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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멜로망스 "음원 1위, 당황..SNS 영상, 운 좋았다"
남성 듀오 멜로망스(보컬 김민석·26, 피아노 정동환·25)는 올 가을 가요계의 복병이다.9월부터 가요계 빅 매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멜로망스가 음원 차트에 빼꼼 고개를 내밀더니 차트 역주행으로 다수의 음원차트에서 1위까지 했다. 지난 7월 발매한 '선물'로 뒤늦게 사랑받고 있다. 음악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오직 음원 성적만으로 SBS '인기가요' 1위 후보까지 됐다. 멜로망스의 그룹명이나 멤버들의 얼굴은 몰라도 '선물' 노래가 일단 흘러나오면 '아, 이 노래'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SNS 내 입소문과 화제성으로 끌어올린 성적이다. 예능 출연, 마케팅 전략 등 기존의 가요계 흥행 공식을 다 깨부수고 오직 듣기 좋은 노래와 실력으로 승부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음원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사·방송 등 각종 섭외 요청이 쏟아진다는 멜로망스. 분 단위로 스케줄을 잡을 정도로 바빠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물' 역주행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동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9월 16일 방송)'을 통해서 한 번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그 전과 뒤로 SNS상의 다양한 영상들이 퍼지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게 된 것 같다.(민석) 어떻게 보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서 퍼져나간 영상들이 그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누가 알았겠나 싶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한다. -음원차트 1위 소감은.(동환) 2년 동안 적지 않은 곡들을 만들고, 공연을 하면서 꿈꿔왔던 일이 일어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민석)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트와이스, 에픽하이, 성시경 등 쟁쟁한 가수들이 컴백했는데 다수의 음원차트에서 1위를 했다. 인기 실감 나는지, 또 기분이 어떤지.(동환) 너무 좋은 음악들 사이에 있어서 당황스럽다. 에픽하이, 성시경 선배님의 앨범은 꼭 챙겨 듣는 저의 소중한 플레이리스트다. 트와이스의 앨범 수록곡 중 'WOW'라는 곡에 피아노도 쳤는데,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민석) 그저 감사하다. 어느 누가 이런 일을 누리겠나 싶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선물'을 사랑해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동환) 좋은 가사와 멜로디, 계절에 맞는 편곡으로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민석) 듣기 편한 듯 하게 뽑아내는 고음들도 그렇고 예쁜 노랫말이나 편곡적인 부분도 깔끔해서 듣기에 좋은 듯 하다.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러주시더라.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민석) 멜로망스라는 팀을 하면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다. 그때 반응이 좋았어서 이후로 멜로망스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러면서 앨범활동을 꾸준히 하던 중 지금의 소속사인 광합성이라는 레이블에 들어가게 됐다. -두 사람이 팀을 이루게 된 계기는.(동환) 우리 둘의 시너지를 통해 좋은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드리고자 시작했다. 민석이의 실력을 인정하기도 했고 우리 둘 다 스스로 자부심도 있었고 해서 좋은 시너지가 날 거란 생각이었다.(민석) 서로가 서로의 능력을 높이 평가 했다. 주변에 동환이만큼 피아노 잘 치는 친구가 없겠다는 생각이었고 동환이도 마찬가지였다. -멜로망스가 추구하는 음악은 뭔가.(동환) 아름다운 음악. 딱 6글자면 될 것 같다.(민석)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 중 하나가 되고 싶다. -어떤 가수, 어떤 그룹이 되고 싶나.(동환) 음악에 있어 부끄럼 없는, 좋은 음악을 만드는 팀이 되고 싶다.(민석)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수가 되겠다고, 피아노를 전공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와 시점은 언제인가.(동환)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했지만, 완벽한 전공 선택은 고등학교 때다. 올해로 10년정도 음악을 공부했는데, 아직 공부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민석) 원래는 농구선수를 하고 싶었는데 못하게 돼 고등학교 3학년 때 즈음이 되어서야 제대로 시작했다. 그 전에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했었고 주위에서 잘 부른다는 말도 종종 듣긴 했었다. -앞으로 계획은.(동환) 연말 단독콘서트를 잘 마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저는 연주자라 컨디션을 크게 타지 않지만, 민석이의 목이 상할까 걱정된다. 버텨줘라!(민석) 연말에 잡혀있는 공연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7.11.06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