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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데드맨’이 ‘도그데이즈’(무더운 날)를 살아가는 방식

한국에서 영화감독의 세대 교체는 요원한 일인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도통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그간의 정설처럼 굳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한국영화계는 박찬욱과 봉준호라는 큰 테두리에 ‘갇혀’ 있다. 그 둘을 중심으로 이준익 김성수와 허진호 김지운 류승완 등이 계속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영 이창동라는 큰 그늘도 있다. 홍상수도 있다. 그를 빼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대때 일찌감치 영화계로 들어온 류승완을 빼면 이제 대부분 60대이다. 나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시대 감각이 점점 둔해지기 때문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진작부터, ‘권력’을 ‘이양’할 수 있고 또는 할 만한 감독들을 ‘일부러라도’ 발굴해야 하며 그것도 세대별로 단계적인 방식에 의해 이루어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의 50대 감독들이 앞으로 한 몇 년 간이라도 중심에 서고 40대 감독들은 그 다음 순, 이런 식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화가 문화적으로든 산업적으로든 물 흐르듯 갈 수 있을 것이라고들 본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될 일은 더욱 아니다.그런 면에서 ‘데드맨’ 하준원 감독의 등장은 70년대 생 영화인으로서 올해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하준원은 1976년생이다. 만약 그의 이번 데뷔작 ‘데드맨’이 성공적이란 평가와 그에 걸 맞은 흥행을 한다면 늦깎이 신인감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같이 개봉하는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도 있다. 그는 1974년생이다. 50살이다. 영화감독 데뷔 시기가 언제부터 나이 50을 넘기고 있다. 그리고 그게 그리 불편한 시대도 아니게 됐다. 그럼에도 너무 늦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감독에 관한 한 영화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도 한참이 어긋나 있다는 얘기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데드맨’과 ‘도그데이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늦은 데뷔 탓인지 이들 감독의 영화에는 올드패셔너블한 것과 트렌디한 무엇이 뒤섞인, 기묘한 하이브리드적인 느낌이 들어 있다. ‘데드맨’은 명의를 도용한 블랙 머니의 세계를 그리면서 동시에 현대 정치가 그리는 부조리극을 얹히는 식의 얘기이다. 비리의 권경 유착을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 나가려 애쓴다. 나름 흥미롭다. 장르적으로도 이야기의 흐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그런데 약점은 ‘말의 성찬’이다. 대사를 지나치게 고급스럽게 꾸몄다. 예컨대 베트남 전쟁영웅 지압 장군의 유명한 3불 전략을 여주인공 격 인물이 차 안에서 대사로 주고 받는 식이다. 상대가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생각하는 대로 싸우지 않는다. 요 얘기만 대사로 치면 될 것을 굳이 장군의 이름을 들먹이고 그가 베트남의 이순신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수사까지 덧붙인다. 과하다. 대사는 고급스러워야 하는 게 맞지만 가르치는 느낌이면 안된다. 그것도 김희애의 대사로 나온다. 김희애도 60살에 가깝다. 말이 많고 잘난 체 하는 느낌의 수사를 남발하는 세대는 ‘꼰대’, 구세대로 취급받는다. ‘데드맨’은 이런 대사를 조금 줄였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 최근 깔끔하게 늦깎이에 데뷔한 50대 감독은 안태진이다. 그의 2022년작 ‘올빼미’는 장르적으로나, 서사의 전개 면에서나, 무엇보다 시대정신의 면에서나, 계급의 시선에서나 모자람이 없었다. 보다 정확하게 애기해서 과함이 없었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는 첫 데뷔작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50대 감독들의 사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야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고 그래야 한 편 더, 한 편 더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그래야 50대 감독들의 줄기를 만들고 그래야 가까스로나마 세대 교체를 이룰 것이다.그런 면에서 ‘도그데이즈’는 다소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단 캐스팅을 스타 급으로 채웠다. 윤여정에 유해진, 김윤진, 김서형, 정성화가 나오고 다니엘 헤니에 탕준상이 붙는다. 거의 인해전술급이다. 여기에 스토리도 진부한 느낌을 줄 만큼 안정적이다.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 개가 있다는 식의 얘기가 도입부의 설정이다. 세입자가 수의사인데 건물주는 동물병원 개들 때문에 건물 전체가 지저분 해진다며 진저리를 치기 때문이다. 휴먼 코미디다. 예각이 강한 영화는 아니다. 배우와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가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 가는 작품이다. 감독 김덕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설날 연휴의 가족 관람객들에게 달렸다.영화감독 데뷔 연령대가 50대인 것은 다소 너무한 감이 있다. 전국의 수많은 영화과에서 연출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좀더 북돋기 위해서라도 감독의 등용문이 좀더 넓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안태진에 이어 하준원과 김덕민 두 감독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기 바라는 마음들이 앞서고 있다. 두 사람도 초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2월7일에 개봉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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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종이달’ 공정환 “악역 전문 배우? 실제론 아내 말 잘 들어”

“악역은 상당히 많이 했죠. 지금 들어오는 것들도 다 악역이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 큰 부담은 없어요. ‘악역을 했으니 다음엔 선한 역 해야지’ 이런 생각도 아니고요. 꾸준히 연기하면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요. 악역 들어오면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되니깐요.”배우 공정환에게 ‘악역’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펼쳐온 공정환. 실제로 만나본 그는 작품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달랐다.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공정환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 인터뷰에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부터 배우로서의 목표, ‘종이달’이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소감 등을 들려줬다.“너무 재밌게 찍은 작품이에요. 방송되는 5주 내내 시원하게 욕먹으면서 지냈어요. 저 실제로는 아내 말, 애들 말 잘 듣는 사람입니다.(웃음)” 지난 9일 종영한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중 공정환은 성공이 인생의 목표인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 역을 맡았다. 최기현은 아내 유이화를 하대하고 함부로 대하는 인물. 공정환은 이런 최기현 캐릭터를 아주 얄밉고, 현실적이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찾아보니 일본 원작 소설과 영화, 드라마가 있더라고요. 드라마, 영화는 보지 않고 소설만 봤어요. 최기현이라는 인물이 원작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던 인물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대본상으로 보면 최기현은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이에요. 아내와 이야기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서형 선배,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어요.”공정환은 분노를 유발하는 대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정환 역시 “너무 힘들었다”며 대본 리딩 때부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현의 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존댓말이다. 아내인 유이화에게 말을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보기 힘들 것 같았다”며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께 양해를 구해서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가면서 했다. 그렇게 존댓말 같은데 까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최기현의 아버지는 아내 유이화의 집에서 운전수를 하던 인물로, 최기현은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게 된 전형적인 졸부다. 공정환은 최기현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내 유이화에 대한 동경 혹은 자격지심이 내재 된 인물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기현의 자격지심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회의를 많이 했어요. 기본적으로 서형 선배가 잘 끌고 가줘서 얹기만 하면 되는 수준이긴 했지만요.”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종이달’은 0.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화인 10회는 1.5%로 막을 내렸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에서 상위권에 오를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시청률이 좋았으면 더 행복했겠지만, 화제성 부분에서는 만족해요. 서형 선배의 연기가 1등 공신이었죠. 선배 덕분에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두 번째는 그걸 잘 받쳐주는 스태프들 덕이에요. 카메라 앵글, 색감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종이달’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정환은 “촬영하는 중간에 제작진이 ‘칸에 한번 가게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가면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촬영 끝나고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래서 사실 ‘칸이고 뭐고 우리 방송은 하는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그 후에 (제작진과) 전화 통화를 하는데 마침 우리 드라마가 칸에 가기로 결정이 됐다고 하더라. 다행히 우리 작품을 좋게 봐주셨구나 싶었다. 칸에 나도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쉽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976년생으로 올해 47세인 공정환은 2006년 드라마 ‘소울메이트’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KBS2 ‘추노’(2010), ‘오작교 형제들’(2011), ‘굿 닥터’(2013), MBC ‘신입사관 구해령’(2019), tvN ‘60일, 지정생존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대중과 만나왔다.“저는 일흔 살까지 딱 작품 100개를 하는 게 목표에요. 그러면 1년에 네 작품씩 쉬지 않고 해야 해요. 시청자들이 관심 가져주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으로서 충실하는 것도 목표예요. 응원해주시면 너무 감사한 일이죠.”끝으로 공정환은 ‘종이달’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최기현 캐릭터를 욕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을 것 같다. 사실 저는 나쁜 것 같은데도 착한 역할도 하는 적당한 배우”라며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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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종이달’ 공정환 “칸 페스티벌 초청, 가고 싶었는데 아쉬워”

배우 공정환이 ENA ‘종이달’이 칸 페스티벌에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공정환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종이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공정환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종이달’이 초청된 것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공정환은 “촬영하는 중간에 제작진이 ‘칸에 한번 가게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가면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촬영 끝나고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래서 사실 ‘칸이고 뭐고 우리 방송은 하는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 후에 (제작진과) 전화 통화를 하는데 마침 우리 드라마가 칸에 가기로 결정이 됐다고 하더라. 너무 좋았고 다행히 우리 작품을 좋게 봐주셨구나 싶었다. 칸에 나도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쉽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지난 9일 종영한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중 공정환은 성공이 인생의 목표인 유이화의 남편 최기현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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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김서형이 선택한 ‘종이달’ 1%대 시청률에도 입소문 탄 이유

배우 김서형의 선택은 옳았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이 지난 9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불륜, 횡령이라는 소재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진입장벽에도 ‘종이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 작품은 돈이 가진 가치와 의미에 대한 메세지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선사했다.‘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물이다. 가쿠다 미츠요가 집필한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일본에서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종이달’은 0.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화인 10회는 1.5%로 막을 내렸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에서 매주 2~4위를 오갈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 ‘종이달’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종이달’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 랑데부 섹션으로 초청돼 화제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종이달’은 흥미로운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종이달’은 지난해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후 화제작이 없었던 ENA에 훈풍을 가져다줬다. ENA는 ‘굿잡’, ‘구필수는 없다’, ‘가우스전자’ 등 코믹 요소가 많았던 기존 작품의 틀을 깨고 서스펜스 장르라는 새로운 수를 뒀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종이달’은 특히 3040 여성들이 느끼는 갈증을 해결해 주며 입소문을 탔다. 2014년 출간된 작가의 원작 소설까지 교보문고(10일 기준, 24위), 예스24(23위) 등 대형 온라인 서점 소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 역시 김서형, 명품 연기 빛났다‘종이달’은 김서형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회가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말투와 몸짓, 표정 등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냈다. 김서형은 ‘종이달’ 제작발표회에서 “주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면적으로 깊숙이 끌렸고, 돈 문제가 섞인 것에 매료됐다”며 “모든 캐릭터들이 내면에 결핍을 가지고 있다. 시청자들이 각 캐릭터들의 결핍에 초점을 두고 같이 안타까워했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서형은 “6년 전 일본 드라마 ‘종이달’을 봤다. 당시는 여자 서사를 그리는 작품이 부족하던 때였다. 그래서 이 작품을 수소문하게 됐고, 내가 먼저 제작사에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서형은 JTBC ‘스카이캐슬’(2018), SBS ‘아무도 모른다’(2020), tvN ‘마인’(2021)를 거쳐 6년 만에 ‘종이달’을 만나게 된 셈이다.김서형은 극 초반 수동적이고 차분한 유이화의 모습부터 큰돈을 쥐게 된 뒤 변화해나가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불륜, 횡령이라는 비호감 소재에도 김서형의 연기가 설득력을 부여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이런 김서형의 노력은 달라진 의상에서도 드러났다. 무채색으로 가득했던 캐릭터에서 짙은 욕망에 물들어 가는 캐릭터를 빨간 드레스와 고급스러운 원피스 등으로 표현해냈다. 회가 거듭될수록 화려해지는 의상은 캐릭터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공정환은 극중 아내 김서형을 무시하고 깔보는 남편 최기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유이화와 사랑에 빠지는 윤민재 역의 이시우는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을 뿜어냈다. 뿐만 아니라 유이화의 친구 류가을(유선), 강선영(서영희)과의 케미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물론 ‘종이달’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이란 한계를 갖고 있긴 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채널 파워 요인도 있지만, 일본 작품을 한국적인 드라마로 각색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주로 개인의 심리 묘사를 많이 하는 반면 우리는 큼직한 감정, 갈등을 많이 다룬다”며 “작품성이 낮은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소재,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고전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1 06:0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종이달’, 김서형이 마주한 진짜의 불행과 가짜의 행복 사이

한 번쯤 무리해서 해외의 럭셔리한 리조트로 여행을 가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짧은 며칠간의 ‘일탈’이 주는 행복감을 공감할 게다. 현실에서라면 월급의 상당액에 해당하는 숙박료를 지불하는 것에 주저하게 되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게 일탈한 마음은 그 짧은 행복의 순간에도 기꺼이 거액을 지불하는데 너그러워진다. 하지만 그 짧은 일탈의 시간이 끝나고 돌아오면 우리는 또 다시 쫀쫀한 현실 속으로 들어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짧았던 일탈의 기억들을 그리워하며.현실적으로 보면 이 짧은 일탈은 ‘가짜 행복’에 가깝다. 그 곳은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집도 아니고, 잠시 지불한 대가만큼 현실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일 뿐이다. 그러니 그 행복은 다소 무리해서 돈으로 지불해 얻은 잠깐 동안의 판타지에 가깝다. 반면 진짜 삶은 더 치열하고 혹독하다. 특히 자본화된 세상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이란 더더욱 그렇다. 가진 것으로 지위가 달라지고 그래서 누군가는 누리지만 누군가는 그들을 떠받드는 삶이 현실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진짜 삶은 불행하고 그래서 잠시 동안의 가짜라도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화된 삶의 아픈 실체가 아닐까.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바로 이 진짜의 불행과 가짜의 행복을 섬세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유이화(김서형)는 돈 잘 벌고 야심 있는 남편의 테두리 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부유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어딘가 텅 비어 있다고 느낀다. 명예와 사회적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남편은 그에게 ‘종이 모빌’ 같은 고분고분한 삶을 강요하고 심지어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인형처럼 상사들의 사교모임에 나서길 바란다. 그는 자신이 집에 아무 의미 없이 자리만 차지한 ‘빌트인’ 같다고 느낀다. 그래서 사교모임에서 만난 사람의 소개로 저축은행에 들어간다. 일을 하면서 자기존재를 찾고 싶어서다. 그런데 저축은행에서 그는 VIP 고객 관리를 담당하면서 일탈의 욕망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것은 ‘돈의 위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다. 그가 만난 VIP 고객 박병식은 사채업로 자기 통장에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부자지만 여전히 돈에 집착하며 돈이면 뭐든 될 수 있다는 듯 툭하면 성추행을 하는 인물이다. 반면 그의 손자 윤민재(이시우)는 영화에 꿈을 갖고 있지만 촬영 중 사고를 당한 친구의 수술비가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박병식을 찾아와 돈을 빌리려 한다. 하지만 박병식은 손자에게도 맨 바닥에 침을 뱉고 닦으라는 등의 수모를 준다. 유이화는 생각한다. 박병식 같은 인간에게는 어마어마한 돈도 별 가치가 없지만, 윤민재 같은 전도유망한 청년에게는 단 500만 원도 엄청난 가치를 갖는다고. 그래서 박병식의 통장에 손을 댄다. “돈의 위치를 바꾸는 거야. 자신이 얼마를 가졌는지도 모르는 추악한 노인보다 꼭 필요하고 절박한 그 손자에게로.”그러면서 유이화는 점점 이 윤민재라는 청년에게 빠져들고, 그를 욕망하게 된다. 그건 그저 단순한 육체적 욕망이 아니다. 돈으로 매겨지는 가치가 아니라 유이화 자체로서의 가치를 윤민재가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유이화 앞에는 그렇게 두 개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나는 돈으로 지배되는 불행한 현실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을 벗어나 탈선함으로써 얻어지는 행복한 세계다. 진짜의 불행과 가짜의 행복 사이에 서서, 그는 가짜지만 그 행복에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 점점 과감하게 VIP 고객의 통장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동명의 일본원작 소설에서 ‘종이달’이라는 제목은 옛날 일본 사진관에서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고 그 밑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장기불황의 시기에 나온 소설은 그래서 비록 가짜 달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그 때의 행복을 그리워하는 당대의 정서를 담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고도화된 자본 시스템 안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아주 가끔씩 실제 삶을 벗어나는 일탈을 통해 그 짧은 행복감의 기억을 동력삼아 또 살아가는 건 아닐까. ‘종이달’을 애써 진짜 달이라 생각하며.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4.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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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보영, 기억상실 진짜일까…평정심 잃은 김서형 긴장↑

'마인' 이보영과 김서형에게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결말까지 단 2회가 남은 tvN 주말극 '마인(Mine)'에서 이보영(서희수)과 김서형(정서현)의 각기 다른 의아함을 자아내는 순간들이 포착됐다. 먼저 공개된 사진에는 이보영이 아들 정현준(한하준)을 한 없이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아들에게 헌신적이던 이보영 그 자체라 혹 기억이 돌아온 건 아닐지 추측하게 한다. 앞서 이보영은 카덴차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남편 이현욱(한지용)과 만난 이후로의 기억은 남아 있는 게 없다고 증언한 상황.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효원家(가)에서 일하는 메이드의 이름을 부른 것은 물론 결정적으로 아들이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하자 제 한 몸을 던져 구해내 의심을 더했다. 그간 기억을 잃었다는 이유로 그토록 아꼈던 아들에게까지 데면데면하게 굴며 아빠가 죽었으니 친모 옥자연(이혜진)에게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던 것과 180도 다른 행동이 미심쩍을 수밖에 없는 것. 더불어 정현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옥자연의 얼굴에도 심각함이 서려 이보영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다. 김서형은 집무실에서 박성연(주집사)이 건넨 물건을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해 긴장감을 유발한다. 입까지 틀어막은 채 평정심을 잃은 그녀의 혼란스러움이 보는 이들에게 전해진다. 늘 이성적인 생각과 태도를 보여줬던 김서형의 반응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카덴차 살인 사건이 벌어진 날 밤, 추락한 이보영을 병원에 데려가고 사건 흉기로 추정되는 소화기를 숨기고도 철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던 김서형이기에 그녀를 동요하게 한 물건의 정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인'은 마지막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카덴차 살인사건을 두고 저 마다 다른 증언을 내놓으며 사건에 혼선을 불러일으켜 각종 추리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 과연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이보영, 김서형이 감추고 있는 그 날의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26일) 오후 9시에 15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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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생캐"…'마인' 김서형에 다시 반한 시간

심금을 울리는 명연기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이 지난주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 꾸준한 상승세로 1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번에도 인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탄생시킨 김서형이 있다. 김서형은 극중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이자 갤러리 대표 '정서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층 부드러워진 매력,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차별화된 워맨스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또 한 번 저격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사사로운 감정을 묻어둔 채 효원가를 통솔해온 정서현이 서희수(이보영)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자신을 얽매던 것들에서 한발 내디딘 변화된 행보를 보여 진한 감동과 동시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타고난 상류층 귀족 캐릭터로 변신한 김서형은 전에는 볼 수 없던 화려하고 우아한 스타일, 고상하면서도 위압감이 묻어나오는 말투와 분위기로 집안 실세의 위상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다. 커리어 우먼과 재벌가 며느리를 오가며 정장, 드레스 패션을 완벽히 소화하는 그의 비주얼이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무엇보다 차가운 페르소나를 쓴 인물의 고독하고 슬픈 여린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서형의 감정 연기가 일품이다. 여기에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그의 존재감이 '마인' 서사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도 김서형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 '아무도 모른다', 'SKY 캐슬(스카이 캐슬)'과는 또 다른 독보적인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 시청률, 화제성, 캐릭터 등 모든 면에서 레전드를 경신 중인 김서형. 김서형이 만들어 갈 '마인'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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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성, 드라마 내용을 함부로 떠들어대는 '경거망동 입'

그 입, 참 가볍다. 배우 김정화의 남편이자 CCM 가수 유은성이 난데없이 드라마 내용을 스포일러했다. 김정화는 현재 tvN 토일극 '마인'에 출연하고 있다. 극중 김서형(정서현)의 옛 연인, 즉 동성애마다. 기독교 신자인 김정화가 동성애자 역할을 했다며 일부 종교인들에 의해 비난을 받았다. 김정화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자 유은성은 인스타그램에 '연기는 연기일 뿐이다. 그리고 동성애 코드 아니다. 결국에 그런 고뇌를 하다가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나아가 '제작진이 동성애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것 같다.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인'은 여자들의 얘기를 그린다. 김서형과 김정화의 극중 동성애 코드는 앞으로 펼쳐질 김서형의 심리적 변화와 전개에 큰 복선이다. 방송은 6회 진행됐고 이제 흐름을 타기 시작한 드라마에 '고뇌 하다가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중요한 얘기를 작가와 제작진 상의없이 유은성이 발설했다. 대본을 미리 봤다는걸 알 수 있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출연하지 않았으면 될 일이다. 누가 출연하라고 등 떠 밀은 것도 아닌데 내용까지 스포일러하며 다 된 밥에 재를 제대로 뿌렸다. 경거망동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더 웃긴 건 사과는 김정화 소속사가 대신했다. 김정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아무리 부부라지만 유은성이 한 발언이며 그렇게 잘 떠들던 SNS도 버젓이 있는데 왜 김정화 소속사가 나서 불을 끄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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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마인' 이보영 남편 유혹하는 옥자연…조금씩 드러나는 정체

'마인'의 캐릭터들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9일 방송된 드라마 tvN '마인'은 비밀스런 튜터 옥자연(강자경)과 재벌가 며느리 이보영(서희수)의 오묘한 갈등을 그렸다. 옥자연은 이보영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처럼 보살폈고 급기야 이보영의 드레스를 몰래 꺼내 입다 들켰다. 드레스 사건 다음 날. 이보영은 옥자연에게 "다리가 예쁘다"고 넌지시 말했다. 옥자연은 여유로운 눈빛으로 "승마를 해서 그렇다"고 받아쳤다. 이보영은 지지 않고 "말근육이구나"라고 말하면서 둘의 신경전이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옥자연의 캐릭터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효원가 주집사가 메이드 전원을 호출, 이곳에 옥자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화가 난 주집사는 옥자연에게 호통쳤지만 옥자연은 "감히 나한테 화내지 말라. 난 하준이만 돌본다"며 광기 어린 눈빛으로 주집사에게 고함쳤다. 이보영의 아들과 옥자연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보영은 당찬 구석이 있었다. 동서 지간인 김서형(정서현)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이보영은 김서형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전시회를 컨펌도 받지 않고 개최했다. 김서형의 호통 속에 이보영은 "말씀이 심하다"며 계속해서 전시회를 열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옥자연은 이보영을 계속해서 질투했다. 줄넘기하는 이보영에게 "재벌가 격에 맞는 운동을 해라"라며 도발했다. 이어서 "난 죽을 만큼 사랑한 적 있다. 녹아버릴 날개를 가지고 태양을 사랑했다"고 갑작스럽게 고백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대상이 이보영의 남편 이현욱이 아닌가 하게 만들었다. 옥자연이 이현욱(한지용)을 직접 유혹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이보영이 잠든 사이 응접실을 걸어가는 이현욱에게 "필요한 것 없느냐"고 의미심장하게 물으며 접근했다. 이현욱은 난처한 눈빛을 지으며 없다고 답했다. 또 이현욱이 사격 연습하는 곳에 말을 타고 농염한 표정을 지으며 나타났다. 효원가의 안주인 박원숙(양순혜)조차 옥자연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늦은 밤 불쑥 찾아온 옥자연을 보고 박원숙은 화들짝 놀랐다. 여느 메이드들이었으면 바로 쫓아냈을 터, 아무 말하지 못하는 박원숙의 의아한 행동은 옥자연의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마인'은 재벌가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을 그리는 드라마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5.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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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이변없는 남궁민 대상… "데뷔 후 첫 영광"(종합)

이변은 없었다. 2020 S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은 올초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드라마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활약까지 더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너무 감사합니다. 어려서부터 엑스트라나 단역을 전전하다가 고정 배역을 맡은게 SBS였다. 고정 배역이라면 1회 나오고 다음에 또 나올 수 있는 캐릭터를 말한다. 시간이 지난 지금 너무 큰 상을 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3인방 김소연·이지아·유진은 나란히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나란히 수상하며 겹경사의 감격을 누렸고 엄기준도 남자 최우수상으로 감동을 더했다. 또한 이민호는 '더 킹'으로 판타지/로맨스 부문 최우수상을, 같은 부문의 여자 수상자는 박은빈의 차지였다. 또한 '하이에나' 주지훈과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은 액션 장르 부문 최우수상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스토브리그'서 활약한 오정세는 베스트 캐릭터상을, 최강희도 같은 상을 받았다. '펜트하우스'의 트로피 행진은 계속됐다. 윤종훈·봉태규·신은겨은 우수연기상 중·장편극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고 김민재·김유정·안효섭·이성경 등도 수상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스토브리그' 조병규와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소주연에게 돌아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남녀 신인연기상=조병규(스토브리그), 소주연(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청소년 연기상=김현수(펜트하우스), 안지호(아무도 모른다) ▲남녀 조연상=박은석(펜트하우스), 김주헌, 진경(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팀워크상=스토브리그 ▲베스트 커플상=박은빈-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유정(편의점 샛별이)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액션 장르 부문=안효섭,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부문=윤종훈, 봉태규, 신은경(펜트하우스) ▲베스트 캐릭터상=오정세(스토브리그), 최강희(굿캐스팅)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이민호(더킹: 영원의 군주), 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액션 장르 부문=주지훈(하이에나), 김서형(아무도 모른다) ▲최우수연기상 중·장편 드라마 부문=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유진(펜트하우스) ▲프로듀서상=주원(앨리스) ▲대상=남궁민(스토브리그) 2021.01.0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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