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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레이더] '백일의 낭군님', 아무리 봐도 조선판 '쇼핑왕 루이'
아무리봐도 '쇼핑왕 루이'와 비슷하다. 심지어 여주인공까지. 한복 입은 것만 다르다.'해를 품은 달'(12)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16)까지 로맨스 픽션 사극은 대박 작품이 많다. 고전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는 상상력을 발휘하기 좋고 로맨스의 절절함이 배가된다. '백일의 낭군님'은 로맨스에 '세자 실종사건'이라는 장르 양념을 버무려 차별화를 시도했다.하지만 완벽한 스펙을 가진 남자가 기억을 잃고 여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로맨스를 싹틔운다는 기본 얼개가 '쇼핑왕 루이'를 연상시킨다. 남지현은 상황 설정이 비슷하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스토리와 시대상황, 캐릭터가 다르다"고 밝혔다. 남지현의 말대로 이런 의혹을 정리하고 또 하나의 성공한 로맨스 픽션 사극으로 남을 수 있을까.tvN '백일의 낭군님'줄거리 :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등장인물: 도경수·남지현·조성하·조한철·김선호·한소희 등김진석(●●○○○)볼거리 : 드라마로는 첫 주인공을 맡은 도경수가 보여줄 연기가 어떨 지 궁금증이 크다. 영화에서도 나름의 연기력을 인정 받았기에 그 상승세를 이어왔을지. '쇼핑왕 루이'부터 '수상한 파트너'까지 '중박'을 친 남지현과 호흡도 눈길이 간다.뺄거리 : 한복만 입었지 이건 뭐 '쇼핑왕 낭군님'이라 해도 될 정도다. 심지어 '쇼핑왕 루이'에 나온 남지현도 그대로 나온다. 이러니 유사성 의혹에서 쉽게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캐스팅 과정도 복잡 험난했고 중간에 음주운전으로 배우도 하차했다. 사공이 많았기에 기대감보단 걱정이 앞선다.황소영(●●◐○○)볼거리 : 도경수가 차진 호흡으로 원득을 소화한다. 그토록 방송가에 돌고 돌았던 드라마 대본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잘해낼 강단이 있었기에 용기를 냈을 터. 대본도 기존보다 좀 더 다듬어졌고 도경수가 극에 잘 녹아든 느낌이 들어 남지현과 어떠한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 요소다.뺄거리 : 이 작품이 남자 주인공을 좀처럼 정하지 못하고 떠돌고 다녔던 이유가 분명히 있을 터. 이 요소를 딛고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마지막까지 이끌어나갈지가 관건이다. '쇼핑왕 루이'의 조선판 느낌 역시 지우려면 결국은 이야기의 차별화 전략과 배우들의 연기가 필수 요소.이아영(●●○○○)볼거리 : 영상미가 수려하다. 아름다운 배경, 디테일한 세트와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기하는 아이돌 대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도경수가 냉철하고 까칠한 세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박한 시골 총각으로 변신한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된다.뺄거리 : 도경수와 남지현이 어울릴지 의문이다. 남지현은 지창욱이나 서인국 등 큰 키의 남성미가 있는 배우들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키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도경수와 남지현의 로맨스가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우려된다. 아무리 봐도 '쇼핑왕 루이'의 조선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김진석·황소영·이아영 기자
2018.09.1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