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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상식 감독, 베트남 대표팀 공식 취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로열티(충성심)’와 ‘희생’을 외쳤다.김상식 감독은 지난 3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6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 감독은 “먼저 ‘충성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이는 내 축구 인생을 설명하는 단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이다. 선수 생활 내내 나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달렸다”면서 “코치가 된 후엔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슈퍼스타들을 관리하며 동기 부여하고 함께 성취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건강한 경쟁을 통해 ‘충성심’이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내 축구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로 이기는 축구’다. 매 경기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자기희생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팀원 모두가 하나가 돼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상식호’는 2024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각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상식 감독은 최근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인 출신 지도자들처럼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팀을 모두 이끈다. 김상식 감독의 첫 무대는 오는 6월 A매치 기간 동안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필리핀과 이라크와의 연전이다. 베트남은 F조 3위(1승3패·승점 3)로,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2위 인도네시아(승점 7)를 넘어서야 한다.베트남축구협회(VFF)는 “김상식 감독은 한국·아시아, 그리고 최고 대회에서 출전하며 뛰어난 수준과 헌신적인 역량을 보여줬다. 코치 경력에서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효과적인 경기 스타일을 구축하고 힘을 증진시켜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VFF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 선수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와 잘 조율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배인 박항서 전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고 밝힌 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팬과 국민에게는 영웅이다. 그를 항상 존경하며, 나 또한 박 감독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김상식 감독은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의 플레잉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에는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후 K리그1 우승과, 이듬해엔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5월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서 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셈이다.김우중 기자 2024.05.07 08:56
해외축구

베트남축구협회, 결국 한국인 감독 선택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김상식(47)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총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6일 열린다"고 3일 발표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에 빠진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왔고, 김상식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놓고 세부 계약 내용을 협상해왔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에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2명의 한국인 지휘자를 맞게 됐다.김상식 감독의 첫 임무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에 그치며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로 밀려 있어 상위 1, 2위 팀에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팬들은 물론 언론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감독직을 맡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식 기자 2024.05.03 18:12
축구일반

박항서 떠난 후 ‘추락’ 베트남, 전북 전 사령탑 김상식 감독 선임 유력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부임을 앞뒀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 1년 만의 현장 복귀다. 2020년 12월부터 전북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2017년부터 6년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추락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기대에 밑돈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빛나는 자취를 남긴 베트남은 한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려뒀고, 김상식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식 감독은 2013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21년 전북에 부임하면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제패, 이듬해 FA컵(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4.29 13:15
프로축구

‘우승 DNA’ 없었다…허무하게 침몰한 페트레스쿠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57·루마니아) 감독과의 동행을 10개월 만에 마쳤다. 이로써 전북은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에 결별하는 잔혹사를 썼다.전북은 지난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면서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전북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별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리그 최하위(12위)까지 추락했다. 전북이 5라운드 종료 기준 최하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14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5무 3패. 팬들이 기대한 페트레스쿠 체제의 공격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전북이 감독 잔혹사를 반복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전북은 2010년 이후 8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 기간 3위 밑으로 떨어진 게 지난 시즌(4위) 한 차례였을 정도로 기대치가 남다르다. 3년 동안 리그·코리아컵 우승 1회씩 기록한 김상식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으로 리그 10경기(3승 1무 6패)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보다 앞서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 역시 리그 우승 2회·코리아컵 우승 1회를 기록했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진 탓에 동행을 마쳤다. 이들보다 못한 성적을 남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짐을 쌌다. 감독 부재 기간에는 박원재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진이 전북을 이끈다.전북의 ‘명가 재건’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힌다. 시즌 중 소방수가 팀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프리시즌은 한 시즌의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다. 그 시기를 함께한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감독이 단기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4월과 5월에 감독을 교체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우, 각각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은 10위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놓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전북의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다.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해 6월 페트레스쿠 전 감독을 선임하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박 디렉터가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사령탑으로 누구를 데려올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8 07:00
프로축구

역대 개막 최단 경기 경질까지…K리그 사령탑 칼바람 더 빨라지나

성남FC가 이기형 감독을 경질했다. K리그 시즌 개막 3경기 만이다. 역대 K리그에서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만 치르고 감독직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았다.성남 구단은 지난 20일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K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경질’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활용했다. 소셜 미디어(SNS)에서조차 결별하는 감독을 향해 ‘고생했다’거나 ‘행운을 빈다’는 등 표현조차 없이 이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지난 2022년 12월 부임 후 1년 4개월 만의 결별이다.거듭된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성남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 치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1승 11무 14패의 성적으로 K리그2(2부) 9위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고, 올해 역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단도 칼을 빼 들었다.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1년 강원FC를 이끌던 최순호 감독의 4경기였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에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었다. 이미 이기형 감독 체제로 동계 전지훈련 등 새 시즌을 준비했던 성남 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강수’를 던진 셈이다.이기형 감독의 이른 경질 소식이 K리그 다른 구단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리그는 한 구단의 감독 경질이나 사퇴 등 사례가 나오면 다른 구단에도 연쇄적으로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이 이어지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도 4월 이병근 당시 수원 삼성 감독이 경질된 뒤 약 보름 만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물러났다. 약 한 달 뒤엔 최용수 감독도 강원에서 경질됐다. 8~9월에도 안익수 당시 FC서울 감독과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병수 수원 감독 등 3명이 지휘봉을 잇따라 내려놨다.이미 거취가 불안정한 감독도 있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이 대표적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전북은 최근 공식전 2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울산 HD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최근 김천 상무 원정 패배 직후엔 성난 팬들이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열리는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가 최대 고비가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적지 않은 기간 팀을 이끌고도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고 있는 사령탑들의 거취도 팬들의 비판과 맞물려 도마 위에 오른 분위기다. 성남이 쏘아 올린 이른 경질 신호탄이 K리그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의 타이밍을 더 앞당길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3 06:03
프로축구

[K리그1 2023 결산] 울산의 독주·명가의 몰락…빨라진 감독 교체 시계

다사다난했던 2023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일간스포츠가 웃고 울었던 지난 1년간의 사건을 키워드로 꼽아 돌아봤다. 최초 또 최초, K리그에도 봄이 왔다올 시즌,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도입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훈풍이 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도 관중 증가에 힘을 더했다. 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 특히 FC서울은 지난 4월 홈구장에 가수 임영웅을 초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꾸준히 관중몰이에 성공한 서울은 역대 최초 4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울산 현대도 구단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 서울과 K리그 흥행을 쌍끌이했다. ‘최초 2연패’ 울산의 독주, 광주의 돌풍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9일, 울산은 1위에 오른 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이란 말이 부족했다. 물론 여름에 연패·무승 늪에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울산 부임 3년 차인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더욱 견고해졌다.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경기 운영, 팀워크, 구성원 간 조화 등 여느 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 후 적당히 자신감마저 차 있으니 대적할 팀이 없었다.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는 건 옛말이다. 구단 최초 2연패를 달성하며 ‘위닝 멘털리티’까지 장착했다. 과거 전북 현대처럼, 2022년이 진정 울산 독주 체제의 서막이었을 지도 모른다.2부에서 올라온 광주FC는 연일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철저히 준비한 공격 축구로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며 ‘무시’의 시선을 ‘존중’으로 바꿨다. 명가의 몰락, 우연이 아니었네지난해엔 2위, 올해는 4위. ‘명가’ 전북 현대의 성적이 또 떨어졌다. 2013년부터 9년간 최소 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올 시즌 일찌감치 ‘무관’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한 번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 됐다.투자 대비 성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2022시즌 맞수 울산 현대에 트로피를 내준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정민기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을 전전했고, 결국 김상식 감독 동행을 2년 반 만에 마쳤다. 거듭 ‘승리’를 강조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한 후 팀을 재정비하는 듯했지만, 예전 전북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지난해 가까스로 1부리그에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졌다. 감독 둘을 갈아치우고도 살아남지 못하며 ‘명가’ 체면을 구겼다. 환희 속 옥에 티, 이번에도 끊임없던 사건·사고어느 때보다 훈풍이 불었던 K리그에도 잡음은 있었다. 지난 6월 울산 소속이었던 박용우(알 아인) 이명재, 이규성(이상 울산)이 SNS(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최초로 인종차별로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이들은 각각 1경기 출장정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시즌 말미에는 폭행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당시 정훈기 서울 코치가 수원 고승범의 얼굴을 가격해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고승범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서울 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트렌드, 성적 못 내면 곧장 ‘OUT’6명. K리그1 12개 구단에서 올해 자른 사령탑 숫자다. 감독은 ‘파리 목숨’이란 말이 딱 맞다.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서만 감독 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키워드는 역시 성과다. 올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과 결별했다. 수원 삼성은 이병근, 김병수 감독 등 한해 2명의 사령탑과 결별한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중반에 감독과 이별한 팀들은 새 수장을 찾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은 각각 정조국,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김희웅 기자 2023.12.04 10:02
프로축구

‘절대 1강’ 전북이 10년 만의 ‘무관’…최악의 상황은 피할까

‘무관’. K리그 '절대 1강'이었던 전북 현대에는 어색한 단어였다. 전북과는 거리가 멀었던 무관이 현실이 됐다. 아쉬워할 새는 없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게 전북의 미션이다.전북은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2-4로 패해 빈손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지만, 올 시즌부터 ACL이 추춘제로 바뀌면서 우승팀은 내년에 가려진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던 전북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북은 ‘맞수’ 울산 현대에 리그 우승을 내준 지난해에도 FA컵 정상에 오르며 체면치레했다. 2023시즌에는 그마저도 실패했다. 올해는 지난해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2024~25시즌 ACL 진출권 획득도 장담할 수 없는 탓이다. 전북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광주FC(승점 57)보다 4점 쳐져 있다.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2)보다 1점 앞서 있어 자칫하단 ACL 진출마저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ACL은 2024~25시즌부터 ACL 엘리트(ACLE)와 ACL2(차상위 대회)로 나뉜다. K리그에 ACLE 티켓이 3장(2+1) ACL2 진출권이 1장 부여된다. K리그1 우승팀인 울산은 ACLE로 향하고, 2~3위 팀과 FA컵 우승팀 간 티켓 배분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K리그1 순위가 마지막까지 유지되고 FA컵 우승팀이 ACLE 진출권을 가져간다면, 전북은 ACL2에서 경쟁해야 한다. 앞서 ACL을 두 차례 제패(2006·2016년)한 전북이 차상위 대회에서 자웅을 겨루는 어색한 상황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만약 인천에 추격을 허용한다면, 한때 아시아를 장악했던 전북이 ACL에 나서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팀을 재정비하는 게 우선 과제다. 전북은 ACL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면서 인천, 광주, 울산과 남은 리그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인천과 광주전은 사실상 승점 6이 걸린 중대한 일전이며 자존심이 걸린 울산과 최종전 역시 순위에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전북은 2023시즌 돌입 전 이동준, 아마노 준, 정태욱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지난 5월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한 페트레스쿠 감독 휘하에서도 전북의 기세는 좀체 살아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박재용, 페트라섹 등 여러 포지션에 추가 보강이 이뤄졌지만, 간신히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행에 성공했다. 리그 정상 등극은 이미 멀어진 상황, 전북은 FA컵 우승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 쓴잔을 들었다.김희웅 기자 2023.11.06 08:47
프로축구

자존심 구긴 전북, ACL서 명예 회복 기회 잡을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최근 리그에서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다.전북은 20일 오후 7시 킷치FC(홍콩)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4시즌 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ACL 첫발을 떼야 하는 전북은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지난 5경기에서 무승(3무 2패) 늪에 빠졌다. 특히 지난 16일 안방에서 꼴찌였던 강원FC에 패(1-3)하며 순위가 6위까지 처졌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까지 3경기 남은 상황, 한 계단 아래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3)와 동률이라 남은 시즌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서 경쟁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만약 전북이 파이널B로 향하면, 2012년 K리그가 스플릿 체제를 도입한 후 최초의 일이 된다.다시금 전북이 ‘위기’에 놓인 것은 근래의 부진이 한몫했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린 전북은 지난 5월 김상식 감독과 결별 후 김두현 대행 체제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해 반등을 노렸다. 부임 초기에는 경기력과 상관없이 성적을 내는 듯했지만, 최근 어떤 것도 잡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분명 킷치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세한 전북이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 박재용, 김정훈 등 소속 선수 5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팀에서 빠진 탓이다. 전북은 여러 어려움 속 ACL에서 첫발을 떼야 한다. 앞서 ACL 2회 우승(2006·2016년)을 달성한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중국 등 까다로운 팀을 피하고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와 묶이며 ‘꿀 조’ 속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같은 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킷치와 안방 맞대결에서는 이겨야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하고 ACL에서의 순항을 기대할 수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ACL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전북 팬들의 시선도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없는 리그보다 ACL로 향하고 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전북이 지난해 ACL 4강에 올랐다는 점이다. 전북은 2016년 ACL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4강까지 올랐다. 위기에 빠진 전북이 ACL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2023.09.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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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안 가고 “후회 NO”, 조규성 ‘단언’ 이유 있었네… 미트윌란 “1년 넘게 지켜봤어”

“미트윌란이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조규성(25)은 유럽 변방 축에 속하는 덴마크로의 이적을 앞두고 “후회는 없다”고 했다. 선택하면 뒤돌아보지 않는 조규성의 특성도 한몫했겠지만, 새 팀 미트윌란의 ‘진심’이 적잖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43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적잖은 금액을 투자한 것,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조규성을 향한 믿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기 행선지를 고심하던 조규성은 미트윌란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전북 현대가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 건 미트윌란이 유일했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도 조규성의 미트윌란행을 설득했다. 이번 이적이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애초 조규성은 반년 전만 해도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 제법 이름값 있는 팀들의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명문 팀이며 한 시즌에도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 진입 전 거치기 좋은 리그로 평가된다.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있는 팀이라 그 자체로 메리트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뭇 팀들의 오퍼를 뿌리쳤다. 유럽 진출을 열망한 그는 도전 시기를 두고 고민했고, 장고 끝에 전북 잔류를 택했다. 박지성 디렉터, 김상식 전 감독 등을 비롯해 구단도 여름 이적을 바랐다. 조규성은 자기 선택에 후회는 없다며 일체 아쉬운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 세인의 우려대로 여름 이적시장 기간, 이전만큼 경쟁력 있는 팀들이 조규성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 하지만 조규성은 미트윌란 이적을 앞두고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못 박았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쉬움이 클 만하다. 몇 달 새 다운그레이드가 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트윌란은 조규성에게 ‘진심’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 소식을 전하며 스벤 그라베르센 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팀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다. 당연히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규성이 세계에 이름을 알린 월드컵을 통해 점찍은 게 아닌, 오랜 기간 조규성을 주시하며 영입을 추진한 것이다. 조규성의 장점도 세세히 늘어놨다. 그라베르센 단장은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선수가 이적 후 경기를 뛰기도 전에 단장이 특성 및 장점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조규성은 이적 조건으로 ‘진심을 보이는 팀’을 강조했다. 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조규성은 미트윌란과 이적시장 오픈 전부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미트윌란이 조규성을 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여느 팀보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 셈이다. 아울러 조규성에게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느냐도 새 팀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였다. 비교적 리그 수준은 아쉽지만, 미트윌란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는 좋은 팀으로 여겨진다. 유럽 대항전 출전이 가능하고, 차근차근 적응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적 전부터 이 정도로 신뢰를 보여주는 구단이 출전 시간을 꾸준히 보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조규성은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변치 않는 자세를 보였다. 조규성은 은 전북을 떠나기 전에도 거듭 이적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만큼 자기 선택에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유럽 도전 첫발을 뗀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전북, 김천 상무 등 국내 팀에서만 활약했다. 처음 낯선 환경에서 축구를 하게된 것이다. 조규성은 “나는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2014~15시즌·2017~18시즌·2019~20시즌)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신흥 강호다. 지난 시즌은 7위로 마감했고,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미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미트윌란은 오는 16일 AGF 오르후스(덴마크)와 친선전에 임한다. 조규성이 첫선을 보일지 주목되는 경기다. 오는 27일에는 FC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 질라니(코소보) 승자와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2023.07.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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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절→덴마크행’ 조규성 “유럽서 날 증명하고파…미트윌란, 올바른 선택 확신”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이 유럽 도전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본인의 가치를 반드시 알리겠다는 각오다.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조규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과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43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외국인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뛰었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17골)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선택을 받은 조규성은 보란 듯 세계 무대에서 제 기량을 증명했다. 당시 가나와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 1월, 조규성은 유럽 커리어를 시작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조규성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이재성이 활약 중인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했다는 메리트가 있었고, 스코틀랜드 명문인 셀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비교적 빅리그의 관심을 끌기 좋다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모두 뿌리쳤다. 이적을 고심했던 조규성은 주위 축구인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장고 끝 전북 현대 잔류를 택했다. 김상식 전 감독,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등 여름 이적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조규성과 계약을 바랐던 팀들은 모두 스트라이커를 구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간 고된 일정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던 조규성은 이적을 여름으로 미루면서 폼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만큼 수준급 팀들의 오퍼는 오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고 미트윌란보다 나은 행선지라고 여겼지만, 전북 구단과 박지성 디렉터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미트윌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큰 응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끝났고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내게 동기 부여가 되고,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유럽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해외 생활이 처음이다. 덴마크 문화에 적응하고, 새 팀과 리그를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동료들과 유대도 중요하다. 그는 “나는 사교적이며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구단도 조규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투자한 이적료와 계약 기간은 조규성을 향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며 “조규성도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오랜 기간 지켜본 만큼, 조규성의 장점을 꿰고 있다. 그라베르센 단장은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기대를 표했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지금껏 덴마크 수페르리가(2014~15시즌·2017~18시즌·2019~20시즌)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신흥 강호다. 지난 시즌은 7위로 마감했고,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미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미트윌란은 오는 16일 AGF 오르후스(덴마크)와 친선전을 치른다. 조규성이 첫선을 보일지 주목되는 경기다. 오는 27일에는 FC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 질라니(코소보) 승자와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3.07.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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