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경영 행보로 ‘사장단의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이 부회장은 15일 반도체 부문과 제품 부문 사장단을 연속으로 만나 위기 극복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9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을 차례로 만났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가 많은 가운데서도 사업 투자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