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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2023 상반기 방송계 최고 스타는 단연 엄정화..역경 딛고 맞은 ‘제2의 전성기’ [상반기 결산] ②

“엄정화는 연기와 노래, 두 분야 모두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 (임진모 대중문화 평론가)2023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방송계 아티스트는 단연 엄정화다. JTBC ‘닥터 차정숙’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도 모자라, 50대 중반의 나이에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수로서 건재함을 증명했다.엄정화는 지난 4일 18.5% 시청률로 종영한 ‘닥터 차정숙’에서 20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의사란 꿈에 다시 도전한 40대 여성 ‘차정숙’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닥터 차정숙’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정화에게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닥터 차정숙’ 이전 엄정화의 마지막 작품은 영화 ‘오케이 마담’(2020), 드라마는 MBC ‘당신은 너무 합니다’(2017)다. 지난해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도 출연했지만 2회 분량의 특별출연에 가까웠다. 이는엄정화가 배우로서 약 3년 간의 공백을 가졌다는 뜻이다. 연기 변신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배역이 주어져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랜 활동으로 기존 이미지가 고착돼 캐스팅이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엄정화도 방송에 출연해 “자신감이 떨어졌던 시기였다”고 말했을 만큼 작품 제안도 줄고, 출연이 결정된 작품도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었다.또 엄정화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고백한 것처럼 그는 2010년 갑상선암 투병 후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었다. 이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로, 이후 엄정화는 가수 활동과 함께 배우로 재기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도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란 듯 차정숙 역을 맡은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의 주연 배우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도 인정한 흥행 1등 공신이 됐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닥터 차정숙’에 출연하기 전, 엄정화가 주인공을 하기로 한 드라마 제작이 무산된 적도 있다. 결국 엄정화는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맞이하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을 견딘 셈이다. ‘닥터 차정숙’을 연출한 김대진PD는 촬영 돌입 전 엄정화와 미팅을 한 후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을 정말 잘 해내고 싶다는 진정성이 김 PD에게도 전달됐기 때문이다.김 PD는 본래 ‘닥터 차정숙’은 코믹한 분위기를 고려했지만 엄정화가 억지 코미디를 피하려 하면서 현재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김 PD는 “정화 누나가 제작진에 ‘정숙의 톤과 감정이 다 사실적으로 갔으며 좋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결국 정화 누나의 선택이 옳았다. 억지로 웃기려 하기보다 상황에 충실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엄정화는 그동안 자기 이미지를 바꿔가며 작품 속 역할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항상 배우로서 다채로운 변신을 위해 연기하는 것 같다”며 “꾸준히 자기 필모를 쌓아온 엄정화의 10년 후, 20년 후의 연기도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엄정화는 가수로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 방영중인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해군사관학교, 태권도장, 진해군항제, 대학축제 등 전국을 돌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완선, 이효리 등 멤버들과 함께하지만 결국 무대는 혼자서 채우는 것이기에 솔로 가수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하고 있는 것. 문제는 젊은 세대들이 모여있는 공연장. 엄정화의 마지막 앨범은 2020년 발매된 ‘호피무늬’로, 호응 유도가 중요한 대학축제에 선다는 것은 엄정화에게 또다른 과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엄정화는 시대를 관통한 히트곡 ‘포이즌’과 ‘페스티벌’로 고려대 학생들에게 뜨거운 ‘떼창 세례’를 받았고, 공연 실황이 찍힌 직캠 영상은 조회수 210만회(25일 기준)을 넘기며 큰 화제를 모았다.‘가수 엄정화’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그의 무대를 향한 여전한 열정과 변치않는 실력 덕분이다. 엄정화는 무대에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댄스와 라이브, 무대 매너로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엄정화는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르세라핌과 함께 무대에 서며 세대 통합을 이뤄내기도 했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엄정화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 절대 권위를 행사한 여가수”라며 “김완선 이후 섹시 콘셉트로 당대를 호령하면서 K팝의 댄스 음악을 알린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엄정화는 끼가 많고 대담하며, 무대에서의 표현력도 압도적이다. 그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여전히 많은 여성 가수들의 우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7 06:00
스포츠일반

[X why Z]Z세대는 어떤 스포츠 스타를 좋아할까

세상에는 많은 스포츠 종목이 존재한다. 어느 종목을 좋아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터다.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씨름이나 복싱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X는 학창시절 농구를 좋아했다. 겨울철 열리는 농구대잔치를 손꼽아 기다렸다. 당시 오빠부대의 함성도 농구대잔치가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슬램덩크’ 만화책이나 ‘마지막 승부’같은 드라마도 농구 인기에 한 몫을 했다. 프로 선수들은 물론 대학교 선수들도 인기가 많았고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의 연세대와 현주엽, 양희승, 김병철, 전희철 등의 고려대, 이들에 앞선 세대로 허재, 강동희, 김유택 등의 중앙대까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요즘 Z세대는 어떤 스포츠 선수를 좋아할까? 이번에는 Z의 친구 여러 명을 인터뷰해서 정리했다.X재국 : 요즘 Z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는 누구야?Z연우 : 야구나 축구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축구는 해외 축구의 멋진 장면을 보면서 팬이 됐거나 월드컵 때 팬이 된 친구들이 많아요. 야구는 엄마나 아빠 덕분에 팬이 됐다는 친구들이 많고요. 우리나라 야구 선수 중에는 이정후, 김하성, 류현진 선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고, 외국 선수 중에는 오타니, 에런, 마이크 트라웃 같은 선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우리나라 선수 중에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선수를 좋아하고 외국 선수 중에는 메시, 홀란, 주드벨링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X재국 : 조규성 선수가 인기 많은 거 아니었어?Z연우 : 저는 조규성 선수를 좋아하지만 축구팬은 아니라서…. 근데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외모 보다는 실력 때문에 그 선수를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대요. 그래서 조규성 선수를 좋아하는 Z들도 많지만 진짜 축구팬들은 이강인 선수나 손흥민, 김민재 선수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X재국 : 축구 선수를 좋아하는 것과 아이돌 덕질의 차이점은 뭘까?Z연우 :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좀 더 쉽게 소통하고, 만나볼 기회가 많다는 거예요. 아이돌 덕질을 하다보면 팬사인회를 가도 제한된 게 너무 많아서 소통하기 어렵고 사생활에 관한 질문은 소속사가 막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아이돌을 보려면 1년에 한두번 있는 콘서트밖에 없고 그나마도 어렵게 티케팅을 해야만 볼 수 있는데, 스포츠 경기 티켓은 아이돌 콘서트 티켓보다는 구하기 쉬우니까 자주 보러갈 수 있고 또 퇴근길에 팬들이랑 자유롭게 이야기도 하고, 심지어 자주 응원하러 와주는 팬들과는 인스타 맞팔을 하는 선수들도 꽤 많다고 해요. 인스타 스토리에 태그하면 하트를 눌러주는 경우도 있고 정성스럽게 편지를 보내면 답장을 해주기도 한대요. 그리고 아이돌들처럼 앨범이나 MD가 자주 나오는게 아니라 시즌에 맞춰진 유니폼 하나만 사면 되니까 부담도 적어서 좋아하는거 같아요. X재국 : 그럼 한 선수를 응원하는 거야? 아니면 팀을 응원하는 거야?Z재국 :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선수를 먼저 좋아하는 것보다, 그 스포츠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다가 한 팀을 응원하게 되고, 그러다가 거기서 제일 잘하는 선수를 좋아하게 된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그래야 오랫동안 좋아하고 진짜 팬이 될 수 있구요. 스포츠도 분명 유행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온 나라가 축구 없이는 못살 것처럼 뜨거웠는데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축구 열기가 식어버린 걸 빗대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월드컵을 좋아하는 거지 축구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는 비아냥 섞인 말들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새 우리나라 선수 중에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늘고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Z세대가 열광하고 있는 만큼 축구, 야구를 포함한 더 많은 스포츠가 사랑을 받고 더불어 스포츠 스타들도 더 많은 팬이 생기길 바란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6.27 05:14
연예일반

[TVis] ‘유퀴즈’ 김병철 “인기 실감, 지하철에서 누가 욕할까 걱정”

배우 김병철이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음을 고백했다.김병철은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드라마 ‘닥터 차정숙’ 이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병철은 “시청률 숫자를 볼 때 정확하게 실감하고 있다”면서 “모임 때문에 가끔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마스크 쓰고 탔다. 다른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번에는 ‘누가 알아보면 어떻게 하지. 욕하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또 그는 “밉지 않은 악역”이라는 MC 유재석의 평가에 “감사하게 느낀다. 사람이 나쁜 사람이더라도 나쁜 면만 있다고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4 22:42
연예일반

‘닥터 차정숙’ 김대진PD “정숙과 로이 결말? 나도 섭섭…크론병 논란은 책임 통감” [IS인터뷰]

“‘닥터 차정숙’ 결말은 너무 만족해요. 처음부터 정숙의 성장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한 거니까요. 물론 잘못한 인물에게 단죄를 내리는 걸 바라셨겠지만, 그랬다면 다른 드라마와 똑같아지지 않았을까요?”2023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를 뽑으라면 아마도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언급될 것이다. 1화에서 4.9%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4일 18.5%로 종영한 ‘닥터 차정숙’은 JTBC 역대 시청률 4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넷플릭스에서도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10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닥터 차정숙’은 방영 기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닥터 차정숙’의 김대진 PD는 “이런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배우들이 행복해하니 그 점이 가장 좋다”면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사실 ‘닥터 차정숙’이 큰 기대작은 아니었어요. 엔터 업계 상황이 워낙 좋지 않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작품도 아니었으니까요. 소위 말하는 ‘거대 캐스팅’도 없었고요. 그렇지만 스토리가 편하게 읽히고,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돼 이런 결과를 얻은 게 아닐까 해요.” ‘닥터 차정숙’은 20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던 차정숙(엄정화)이 46세의 나이에 과거 꿈이었던 의사에 다시 도전하는 ‘인생 봉합기’를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대학시절 동기였던 최승희(명세빈)의 불륜을 알게 되고 병세까지 악화되는 등 갖은 수난을 겪는다. 하지만 김PD는 ‘닥터 차정숙’이 흔한 불륜 드라마로 남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세게 해도 ‘부부의 세계’를 넘을 수는 없잖아요”라고 농담을 던졌다.“당연히 자극적인 방향으로 갈수록 시청률이 따라온다는 걸 알고 있죠. 하지만 제작진 모두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불륜’은 정숙이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일 뿐, 드라마는 정숙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으니까요.”하지만 정숙에게 시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자신의 주치의이자 같은 병원 동료인 로이킴(민우혁)이 ‘서브남’으로 제대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로이는 언제나 정숙의 곁에 머물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두 사람의 모습에 해피엔딩을 바라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국 로이는 다른 여성을 만나고 정숙과는 동료로 남게 된다. 김 PD 또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알고 있다며 “저도 작가님에게 마지막 부분을 바꾸자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시청자분들은 배신감이 들 거예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30대 남성이 아줌마만 바라보는 게 말이 될까?라는 얘기가 나왔죠. 처음부터 정숙의 옆에 키다리 아저씨를 세워두되, 두 사람이 이어지니 않는다는 장치였으니까요. 섭섭해도 어쩔 수 없죠.”‘닥터 차정숙’이 순항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7화에서는 한 크론병에 걸린 환자가 장인에게 ‘못된 병’, ‘나쁜 병’ 등의 모진 말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크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PD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저희의 의도는 그저 딸을 키우는 장인이 남자친구를 향해 감정적인 말을 쏟아냈다는 의도였어요. 대본 어딘가에 ‘막말’이었다는 장치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저희가 미흡했죠. 당연히 시청자분들이 마음 아파했을 거예요.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 PD는 ‘닥터 차정숙’의 성공을 단순히 수치적인 면으로만 판단하지 않았다. 인기 장르가 아니었음에도 화제성을 유발했다는 점, 무엇보다 “연기 구멍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모든 배우들이 골고루 주목받았다는 것이 김 PD가 가장 의미를 둔 지점이었다. 그는 “숫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주위 사람들이 ‘행복했다’고 말해주니 그거면 됐다. 시청률 그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고백했다.“엄정화 씨와 명세빈 씨 모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시기가 있었어요. 많은 작품을 한 김병철 씨도 주연으로서 제대로 알리게 됐죠. 이 외에 송지호, 조아람, 이서연, 소아린 배우 모두 관심을 받게 됐어요. ‘닥터 차정숙’은 그야말로 가성비 좋았던 드라마가 아닐까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11 08:00
연예일반

‘닥터 차정숙’ 이서연 “눈물 안날땐? 엄정화..학업+배우 둘 다 포기NO” [IS인터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면서 과외, 카페 아르바이트 그리고 배우 생활까지 병행하고 있어요. 힘들지 않냐고요?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려면 이렇게 해야죠.(웃음)” 그야말로 ‘갓생러’의 표본이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미대 입시를 꿈꾸는 차정숙(엄정화) 딸 서이랑 역을 맡은 배우 이서연의 이야기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서연은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닥터 차정숙’이 이렇게 잘 될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인생 봉합기를 그린 이야기.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가족들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할아버지가 제주도에 사시는 데 홍보도 하시고, 핸드폰 배경화면도 제 사진으로 하셨어요. 어머니는 생각보다 덤덤하셨는데, 아버지는 ‘너 스타 되는 거 아냐?’라며 호들갑을 떨으셨죠. 친구들 반응도 재미있었어요. 평소 화장도 안 하고 내추럴하게 다니다 보니 화면에 있는 저를 보곤 ‘내 친구 원래 이렇게 이뻤나?’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2016년 영화 ‘우리들’로 16살이란 어린 나이로 데뷔한 이서연은 올해 21살이다. 2017년에는 ‘왕은 사랑한다’에서 소녀시대 윤아 아역으로 출연해 뚜렷한 이목구비로 ‘리틀 윤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건 길거리 캐스팅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동생이랑 6살 차이가 나는데, 당시에 제가 배우를 하기엔 동생이 너무 어려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라 어머님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연기학원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실제로 약속을 지켜주셨죠” 차근차근 본인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이서연은 고등학교 입시가 시작되고 잠시 연기생활을 쉬었다고 한다. ‘공부’, ‘연기’ 모두 놓치고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학교땐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괜찮았는데, 고등학교 때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소속사에 3년 동안 공부만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못 참고 말을 바꿔서 고등학교2학년 때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했죠. 학업과 연기 두 개다 모두 저에게 소중했어요” ‘닥터 차정숙’에서 이서연은 아빠 서인호(김병철)의 불륜 사실을 접하게 된다. 여기에 미술학원 친구인 은서(소아린)가 자신의 이복자매란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실제로는 아린이가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에요. 드라마 안에서는 서로 이복자매인 걸 알고 몸싸움도 하고 아빠를 두고 라이벌 구도를 그리지만, 사실 엄청 친해요(웃음) 그래서 오히려 촬영 들어갔을 때 더 편하게 화도 내고, 제 감정에 솔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닥터 차정숙’을 통해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할을 맡게 된 이서연에게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제가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라면서 “그때 엄정화 선배님이 슈퍼맨처럼 ‘짠’하고 나타나서 ‘서연아 눈물 나올 때까지 욕심내서 천천히 찍어 괜찮아’ 하고 조언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서연은 촬영장에서 극 중 모녀관계인 엄정화에게 진짜 ‘엄마’와 같은 포근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화 선배님은 ‘따뜻함’의 표본이었다. 촬영 압박감에 힘들어할 때면 저를 꼭 안아주시면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젠 ‘누군가의 아역’ ‘누군가의 딸’이 아닌, 배우 이서연 본인만의 서사를 만들어 가야 할 때. 그는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액션 연기와 로맨스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처음 호기심으로 시작한 ‘배우’ 이지만, 한번 시작한 거 끝을 보고 싶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받은 과분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게요. 꼭 지켜 봐주세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10 13:00
연예일반

‘닥터 차정숙’ 백주희 “엄정화는 나에게 선물…민우혁은 여전히 잘생겨” [IS인터뷰]

“정숙이의 모든 게 공감됐어요. 저도 뒤늦게 방송 일을 시작한 만큼 정숙의 그 용감함이 와닿더라고요. 정숙이가 달리고 있는 길이, 지금의 저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연기 구멍이 없다”는 호평 속 지난 4일 화려하게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엄정화(차정숙), 김병철(서인호), 명세빈(최승희), 민우혁(로이킴) 등 탄탄한 배우들이 극을 이끌었지만, 이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조연 배우가 있다. 바로 정숙의 유일한 친구 ‘백미희’ 역으로 활약한 배우 백주희다.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백주희는 ‘닥터 차정숙’의 종영 소감을 묻자 시청자의 입장에서 ‘닥터 차정숙’을 봤다며 “실제로도 너무 웃었다”고 전했다.“엄정화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또 본방송으로 1화, 2화를 보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특히 3화에서 정숙의 ‘남편은 죽었어요’라는 대사에서 완전 뿜은 거 있죠.(웃음)” 백주희가 ‘닥터 차정숙’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바로 엄정화가 출연했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었다. 평소 엄정화의 열성팬이었다고 밝힌 백주희는 그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팬심을 드러냈다.“정화 언니 연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너무 몰입해서 눈물을 꾹 참은 적도 많아요. 언니는 촬영장에서도 NG가 나면 항상 ‘죄송해요’ ‘한 번만 더 할게요’라며 모두에게 미안해해요. 언니는 어떻게 저 위치에서 저렇게 겸손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을까? 감탄했죠.”또 그는 엄정화가 가수로서 활약하고 있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도 보고 있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너무 섹시하다. 현장에서는 정말 참한데 무대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차정숙과 백미희의 의리는 ‘닥터 차정숙’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함께 의사를 꿈꿨지만 차정숙은 20년 동안 전업주부로, 백미희는 본인의 병원을 개원한 피부과 의사로서 각각 다른 길을 걸어갔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두 사람임에도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고 다독이며 진한 ‘워맨스’를 자랑했다. 정숙이 남편 인호의 불륜 사실을 알고 힘들어 할 때도 미희는 가장 먼저 정숙을 안아준다. 그는 실제 자신이 미희였다면 정숙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것 같냐는 말에 “당장 이혼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실제로 연애 상담을 자주 해줘요. 그럴 때마다 항상 해주는 말은 ‘해주고 싶은 만큼 더 해주고, 좋아할 만큼 좋아하고 그때 떠나라’는 말이에요. 후회 없이 버틸 때까지 버틴 다음에 떠나야 미련이 없으니까요.”방송 초 미희는 우연히 마주친 엄정화의 주치의 로이킴에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호이킴이 정숙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바로 마음을 접는 진짜 의리를 보여준다. 백주희는 “내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랑 잘될 수는 없다”며 로이킴과의 러브라인을 단칼에 끊어냈다. 동시에 민우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민우혁씨와는 ‘젊음의 행진’이라는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거기서도 잘생긴 교생 선생님으로 나왔는데,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잘생겼더라고요? 이렇게 한 작품에서 만나니 반가웠죠.” 2000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한 백주희는 19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몬테크리스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스’, ‘시티 오브 엔젤’ 등 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섰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도전한 것은 2018년 tvN ‘무법 변호사’ 때다. 그는 갑자기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연기에 갈증을 느껴서였다”고 답했다.“뮤지컬은 제 꿈이었고, 19년을 했으니 꿈을 거의 이룬거나 다름없죠. 그런데도 갈증이 나더라고요. 공연만 10년 넘게 했으니 안 해본 게 거의 없는데, 더 디테일하게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만큼 고민도 더 많아졌지만요.” 백주희에게 ‘닥터 차정숙’은 2가지 선물을 안겨줬다. 첫 번째는 엄정화와의 만남, 두 번째는 ‘닥터 차정숙’ 작품 그 자체였다. 그는 정숙의 마지막 길을 지켜온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절대 늦지 않았으니,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정숙도 모두 시작하는 데에 오래 걸렸으니까요. ‘여러분도 꼭 시작하세요!’라는 그 말이 저에게도 정말 필요했던 말인 것 같아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10 10:54
드라마

‘차정숙’ 김병철 “’하남자’ 댓글 재밌어..’헤이마마’ 만취 연기 스스로 칭찬”

‘닥터 차정숙’ 배우 김병철이 기억에 남는 댓글로 “‘하남자’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그 단어 자체가 되게 재밌고 ‘하’라는 것이 상과는 반대의 아래쪽 방향인데 (‘차정숙’에서 극중) 내가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지하일지 핵층일지”라고 웃었다. 다만 ‘결말에 비춰보면 어디까지 내려가느냐’라는 질문에 “보기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선 “대본이 이미 특정한 상황을 제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걸 잘 따라가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라며 “(연기) 기준은 언제나 대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도한 대로 연기를 잘했다고 보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엔 “만취해서 말할 때 박수를 네 번 치는 게 있는데 ‘헤이 마마’의 동작을 가지고 온 내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답했다. 김병철은 ‘닥터 차정숙’의 결말에 대해 “차정숙이라는 사람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숙의 어떤 행동에 영향을 받아서 바뀐 사람들이 다시 정숙에게 영향을 주고 그걸 통해 정숙이 자기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으니까 결국에는 정숙이 스스로 성장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만 “그 결말이 아주 비현실적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에 대한 대한 해석은 보시는 분들께 맡겨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철은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도 몰랐던 ‘닥터 차정숙’의 어떤 면들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참 좋은 시간이었고 그런 점에서 감사드린다”며 “그걸 응원이라고 믿고 동력으로 삼아 다음 작품에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김병철은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를 연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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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닥터차정숙’ 엄정화, 건강 적신호… 시청률 18.2%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시청률이 18%대로 돌아왔다.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4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8.2%를 기록했다. 타깃2049 시청률 역시 6.5%를 달성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3회에서 14.4%를 기록했던 ‘닥터 차정숙’은 1회 만에 18%대로 회복했다.14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은 엄마에게 남편 서인호(김병철)의 이중생활을 들킨 것은 물론, 그 상대가 담당 교수 최승희(명세빈)라는 사실까지 발각되면서 처참한 감정을 느꼈다. 분노한 오덕례(김미경)는 서인호에게 상처받은 딸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소리쳤다. 서인호는 평생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면서 차정숙의 마음을 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오덕례는 결판을 내는 것은 부부의 몫이라며 거절했다.차정숙은 이혼 소송을 시작했고, 로이킴(민우혁) 때문에 이혼하려는 것이냐는 서인호의 말도 안 되는 트집에 “찌질의 끝을 보여주는구나”라고 일침했다.이혼 소송을 제외하면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은 순조로웠다. 차정숙은 이달의 전공의로 선정되는 등 좋은 의사로 한 발 더 성장했다. 그러나 차정숙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차정숙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인생 리부팅을 시작하며 가파른 고개를 넘어온 차정숙이 또 한 번 커다란 시련에 직면할지, 이 위기를 또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쏠린다.같은 날 방송된 tvN ‘구미호뎐1938’은 6.7%, KBS2 ‘진짜가 나타났다!’는 20.2%를 기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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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김사부3’ vs 엄정화 ‘차정숙’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 ②

배우 한석규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엄정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실제 이름은 부용주. 일반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까지 총 3개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트리플 보드라는 설정이다. 김사부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돌담병원을 이끌면서 오직 환자를 살리는 일에 열중한다.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사의 신념을 고집스럽게 지키며 ‘괴짜 의사’로 불리기도 한다.반면 차정숙은 20여 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다시 의사가 된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의사의 꿈을 접었다가 어렵게 다시 레지던트가 된 후에는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그의 불륜녀 최승희(명세빈)가 있는 병원으로 입성하게 된다. 한석규가 어떤 상황이 닥쳐도 환자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는 의사라면, 엄정화는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의사로 뚜렷한 차이점을 갖는다. ‘낭만닥터 김사부3’와 ‘닥터 차정숙’은 같은 메디컬 드라마지만 결이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각각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는 “메디컬 드라마는 의학적 지식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소재로 작용되어야 한다”면서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의학계에서 화두가 되는 소재들을 등장시킨 본격 메디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이라는 인물이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의사 생활에 도전하는 것에 중점에 두고 있다”며 “차정숙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서사에 초점이 맞춰진 게 여느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지점이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이 드라마 성격이 다르기에 제작진이 의학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도 차이가 분명하다. 두 작품은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다수의 의학 용어가 등장한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학 자막은 필수로 등장한다. 하지만 ‘닥터 차정숙’에는 의학 자막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차정숙은 일반 메디컬 드라마에서 보던 다소 드라마틱한 의학 케이스에 집중하기보다는 인생 경험이 풍부한 주인공이 환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지, 또 어떻게 의사로서 성장해 가는지에 중점을 뒀다”며 “때문에 의학 용어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시청자들이 보실 수 있다. 용어 자막은 앞으로도 안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악역을 다루는 방법도 두 드라마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닥터 차정숙’에선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가 최승희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물론 혼외 자식까지 있는 최악의 인간으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극중 서인호 캐릭터는 그리 밉게만 그려지지는 않는다. 병원에서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외과 의사이지만 실상은 아내에게 간 이식하는 데 벌벌 떠는 겁쟁이이자 지독한 마마보이로 그려진다.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기도 했지만, 극본을 맡은 정여랑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낭만닥터 김사부3’는 이경영이라는 강력한 수를 뒀다. 이경영은 극중 차은재(이성경)의 아버지로 돌담병원에 새로 부임하는 흉부외과 전문의. 과거 김사부와 라이벌이었던 관계로 등장부터 김사부와 팽팽하게 맞서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시즌1, 2의 빌런이었던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경영은 시즌3에서 빌런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3’ 4회는 전국 기준 12.3%, ‘닥터 차정숙’ 8회는 16.2%를 기록했다. 현재는 ‘닥터 차정숙’이 우세하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낭만닥터 김사부3’가 시즌1, 2를 넘어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닥터 차정숙’이 JTBC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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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엄정화, 의사 가운 입고 안방극장 상륙 ①

학창 시절 그런 친구가 있었다.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애. 초반엔 시기와 질투를 받지만, 점점 우상으로 여겨지는 그런 친구 말이다. 온갖 별들이 모여있는 연예계에도 이런 스타가 존재한다. 1992년 데뷔와 동시에 혜성처럼 떠올라 가요와 연기를 동시에 접수한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가 그렇다.2023년 현재까지도 전설이라 불리는 엄정화. 그런 그가 의사 가운을 입고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지난해 4월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이정은과 우정을 솔직하게 그려냈던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에서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엄마로 등장, 더 다채로워진 모습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사 가운 입고 돌아온 엄정화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메디컬 코믹물이다. 엄정화는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차정숙을 연기한다. 차정숙은 뜻밖의 위기에서 살아난 뒤 가족을 위해 포기했던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인생의 대전환기를 맞는 인물이다.엄정화는 이 작품에 대해 “따뜻하면서 재미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이어 “차정숙이 다시 의사가 되기 위해 하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선택들이 관전포인트”라며 “시청자들도 공감과 위로를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남편이자 대학병원 외과 과장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은 엄정화에 대해 “십여 년을 함께 산 부부 사이를 연기하기 위해 서로 배려하면서 호흡을 맞췄다”면서 “엄정화가 정숙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엄정화의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증명해온 그이기에 이번 작품 역시 제작 단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엄정화는 의사에 재도전하게 된 차정숙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유쾌한 웃음과 공감, 뭉클한 감동까지 전달할 전망이다. 특히 엄정화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가 극의 현실감을 더해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티저 영상과 예고편이 공개되자 예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엄정화가 주인공이면 후회는 안 하지”, “드라마에서 보니까 반갑다”, “엄정화, 김병철 연기 케미 기대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시대의 아이콘’ 엄정화, 배우로 먼저 데뷔엄정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한국의 마돈나’라는 별명이 생각난다. 엄정화가 가수로서 19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정화가 가수가 아닌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반짝반짝 빛나던 엄정화는 사실 무대에 오르기 전, 스크린으로 먼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엄정화는 데뷔 31년이 된 베테랑 배우다.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데뷔한 그는 로맨틱 코미디부터 정통 멜로, 스릴러,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왔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2), ‘싱글즈’(2003),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해운대’(2009), ‘댄싱퀸’(2012), ‘몽타주’(2013), ‘미쓰와이프’(2015), 드라마 ‘12월의 열대야’(2004), ‘마녀의 연애’(2014), ‘우리들의 블루스’(2022) 등 수십 편에 달하는 작품을 찍으며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댄싱퀸’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으며, ‘몽타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해운대’에서는 애틋한 모성애를 연기하며 누적 관객 수 1132만 명을 기록,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 엄정화, 롱런의 이유엄정화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장 큰 이유로 봤다. 그는 “엄정화는 외모도 출중하지만 털털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40, 50대한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데뷔 때부터 흐름을 끊지 않고 활동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언제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서 “특히 출연하는 드라마들을 보면 자기 연령대에 맞게 출연해왔다. 엄정화는 결혼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 캐릭터를 수용해왔다. 연령대에 맞게 대중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소화해냈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경제 활동하는 여성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20, 30대가 경제 활동의 주축이었다면 이제는 40, 50대로 옮겨왔다. 그 상황들이 사회적으로 반영되면서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또 “한편으로는 남자 배우들의 경우 더 규모가 큰 작품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며 “제작되는 편수는 많다 보니 연기력 좋고 인지도 높은 여배우들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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