CEO ‘연봉킹’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창업주 박현주 회장과 최 회장 ‘두 개의 태양’이 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박 회장의 회장직 제안을 고사하다 1년 만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미래에셋의 다른 계열사들도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에셋 측은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해 독립 경영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0 07:00
경제

이재용 '파격 인사' DS·CE·IM 부문장 모두 교체···김기남 회장 승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전격 교체하며 ‘뉴삼성’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기남 DS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이끌며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 양성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7일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인사가 이뤄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이들 3인 체제가 당분간 유지할 듯 보였다. 하지만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혹독한 현실’가 마주했던 이재용 부회장은 예상을 깬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김기남 부회장의 후임인 DS부문장으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임명됐다. 한종희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 부문장을 맡아 세트(CE/IM) 사업 전체를 이끌게 됐다. 한종희 부회장이 CE와 IM을 묶은 세트(SET) 부문장을 맡으며 힘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킴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국을 통해 세트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기 사업전략 수립을 지원했던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7 10:00
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 둘째날…재계 조문 행렬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의 장례식 둘째 날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삼성 사장단을 비롯해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진행된 입관식 직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삼성그룹 사장단이었다. 오전 9시 30분경부터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이준 전 미전실 부사장에 이어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로 향하면서 “애통하다”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오전 9시 55분께 도착한 황창규 전 KT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은 이 회장의 ‘천재급 인재’ 영입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에 지난 1992년 합류하며 연을 맺었다. 오전에 조문을 마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간단히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빈소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지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공영운 사장 등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비슷한 시간 빈소를 찾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함께 조문했다. 정 회장은 10여 분간 이 부회장과 유족들을 위로한 뒤 빈소를 나서면서 “고인께서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에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후 12시 42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5분가량 조문했다. 조 회장은 "이 회장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며 "삼성이 지금까지 했던 대로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에는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이 회장을 애도했다. 이 회장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장례식장 조문객은 일일이 전자출입자명부(QR)를 입력해야 하고 이 회장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장지는 용인 선영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6 15:43
경제

다시 만난 정의선·이재용… 미래차 협력 속도낸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또다시 만났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해서다. 21일 현대차그룹은 삼성 경영진이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SDI 전영현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삼성 경영진을 맞았다. 이번 만남은 이재용 부회장의 답방 형태다. 5월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의 화두 역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이었다.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을 포함한 양사 주요 경영진은 이날 오전 연구개발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한 뒤 점심을 함께했다.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는 1995년 설립된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 시설로, 1만 40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해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남양연구소가 그룹 총수에게 개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많이 다녀갔지만, 재계 총수는 처음이다. 한때 경쟁 관계였던 젊은 총수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힘을 합하는 모습을 두고 재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이 한때 경쟁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길이 간다. 현대차는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선 배터리를 포함해 첨단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수다. 실제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삼성은 반도체 중심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부품을 4대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했다. 2017년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모빌리티 분야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주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직접 찾아 전장용 MLCC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양사 간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로, 이번 회동은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일 것"이라며 "이미 개략적인 논의가 한 차례 이뤄진 만큼 이번엔 좀 더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1 14:36
경제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 후 첫 행보 '사장단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경영 행보로 ‘사장단의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이 부회장은 15일 반도체 부문과 제품 부문 사장단을 연속으로 만나 위기 극복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9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을 차례로 만났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가 많은 가운데서도 사업 투자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5 17:25
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격보단 안정 선택…정기 사장단 인사 단행

삼성전자가 안정 기조 속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20일 단행된 2020년 삼성전자 정기인사에서 50대 사장이 4명 탄생했다. 신임 사장이 된 인물은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58), 황성우 종합기술원장(58), 최윤호 경영지원실장(57),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56)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50대 젊은 사장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떠받치는 요직의 대표이사 3인은 유임됐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이 진행 중이라 파격보단 안정을 택한 셈이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은 3년째 삼성전자의 핵심 조직을 이끌게 됐다. 대표이사 3인방의 관록에 모바일·네트워크·재무 등 뛰어난 기술을 갖춘 신임 사장단의 배치로 신구조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부문장 3인 리더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삼성전자는 세대교체와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했다. 또 50대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기반의 사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인 전경훈 사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황성우 사장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과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해왔고, 앞으로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호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재무 전문가인 박학규 사장은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 52세로 삼성전자의 최연소 사장이기도 하다.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참신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추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장 후보로도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와해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상훈 사장의 공석을 메울 이사회의 신임 의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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