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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건국전쟁’ vs ‘길위에 김대중’…총선 앞두고 스크린 속 정치 바람 [줌인]

두 편의 인물 다큐멘터리가 극장가에서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바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각각 조명한 ‘건국전쟁’과 ‘길위에 김대중’이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14일까지 누적 관객수 43만 4310명을, 1월 10일 개봉한 ‘길위에 김대중’은 누적 관객수 12만 3251명을 기록했다. ‘건국전쟁’은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수 40만 명을 넘는 것은 물론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흥행 중이고, ‘길위에 김대중’ 역시 불리한 상영 환경을 딛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해외 상영이 이어지고 있는 ‘길위에 김대중’은 미국에서도 정식 개봉을 확정했다.‘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덕영 감독이 지난 2021년부터 3년에 걸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 영상, 주변인의 인터뷰 등을 담아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평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1950년대 전라남도 목포의 청년사업가 김대중이 정치에 입문한 뒤 숱한 죽음의 위기를 겪어내며 국민적 정치인으로 성장해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영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겪은 고통스러운 역사를 담았다.‘건국전쟁’과 ‘길위에 김대중’이 극장가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현대 정치사를 되짚으며 진영 논리가 뚜렷한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어모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 역사적 순간을 같이한 이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는 두 영화는 4.10 총선을 앞두고 양 진영의 중장년층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길위에 김대중’은 40대가 31.6%, 50대가 45.7%의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건국전쟁’은 40대가 26.2%, 50대가 45.8%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두 영화 모두 40~50대 예매율이 10~30대 예매율을 합친 것보다 높았으며 과반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현대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근현대사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두 영화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것은 물론 특정 인물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승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각각 한국 정치 진영에서 보수와 진보의 상징적 인물이기에 정치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주요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각 진영의 정치인들이 영화 관람을 인증하고 나선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관계자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관람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과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두 사람은 영화 관람 후 각각 후기를 남겨 지지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각 진영의 지지 세력들도 영화 관람을 인증하고 독려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 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의 ‘건국전쟁’ 관람 후기가 이어졌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상남도 양산의 한 영화관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 ‘건국전쟁’ 단체 관람을 장려하는 것도 영화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건국전쟁’ 측이 10~20대 관객이 영화 티켓을 인증하면 티켓값 전액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하며 청년층 관람도 장려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건국전쟁’ 흥행 바람은 정치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주로 진보 진영 인사들의 다큐멘터리가 개봉하고 흥행에 성공했던 것과 비교돼 눈길을 끈다. ‘길위에 김대중’과 ‘건국전쟁’이 차례로 개봉하고 각 진영 인사들이 운집하는 게 총선을 앞두고 극장에서 일종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기에, 두 작품의 스코어를 놓고도 이런저런 말들이 무성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정치인의 다큐멘터리는 관객층이 명확하기에 돈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게다가 명분까지 잡고 간다”면서 “그간 진보쪽 인사들의 다큐멘터리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보수쪽 인사 다큐멘터리가 나와서 흥행 중이라는 게 특이점이다. 앞으로는 정치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양쪽 진영의 이런 작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5 11:21
사회

5월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집회·스포츠 경기 제외

오는 5월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5월 말에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며 현시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대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총리와 정부의 판단인 셈이다. 김 총리는 "방역과 의료상황은 확실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했다. 정부는 방역규제 완화와 동시에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강화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혈액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삶의 일부처럼 당연시되었던 방역 규제가 하나씩 해제되고 있다"며 "규제 해제로 인한 방역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방역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09:20
연예일반

[이슈IS] "외압·줄서기 의심" 이재명 前비서관 '유퀴즈' 출연무산 폭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출연이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출연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제의는 제작진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한차례 파문을 불러 일으켰고, 이번에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출연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는 사실이 추가되면서 비난에 비난을 더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시기 비서관을 지냈던 김지호 전 비서관은 26일 SNS를 통해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재명 고문의 방송 출연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기억이 떠오른다'고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지호 전 비서관은 '당시에는 정치인 출연에 대한 엄정한 원칙으로 이해했으나, 상대에 따라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잣대를 보니 ‘줄서기’라는 다른 원칙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전달받은 거절 사유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이 성사될 수 없었던 이유와 동일하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정치인 출연에 난색을 표하면서 때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MC 유재석을 걸고 넘어졌다. 유재석의 존재로 인해 굵직한 섭외가 보다 쉽게 이뤄지는 것이 사실인데, 거절조차 유재석을 활용한 것. 정작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은 유재석도 당일 현장에서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청자들이 분노를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김지호 전 비서관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실무부서와 함께 경기도정과 관련된 공직자와 이재명 후보의 출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제작진과 미팅을 추진했다. 하지만 미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참모로서 후보의 출연이 욕심이 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포기했다. '콘텐트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제작진의 권한'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을 두고 많은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불공정한 '선택적 정치 중립'에 분노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고문에게 엄격하게 지켜졌던 원칙이 왜 유독 윤석열 당선인 앞에선 작동하지 않은 것일까'라고 되물으며 'CJ ENM 측은 부디 관련 논란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검사 정권 줄서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희망하며 프로그램의 신뢰가 회복돼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가 어떠한 피해 없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방송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방송과 문화계에 대한 압박은 앞선 국정농단의 중요한 한 축이었다. 공정을 표명하고 들어선 윤석열 정부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털끝만큼의 외압도 없었는지 소상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지호 경기도 前비서관 입장 전문 CJENM와 윤석열 당선인 측은 ‘검사 정권 줄서기’ 의혹과 외압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저는 이재명 상임고문께서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때 비서관을 지냈던 김지호입니다.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재명 고문의 방송 출연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기억이 떠올라서입니다. 당시에는 정치인 출연에 대한 엄정한 원칙으로 이해했으나, 상대에 따라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잣대를 보니 ‘줄서기’라는 다른 원칙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재명 고문이 경기도지사였을 때부터 대선 후보 때까지, CJ ENM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실무부서와 함께 경기도정과 관련된 공직자와 이재명 후보의 출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제작진과 미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미팅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전달받은 거절 사유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많은 국민께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참모로서 이재명 후보의 출연이 욕심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많은 분이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이 난처해져선 안 되는 일이었고, 결국 콘텐츠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제작진의 권한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을 두고 많은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당선인의 출연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선택적 정치 중립’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이재명 고문에게 엄격하게 지켜졌던 원칙이 왜 유독 윤석열 당선인 앞에선 작동하지 않은 것일까요?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가 검사 출신’이라는 것을 근거로 외압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도 인사교류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에 현직 검사들이 파견 근무하며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검사 정권이 들어섰으니, 더 많은 검사가 요직에 진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CJ ENM 측은 부디 관련 논란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주십시오. ‘검사 정권 줄서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희망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프로그램의 신뢰가 회복되어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가 어떠한 피해 없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방송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윤석열 당선인 측에도 요청합니다. 이미 우리 국민은 박근혜 정부에서 ‘여의도 텔레토비’ 종영과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등 CJENM에 대한 전방위적 외압 의혹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방송과 문화계에 대한 압박은 국정농단의 중요한 한 축이었습니다. 공정을 표명하고 들어선 윤석열 정부이니만큼,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털끝만큼의 외압도 없었는지 소상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26 22:23
축구

마침내 엔데믹 시대, 반값 티켓으로 K리그 즐겨볼까

코로나19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이 끝나고 2년 1개월 만에 ‘일상’이 돌아왔다. 스포츠도 비로소 봄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이 반값으로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정부는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대비한 시스템을 바꿔 엔데믹(지역 감염) 체제로 전환하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절차다.18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등 여러 제한사항이 모두 사라진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이 처음 내려진 2020년 3월22일 이후 햇수로는 2년 1개월, 날짜로는 757일 만이다.그간 스포츠는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상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감염자 수가 폭증할 때는 관중석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리그 일정을 중단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태권도장,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체육 관련 사업자도 된서리를 맞았다.이후 ‘위드 코로나’가 방역 정책의 핵심 기조로 떠오르면서 엔데믹에 앞장 선 분야 또한 스포츠였다. 한창 시즌 중이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관중 입장 제한을 먼저 풀었고, 이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도 관중석을 100% 개방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경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스포츠 최다 관중(6만4375명)이 몰린 건 엔데믹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와 발맞춰 스포츠 팬들의 야외 활동을 지원하는 당근책도 함께 내놓았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려는 팬들을 위해 ‘반값 할인 티켓’을 출시한다. 오는 7월까지 회당 최대 7000원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총 40만장의 입장권을 지원한다.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가 전면 해제되더라도 스포츠 경기장 내 육성 응원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제 권고가 이어진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육성 응원에 대한 과태료 등 행정적 처벌이 사라지는 만큼, 팬들의 자율에 맡기는 수준으로 완화될 예정이다.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관중석에서 취식 행위가 이미 허용됐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돔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관중석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규제는 25일부터 해제되는데, 고척돔은 천장을 덮은 구조로 인해 실내체육시설로 분류된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17 14:16
경제

정부 "코로나19 장례비 1000만원 지원 중단" 예고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에 지급됐던 1000만원의 장례 비용 지원이 중단된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향후 장례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화장뿐 아니라 매장도 허용하게 된다"며 "장례 기준도 좀 더 일상에 가까운 형태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례 방법 제한 관련 고시의 폐지 절차는 이달 중 마무리하고, 제한이 없어지면 지원도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한 장례 절차를 위한 최대 3백만원의 전파방지 비용은 당분간 지속 지원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2 10:30
경제

최태원 등 CEO들의 정치권 스킨십…결과물 나올까

새해 들어 재계와 정치권·정부기관의 스킨십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재계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후보를 차례로 만나는가 하면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과도 만남을 갖고 소통을 넓히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재계 맏형' 역할을 해왔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삼성, SK, 현대차, LG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대한상의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한상의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수장을 맡으면서 더욱 입김이 세지고 있다. 각계각층과 적극적인 소통을 예고한 최 회장은 임인년 새해부터 각종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대한상의는 공정위와 경제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공정위 심판정 이후 조성욱 위원장과 또다시 조우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조현일 한화 사장 등 주요 기업의 CEO들도 참석해 정책 토론을 벌였다. 공정위를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파수꾼'이자 '경제 검찰'로 표현한 최 회장은 “세계적으로 산업과 시장판도가 급격하게 재편되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세계시장의 공급자가 되느냐, 수요자가 되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점이 없도록 공정거래 정책의 탄력적 운영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조 위원장은 “새싹이 나오고, 어려움을 겪으며 큰 나무가 되고, 다른 나무와 함께 정원을 이루는 구성원이 되면 정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 진입한 기업이 독점적 사업자로부터 보호받으며 시장경제를 키우는 것이 공정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경제 주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 수장들은 바뀐 공정거래법, 중대재해법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관철하는 데 집중했다. 또 최근 화두로 떠오른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과 관련한 논쟁도 오갔다. 조 위원장은 “모빌리티, 온라인쇼핑 분야의 자사 우대 등 플랫폼 거래에서의 독점력 남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에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인사를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2일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하는 10대 그룹 CEO 토크 행사를 가졌다. 손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국내 기업 규제가 너무 많다. 기업 규제와 조세 부담을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제단체장들의 정치권과의 소통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대한상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협력의 새 파트너십 마련’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보다 재계와 정치권의 만남이 잦아졌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며 "정책 토론과 소통 등도 중요하지만, 경제 수장들은 중대재해법과 같은 난제를 푸는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1 07:00
경제

정부, 새해 첫 추경 공식화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설 전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들을 보다 두텁게 지원해 드리기 위해 작년에 발생한 초과세수 등 가용한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논의된 '신년 추경'을 정부가 전격 수용한 것으로,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를 중심을 본격적인 추경편성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번 추경안은 신속히 준비해서 설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감안하여 국회의 신속한 심의와 처리를 미리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과세수는 26조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예상보다 더 늘어난 초과세수를 활용해 방역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하며 추경 편성에 힘을 실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4 11:36
경제

정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인도적 배려 차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된다. 정부는 24일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등을 심의했다. 여기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특별복권 문제가 논의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령자나 중증환자와 같이 어려운 여건의 수형자분들도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건강 문제를 고려해 사면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번 사면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민생안정과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범죄 등으로 처벌을 받았으나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경미한 법 위반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분들께 생업으로 복귀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다만 법질서 확립과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중대 범죄나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부연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4 09:57
경제

SK 최태원, 코로나시대 사회적 문제 헌혈·일자리 해결에 적극적

SK그룹이 코로나19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헌혈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13일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에서 헌혈 캠페인을 펼치는 '생명 나눔-온(溫)택트' 프로젝트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끼니 해결이 쉽지 않은 취약계층과 매출 급감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영세 음식점을 지원하는 '한끼 나눔-온택트' 프로젝트에 이은 SK의 두 번째 '사회 안전망 구축' 캠페인이다. SK그룹은 오는 15일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서울 서린사옥 입주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각 관계사 사업장에서 내년 1분기까지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한다. 이후 각사별로 정기 헌혈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SK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헌혈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에 대당 3억원 수준인 헌혈 버스 2대도 기증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헌혈 장려 캠페인도 실시된다. 시민들이 헌혈 후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인 'SOVAC'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SK그룹은 구성원과 시민이 헌혈에 참여할 때마다 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매칭펀드 형태로 조성해 적립금을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어린이 치료비로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SK텔레콤 사옥에서 헌혈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더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SK는 앞으로 3년 동안 5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육성하거나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SK가 직접 채용으로 창출하기로 한 2만7000개에 더해 추가로 5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K-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 생태계 구축 1200명, 'SK뉴스쿨'과 'SIAT'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 취약계층 및 장애인 청년 사회 진출 지원 700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루키'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 혁신적 청년 창업지원 3000명 등이다. 애초 SK그룹은 매년 6000명씩 3년간 1만8천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지난 10월 말 최태원 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연간 9000명씩 총 2만7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최 회장은 "대학과 연구소의 협력을 통해서 핵심 유망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고, 협력업체의 인력 양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3 10:50
경제

현대차 정의선, 최대 규모 4만6000개 일자리 창출 약속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최대 규모의 청년 일자리를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고 4만6000개의 일자리 '청년희망ON'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먼저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인력을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1만6000개의 일자리는 인재육성과 창업지원을 통해 마련된다. 그룹사 인턴십(3400명), 연구장학생, 특성화고 MOU 등을 통한 산학협력(5600명),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기술 직무교육(6000명)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1만50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어 스타트업을 육성·투자하는 '제로원' 프로그램과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H-온드림' 프로그램으로 1000명이 창업을 지원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우수한 청년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참여해 주신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주신 현대차그룹에 각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 정주영 선대 회장의 '현대' 정신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으로, 정의선 회장이 '미래와 나눔'으로 더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년희망ON'은 지금까지 총 6개 대기업으로부터 17만9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는 KT, 삼성, LG, SK, 포스코에 이어 6번째로 협약에 참여했다. 정의선 회장은 3년간 3만9000개를 약속한 LG그룹보다 7000개 많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향후 3년간 삼성그룹은 3만개, SK그룹은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약속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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