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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현대건설, '독주' 흥국생명에 첫 승리...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 잡고 1위 추격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현대건설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0(25-12 25-21 25-16)으로 승리했다.올 시즌 첫 흥국생명전 승리다. 현대건설은 앞서 1, 2라운드에선 흥국생명에 패했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선 셧아웃을 거두며 완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4패, 승점 37이 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14승 2패, 승점 40)을 승점 3점 차로 쫓았다.현대건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고예림이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세터 김다인은 고예림을 비롯해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2득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1득점), 이다현(7득점), 양효진(9득점) 등에게 공을 분배하면서 득점 다변화를 이끌었다.반면 개막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앞서 17일 정관장전에서 연패가 깨졌던 흥국생명은 이날도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공백이 컸다. 투트쿠는 이날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흥국생명은 높이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졌다.여기에 주전 리베로 신연경 역시 결장, 리시브도 무너지며 완패했다. 흥국생명의 상징이자 에이스인 김연경도 이날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6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25%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투트쿠가 없는 흥국생명을 완파했다. 세터 김다인의 좋은 토스를 살렸고, 이다현도 블로킹과 속공에서 활약했다. 반면 투트쿠가 없는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집중 견제가 가해졌다.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일방적으로 당했다. 14-12로 팽팽했던 1세트 분위기는 현대건설이 11연속 득점을 이루면서 순식간에 뒤집어졌다.2세트엔 위파위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5-14에서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퀵오픈으로 16점째를 만든 위파위는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이동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효진의 2연속 득점이 나왔고, 피치가 위파위를 의식해 이동 공격을 하다 라인 밖으로 공을 보내 실점했다. 이어 모마의 시간차 공격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2세트를 승리했다.3세트엔 이다현이 짧은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었고, 모마까지 살아났다. 결국 25-16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5-22 23-25 28-26 25-15)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보탠 2위 대한항공(11승 5패, 승점 35)은 1위 현대캐피탈(13승 2패, 승점 37)에 승점 2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던 OK저축은행은 12패(4승)를 기록, 승점 1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대한항공은 막심 지가로프(22득점), 정지석(17득점), 정한용(16득점), 김민재(15득점) 등 4명의 선수가 고르게 15득점을 넘겼다.1, 2세트를 나눠 가진 양 팀의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21-23에서 정한용과 정지석, 막심의 공격을 앞세워 3연속 득점했다. 26-26 듀스 상황이 이어졌을 때는 상대 범실과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을 엮은 대한항공이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흐름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4세트 지친 OK저축은행을 25-15, 여유롭게 잡아내며 가볍게 승점 3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1 00:31
해외축구

뮌헨, 분데스 12연패 좌절 눈앞…'무패' 레버쿠젠, 다음주 우승 확정 가능성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이 사실상 무산됐다.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과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르면 다음주 레버쿠젠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11년 천하도 막을 내린다.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2-3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에만 내리 2골을 넣고도 후반에 3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직전 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0-2 완패에 이은 리그 2연패다.상대인 하이덴하임이 이번 시즌 승격팀이라는 점, 이번 맞대결 전까지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충격패였다. 특히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민재는 독일 빌트로부터 최저 평점(6점)을 받는 등 3실점 장면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겨 고개를 숙였다.그동안 대역전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던 바이에른 뮌헨이 돌연 2연패 늪에 빠진 사이,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거침없이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레버쿠젠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최근 분데스리가 9연승 포함 개막 28경기 연속 무패(24승 4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두 팀의 우승 격차는 16점으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승점 76(24승 4무),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0(19승 3무 6패)이다. 18개 팀이 참가해 34라운드 체제로 진행되는 분데스리가는 이제 팀당 6경기씩 남은 상황. 레버쿠젠이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1경기만 미끄러져도 역시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이르면 오는 13~15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후 10시 30분 FC쾰른과 홈경기를 치르고, 레버쿠젠은 15일 오전 0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홈에서 격돌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쾰른에 덜미를 잡히면 레버쿠젠은 우승이 확정된 상태에서 브레멘전을 치를 수 있다.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이 이기더라도 레버쿠젠은 브레멘을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만약 레버쿠젠이 정상에 오르면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리그 무패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대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2~13시즌부터 이어온 독일 분데스리가 연속 우승 기록을 11시즌 연속 우승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은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이 동률이라 3위 추락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3위 이하에 머물렀던 건 지난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엔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레버쿠젠이 2위였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레버쿠젠의 우승 확률을 100%로 내다봤고, 바이에른 뮌헨은 2위 81.1%, 3위 확률은 16.2%로 각각 전망했다. 심지어 산술적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5위까지 추락할 가능성(0.5%)도 남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08:48
국가대표

'실책' 예방주사 맞은 대표팀…홍현석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많이 느꼈죠" [항저우 2022]

"우리가 항상 잘 풀릴 수는 없다. 힘든 상황일 때 선수들끼리 급해지지 않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많이 느낀 경기였다."홍현석(헨트)은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키르기스스탄과 맞대결에 출전, 5-1로 대승을 거두며 3연속 우승을 향한 쾌진격을 이어갔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골 파티'가 이어진 가운데 홍현석이 그 마지막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그는 4-1로 앞서던 후반 30분 골키퍼 손에 맞아 흐르던 공을 쇄도하던 중 낚아채 가볍게 골망 안으로 차 넣었다. 이날 대표팀의 승리를 확고히 만드는 축포였다.예선전 3경기를 포함해 대회 4경기 21득점 1실점. 압도적인 페이스지만, 황선홍 감독은 21득점이 아닌 첫 번째 실점에 주목했다. 이날 한국은 2-0으로 전반을 몰아치다 득점 흐름이 끊겼고, 설상가상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를 내줬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승호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볼 터치를 실수했다. 이를 막사트 알리굴로프가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았고, 그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그대로 진격한 후 만회점까지 연결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축구는 흐름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승기를 잡았을 때 상대를 침몰시키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거다. (선수들에게) 오늘이 그런 교훈을 주는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이런 경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전반전 끝난 후 경기에 루즈한 부분이 조금 많았다. 실점 장면 빼고도 실수가 상당했다. 공격을 진행하면서 전진하려고 할 때 뒤로 하는 패스가 많았다. 하프 타임 때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 집중을 시켰다. 우리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려면 볼 소유가 상당히 중요하다. 교체를 통해 그런 부분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오늘 우리가 조직적으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의 문제가 많이 있었다. 역습 상황 등이다. 예선을 통해 그런 상황을 많이 맞닥뜨리지 않아 선수들이 상황이 조금 생소하고, 상황 인지가 조금 부족했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에서 조금 어려움도 겪었다"며 "8강에 올라가서는 그런 상황들이 많이 벌어질 거다. 심리적으로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오늘 경기 후 3일 텀이 있다. 그 안에 그런 부분을 조직화해 8강, 4강, 결승을 대비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27일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현석은 "우리가 항상 잘 풀릴 수는 없다. 힘든 상황일 때 선수들끼리 급해지지 않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많이 느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27일 경기에 대해서도 "오늘은 급하게 하지 않으려 했다. 경기는 계속 이기고 있었는데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위기가 좀 싸하다고 해야 할까"라며 "그럴수록 우리가 더 침착하자고, 상대에게 말리면 안 된다고 얘기를 나눴다. 그후 계속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홍현석은 지난 9월 A매치를 다녀온 후 바로 아시안게임을 뛰는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아직 거뜬하다. 홍현석은 "지난해 3일 간격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그때 몸에 많이 배어서 지금은 3일 간격 경기가 있어도 딱히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유럽파 선배들도 최근 활약에 힘이 됐다. 홍현석은 "김민재 선배, 손흥민 선배가 '아시안게임 때 분명 고비가 온다. 그럴 때 잘 뭉쳐서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며 "오늘 경기도 조금은 고비라고 느꼈지만, 앞으로 더 힘든 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진화(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07:27
배구

[종합] OK금융 오기노 감독 데뷔전 승리, '10명' 뛴 대한항공도 셧아웃 산뜻한 출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OK금융그룹이 컵대회 첫 경기에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A조 경기에서KB손해보험을 3-0(25-17, 25-22, 25-11)으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 OK금융그룹 새 사령탑에 선임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키노 감독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OK금융그룹은 1세트 초반 상대 범실과 전병선의 활약 속에 점수 차를 벌려가며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22-22에서 상대의 3연속 범실로 따냈다. 3세트 역시 16-6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이날 토털배구를 선보이며 KB손해보험을 손쉽게 꺾었다. 차지환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6득점을, 전병선이 13득점을 보탰다. 둘 다 50%가 넘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 14-9로 크게 앞섰다. 같은 A조에 속한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19)으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 5명이 한꺼번에 빠졌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대표팀에 정지석, 임동혁, 김규민, 김민재, 정한용 등이 차출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컵대회에 10명의 선수로만 참가했다. 하지만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우리카드를 물리쳤다. 데뷔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이 18득점을 올렸고, 살림꾼 곽승석이 12득점을 보탰다.대한항공은 1세트 21-20에서 이준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은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2세트도 20-19에서 이준의 백어택 득점이 나왔고, 이어 상대 범실로 22-19로 달아났다. 3세트는 16-17로 뒤졌으나 상대 범실로 다시 동점을 만든 뒤, 21-19에서는 우리카드의 포지션 폴트(서브 때 선수가 정해진 위치를 벗어난 것) 범실 덕에 거저 1점을 얻어 2세트마저 따냈다.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우리카드 송명근의 터치 네트 등 연속 공격 범실 두 개로 14-14 동점을 이룬 뒤 곽승석, 조재영의 연속 블로킹과 이준의 백어택, 진지위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4점을 얻어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비시즌 송희채와 맞트레이드로 OK금융그룹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한 송명근은 12득점(성공률 39.13%)을 올렸지만, 범실도 8개나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3.08.06 18:14
배구

최초에 도전하는 최고 세터 한선수

"목표는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입니다." 한선수(38)는 소속팀 대한항공을 정상으로 이끌고 2022~23시즌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별이 됐다. 이제 그는 더 멀리,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선수는 지난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주전 세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5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썼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전적 3승 무패로 왕좌에 올랐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통합 우승. 2020~21시즌부터 3연속 통합 우승이기도 하다.2011~12시즌부터 이 기록을 해낸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을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도 팀 창단 최초로 해냈다. 이 기록도 2009~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적절한 공 배급과 완급 조절로 대한항공을 이끈 한선수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받아 팀 동료 링컨 윌리엄스(7표)를 제쳤다. 2017~18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챔프전 MVP 수상이다. 대한항공 주축 공격수 정지석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강서브를 우리 리시브를 흔들었고, (한)선수 형이 부정확한 리시브에도 상대 블로커를 한 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러닝 토스를 자주 했다.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세터는 상대 감독과 세터의 전술을 읽고, 수시로 알맞은 대응책을 찾아 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전술 변화를 많이 주는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팀(현대캐피탈)을 상대했기에 한선수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18번 열린 챔프전에서 세터가 MVP를 받은 건 세 번뿐이다. 선수 시절 최태웅 감독(2008~09)이 처음으로 수상했고, 이후 두 번은 한선수의 몫이었다. 한선수는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1년, 1년이 다르게 와 닿는다. 나이를 먹긴 먹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 그도 선수 생활 마지막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선수는 "원래 마흔두 살까지 선수로 뛰는 게 목표였다. 매년 운동하는 게 힘들지만, 버틸 자신 있다. 마지막까지 전성기 실력으로 뛰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 목표는 대한항공의 최초 기록 달성이다. 한선수는 "개인 상은 이제 바라지 않는다. 코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우승보다 더 좋은 게 없다"며 "통합 3연패는 (삼성화재가) 그 전에 있었다. 아직 어떤 팀도 해내지 못한 통합 4연패를 꼭 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곽승석 등 현재 주전뿐 아니라 임동혁·김민재·정한용 등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선수는 팀 리더로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젊은 선수들도 나를 조금씩 이해하고 믿어주면서 현재의 팀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가 통합 4연패를 자신하는 이유다. 그야말로 한선수의 시대, 대한항공 왕조가 개막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05 07:5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SK 19연승보다 강렬했던 KIA 김상현의 인생역전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송진우·정민철 은퇴 한화의 두 레전드 송진우와 정민철이 같은 해 마운드를 떠났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역대 첫 통산 3000이닝을 달성한 송진우는 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할 건 다 했다. 뛰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며 8월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후배 정민철은 9월 12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18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송진우의 등 번호 21번과 정민철이 한국 복귀 후 사용한 등 번호 23번은 2005년 은퇴한 장종훈(35번)과 함께 영구결번됐다. ②양준혁 341홈런 신기록 삼성 양준혁이 새 기록을 또 써냈다. 양준혁은 5월 9일 대구 LG전 6회 류택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341호 홈런. 이로써 그는 장종훈이 갖고 있었던 리그 통산 최다 홈런(340개) 기록을 넘어섰다. 데뷔 첫해인 93년 23홈런으로 출발한 양준혁은 97년 6월 13일 인천 현대전에서 100홈런, LG 소속이던 2001년 6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으로 돌아온 후 2006년 5월 3일 대구 SK전에서 300홈런을 터뜨렸고, 마침내 역대 1위에 올랐다. ③'12연패' 한화, 암흑기 시작 시즌 전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가 2009 WBC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김태균이 4월 26일 뇌진탕 부상을 당하면서 한화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12연패를 당했다. 결국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기나긴 암흑기에 빠졌다. ④송.3.봉 롯데 송승준은 6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3피안타로 2-0 완봉승을 거뒀다. 이어 7월 4일 부산 SK전에서 9이닝 4피안타로 1-0 완봉승을 이어갔다. 또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네 번째이자 1995년 OB 김상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송승준은 7월 16일 부산 한화전에서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3회 김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었다. 송승준은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마감, 선동열이 1986년 세운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뒤따랐다. ⑤리그 2만 번째 대포 한화 연경흠이 프로야구 통산 2만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7월 16일 부산 롯데전 8회 초 1사에서 이정훈으로부터 시즌 7호 솔로포를 쳤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황금 배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⑥SK 19연승 신기록 SK는 8월 25일 두산전 3-2 승리 후 정규시즌 최종전인 9월 26일 두산전 6-2 승리까지 무려 19연승을 달렸다. 종전 KBO리그 팀 연승 기록은 삼성이 1986년 작성한 16연승이었다. SK의 기록은 아시아 프로팀을 통틀어 가장 긴 연승이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끝내 정규시즌 우승에는 실패, 한국시리즈 대신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⑦'졸렬 논란' 타격왕 경쟁 2009년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LG 박용택과 롯데 홍성흔이 경쟁했다. 박용택이 9월 타율 0.404를 기록하면서 타이틀 전선이 뜨거워졌다. 9월 21일 홍성흔이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선두에 섰는데, 다음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0.372로 내려갔다. 그날 경기가 없었던 박용택의 타율은 0.374. 공교롭게도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LG전이었다. LG는 박용택을 출전시키지 않고 홍성흔을 다섯 타석 중 네 번이나 볼넷으로 걸렀다. 결국 박용택이 타격왕에 올랐으나, "졸렬하다"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⑧12년 만에 우승한 타이거즈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쳤던 KIA와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KIA는 에이스 아킬리노 로페즈와 윤석민을 앞세워 1·2차전을 이겼으나, 3·4차전을 SK에 내줬다. 잠실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7차전 9회 초까지 동점으로 맞섰다. 결국 KIA 나지완이 9회 말 채병용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12년 만의 타이거즈 우승을 이뤄냈다. ⑨무명 신화 쓴 '김상현 신드롬' 만년 유망주였던 KIA 김상현이 한순간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00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2002년 LG 이적 후 2008년까지 1·2군을 오갔다. 그러나 2009년 LG가 정성훈을 내주고 김상현을 KIA에 내주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트레이드 직후 주전 3루수를 꿰찬 김상현은 8월 타율 0.409 15홈런(역대 월간 홈런 타이기록)을 터뜨리며 KIA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시즌 35홈런 127타점 장타율 0.632로 타격 3관왕에 오른 그는 우승 반지와 함께 MVP(최우수선수)와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었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8:00
해외축구

김민재 3연속 출전, 최고 평점 7.2…나폴리 0-0 무승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SSC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2-23 세리에A 3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이어간 나폴리는 리그 선두에 올랐다.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든든하게 수비를 책임졌다. 나폴리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탄탄한 수비진을 자랑했다. 정확한 패스와 오버래핑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나폴리는 전반 43분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나온 빅터 오시멘의 골이 터졌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를 확인해 득점이 무효화됐다. 후반 들어 나폴리는 마테오 폴리타노, 조반니 시메오네, 탕귀 은돔벨레 등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종료 후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골기퍼를 제외한 팀내 최고 평점이다. 이형석 기자 2022.08.29 07:20
야구

[김인식 클래식] 두산, 정상 문턱에서 넘어진 몇 가지 이유

2018 한국시리즈 6차전 패배 후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모습두산이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KS가 종료된 지 보름여가 지났지만 정규 시즌 우승팀으로서 정상에 서는 데 실패한 만큼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두산은 2015~2016년 두 시즌 연속으로 KS 우승 트로피를 차지, 그해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2017년과 2018년에는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2017년 두산의 3연속 KS 우승 달성 실패는 팀의 핵심 선수인 양의지와 김재호의 부상 여파가 컸다. 특히 KS에서 극심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타율 0.125(16타수 2안타), 김재호는 타율 0.167(24타수 4안타)에 그쳤다. 두 선수에게 결정적 찬스가 향했는데 기대에 못 미친 이유는 결국 부상 여파가 아닌가 싶다. 이에 박세혁·류지혁 등 백업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안았다. 2017년에는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으나, KIA에 우승을 내줘야했다.2017년에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에 올라 KIA에 1승4패로 무너졌다면, 올해는 정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하고도 마지막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정규 시즌은 그야말로 두산의 독무대였다. 역대 팀 최고 타율에 93승51패(승률 0.646)로 여유 있게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2위 SK와 승차가 무려 14.5게임에 달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두산이 마운드에서 SK에 열세를 나타냈다.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제외하면 제대로 선발진이 갖춰지지 않았다. 정규 시즌 15승3패를 올린 이용찬도 기대에 못 미쳤다. 여기에 장원준은 정규 시즌에 이어 KS에서 부진했고, 김강률도 KS 준비 기간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용찬과 장원준, 김강률의 활약도와 공백이 아쉬웠다. 좋은 기량을 펼친 국내 투수는 결국 마무리와 계투진인 함덕주, 박치국 둘밖에 없었다. 두산은 KS 평균자책점이 3.38, SK는 그보다 낮은 2.68이었다. 선발과 중간 모두, 마운드에서 두산이 완전한 열세였다. 상대 마운드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는 의미는 곧 두산 타선이 기대 밖으로 저조했다는 뜻이다. 또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최고 멤버 속에 최고 성적을 올렸어도 단기전은 또 다른 양상, 다른 결과를 낳곤 한다. 전력상 밀리는 팀이 충분히 업셋을 달성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를 봐도 마찬가지다. SK는 넥센과 치열한 PO 승부 끝에 승리해 기분 좋게 KS에 올라서인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KS 우승까지는 팀 분위기와 보이지 않는 운도 작용해야 한다. 또 생각지도 못한 선수의 활약이 동반돼야 한다. SK는 이 같은 다양한 효과가 어우러졌고, 두산은 여기서 밀렸다. 팀의 4번 타자로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에 오른 김재환이 옆구리 부상 탓에 KS 3차전 이후 결장하면서 타선의 힘이 크게 떨어졌다. 시즌 종료 이후 두산의 코칭스태프 이동도 마이너스 요소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기간 중 이강철 수석 코치의 kt 감독으로 이동 발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 KS 종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태균 1루코치(→kt) 공필성 3루코치(→롯데)의 작별이 알려졌다. 두산은 KS가 끝나고 이틀 뒤에 김원형·김민재·고영민·이도형 코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는 KS 종료 이전에 코치 이적 및 영입이 확정됐음을 보여 준다. 팀워크를 깨는 요소다. 두산은 최근 이영하·곽빈·박치국 등 젊은 마운드 자원이 성장했지만 막상 KS 뚜껑을 열어 보니 마운드가 예전에 비해 많이 비어 있는 느낌이었다. 여태껏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부진했던 장원준과 유희관·이현승을 대신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2018.11.28 06:00
야구

무기력한 KIA 마운드, 롯데에 12점 내줘

SK가 사흘 만에 1위에 복귀했다. SK는 3일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 홈 경기에서 박경완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최근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리오스의 완봉 역투로 라이벌 LG를 꺾고 2위로 뛰어 올랐고, 삼성은 모처럼 선발출장한 백업 포수 이정식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한화와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삼성 양준혁은 2안타를 보태 사상 첫 2000안타에 7개를 남겨 놓았다. 롯데는 시즌 40만 명을 돌파한 부산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KIA에 3연승을 거두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두산 1-0 LG 이종욱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3회말 두산의 공격 2사.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이 3루 강습 타구를 때려낸뒤 김상현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나가자 2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타자 고영민의 짧은 중전 적시타때 이미 3루 절반까지 내지른 이종욱이 홈을 손쉽게 밟았다. 짧은 중전 안타로 뽑은 이날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점. 두산 리오스는 6연승 및 LG전 4연승으로 시즌 8승째 및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잠실=김성원 기자▲SK 4-3 현대  9회초 한 점 뒤진 현대는 선두 김동수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당연히 희생번트로 1사 2루. 마운드는 조웅천이 그대로 지켰다. 7회 대타로 나와 2타점 동점 안타를 터뜨린 유한준은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대타 강병식. 5구째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SK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2이닝 무실점의 조웅천은 승리 투수, 박경완이 3연타석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인천=한용섭 기자 ▲롯데 12-1 KIA 무기력한 KIA 마운드는 1회도 버티지 못했다. 선발 김희걸에 이어 차정민·진민호가 등판했지만 1회에만 10점을 내줬다. 롯데는 2-0이던 1회 1사 만루에서 이원석·김문호·강민호의 3연속 안타 이후 2사 만루에서 정수근·정보명·이대호가 또다시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1회에만 안타 7개, 볼넷 4개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2볼넷, 김문호는 6회 KIA 로드리게스로부터 데뷔 첫 홈런을 각각 뿜어냈다. 롯데 좌완 장원준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선발승,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부산=김식 기자 ▲삼성 2-1 대전 7회 2사후 선발 매존이 내려가고 권오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존에게 단 한점도 뽑지 못한 한화는 권오준을 상대로 조원우와 김민재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권오준 대신 권혁을 크루즈 타석때 투입했다. 좌타자에 좌완으로 맞불을 놓은 것. 하지만 크루즈는 권혁을 중전안타로 두들겨 한점을 뽑았다.계속된 2사 1·3루. 타석에는 김태균이 들어섰고 한화팬은 최소한 동점을 바랐다. 그러나 김태균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한화는 홈에서 3연패를 당했다.  2회 이정식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은 류류현진도 올 시즌 첫 완투패를 기록했다. 대전=이석희 기자 2007.06.03 17:57
야구

선두경쟁 현대, 한화 나란히 발목…오승환 구원 공동 1위

선두경쟁을 하던 현대와 한화가 발목이 잡힌 가운데 삼성과 SK 나란히 이겨 4강팀간 간격을 좁혔다. 삼성은 23일 열린 2006 삼성 PAVV프로야구 대전경기에서 한화를 8-5로 재역전승했다. 양준혁이 통산 최다루타 신기록을 세웠고, 마무리 오승환이 구대성(한화)과 구원 공동 1위에 올랐다. SK도 최정의 대타 홈런에 힘입어 LG에 기분좋게 역전승했다. 롯데와 두산은 선발 손민한과 랜들의 호투를 발판삼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삼성 8-5 한화4-0으로 앞서다 4회말 4-5로 역전당한 삼성은 5회초 다시 6-5로 경기를 뒤집자 5회말 곧바로 필승카드인 권오준을 투입했다. 승리를 지키기위한 수순. 권오준은 김태균 이도형을 잡아냈지만 이범호에게 볼넷, 신경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한방이면 재역전되는 상황. 그러나 권오준은 벤치의 믿음대로 김민재를 볼카운트 2-2서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125㎞)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8회부터는 오승환을 투입,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시즌 15세이브째로 구대성과 구원 공동 1위. 대전=이석희 기자 두산 4-1 현대  병살타 3개가 나오면 이기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으나 두산은 4개의 병살타를 치고도 승리했다. 그만큼 선발 랜들(6⅔이닝 1실점)의 호투가 빛났다. 1-3으로 뒤진 현대 5회 초 공격. 랜들은 안타 2개와 볼넷1개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차화준을 삼진으로 낚아낸 데 이어 채종국·이태근을 각각 우익수 얕은 플라이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연속 범타 처리했다. 4회 이숭용의 솔로포로 현대로 넘어간 분위기를 곧바로 되돌려 놓았다. 정재훈은 시즌 10세이브. 수원=정회훈 기자  SK 6-4 LG  무사 1·3루 찬스를 놓치고 이기길 바라는게 무리다. 4-4로 맞선 8회말 1·3루 LG의 공격. 세 명의 타자가 차례로 덕아웃으로 되돌아갔다. 이어진 9회 SK는 만루 찬스서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점을 뽑은뒤 정근우의 내야 안타로 다시 한 점 더 달아났다. SK는 0-4로 뒤진 7회 이진영 박경완 피커링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뽑은뒤 8번 대타로 나선 최정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순철 LG 감독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잠실=김성원 기자  롯데 2-1 KIA  2-1이던 9회 무사 1엸2루. KIA 6번 김경언은 끈질기게 페이크 번트 자세를 취하며 7구 접전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만루.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손민한이 없는 롯데 마운드를 감안하면 승기는 KIA에 넘어와 있었다.  롯데 4번째 투수 나승현은 위축됐다. 그러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7번 김종국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번 김상훈은 3루 땅볼을 때렸지만 3루주자 김원섭이 홈에서 아웃됐다. 기세가 오른 나승현은 9번 한규식에게 1엸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그리고 3연속 볼. 풀카운트에서 나승현은 한규식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부산=김식 기자 2006.05.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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