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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호랑이와 사자, 가장 치열했던 가을 라이벌리...무패 연장 VS 새 역사

1993년 이후 31년만이자 역대 4번째로 성사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역대 최초 단일시즌 1000만 관중 돌파한 KBO리그가 역사를 대표하는 라이벌리(Rivary) 대결로 클라이맥스 무대를 장식한다. 삼성과 KIA는 KBO리그 42년 역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원년(1982년)부터 입성, 영남(삼성)과 호남(KIA)을 연고로 두며 지역 라이벌 의식이 컸다. KIA는 전신 해태 포함 역대 11번 KS 정상에 올랐고, 삼성은 두 번째로 많은 8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6~7월 대구와 광주를 오가며 치러진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달빛 시리즈'로 명명, 올드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2020년 '88고속도로 시리즈'로 처음 시작해, 이제는 두 지역 협력 동맹을 뜻하는 의미가 더해졌다. 삼성과 KIA는 지난해까지 KS에서 1986년, 1987년 그리고 1993년 이렇게 세 차례 대결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스타 플레이어들이 자웅을 겨루던 시기였다. 결과는 모두 KIA의 우승. 1986년 KS에선 이후 '가을 까치'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는 신인 '신인' 김정수가 홀로 3승을 거두며 해태의 시리즈 전적 4승 1패 우승을 이끌었다. 김정수는 10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3-3 균형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고, 해태는 연장 11회 말 김성한이 끝내기 중전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김정수는 5차전에서는 삼성 에이스였던 김시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1986년에는 두 팀 팬들의 격해진 감정이 표출되기도 했다. 1차전에선 잘 던지고 있던 삼성 투수 진동한이 관중석에서 달아든 병에 머리를 맞은 뒤 흐름이 바뀌었다. 삼성팬들의 분노는 홈(대구)에서 열린 3차전에서 삼성이 패한 뒤, 해태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1987년 정규시즌에선 삼성이 64승 44패를 기록하며 55승(48패)에 그친 해태에 크게 앞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S에선 해태가 1~4차전을 모두 잡으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 KS 2연패였다. 에이스 선동열이 어깨 부상으로 2차전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도 탄탄한 팀 뎁스(선수층)을 보여줬다. 마지막 대결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등장한 1993년 이뤄졌다. 1승 1패로 치른 3차전은 연장 15회까지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로 끝났다. 박충식은 15이닝 완투를 해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해태는 이어진 4차전에서 2-8로 패했지만, 한 경기에 도루 3개를 기록하며 활약한 이종범을 앞세워 5차전을 4-2로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나온 김성한의 투런포로 6차전까지 잡은 해태는 다시 한번 누상에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든 이종범을 앞세워 7차전까지 4-1로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종범은 KS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2001년까지 '준우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해태를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을 영입해 2002년 마침내 KS 우승을 해냈다. 선동열이 사령탑을 맡은 2005·2006년 2연패, 류중일 감독 체제로 치른 2011~2014년은 4연패를 해내 왕조를 구축했다. 해태는 2001년 KIA 새 출발 한 뒤엔 '최강' 위용을 잃ㅇ은 게 사실이지만 조범현 감독 체제였던 2009년과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17년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 저력을 보여줬다. 1990년대 초반 이후 두 팀의 전성기가 겹치지 않았고, 결국 31년 만에 다시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KBO리그는 올 시즌 여성팬 등 신규 팬 유입이 급증하며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드 야구팬 향수를 자극하는 매치업으로 KS를 치르게 돼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KS 무패 연장, 삼성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자 KIA 상대 첫 KS 승리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1:06
프로야구

'은퇴' 이명기 "기량이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다, 베풀며 살겠다" [IS 인터뷰]

"과분한 사랑에 감사했습니다."프로 19년 차 베테랑 이명기(37·한화 이글스)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이명기는 2일 한화 구단이 발표한 재계약 불가 대상자 명단(7명)에 포함됐다. 은퇴를 결심한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2군 성적(46경기, 타율 0.244)이 안 좋았다. 어느 순간 경기를 뛰는데 (자리를 빼앗는 거 같아서) 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기더라"며 "열심히 해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는 데 자신이 없었다. (부족한) 실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명기의 공식전 출전은 지난 8월 11일 두산 베어스 2군전이 마지막이다.이명기는 정확한 타격이 강점이다. 통산 타율이 0.305(3624타수 1104안타)로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21위에 이름을 올린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었던 건 공을 정확하게 때리는 능력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런데 장점이 잘 발휘되지 않더라. 경기를 뛰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며 "(타격 능력이 떨어졌다면) 다른 팀에 가서 야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쉽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이명기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63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 기대가 큰 유망주는 아니었다. 2군 밥도 오래 먹었다. 2008년 1군에 데뷔했으나 주전으로 도약한 건 그로부터 5년 뒤인 2013년. 이만수 당시 SK 감독은 이명기·한유섬·조성우(은퇴) 등 젊은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는데 이명기는 1번 타자·중견수로 새바람을 일으켰다.그는 "2013년 개막전이 가장 기억 난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해 '난 역시 2군 선수'라고 자책했다"며 "세 번째 타석(6회)에서 안타를 쳤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그 순간을 기점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야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투수는 강속구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였다. 이명기는 리즈의 150㎞/h 직구를 받아쳤는데 타구가 2루를 맞고 튀면서 행운이 따랐다. 그의 야구 인생도 그렇게 풀렸다. 이명기는 2017년 4월 KIA 타이거즈, 2019년 7월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2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 상태로 꽤 긴 시간 방황하다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SK는 날 키워준 팀이다. KIA는 야구선수로서 가치를 올려준 팀이고 NC는 선수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준 팀이다. 한화는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 팀이어서 모두 고마울 따름"이라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내게 많은 기회를 줬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 특히 이만수 감독님과 김기태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이명기는 2017년 KIA, 2020년 NC에서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영광의 시간을 뒤로하고 제2의 야구 인생을 그려야 한다. 향후 거취는 결정된 게 없다. 그는 "좋은 지도자와 팀, 동료들을 만나 실력에 비해 야구를 오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받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1:07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두 번의 허무한 기억과 WC 결정전, 올해는 누가 웃을까

지난 3월 23일 개막한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총 720경기)이 1일 막을 내렸다.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으로 가을야구 첫 스테이지를 치른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은 두산의 절대적인 우위(12승 4패). 하지만 KT는 분위기에서 앞선다. 정규시즌을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마쳐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렀는데 극적인 뒤집기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KT는 2021년 '1위 결정전'에 이어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남겼다.WC 제도는 KT가 합류, 리그가 10구단 체제로 확대된 2015년부터 도입됐다. 기존에는 PS 진출팀이 상위 4개 팀이었지만 WC 신설로 한 팀 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PS 진출팀(5개)이 다소 많다는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처음엔 4위 팀과 5위 팀의 승차가 1.5경기 이내일 때만 '조건부로 실시'된다고 발표됐으나 결국 승차 조건을 없애고 4위 팀에 어드벤티지를 주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WC는 정규시즌 4위 팀의 홈구장에서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가 진행된다. 4위 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해 2경기 중 1승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를 수 있다.WC 결정전은 2015년부터 아홉 차례 진행됐는데 5위 팀의 이른바 '업셋'은 단 한 번도 없었다. 5위 팀이 WC 결정 1차전을 승리한 경우만 두 번 있었는데 모두 2차전 패배로 탈락했다. 말이 2연승이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을야구에서 연승은 쉽지 않다. 필자는 야구 프런트로 2015년과 2017년, 두 번의 WC 결정전을 경험했다. 두 번 모두 정규시즌 5위로 기적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으려고 아등바등했지만, 한 경기로 모든 게 끝나니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다. 2015년에는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패배, 2017년에는 마산 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5-10으로 완패했다. 특히 2017년에는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질 정도로 공허함이 컸다.그래도 위안 삼을 만한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WC 결정전 막차를 탄 팀이 이듬해 가을야구에 또 올라간 경우가 아홉 차례 중 여섯 차례, 이 가운데 세 번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SK 와이번스(현 SSG)만 하더라도 2017년 마산의 아픔을 딛고 2018년 KS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4위 팀이 WC 결정전에서 자주 패하면 정규시즌 순위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여러 의미에선 잘 만들어진 PS 방식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5위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면서 흥행 불쏘시개 역할까지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2024년 KBO리그. 2일부터 시작할 가을야구에는 어떤 스토리가 쓰일까. 필자의 아픔이 가득한 WC 결정 1차전부터 눈길이 간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2 05:30
프로야구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KIA, 25일 팬 감사 KS 출정식…김기태 감독 시구

7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오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팬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KIA는 구단 역대 최다 관중 동원 등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정규시즌 우승 축하와 한국시리즈(KS) 선전을 다짐하는 뜻에서 '더 쇼 머스트 고 1(The show must go 1)'이라는 주제로 감사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이날 행사는 선수단 사인회로 시작한다. 정해영·김도영 등이 참여하는 사인회 참여 방법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추후 공지되며 참석 선수는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이 진행된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주장 나성범에게 트로피를 전달, 선수단은 홈 관중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다. 특별한 승리 기원 시구 행사도 마련됐다. 바로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는 것. 그뿐만 아니라 선수단은 '광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뛴다. 2024년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연고지 지역민과 팬을 위해 기획된 광주 유니폼은 강렬한 빨간색과 어깨에 호랑이 무늬를 넣어 구단의 정체성과 막강한 전력을 표현했다. 또한 광주광역시 지도에 호랑이 표정이 담긴 120만 관중 돌파 기념 패치도 유니폼에 수 놓인다.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푸짐한 경품도 마련한다. 입장 관중 전원에게는 플래시 응원 스티커가 배포되며, 현장 추첨을 통해 오토랜드광주에서 생산하는 기아 The 2024 스포티지 시그니처 그래비티 등급 차량 1대와 LG전자 스탠바이미 GO 12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인크커피에서 제공하는 인크커피 10만원 상품권 120매와 인크커피 선물 세트 100개, 아이앱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티셔츠 120장도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증정한다. 경기가 끝나면 KS 출정식을 거행한다. KS 앰블럼이 공개되며, 선수단 전체가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1:58
스포츠일반

어깨 탈구, 장 파열 딛고 금메달, '탁구 전설'은 자신·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 [패럴림픽]

어깨 탈구, 장 파열에 대표팀 탈락 위기까지. 하지만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은 모두 이겨냈다. 12년 만에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MS4)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완차이 차이웃(35)을 세트 스코어 3-2(6-11 11-9 11-7 9-11 11-5)로 꺾었다. 지난 6일 김기태(26·서울특별시청)에 이어 탁구에서 캐낸 두 번째 금메달. 동시에 김영건은 패럴림픽 8번째 메달이자,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식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 대회 전 김영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전 금메달에 욕심이 있다. 실력이 비슷한 경쟁자들이 많아졌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한 그는 약속을 지켰다. 경기 후 김영건은 "정말 간절했다.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에도 우승후보 0순위, 1순위로 평가 받았는데 아쉽게 떨어져서 많이 속상했다. 이번에 설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선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는 "단식에서 잘 풀렸다. 해피엔딩이다"라며 웃었다. 아내와의 약속도 지켰다. 2021년 1월 결혼한 아내를 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는 "경기 전에도 아내와 통화했다"며 "아내가 긴장하지 말라고, 지금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져도 멋있으니까 최선만 다하라고 하더라. 더 멋진 남편이 되고 싶어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대회 전 어깨 탈구로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 4월 어깨가 탈구된 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하다 내장도 터져서 수혈까지 받았다는 후문. 그는 "의무팀과 과학지원팀, 감독님까지 배려해주신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다행히 큰 손상이 아니었기에 패럴림픽에 나왔다. 대회 전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금메달 따면서 싹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올해 국가대표 24년차인 그는 "내가 16~17살부터 탁구를 치고 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탁구 덕분에 희열도 느꼈다. 너무 좋다.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동료애도 많이 느꼈다"면서 "망설이는 장애인들이 있다. 선수를 하면 좋고, 선수가 아니어도 장애인은 활동량이 부족하기에 운동 하나씩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성이 맞으면 나처럼 패럴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지 않겠나. 운동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8 08:37
프로야구

롯데가 뜨겁다..사상 최초 엘·롯·기 '가을 동행' 시나리오, 올해는 진짜 쓰일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기세를 타며 사상 첫 '엘·롯·기' 동반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도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5 신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7회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는 KT를 상대로 시즌 57승(3문 63패)째를 마크하며 종전 3경기였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8~9월 치른 25경기에서 승률 0.640(16승 9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 수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경기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5강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롯데가 5강 탈환에 다가서며 KBO리그 대표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그리고 롯데 세 팀이 나란히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KIA는 76승 2무 50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LG도 66승 2무 58패로 4일 기준 3위를 지키며 사실상 PS 진출을 확정했다. 원래 '엘·롯·기' 동맹이라는 야구계 '전문' 표현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인기 많은 세 팀이 2000년대 나란히 초·중반 하위권을 맴돌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을 조롱하는 의미였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지만, 꾸준히 '명가' 명성을 지켜냈다. 2009시즌에 이어 2017시즌에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2002시즌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던 LG도 2013시즌 김기태 감독 체제에서 2위에 오르며 굴욕의 역사를 끊어냈고, 이후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컨텐더 팀이 됐다. 지난 시즌(2023)에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롯데는 재리 로이스터 감독과 양승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8~2012시즌 부흥기를 보냈지만, 최근 11년 기준으로는 PS에 2017시즌 딱 한 번밖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시즌은 최하위(10위)였고, 2020~2023시즌도 6위 이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토록 계속 엇갈렸다. 2팀이 올라간 것도 최근 7년 기준으로는 2017시즌(롯데·KIA)과 2022시즌(LG·KIA) 2번뿐이다. 3팀 모두 정규시즌 4위 안에 든 건 1995시즌이 마지막인데, 당시엔 3·4위 승차가 3.5경기 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리지 않는 규정으로 인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3위 LG와 4위 해태(KIA 전신) 승차는 무려 10경기였다. 이 3팀 중 2팀이 PS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은 건 KIA와 LG의 2016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다. LG와 롯데의 승부는 라리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매치를 부리는 엘클라시코를 따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롯데와 KIA는 전통의 지역 라이벌이다. 가을야구에서 만나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0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KBO리그가 가을야구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며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4:29
연예일반

“주최권은 영총 아닌 영화인”…대종상, 영총 파산 사태 속 개최 의지

파산 사태에 직면한 대종상영화제 측이 경과보고와 함께 회생 의지를 드러냈다.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제60회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 방순정 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영총) 이사장, 강대영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회장, 김기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장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 조직이 썩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대종상 권위와 신뢰가 해를 거듭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최근 상업적 목적으로, 개인적인 욕심으로 대종상을 좌지우지했던 멤버가 영화인 협회를 파산 지경에 이르게까지 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대종상은 3년 전부터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조금씩 나아졌다. 하지만 대종상을 사유화하는 멤버에 의해서 법적 파산하게 생겼다. 대종상 소유권을 가지고 싶어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아주 추악한 형태다. 원로 입장에서 너무 가슴 아프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악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앞서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는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영총에 대한 파산 선고를 발표했다. 파산 선고는 전임 집행부 고문을 지낸 채권자 A씨의 신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회생법원은 세 차례 심문절차를 거친 후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영총은 A씨가 현 집행부의 뜻과 관계없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주장하며 법인회생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A씨가 회생 동의 불가 입장을 밝히며 파산 가능성은 다시 제기됐고, 주최권을 둘러싼 지난한 싸움 속 올해 영화제 개최 여부까지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양윤호 회장은 “과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3차례 대종상 행사위탁운영 계약이 체결됐다. 모두 채권자 A씨가 주도한 것”이라며 “행사위탁운영자가 영총에 발전기금을 내고 조직위원장이 되는 과정에서 소개비가 발생하고 이것이 영총의 채무가 되는 이상한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과 불공정, 불법성으로 인한 파행이 예상되는 이 시스템을 반드시 개혁해야 영총과 대종상이 다시 살 수 있다는 게 현 집행부의 소신”이라며 “채권자는 영총이 돈을 받는 좋은 계약을 왜 깨려 하느냐 하고, 우리는 돈 받고 조직위원장을 위촉하고 소개비를 받는 거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 다툼은 상식의 차이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파산선고와 관련해 “채권자가 60년 이상 활동한 협회에 파산신청을 한 이유를 영총은 알 수가 없었고, 그러는 사이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파산선고가 내려졌다”며 “현재 영총은 회생법원 절차를 충실히 이행 중이다. 만약 채권자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아서 다시 파산 결정이 나면 고등법원 항소심으로 돌아간다. 영총은 거기서 다시 법리를 다퉈 영총을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종상영화제 개최 계획도 언급했다. 양 회장은 “A씨가 대종상 개최권을 사 온다는 기사를 봤는데 잘못된 표현”이라며 “영총이 파산된다면 항소도 해야 한다. 개최권은 누구에게 팔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짚었다.그러면서 “특허청에서 보면 업무표장이 있다. 파산이 됐을 때는 채권자가 우선 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A씨가 업무표장을 사면 너희는 대종상을 개최를 못한다는 입장인데 업무표장이 있다고 해서 대종상 주최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희는 11월 개최로 준비하고 있다. 중계방송 문제 때문에 지금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양 회장은 “엄밀히 말하면 대종상 주최권은 영총이 아니라 영화인에게 있다. 60회를 넘기고 있는 만큼 국민이 인정하고 영화인이 인정하는 대종상이면 언제, 누가 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다만 다음 주인인 후배들을 위해 한 해 한 해 영광스럽게 치러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7 16:13
프로야구

'미친 타격감' 손호영, 홈런으로 28G 연속 안타 ...박재홍·이명기와 공동 4위 등극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홈런으로 28경기 연속 안타를 장식했다. 손호영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던 5회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좌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8경기까지 늘었다. 손호영은 지난달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2일 복귀 뒤 다시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4회 초, 이상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연속 경기 안타'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넘어섰다. 이날 28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한 손호영은 박재홍(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명기(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역대 공동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시즌에 걸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박종호(39경기·은퇴)를 포함하며 4위다.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롯데가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내야 공격력과 우타자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타격 잠재력을 증명한 손호영은 한동희와 김민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한 사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구단 넘버원 프랜차이즈 타자 이대호(은퇴·24경기)의 기록까지 넘어서며 롯데 새 역사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문 롯데 역대 1위이자, KBO리그 단일시즌 기록 1위는 박정태(은퇴)가 남긴 31경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19:43
프로야구

이대호 넘고 박정태 바라본다...'복덩이 이적생' 손호영, 롯데 새 역사 도전 [IS 포커스]

'이적생 성공사'를 쓰고 있는 손호영(30)이 새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어서고 있다. 손호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4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7경기까지 늘었다. 전날(15일)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은퇴)를 밀어내고 이 부문(단일시즌 기준) KBO리그 5위에 올랐다. 손호영은 롯데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3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 롯데에서 15년(2007~2021) 동안 뛰며 리그 대표 교타자로 성장한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의 종전 구단 4위(22경기) 기록을 넘어섰다. 이어 12·13일 키움전에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롯데 레전드 이대호(은퇴)가 2008년 세운 종전 구단 3위(24경기)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잠실로 옮겨 14·15일 LG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박현승(은퇴·25경기)까지 넘어섰다. 이제 남은 건 또 다른 롯데 레전드 박정태(은퇴)뿐이다. 선수 시절 '악바리'라는 별명이 있었을 만큼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박정태는 1999년 4월 4일 대전 한화이글스전부터 6월 9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까지 31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KBO리그 단일시즌 연속 안타 부문 1위 기록이다. 손호영이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면, 박정태를 넘어 롯데와 KBO리그 단일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연속 경기 안타 최고 기록은 박종호(은퇴)가 가지고 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안타 행진을 시작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 후 이듬해 4월 21일 현대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해낸 39경기 연속 기록을 세웠다.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다. 한동희·김민성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민하던 롯데는 강속구를 뿌리는 젊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손호영을 영입했다. 이적 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손호영은 주전 3루수를 꿰찼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공·수 모두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반겼다. 16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손호영은 연속 경기 안타 기록 도전에 대해 "아직은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07:38
프로야구

손호영 27G 연속 안타+레이예스 더 캐치...빛바랜 롯데 야수진 맹활약 [IS 냉탕]

하늘을 찌르는 기운을 갖고 수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빛바랜 장면과 기록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8-3, 5점 앞선 채 8회 말 수비를 맞이했지만,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9회도 동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나선 투수는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는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1위였던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엘롯라시코(LG와 롯데 사이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상징하는 표현)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5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낼 수 있었다. 6위와의 승차를 좁히는 건 기본. 하지만 허리진 전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걸 확인하며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빛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묻혔다. 일단 빅터 레이예스. 6회 말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호수비로 롯데의 리드를 지켜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해 텍사스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레이예스가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15일 기준 0.342)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호수비까지 보여준 것.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은 대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LG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안타로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이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밀어냈다. 롯데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손호영의 안타는 더 빛났다. 손호영은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가져가는 홈런도 쳤다. 5회 초, 유강남과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1·2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현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이 실점까지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까지 했다면, 단연 수훈 선수로 여겨졌을 것이다. 롯데는 내주 KT 위즈와 수원 원정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KT와의 승부가 조금 더 수월했을지 모른다. 롯데도 충격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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