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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웨이브의 신박한 선택 ‘내 이름은 김삼순 2024’…클래식 K드라마의 부활

“누구 맘대로? 누구 맘대로 김희진이야? 난 삼순이가 좋다고 그랬지?” 한라산 정상에서 김삼순(김선아)이 “난 김삼순이 아니라 김희진”이라고 외치자 현진헌(현빈)이 소리친다. 세상 사람들은 삼순이라는 이름을 놀리고 그래서 어떻게든 개명을 하려 애써왔지만, 그게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꾹꾹 눌러 쓴 개명신고서를 김삼순은 결국 찢어버린다. 그때 김삼순이 찢은 건 단지 다른 이름을 갖고 싶다는 욕망만이 아니었을 게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누군가의 잣대와 시선 때문에 부정해왔던 그 마음 또한 김삼순은 찢어버렸다.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이 2024년 감독판으로 리마스터링해 돌아와서도 공감을 주는 이유는 이 작품이 꺼내놓은 메시지가 시대를 관통하고 있어서다. BTS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있는 그대로의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일관된 메시지로 전 세계 청춘들의 마음을 꿰었던 것처럼, 최근 웨이브가 ‘뉴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16부작을 8부작으로 리마스터링해 내놓은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의 메시지는 여전히 현재에 공명한다. 그만큼 이 작품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 있던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 메시지가 캐릭터로 응축되어 있는 김삼순이라는 인물은 이 작품을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중심축이다. 파티셰로서 자기 이름을 내 건 ‘삼순이 케이크’(samsuni cake) 가게를 여는 게 꿈이지만 드라마 마지막까지 그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또 미국에서 돌아온 현진헌과 재회해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이어가지만 드라마는 쉽게 그 사랑을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지금이야 꽉 막힌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는 시대지만, 당시로서는 이런 엔딩 또한 파격적이었을 게다. 당시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로망으로 등장했던 건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하는 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은 애초부터 ‘러브 유어셀프’를 주제로 하고 있는 작품인지라, 이런 막연한 판타지가 진정한 해피엔딩일 수 없었다. 그보다는 불안한 미래와 불만족스러운 현재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던 김삼순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무리가 진짜 해피엔딩이었다. ‘열심히 케이크를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나 김삼순을 더 사랑하는 것.’ 김삼순의 엔딩 내레이션에 담긴 것처럼. 시대를 훌쩍 앞서간 김삼순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 때문인지, 이를 리마스터링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역시 반응이 폭발적이다. 웨이브에 의하면 공개 당일 신규 유료가입견인 1위 콘텐츠에 올랐고, 추석 연휴에도 현재 방영 중인 ‘굿파트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에 버금가는 시청 시간을 누적했다고 한다. 또 이 새로운 뉴클래식 버전과 더불어 2005년 원작에 대한 관심 또한 동반상승하는 효과까지 나왔다고 한다. 물론 2005년과 2024년 사이의 간극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이를 테면 당시 남자주인공들의 클리셰에 가까운 ‘버럭 캐릭터’는 지금의 달라진 감수성으로 보면 결코 매력으로 보이지 않는다. 당시만 해도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김명민), ‘외과의사 봉달희’의 안중근(이범수) 같은 버럭 캐릭터들이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했고, 그 버럭하는 모습조차 눌러버리는 여자 주인공의 매력이 부각되곤 했다. 또 착한 남자보다는 나쁜 남자 캐릭터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현진헌 같은 캐릭터는 너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인물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건 바로 이 시대를 앞서간 김삼순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를 200% 표현해낸 김선아의 연기다. 김선아는 실로 김삼순이 그의 페르소나처럼 여겨질 정도로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가진 털털한 매력을 한껏 꺼내놨다. 작품 속 김삼순이 그러했던 것처럼, 김선아 역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김삼순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마음껏 펼쳐 놓았던 것이다. 여러 모로 웨이브가 시도한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첫발로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앞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이어질 이 프로젝트의 기대감을 높여놓았다. ‘미사 폐인’을 낳았던 이 작품 속 무혁(소지섭)과 은채(임수정)는 또 어떤 새로운 흥미로운 재해석을 불러 일으킬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9.30 05:45
드라마

‘김삼순’vs’우씨왕후’vs’새벽 2시의 신데렐라’...토종 OTT 뭐 볼까 [IS한가위]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가 올해 추석 몰아볼 수 있는 인기작 및 화제작을 내놓는다. 웨이브는 명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필두로 추억 소환과 동시에 새 시청자를 사로잡을 계획이고 티빙은 300억 원의 대작 드라마 ‘우씨왕후’, 쿠팡플레이는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포함해 ‘파일럿’ 등 신작 영화들을 내세웠다. 웨이브는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와 함께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추석 연휴 4K 화질로 공개한다. ‘뉴클랙식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콜렉션의 첫 주자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을 OTT 시리즈로 재해석한 8부작로 탈바꿈했다. 김윤철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극중 주인공인 김삼순의 일과 사랑을 통한 성장, 주인공들의 서사에 집중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지금은 스타가 된 이들의 풋풋한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세계관을 그려낸 지난 2006년 방영작 MBC ‘궁’ 또한 볼거리다. 극중 배우 윤은혜와 주지훈의 티격태격 로맨스의 설렘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표작이자 ‘커프 신드롬’을 일으킨 MBC ‘커피프린스 1호점’과 배우 송혜교, 정지훈(비)의 상큼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레전드 로맨스 코미디 ‘풀하우스’도 4K로 공개된다.여기에 정주행할 수 있는 서바이벌 예능도 마련됐다. 18인이 우승을 향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여왕벌 게임’는 13일 공개된다. 또 두뇌와 피지컬 최강자들의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의 시즌1~2,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13명의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도 추석 연휴를 즐길 예능으로 준비됐다. 티빙은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오리지널 ‘우씨왕후’의 파트2를 12일 공개한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으로 배우 전종서가 원톱을 맡았다. 여기에 티빙은 tvN과 공동기획한 ‘손해 보기 싫어서’도 추천작으로 내세웠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로맨스 코미디로 ‘로코퀸’ 배우 신민아가 수위 높은 욕설 등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작품이다. 누적 35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첫 극장판인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도 올 추석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30대 여성 유미가 일과 사랑에서 겪는 성장통을 머릿속 세포들로 재미있게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시청자의 마음이 따뜻하게 데울 영화 ‘원더랜드’도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연하 재벌 남친과 극 현실주의 신데렐라의 클리셰 파괴 로맨스 코미디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정주행 추천작으로 내놓았다. 드라마는 배우 신현빈과 문상민 주연으로 총 10부작이다. 13일 기준 6회까지 공개된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공개 첫 주 122개 국가 차트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공개됐으나 여전히 인기작인 ‘소년시대’도 정주행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다. ‘소년시대’는 지난해 1980년대를 배경으로 충청도 말맛이 살아있는 웃음을 선사했는데, 주연을 맡은 배우 임시완의 맛깔나는 연기가 큰 관전포인트다. 올 추석 특별하게 선보이는 최신 영화도 있다. 올 여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대작 ‘파일럿’은 12일 공개된다. 개봉 당시 ‘파일럿’의 주연을 맡은 배우 조정석은 스타 파일럿과 여장 남자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동시에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올 여름 개봉한 또 다른 영화 ‘리볼버’도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주연을 맡았는데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4 06:30
영화

[오! 뜨뜨] ‘슬로 호시스4‘→’김삼순’ 4K, 찐팬 위한 신작 쏟아진다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애플TV+: 슬로 호시스 시즌4게리 올드만 주연의 ‘슬로 호시스’가 시즌4로 돌아온다. ‘슬로 호시스’는 영국 정보 보안국 MI5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팀 슬라우 하우스의 여정을 그린 첩보 드라마. 영국 추리작가협회 골드 대거상을 거머쥔 믹 헤론이 집필한 동명 소설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 ‘스푹 스트리트’를 원작으로 한다. ‘슬로 호시스’는 지난 2022년 처음 공개된 이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차례 텔레비전 상을 받는 등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직전 작품인 시즌3 역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에미상 총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게리 올드만, 잭 로든 등 이전 시즌에서 활약한 배우들에 휴고 위빙, 조안나 스캔런 등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했다. #넷플릭스: 셀링 선셋 시즌8 ‘셀링 선셋’은 로스앤젤레스(LA) 고급 부동산 세계에서 펼쳐지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다. 할리우드 힐스와 선셋 스트립 지역에서 1위를 달리는 부동산 회사가 배경으로, 가장 잘나가는 여성 공인중개사 7인이 주인공이다. 시리즈는 LA 부동산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싸우는 7인의 면면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성격 차이로 인한 충돌이나 임신 등 사건 사고가 몰아치는 가운데 이들 사이 엄청난 험담과 뒷담화가 쏟아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격돌 속 세련된 펜트하우스 매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웨이브: 내이름은 김삼순 (4K)‘ 내 이름은 김삼순 (4K)’은 웨이브의 2000년대 초반 명작을 리마스터링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5년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김선아)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태어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8부작으로 재구성했다. 그 과정에서 곁가지로 뻗은 이야기는 최대한 편집했고 김삼순의 일과 사랑 스토리에 집중했다.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최정상 배우들의 풋풋했던 시절을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06:05
드라마

‘삼순이’→‘미사’…웨이브의 명작 재발굴, MZ 겨냥한다 [줌인]

웨이브가 추억의 명작을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히트작들을 최근 플랫폼 환경에 맞게 재구성, 젊은 세대들에게도 소구력 있는 작품으로 선보이겠다는 목표다.웨이브는 오는 9월 6일 ‘뉴클래식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를 선보인다. 2005년 MBC에서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배우 김선아와 현빈, 정려원이 주연을 맡았고, 당시 최고 5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현빈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웨이브 측은 총 16부작 구성이었던 작품을 8부작으로 줄이고 한편 당 러닝타임도 1시간을 넘어가지 않도록 재편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서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고, 다음 회를 궁금하게 하는 임펙트있는 엔딩으로 몰입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화질과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으로 최근 플랫폼 특성과 시청자 편의에 맞도록 구성했다. 이 작업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직접 참여했다. 이 같은 기획에 대해 웨이브 관계자는 “최근 MZ 세대들이 과거에 유행한 짤이나 드라마 클립 등을 많이 알고 온라인상에서 즐기지만,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이를 알기 위해 원작을 다시 보자면, 경로가 많지 않기도 하고 분량이 길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다”며 “이런 부분을 시청자가 더 편하게 접근하게 만듦으로써 과거 작품이 더 많은 세대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시청자는 OTT와 숏폼에 익숙하기에 과거 방송 환경에 맞춰져 있던 작품들을 간소화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며 “드라마가 나온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는 명작의 재미와 가치를 알리고 과거 그 작품을 즐겼던 세대에겐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로서 소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브는 ‘내 이름은 김삼순’ 외 2004년 KBS2에서 방영한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도 2024년 버전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풀 하우스’(2004년), ‘궁’(2006년), ‘커피프린스 1호점’(2007년) 등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명작 드라마를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패키지 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웨이브가 지상파가 가진 오래된 K콘텐츠 아카이브를 활용해 리마스터링 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다. 최근엔 K콘텐츠 덕질을 하는 해외 팬들 많아진 만큼 굉장한 힘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다만 최근 콘텐츠들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9 05:55
OTT

김선아X현빈X려원, ‘김삼순’ 돌아온다…2024 버전으로 재탄생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녀, 김삼순이 돌아온다.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 ‘내 이름은 김삼순’의 2024년 버전 오픈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가 첫 번째 명작으로 선택한 ‘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이 오는 9월 6일 첫 선을 보인다.‘로코의 시발점’, ‘로코 레전드’ 등으로 회자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05년 방영 당시, 일도 사랑도 주체적으로 쟁취하는 여자 주인공, 자신의 감정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한 사이다 대사, 현실적인 열린 결말 등의 파격적인 시도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공개된 포스터는 당시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티시에 김삼순(김선아)의 사랑스러운 ‘리오픈’ 초대장이 담겼다. 2024년 버전을 알리는 기념 케이크와 “우리 연애하는 척 한 번 ‘더’ 해볼까요?”라는 테마가 눈길을 끈다. 김삼순의 고용주이자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의 사장 현진헌(현빈)의 달콤한 제안에서 시작된 로맨스가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선 19년이 지나 더욱 업그레이드된 김삼순과 현진헌의 달콤한 티키타카가 그려진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여자 주인공 김삼순, ‘나쁜 남자’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현진헌, 그리고 계약으로 시작되는 연애 등 현재 로코 장르에서 자주 도입되는 장치들을 엿볼 수 있다.이렇게 로맨틱 코미디의 근본이 된 ‘내 이름은 김삼순’의 2024년 버전은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8부작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음 회가 궁금한, 소위 ‘훅’이 있는 엔딩을 삽입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것이 웨이브 측의 설명이다. 또한 화질과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 OTT 시리즈물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최신작처럼 시청 편의성을 높인다.한편, 웨이브는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기존 콘텐츠 화질을 4K로 업스케일링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로 제공하는 작품 패키징도 준비했다. ‘뉴클래식 프로젝트 파트1’ 라인업으로 ‘궁(4K)’, ‘풀 하우스(4K)’, ‘커피프린스 1호점(4K)’에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내 이름은 김삼순’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19:31
스타

‘행복배틀’ 김윤철 PD “사랑받은 비결은 이엘→우정원, 다섯 배우들의 합” [IS인터뷰]

“‘행복배틀’만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습니다.”김윤철 감독은 지난달 20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시청자층이 넓지 않은 채널에서 방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입소문이 났던 비결에 관해 묻자 “영화나 드라마 작업할 때 원작보다는 각색된 대본에만 집중하는 편”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김윤철 감독은 ‘행복배틀’ 종영 후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행복배틀’은 SNS의 부정적 소재를 기반으로 ‘행복한 척’ 하기 위한 엄마들의 치열한 사투를 담아낸 서스펜스 스릴러. ‘품위 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윤철 감독과 뛰어난 필력으로 장르 소설 공모전을 휩쓸고 다닌 주영하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행복배틀’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을 꼽으라면 옥상 난간에 거꾸로 매달려 죽은 오유진(박효주)의 죽음이다. 이와 관련해 김윤철 감독은 “모든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지만, 오유진 역할에 특히 섬세하고 예민한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효주 씨의 최근 작품을 세세하게 모니터하고 나서 ‘이 배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방영 초반 0.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행복배틀’은 출생의 비밀, 불륜, 마약, 살인 등 자극적인 요소만 버무렸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또 고급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자녀 교육에 열성인 엄마들의 이야기는 JTBC 화제작 ‘스카이캐슬’과 비교되면서 기시감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들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이 재미를 더했다. 특히 ‘행복배틀’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한 번씩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시청자들이 추측하면서 보는 맛이 있었다. 특히 배우들의 잡티 하나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연출과 오싹함을 극대화하는 차가운 색감은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이 스릴러다 보니 ‘톤 앤 매너’ (색감, 색상에 관한 표현법)에 특히 신경 썼어요. 아무래도 영화가 아니다 보니 ‘어둡게 가되 지나치지 말자’는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했죠. 장우영 촬영감독과 김보현 조명감독 그리고 후반 컬러리스트 세 분이 적절하게 색감을 뽑아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웃음)” 김윤철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시청률은 자연스레 상승했다. 3화부터 2%대에 진입하기 시작하더니 자체 최고 시청률인 2.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김윤철 감독은 “나의 디렉팅보다는 다섯배우의 연기합이 ‘행복배틀’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행복배틀’은 이엘부터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이 나란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며 방영 전부터 ‘믿고 보는 배우들’이란 타이틀로 이목을 끌었다. 김윤철 감독은 “주연이 많은 드라마는 호흡이 중요한데 다섯 배우 모두 현장에서 너무나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려 깊은 배우들 덕분에 캐릭터 간 긴장감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행복배틀’을 통해 김윤철 감독은 ‘진정한 가족상’이란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형태는 재혼, 입양, 비혼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같은 핏줄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가족은 무엇인지, 가족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청자들이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2 16:00
연예일반

이준호♥임윤아 타임머신 태운 ‘킹더랜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높은 관심이 쏠린 ‘킹더랜드’가 그 기대감을 입증한 것이다. ‘킹더랜드’의 인기 요인으로 주연 배우들의 인기, 로맨틱코미디 장르다운 익숙한 설정과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가 꼽힌다. 그러나 익숙함이 오히려 식상함을 자아내고, 로맨스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 버무려지면서 20여 년 전 드라마들을 답습하고 있다는 혹평도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9일 일간스포츠에 “‘킹더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클리셰를 넘어 그 클리셰 또한 너무 올드하다는 것이다. 인물들은 2023년에 있는데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결국 드라마가 시대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공감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호‧임윤아 로맨스에 기대감↑..시청률 10% 돌파 눈앞 ‘킹더랜드’는 극과 극 캐릭터들 간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엮어가는 로맨스다. ‘킹더랜드’는 방영 전부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이준호와 ‘빅마우스로’로 활약한 배우 임윤아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이준호와 임윤아가 각각 그룹 2PM과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무대 공연과 MC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드라마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시청률도 상승세다. 지난 17일 첫방송을 한 ‘킹더랜드’는 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시작으로 7.5%, 9.1%, 9.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시청률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희정 평론가는 이 같은 ‘킹더랜드’의 성적에 대해 “지금 시대는 경제, 사회 등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은데 그런 분위기일수록 편하고 유쾌한 장르, 단순한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선택 받기 쉽다”며 “그런 면에서 ‘킹더랜드’의 코드들은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고 분석했다. 배우들의 인지도와 인기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수 평론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남성 주인공의 인기를 따라가기 쉽다”며 “전작을 통해 연기력이 증명된 이준호의 팬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스토리 등 익숙함과 식상함 사이..”시대 반영 못해” ‘킹더랜드’는 기존 로맨스 작품의 얼개를 따라간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됐는데 킹호텔 피티니스 센터에서 악연으로 시작된 구원과 천사랑이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첫만남 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으나 킹호텔에 재벌 3세인 구원이 신입 본부장으로, 천사랑이 호텔리어로 입사하면서 재회하고, 이후 천사랑이 구원의 눈에 다시 띄는 전개가 펼쳐졌다. ‘킹더랜드’는 악연이 우연으로,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뻔한 전개다.여기에 로맨스의 기본 설정은 그동안 숱하게 그려진 재벌 3세와 소위 평범한 여성의 로맨스라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전문대 졸업인 천사랑이 기적적으로 구원의 누나이자 킹호텔의 상무인 구화란(김선영) 상무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텔리어가 된다. 킹호텔에서 천사랑은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니컬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구원에게 당돌하게 행동한다. 불운한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아픔을 가지고 있는 구원은 밝고 따뜻한 천사랑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 코드로 꼽혔다. 1997년 ‘별은 내 가슴에’를 시작으로 ‘토마토’(1999), ‘이브의 모든 것’(2000), ‘파리의 연인’(2004), ‘내 이름은 김삼순’(2005)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시대변화와 함께 신데렐라 스토리는 올드함의 대명사가 됐고, 여권 신장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명과 암을 동시에 지닌 소재가 됐다는 것이다. 익숙함에 더해 판타지적 요소는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는 면도 있지만, 자칫 진부하고 현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 쉬운 소재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지난 20여 년간 로맨스 드라마는 서서히 신데렐라 스토리를 피하거나 한번 더 비틀면서 신선함을 꾀했다. 그러한 점에 비춰 볼 때 ‘킹더랜드’는 익숙함과 식상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뿐만이 아니다. 구원과 천사랑을 중심으로 엮인 인물들과 소재들도 신선함을 찾기 어렵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다룬 재벌 자녀들 간의 권력 다툼, 여성 주인공 옆에 있는 절친한 친구 2명, 여성들 간의 질투 등의 설정이 병렬적으로 곳곳에 배치돼 있다. 각 소재들의 표현 방식, 인물들 간의 갈등도 기존 작품들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 한 듯하다. 진부함을 넘어 시대착오적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는 끊임없이 시대를 닮아야 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스토리가 지금 있을 것 같거나, 인물들의 행동이 지금 시대에 할 법한 행동이어야 한다”며 “‘킹더랜드’는 작품의 재미는 별개로 시대를 읽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킹더랜드’는 화려한 호텔 배경, 제주도의 푸른 풍경,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 등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나름의 힐링을 안기기도 한다. 짧게 그려지지만, 천사랑과 절친한 친구들이 각기 다른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감정노동의 고충을 전하기도 하고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들은 지금의 시대상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긴 하다. 아직 전체 분량의 4분의 3이 남은 상황에서 ‘킹더랜드’ 작품 자체가 클리셰를 넘어 동시대성을 담은 ‘클래식’으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3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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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SNS 부정적 기능+배우들 호연으로 1%벽 뚫을까

SNS의 부정적 기능을 다룬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시청률1% 벽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품위 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연출한 김윤철PD가 메가폰을 잡았다.‘행복배틀’ 1화에서는 헤리니티 영어 유치원 발표회 오디션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엄마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딸을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SNS을 통해 부를 과시하고, 심지어 딸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등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상류층 엄마들의 욕망과 질투를 다룬 이야기는 2019년 23.8%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JTBC ‘SKY 캐슬’과 많이 닮았다. 이와 관해 김PD는 ‘행복배틀’만의 차별점으로 SNS의 부정적 기능을 다뤘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SNS는 현대인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문제는 과장된 행복 속에 진짜 본인을 숨기고, 남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행복배틀’의 김윤철 PD는 이러한 SNS의 부정적 기능을 꼬집고, 이 안에 숨겨진 바람직한 가족성을 담으려 했다. 이엘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요즘처럼 SNS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현시대에 우리가 살면서 정말로 느껴야 하는 행복과 진짜 행복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섯 배우들의 연기 합도 ‘행복배틀’만의 관점 포인트다. 여성 서사 중심인 만큼 김PD는 ‘나의 해방일지’ 이엘, ‘독전’ 진서연, ‘황금가면’ 차예련, ‘슈룹’의 박효주, 우정원 등 연기력을 입증받은 여배우들을 캐스팅 했다. 특히 2화에서는 오유진 역을 맡은 박효주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그는 아내로서의 내조도, 엄마로서의 서포트도 완벽하게 해내는 전업주부이자 잘나가는 인플루언서 오유진 역을 맡았다. 그러나 실은 누구보다 욕망에 눈이 먼 인물로 박효주는 오윤진의 숨겨진 내면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면서 극 중 몰입감을 높였다. 하지만 2화만에 극중 오유진이 사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름 있는 여배우들의 호연과 SNS의 부정적 영향 등 사회적 문제를 잘 표현했지만, 현재 2화까지 방영된 ‘행복배틀’의 최고 시청률은 0.9%로 1%대를 넘기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사실 ENA는 2018년 8월에 최고 시청률 17.5%로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하 ‘우영우’) 이후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견인하는 작품이 없었다.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은 화제는 모았지만 시청률은 1%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행복배틀’ 전작인 ‘보라 데! 보라’도 평균 시청률 0~1%대로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만 남겼다. 최근 공개된 ‘행복배틀’ 3화 예고편에서는 오유진의 사망을 둘러싸고 범인을 찾는 엄마들의 모습이 나온다. 총 16부작의 ‘행복배틀’이 앞으로 ‘우영우’ 이후 ENA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묵직한 한 방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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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김윤철 PD “‘품위 있는 그녀’와 전혀 다른 작품..진정한 가족의 뜻 담았다” [종합]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예고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달 31일 서울 상암 스탠포트 호텔에서 ‘행복배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품위 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연출한 김윤철 PD와 뛰어난 필력으로 장르 소설 공모전을 휩쓸고 다닌 주영하 작가가 의기투합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 PD는 ‘행복배틀’에 대해 “18년 동안 헤어진 이복자매를 죽인 범인을 찾는 스릴러다. 또 SNS로 소통하는 주부들과 같이 살고 있는 남자들의 욕망을 그려냈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극 중 인물이 사망하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은 2017년에 방영된 김윤철 PD의 전작 JTBC ‘품위 있는 그녀’를 떠오르게 한다. 차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PD는 “‘품위 있는 그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일단 ‘SNS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다는 점과, 미스터리한 이면에 있는 바람직한 가족성에 대해 담으려고 노력했다. 가벼운 장르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행복배틀’의 또 다른 관점포인트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다. 배우 이엘을 시작으로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이 극 중 서사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와 관해 김윤철 PD는 “캐스팅에 대해 별로 고민 없었다. 워낙 믿고 보는 배우들이기 때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은행 디지털 사업부 SNS마케팅팀 대리 장미호 역할을 맡게 된 이엘은 ‘행복배틀’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매력적인 여성 서사라 생각했다”면서 “특히 미호라는 역할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쓸쓸함을 담기 위해 말투와 표정에 신경 쓰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뷰티 기능 식품업체 대표이사의 송정아 역을 맡은 진서연은 “K-팝이 있기 전에 K-맘들이 있었다. 자기주장이 강한 캐릭터는 전부터 해왔던 터라 자신 있었고, 무엇보다 SNS의 부정적 기능을 담아낸 이야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ENA는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그간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견인하는 작품이 없었다. 이에 ‘행복배틀’이 5명의 탄탄한 배우들과 SNS의 부정적 기능을 주제로 ‘우영우’ 이후 잠잠했던 ENA에 훈풍을 불어다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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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김태희 → 진서연 , ‘우영우’ 이후 부진한 ENA시청률 살릴까

배우 진서연과 김태희가 ENA ‘행복배틀’과 ‘마당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후 부진했던 ENA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NA는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견인하는 작품이 없었다.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은 화제는 모았지만 시청률은 1%대로 고전을 금하지 못했으며, 현재 방영 중인 ‘보라 데! 보라’도 평균 시청률 0~1%대에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만 일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행복배틀’과 6월 19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제 2의 우영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 ‘행복배틀’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 투성인 채로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품위 있는 그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섬세하고 예민한 주인공들의 서사에 관심이 갔다”면서 “강남 고급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엄마들이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치부는 감추고 과장된 행복을 전시하는 모습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행복배틀’의 상류층 엄마들의 이야기는 2019년 23.8%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JTBC ‘SKY캐슬’을 떠오르게 한다. 이에 김 PD는 ‘행복배틀’의 차별점을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등 다섯 배우들의 합을 꼽았다. 그는 “누구하나 빼놓을 것 없이 매력적이고 뛰어난 연기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라면서 “주연이 많은 드라마는 앙상블 연기가 중요한데, 다섯 배우 모두 현장에서 너무나 서로를 배려하며 촬영해 만족스러웠다.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NA 윤용필 대표 또한 ‘행복배틀’에 대해 “ ‘SKY캐슬’ 못지않은 재미와 몰입도를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했다.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극 중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진 ‘주란’ 역을, 임지연은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꾸는 가정 폭력 피해자 ‘상은’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첫 스릴러에 도전하게 된 김태희와 ‘더 글로리’ 연진이로 큰 인기를 누렸던 임지연, 두 배우의 조합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희, 임지연 모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은 “김태희가 주란이라는 인물의 외적 아름다움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불안과 혼란 등의 복잡한 감정선을 잘 구현해 냈다”고 전했다. 또한 임지연에 대해서는 “폭력에 길들여진 피해자의 모습부터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까지,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소화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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