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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김병현, 누적 연봉 237억… “은행 이자만 받아도 사업보다 많아” (‘살아보고서’)

‘살아보고서’ 김병현이 햄버거 집에 이어 새로운 해외 사업 구상에 나선다.1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MBC드라마넷 예능 ‘살아보고서’ 4회에서는 30년 야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고 요식업에 뛰어든 김병현이 ‘살아볼 의뢰인’으로 등장해, 새로운 해외 사업을 위한 ‘맞춤형 시장 조사’를 의뢰하는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김병헌은 MC 김성주, 이지혜, 제이쓴과 스튜디오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제이쓴은 “아직도 기억나는 게, (김병현의) 누적 연봉이 237억 원이라고”라며 그의 화려했던 과거사를 언급한다. 이에 김병현은 “아마추어 계약금으로는 아직 기록이 안 깨졌다”고 인정한다. 그러자 이지혜는 “은행 이자만 받아도 햄버거 사업보다 많을 것 같다”는 돌직구를 던진다. 김병현은 당황하면서도 “야구 말고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사업에 대한 진심을 내비친다. 하지만 이지혜는 “오늘 의뢰 내용이 아내와 합의되신 거냐?”며 날카롭게 묻고, 김병현은 “아내 얘기는 안 하면 안 되겠느냐”고 다급히 부탁해 ‘웃픔’을 안긴다.그런가 하면, 김성주는 “요식업부터 패션 사업까지, 해외 사업을 늘 생각하고 있다”고 은근슬쩍 사업 야망을 드러낸다. 이에 이지혜는 “김병현과 동업한다고 하면 아내가 허락할 것 같은지?”라고 돌발 질문하는데, 김성주는 “막역한 사이지만, 아내가 김병현의 사업 능력을 매우 불신한다”고 솔직 발언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과연 김병현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시장이 대만과 캄보디아 중 어디일지, 그의 선택은 1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하는 MBN·MBC드라마넷 ‘살아보고서’ 4회에서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07:41
프로야구

박찬호·이승엽·김병현 복귀 흥행도 넘어섰다,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달성

2025 KBO리그가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신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전국 5개 구장에는 총 9만6135명이 찾았다. 잠실(LG 트윈스-KIA 타이거즈·2만3750명)과 대구(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2만4000명)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2만2665명)이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문학(SSG 랜더스-KT 위즈)과 고척(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에도 각각 1만 8679명과 7041명이 입장했다. 올 시즌 60경기 만에 총 105만 9380명이 입장,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2시즌 65경기였다. 당시에는 박찬호와 이승엽, 김병헌, 김태균 등의 KBO리그에 데뷔 및 복귀하며 흥행 바람을 몰고 왔다.KBO리그는 출범 43년 만인 지난해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최종 관중은 1088만7705명.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던 2017년(840만688명)보다 무려 240만명이나 관중이 증가했다. 100만 관중 돌파는 시즌 70경기째에 이뤄졌다. 올 시즌 흥행 페이스를 이를 훨씬 능가한다. 지난 22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은 모두 매진을 이뤘다. 다음날까지 개막 이틀 동안 치러진 10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개막 시리즈(토·일 개최 기준)가 이틀 연속 매진(21만 9900명, 종전 개막 시리즈 최다 관중은 2019년 21만 4324명)을 기록한 건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무려 1만7656명이다. 지난해 1만5122명보다 훨씬 많다. 선두 LG(10승 1패)는 개막 7경기 모두 매진으로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삼성도 홈 8경기 가운데 6경기를 만원 관중 속에서 치렀다. 이형석 기자 2025.04.07 05:00
연예일반

[TVis] 한민관 “돈 벌기 쉬운 건 방송일... 사업하다 46kg까지 빠져”(사당귀)

개그맨 한민관이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이 최근 오픈한 양재점 햄버거 가게에 박명수가 출동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박명수는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 김병헌은 직접 하와이안 버거 세트를 만들었다. 이를 맛 본 박명수는 “별로일 줄 알았는데 맛은 있네”라고 답했다. 실제로 신촌에서 성공적인 햄버거집을 운영 중인 한민관은 자신의 가게에 대해 “월 매출 1억 정도다. 하루 최소 150건에서 250건 정도 나간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1년 365일 영업한다. 일단 자재비를 많이 줄여야 한다”며 “나도 예전에 멋모르고 사업했다가 날렸다. 막창 가게였는데 그때 월세가 1200만 원이었다”고 했다.현재 58kg인 한민관은 예전에 사업으로 힘들 당시 46kg까지 빠진 적이 있다고. 개그맨, 사업 중 어떤 것이 수입이 더 낫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한민관은 “솔직히 말하면 방송일이 훨씬 편하다. 사업은 직접 나서서 다 해야 한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3 18:17
예능

‘2억 손해’ 김병헌, 버거집 폐업에 100원 아쉬웠나…“이런 가격 처음” (사당귀)

전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이 오픈한 ‘양재점 햄버거’의 ‘하와이안 세트 가격’으로 인해 갑론을박을 펼쳐 웃음을 자아낸다.오는 23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98회에는 프로 폐업러 김병현이 최근 오픈한 양재점 햄버거 가게에 박명수가 출동해 긴급 점검에 나선다. 김병현은 지난해 “3년간 손해액 2억”이라고 밝히며 햄버거 가게를 페업한 후 마지막 도전이라며 다시 양재동 지하 푸드코트에 양재점을 오픈해 모두의 우려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박명수가 특급 구원투수로 출격, 김병현 구하기에 나선다.이날 방송에서 박명수가 직접 등장하자 감격한 김병현은 햄버거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패티 굽는 것조차 우왕좌왕하자 시작부터 박명수의 근심이 높아진다. 박명수가 “후다닥 나와야 하는데 세월아 네월아다”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자, 전현무는 “손님이 많이 와도 문제”라고 하고 박명수는 “손님이 많이 온 적이 없어서 그런 거다”라며 예리한 분석을 내놓는다.눈치를 보던 김병현은 박명수에게 “감자튀김을 드릴까요?”라고 제안하고, 박명수는 “주면 안 먹겠냐?”라고 쓸데없는 걸 묻는다고 타박하자 김병현은 “주면 안 드신다고요?”라고 이번에는 사오정이 되어 버린다고. 참다못한 박명수는 “나 세트 시켰거든?”이라며 자신의 주문 메뉴를 다시 환기시킨다. 이에 비로소 박명수의 메뉴가 세트였다는 것을 깨달은 김병현은 “아차차 세트였다”라며 뒤늦게 감자튀김에 돌입해 허술한 햄버거집 오너의 면모로 안타까움을 폭발시킨다. 박명수는 “맛있어. 고가 햄버거보다도 맛있어”라고 흡족해하더니 “세트 가격은 얼마야?”라며 가격을 궁금해한다. 이에 김병현은 말을 더듬거리더니 “11,500원이다”라고 밝힌다. 이때 스튜디오에 있던 김숙은 “내가 저번에 물어봤을 때 가격이 다 틀렸었다”라며 가격 검증에 나선다. 김병현의 말과는 달리 확인된 ‘하와이안 세트’ 가격은 12,100원으로, 햄버거 가게 주인도 몰랐던 가격인 것.이에 전현무, 김숙, 박명수, 이순실 등 스튜디오에 모인 모든 이들은 금세 장작이 불타오르듯 뜨거운 설전에 휩싸인다. 박명수는 “홈쇼핑에서 900원대는 봤어도 100원은 처음”이라고 흥분하고, 전현무는 “12,100원은 휠씬 비싸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김숙은 “100원은 뭐냐? 어딜가나 100원을 더 받는 곳은 없다”라고 하니 급기야 전현무는 “세상에 없는 가격대다”라고 혀를 차고, 박명수는 “저런 가격은 처음이야”라며 “어떻게 나온 가격이냐”라고 김병현을 추궁한다고. 이에 김병현은 “나도 몰랐다. 내가 잘못 생각한 거 같다”라고 재빠르게 고개를 숙여 앞으로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 폐업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영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내게 한다.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2 10:05
연예일반

‘김필선 소속사’ 김빌리 대표 사임…“뮤지션들에 감사” [전문]

레이블 빌리빈뮤직, 스튜디오빌리빈의 김빌리 대표가 음악 사업에서 손을 뗀다.김빌리 대표는 28일 SNS를 통해 “2025년 3월부로 빌리빈의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음반 제작을 더 이상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김 대표는 인디레이블 빌리빈뮤직을 설립해 9년간 서자영, 다린, 김뜻돌, 이더, 유다빈, 김필선 등 많은 뮤지션을 발굴해 왔다. 또 연희동 스튜디오빌리빈을 시작으로 김재우조롱잔치, 겉바속촉 예술상회, 어스어스 페스티벌 ESG 등 축제와 페스티벌을 제작하는 등 혁신적인 페스티벌 문화를 선도해 왔다.김 대표는 “9년 동안 제작했던 앨범과 사진, 영상, 뮤비를 보며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빌리빈에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잊지 않겠다. 함께해 준 모든 직원 함께 성장한 뮤지션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김빌리(김병헌) 대표 SNS 글 전문안녕하세요 BILLYBEAN 빌리빈의 김빌리입니다.2025년 3월부로 빌리빈의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음반 제작을 더 이상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9년 동안 제작했던 앨범과 사진, 영상, 뮤비를 보며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동안 빌리빈에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함께해 준 모든 직원들 함께 성장한 뮤지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감사합니다.김빌리(김병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22:17
예능

‘연봉 237억’ 김병현, 햄버거집 망해도 또 창업 “아내는 몰라” (사당귀)

요식업에 도전한 야구선수 출신 김병헌이 한차례 폐업에도 또다시 창업에 도전한다.2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최근 햄버거 가게를 폐업한 김병헌이 출연해 양재점 오픈 소식을 전하며 정호영 셰프와 사전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현은 지난 햄버거 가게의 폐업 신고 후에 “주변에서 왜 자꾸 하냐고 걱정한다”라고 전하면서도 “저는 잘 극복하고자 조만간 양재점을 오픈한다”고 밝혀 모두의 아우성을 받는다. 이에 정호영은 “또 망하려고?”라고 외쳐 웃음을 터트린다. 김병현은 ‘아시아인 최초 내셔널리그 월드 시리즈 우승’,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월드 시리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선수로서, 아마추어 계약금 중 최고 기록인 237억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야심차게 도전했던 햄버거집 가게를 폐업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김병현은 “나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라며 2025년 신장개업을 선언한다. 이에 전현무는 “살다 살다 햄버거 집착남은 처음이야”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이중 정호영은 “이제 망하지 말아야지”라며 김병현과 함께 가성비 맛집 시장조사에 나선다. 점심에만 운영되는 9,900원 무한 리필 뷔페에 간 정호영은 “여기가 병헌이네 햄버거보다 맛있어”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혀 김병현의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김병현을 만난 무한 리필 뷔페 사장님은 “지난번에 보건소에 가셔서 어떻게 하냐”라며 김병현의 폐업을 걱정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뷔페 사장님은 “직원 없이 부부가 운영하는데 마진율은 35% 나온다”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고. 이에 정지선 셰프는 “우리는 평균 20% 정도 나온다”라고 말해 높은 마진율의 비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또 김병현은 “양재점 오픈을 와이프는 모른다”라고 전한 후 “이번에도 망하면 앞으로 1년간 동종업계에 발을 딛지 않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전한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2 13:24
연예일반

[TVis] 이대호 ‘진짜 야도’ 선언 → 김병헌X홍성흔 “선을 넘는구나” 분노(안다행)

이대호가 ‘진짜 야도’선언으로 김병헌과 홍성흔을 도발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 (이하 ‘안다행’)에서는 ‘진짜 야도’ 이장이 된 이대호와 그를 따르는 이대은, 유희관, 정근우, 이대형 그리고 니퍼트의 ‘니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편이 그려졌다.이날 이대호의 팻말에 ‘진짜 야도’라고 적혀있자 이를 지켜보던 김형변과 홍성흔은 분노했다. 이대호는 “제가 봤을 때 두 사람은 ‘야도’로서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선전포고를 날렸고, 홍성흔은 “대호가 선을 넘는구나 이제”라고 이를 갈았다.붐은 “저래도 되는 거냐”며 ‘안다행’ 공식 촌장 안정환에게 질문했고, 안정환은 “배신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병현과 홍성흔이 자신을 배신한 일을 꼬집으면서 “두 친구가 (먼저) 배신했다. 먹여줘 재워줘 다 했더니 만들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대호 이장이 자리매김을 하면 야도 두 임원은 더 이상 섬에 나갈 수 없는 상황. 붐은 “촌장님 계약할 때 모든 섬 이장은 한 명”이라며 김병현과 홍성흔을 오히려 자극했다. 과연 진짜 야도의 이장은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모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1 22:35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2006 WBC 추억과 비하인드…"미국·일본? 긴장할 필요 없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두려움이 컸다. 긴장도 많이 했다. 우리가 TV에서만 보던 데릭 지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치퍼 존스, 켄 그리피 주니어 등 슈퍼 스타들이 나온다고 하지 않나.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마주하고 맞붙을 생각하니 '과연 어떨까' 걱정이 들었다. 지금까지 총 4차례 열린 WBC에서 필자는 1회·2회·4회 사령탑을 지냈다. 결승까지 오른 2회 대회의 결과가 가장 좋았지만, 1회 대회 내용이 가장 만족스럽고 좋았다. 사실 일본을 상대로는 두려움이 없었다. 아무리 우리보다 한 수 위 전력이라 해도 한일 슈퍼게임을 통해 세 차례나 맞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3월 5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 약속의 8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이겼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을 꺾자 대회 전부터 가졌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졌다. 1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2라운드가 열린 미국 애너하임으로 이동했다. 주변에선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를 강팀으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선수로 구성된 만만치 않은 실력이다. 우리가 그런 멕시코를 2-1로 꺾자 자신감이 붙었다. 다음 상대가 최강 미국이었다.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 우리 눈 앞에 있었다. 선발 투수로 손민한을 점찍었다. 공은 빠르지 않아도 제구력이 뛰어나고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 조금 아슬아슬해도 큰 것을 맞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민한은 3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 4번 타자 김태균 타석에서 우완 불펜 댄 휠러를 맞아 좌타자 최희섭을 투입했다. 경기 전 최희섭에게 '언제든 대타로 출전한 준비를 해라'고 지시해 놓은 터였다. 최희섭이 더그아웃 아래 지하에서 스윙 중이었다. 마침 미국의 벅 마르티네즈 감독이 앞타자가 이승엽에게 고의4구 작전을 펼치면서 대타 작전을 고민하고 결정할 시간이 충분했다. 최희섭이 3점 홈런을 뽑아 대타 작전이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다. 홈런까지 기대하진 않고 '안타를 쳐달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그런데 최희섭이 홈런이 터지는 순간 '이제부터 투수 교체만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3월 15일, 미국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었다. 선발 투수 박찬호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8회 이종범이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쳤다. 9회 말 구대성이 1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2-1 승리로 매조졌다. 이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때 서재응이 에인절스타디움의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으며 감격의 승리를 자축했다. 필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느라 자리를 옮겨서 이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나중에 오 사다하루 일본 대표팀 감독이 그 장면을 가장 싫어했다고 들었다. 안 그래도 경기에서 졌는데 한국이 얄밉다고 했더라. 우리로선 앞서 스즈키 이치로가 "상대가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느낌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고 한 터라 더 통쾌했다. 그런데 이치로가 왜 '30년'을 언급했는지 모르겠다. 한국 프로야구는 실질적으로 미국보다 100년, 일본보다 50년 늦게 시작됐다. 일본은 2라운드에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미국이 멕시코(이상 1승 2패)에 패해 운 좋게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 0-6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위기 상황에서 투입된 김병현이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감독으로서 좀 더 계산해서 투수 교체를 신중하게 했으면 홈런을 뺏기지 않았을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대회 6승 1패를 거뒀다. 단 한 경기에 졌다. 경기 내용은 정말 좋았다. 사령탑으로선 굉장히 뿌듯했다. 1회 대회에선 실력과 개성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 박찬호가 선발 투수를 맡고 때론 마무리도 맡아 투수진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당시로는 해외파였던 김선우와 김병헌, 서재응 등의 합류로 전력이 탄탄했다. 또 이종범과 최희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회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이승엽이 요소요소 잘했다. 교체로 내보낸 선수들도 모두 실력이 대단했다. 이번 대회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등 우리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 많다. 하지만 긴장할 필요가 없다.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3.06 09:16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안타까운 박효준…아마 선수들의 ML 진출 신중해야

최근 박효준(27)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다.박효준은 올겨울에만 세 차례나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 통보를 받았다. 결국 일주일 내 박효준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아, 지난 6일 애틀랜타 트리플A 그윈넷 스트리퍼스로 이관됐다. 트리플A에서 뛰며 빅리그 콜업에 도전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과 비교하면 박효준은 더 안타깝다.박효준은 김하성의 야탑고 1년 후배다. 포지션이 유격수로 같다. 김하성은 2014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박효준은 몇 개월 뒤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달러(14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입단 계약금은 박효준이 훨씬 많았다. 현재 위상이나 몸값은 크게 역전됐다. 김하성은 5년 최대 3900만달러(498억원)의 계약으로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빅리그 진출 2년 차였던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틈타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반면 2021년 양키스에서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빅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고작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로 4차례나 강등됐다. 연이은 방출대기 조처로 입지가 위태롭다. 박효준이 KBO리그에서 데뷔했다면 실력 향상을 통해 지금 빅리그에서 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건 쉽다. 다만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견디느냐가 중요하다. 실력이 떨어지거나 경쟁에서 뒤처지면 금세 쫓겨난다. KBO리그로 돌아오는 과정까지도 역경의 연속이다. 몇 년간 허송세월할지 모른다.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추신수처럼 MLB 무대를 호령하며 펄펄 날지 않는 이상 한국 야구 대표팀에 뽑혀 병역을 해결하는 것도 여의찮다. 지금까지 아마추어 출신으로 미국 무대에 건너간 선수는 59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이 지난 7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다. 이 가운데 성공한 선수는 많지 않다. 박찬호와 김병헌, 서재응, 최희섭 등 MLB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들은 대학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교 졸업 후 미국 구단과 계약해 성공한 야수 사례는 추신수 정도밖에 없다.대부분의 선수가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돌아왔다. 2007년 시카고 컵스와 115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학주(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KBO리그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고전하고 있다. 요즘 아마추어 선수들은 해외 무대에 진출하면 쉽게 성공할 것으로 여기는 듯하다. 절대 그렇지 않다. 아마추어 지도자와 선수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고교 지도자들이 선수 기량이나 상황을 고려해, 성공 가능성이 낮다면 선수와 부모를 잘 설득해야 한다. KBO리그에서 성공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미국 무대 도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 기량이 아주 뛰어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처럼 빅리그에서 진출할 수도 있다. 이정후(키움)도 올 시즌 종료 후 빅리그에 도전장을 낸다. KBO리그를 바라보는 MLB 구단의 시선도 과거보다 높아졌다. 아시아 지역에 스카우트도 많이 파견한다. KBO리그를 거쳐 해외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1.09 11:4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 올린 SK 왕조, 최고의 KS 명승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SK 왕조의 서막 SK(현 SSG)는 정규시즌 73승 5무 48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통합 우승 도전에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3차전 마이크 로마노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반격했다. 4차전은 정규시즌 내내 기대를 밑돌았던 신인 김광현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0으로 이겼다. 이어 5~6차전까지 모두 이긴 SK는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2007, 2008, 2010) 우승으로 왕조를 건설했다. ②김성근 감독 첫 우승 2006시즌 종료 후 SK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낮에는 강훈련, 밤에는 정신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근성을 심어줬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도자를 맡았던 그는 OB-태평양-쌍방울-LG 등 중하위권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정작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으나, 2007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③왕조의 라이벌 두산 김경문 감독이 이끈 두산은 빠르고 끈끈한 팀이었다. 2007년 최초로 한 팀에서 30도루 이상 선수를 세 명(이종욱-고영민-민병헌)이나 배출했다. 리오스가 정규시즌 MVP, 임태훈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지만, 4시즌 동안 3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두산은 SK와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는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 감독이 LG로 떠난 뒤 김시진 감독과 계약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재정난 덕에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결국 KBO의 야구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간신히 시즌을 치렀다. 2007년 1월 농협의 인수 추진이 불발됐고, 시즌 막판에는 STX 인수설이 퍼졌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네이밍 스폰서를 내세운 우리 히어로즈가 해체된 현대 선수단과 프런트를 승계해 재창단했다. ⑤양준혁 최초 2000안타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 삼성 양준혁이 우완 이승학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 순간,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준혁은 통산 2318안타를 기록한 뒤 2010년 은퇴했다. 2022년 정규시즌까지 통산 2000안타를 고지를 밟은 선수는 총 16명이다. ⑥리오스 20승, MVP, 진기록까지 200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리오스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1999년 정민태(1구원승 포함)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이자 1995년 이상훈 이후 1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6월 16일 인천 SK전 8회에는 정확히 9개의 공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 역대 최초로 1이닝 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⑦이만수 팬티 퍼포먼스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07년 5월 26일 문학구장에는 2년 만에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이 수석코치는 클리닝타임 때 뒷부분이 벌거벗은 엉덩이 모양으로 제작된 팬티를 입고 팬·구단 직원 22명과 함께 팬티 퍼포먼스를 펼쳤다. ⑧해외파 복귀 지명 2007년 1월 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현지 팀의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예외를 둔 것이다. KIA 최희섭, 롯데 송승준, LG 류제국, 삼성 채태인, 두산 이승학, 현대 김병헌 등을 지명했다. 당시 SK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⑨이현곤 타격왕, 송진우 최고령 출장 KIA 이현곤이 타격왕(0.338)과 최다안타(15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이현곤은 프로 통산 12시즌 통산 타율은 0.272다. 한화 송진우는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3개월 10일)을 세웠다. 2009년 은퇴한 송진우의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7개월 7일)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⑩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만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이 열렸는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한 장이 걸려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서재응, 김병헌, 구대성, 이승엽 등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2승 1패)은 결승 리그에서 일본(3승)에 패해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2008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은, 결국 그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연합뉴스 2022.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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