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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골절’ 김소니아의 승부처 활약…BNK, 신한은행 제압하고 2연승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김소니아의 승부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했다.BNK는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63-61로 제압했다.BN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시즌 5승(3패)을 신고했다. 지난달 공식 개막전서 이뤄진 ‘여성 사령탑 맞대결’서 웃은 박정은 BNK 감독이 이번에도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앞에서 이겼다.신한은행은 2연패로 최하위(2승 6패)에 머물렀다.BNK는 전반에만 23점을 합작한 안혜지와 이소희의 활약을 앞세워 36-33으로 앞섰다. 두 선수는 쉼 없이 20분을 모두 뛰었다. 직전 청주 KB전서 코뼈가 골절된 김소니아는 벤치를 지켰다.신한은행은 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 분위기를 바꿨다. 신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19-8로 BNK를 압도했고, 52-44로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접전 속에서 웃은 건 결국 BNK였다. 앞서 코트를 밟은 김소니아가 추격 3점슛 포함 연속 5점으로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안혜지, 스나가와 나츠키가 3점슛으로 호응하며 격차를 벌렸다.반면 신한은행은 4쿼터 첫 7분 넘도록 득점 침묵에 빠졌다. 패배 위기에서 신이슬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점 차로 추격했다.하지만 BNK 박혜진이 종료 전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BNK에선 안혜지(16점) 박혜진(12점) 스나가와(11점) 이소희(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해 2연승에 기여했다. 후반 짧은 시간 활약한 김소니아는 5점 7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신한은행 신이슬(20점) 미마 루이(10점) 신지현(10점) 김진영(9점 7리바운드)의 활약도 밀리지 않았지만, 4쿼터 득점 침묵이 뼈아팠다.김우중 기자 2025.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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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 놀이터" "또 하나의 기적을" BNK 가드 안혜지의 존재감 [IS 피플]

부산 BNK 가드 안혜지(28)가 안정된 경기력으로 팀을 든든히 이끌고 있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과 조직이 원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안혜지는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까지 경기당 평균 10.6점 3.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김소니아(13.4점)에 이어 팀 내 2위이며, 어시스트는 허예은(청주 KB·8.4개) 배혜윤(용인 삼성생명·5.0개)에 이어 리그 3위다. 특히 지난 3일 삼성생명전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5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흐름을 차분히 조율하는 동시에 필요할 때는 해결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구단에 따르면 안혜지는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 괜찮다", "여긴 내 놀이터다", "안 되면 되게 하라"와 같은 주문을 스스로에게 외치며 멘털을 다잡는다고 한다. 안혜지가 올 시즌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수비'다. 그는 "올 시즌에는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당 평균 35분 20초를 소화하며 코트를 누비고 있는 그는 이명관(아산 우리은행·36분 04초)에 이어 출전 시간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시간임에도 개의치 않고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팀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올해 BNK금융그룹은 WKBL 타이틀스폰서를 맡으며 여자농구 발전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역시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지난 9월에는 BNK 농구단의 소속사가 BNK캐피털에서 BNK부산은행으로 변경되면서, 구단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브랜드 자산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더 뚜렷해졌다. 구단은 선수단에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안혜지는 "BNK가 있기에 우리 팀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은 지역과 연결돼 있고, 우리는 그 응원 속에서 뛰고 있다"며 "팬들의 힘찬 응원이 있기에 올 시즌에도 지역 팬들과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 몸을 아끼지 않고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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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 더블더블·박혜진 맹활약' BNK, 우리은행 꺾고 공동 2위로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BNK는 2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4-45로 물리쳤다. 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우리은행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 시즌 2승 1패로 부천 하나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BNK는 전반을 22-25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막판 32-33에서 박혜진, 김소니아,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38-33으로 앞섰다. 이어 4쿼터 시작하자마자 43-3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BNK의 김소니아가 더블더블(14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고, 이소희가 16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박혜진은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단비가 14점 9리바운드를 올린 우리은행은 개막 후 1승 3패로 신한은행과 공동 5위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5.11.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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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BNK, 독수리 5형제와 '니모'의 발전 [IS 포커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 리그 출전 시간 상위 7명 중 4명이 BNK 선수였고, 주전 5명 모두가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팀이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지난달 일본 도쿄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이들을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16일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는 BNK의 달라진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주포 김소니아의 출전 시간을 27분 안팎으로 조절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대신 변소정과 김정은이 각각 24분씩 코트를 밟아 김소니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공백을 메웠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가드 이원정까지 출전할 정도로 박정은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이 넓었다. 그 결과 신이슬과 홍유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신한은행을 65-54로 제압했다.특히 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14점(종전 13점)을 책임진 것. 630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를 두고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작전타임 중 "김정은한테 몇 점을 주는 거야"라며 선수단을 다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훈련 중 왼팔이 부러져 1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정은은 오프시즌 컨디션을 차근차근 회복했다. 전지훈련 중 치러진 일본 여자농구 명문 에네오스와의 연습경기에선 두 자릿수 득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이지마가 이적한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을 대체 자원으로 점찍어 개막전 출전 비중을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 뎁스(선수층)가 강해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감독과 이름이 같아 팀 내 '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정은은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하니 잘 들어간 거 같다"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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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는 다 농구 잘해"...박정은 감독이 기 살려 준 BNK 김정은, 개막전 14득점 승리 주역됐다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가 2025~26시즌 개막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대승을 거두며 힘차게 출발했다.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공식 개막전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5-54로 이겼다.이날 경기에서는 박정은(48) BNK 감독과 최윤아(40) 신한은행 감독이 WKBL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령탑 맞대결을 펼쳤다. 사상 첫 여성 지도자 맞대결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한 박정은 감독이 "잃을 것이 없다"며 야심차게 맞선 최윤아 감독에게 완승을 거뒀다. 최윤아 감독은 올 시즌부터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 전부터 BNK의 낙승이 점쳐졌지만, 초반 양상은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BNK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의 첫 경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듯 선수들의 슛이 연이어 림을 벗어났다. 반면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신인왕 홍유순이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BNK 주포 박혜진의 공격력을 잘 틀어막았다. 1쿼터는 신한은행이 15-11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BNK는 2쿼터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반격에 나섰다.12-18에서 김정은과 김소니아가 연이어 3점 슛을 꽂아 2쿼터 7분여를 남기고 균형을 맞췄다. 이후 BNK의 김정은이 20-23으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3점포를 터뜨리는 등 홀로 6점을 몰아넣으며 2쿼터 종료 4분 10초 전 26-2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은 이날 BNK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6·부천 하나은행)과 동명이인으로, '작은 김정은'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지독한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 팀의 우승을 이끈 주전들(박혜진-김소니아-이소희-안혜지-이이지마 사키)의 보조 역할을 하면서 평균 출전시간이 2분48초, 평균득점은 0.8점에 불과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정은 BNK 감독은 20세의 젊은 포워드 김정은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히면서 큰 기대감을 표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름이 '정은'이인 사람 중에 농구 못 하는 사람 없다"면서 주전 의존도가 컸던 팀 컬러를 바꾸고 에너지 레벨이 높은 김정은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했다. 또 BNK는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아시아 쿼터 이이지마 사키(일본)가 올 시즌을 앞두고 하나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이이지마의 공백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우려를 이날 김정은이 맹활약하면서 깨끗이 지웠다. 김정은은 이날 신한은행을 상대로 24분41초를 뛰면서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4득점은 김정은의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BNK는 2쿼터 김정은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은 후 3쿼터 이후에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BNK 김소니아가 14점 6리바운드, 안혜지가 10점 5어시스트, 박혜진이 7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신한은행은 센터 미마 루이(일본)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구멍이 컸다. 신이슬이 17점, 홍유순이 14점으로 분전했다.이은경 기자 2025.11.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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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부러져도 준비했지만…" 부상 악몽에서 벗어난 BNK 김정은, 다시 뛴다

BNK 포워드 김정은은 2024-2025시즌 12경기(정규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이 화근. 2년 차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팀 훈련 중 왼팔이 골절돼 재활 치료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김정은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부상이 와서 후반기를 다 날렸다. 전반기에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그 기회를 못 잡은 거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후반기 마지막이라도 뛴다는 생각으로 팔이 부러져도 (체력을 유지하려고) 달리기 같은 걸 하면서 계속 준비했는데 완전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프로 첫 번째 성장통을 겪은 김정은은 이를 악물었다. 왼팔이 회복된 그는 오프시즌 박신자컵과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 대회에서 차근차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일본 전지훈련에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지난 2일 일본 여자농구 명문 에네오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9분가량 출전해 김소니아(13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기록했다. 4일 2차 연습경기에서도 높은 에너지 레벨로 박정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김정은은 "경기할 때마다 내 리듬이 올라갔다가 떨어졌다가 기복이 좀 심한 거 같다"며 "시즌 전까지 기복을 줄이고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정은의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든 건 아시아쿼터의 영향도 있었다. 포지션이 겹치는 일본인 선수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에게 밀려 벤치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9.6점 5.3리바운드를 책임진 알토란 같은 선수 이이지마가 하나은행으로 이적,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박정은 감독은 백업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로테이션하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정은은 "사키 언니는 너무 멋있고 배울 점도 많았다.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언니들과 힘을 합쳐서 해보겠다"라고 말했다.효성여고를 졸업한 김정은은 2023-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데뷔 시즌엔 경기당 평균 3.7점 1.6리바운드로 두각을 나타냈다. 부상으로 애를 먹은 2년 차의 아쉬움을 날릴 수 있을까. 프로 세 번째 시즌을 앞둔 김정은은 "코트 안에서 내 역할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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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키플레이어 박성진의 굳은 각오 "오로지 수비…이번 시즌엔 몸싸움도 즐기겠다"

2025-2026시즌 부산 BNK 센터 박성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박성진은 박정은 BNK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른바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이다. 박 감독은 새 시즌 키플레이어로 박성진·김정은·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언급하며 "이 선수들이 얼마나 본인 포지션에서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박성진은 "감독님께서 수비를 해야 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오로지 수비만 머릿속에 박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한 박성진은 경기당 1.9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출전 시간(평균 12분43초) 대비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월 9일 인천 신한은행전과 같은 달 30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4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기도 했는데 올 시즌엔 역할과 책임이 더 막중할 전망이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복귀한 청주 KB가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상황. 디펜딩 챔피언인 BNK로선 박지수와 대적해야 할 센터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박성진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좀 더 집중하고 있다"며 "다른 팀의 센터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수비가 늘어야 한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진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팀 동료 김도연과 함께 현역 시절 '블록슛의 여왕'으로 불린 이종애 수석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지난 시즌 BNK는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리그 리바운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인 두 선수가 공격에 좀 더 집중하고 출전 시간까지 관리하려면 박성진 같은 '젊은 피'가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박성진은 "언니들의 출전 시간이 길기 때문에 체력이 빨리 떨어진다고 작년에 느꼈다"며 "(나와 같은) 식스맨이 조금 더 실력을 올려 팀에 도움 되는 부분이 있어야 그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프로 네 번째 시즌을 앞둔 박성진은 "지난 시즌엔 포스트에서 몸싸움을 많이 안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엔 피하지 않고 몸싸움을 최대한 즐기겠다"며 "이기든 지든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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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통해 한 뼘 성장한 BNK 이소희의 반성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더 정신 차렸다"

"올해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BNK 가드 이소희는 2024-2025시즌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족저근막염 증세로 정규시즌 18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복귀,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소희는 "사실 적게 받는 연봉(수당 포함 2억6000만원)이 아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를 뛰어야 했는데 많이 아팠다"며 "(결장이 길어져)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숙소) 방에서도 많이 안 나왔었다"라고 돌아봤다.이소희는 2020-2021시즌부터 팀이 치른 120경기 중 119경기를 뛰었다. 그는 "난 부상이 없을 거고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며 "돌이켜보면 (전 경기를 뛴 게) 감사한 일이었는데 무뎌졌던 거 같다. 다치면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거니까 더 정신 차리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비시즌 치료에 집중한 이소희는 부쩍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최근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 3위 결정전에선 울란바토르 아마존스(몽골)를 상대로 3점 슛 6개 포함 30점을 폭발시켰다.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박정은 BNK 감독은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구(舊)"라면 "안혜진과 이소희가 신(新)이다. 신구의 조화인데 스피드면에서 안혜진과 이소희가 원투펀치"라고 평가했다.이소희는 BNK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가 팀을 떠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WBLA 대회가 열린) 중국에서 느낀 게 많다"며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 생기는 거 같다. 다만 공수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공격에 치우치다 보니까 수비할 때 체력 부담이 컸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디펜딩 챔피언 BNK는 다음 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2025-202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 전지훈련에선 세 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과 조직력 등을 테스트한다. 이소희는 "개인적으로 안 아프고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우승 타이틀은 이제 지나갔다. 다시 또 6개 팀이 겨루는 거니까 팀의 가장 큰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인 거 같다. 하나씩 차근차근히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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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박정은 BNK 감독 "부담도 있지만 이겨내야, 명가로 올라가는 길"

"높은 곳(우승)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이 밝힌 새 시즌 각오다.디펜딩 챔피언인 BNK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2025-2026시즌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의 세 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 박정은 감독은 "우승하고 나니까 여러 행사가 있어서 시작이 조금 늦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하더라"며 "여러 가지를 체크하면서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2024-2025시즌 BNK는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용인 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연거푸 꺾었다. 2021년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우승을 이룬 첫 여성 사령탑이자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해 너무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피날레를 했는데 기쁨은 그 순간만 있었던 거 같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있지 않나. 부담도 있지만 선수들과 이겨나가는 기쁨도 크지 않을까 한다. BNK가 명가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BNK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이적이다. 사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9.6점 5.3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팀을 떠났다. 박정은 감독은 "사키가 워낙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나눠서 할 생각"이라며 "빅맨은 높이를 책임져주고 포워드는 수비와 활동량을 커버해 주는 것처럼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빈자리를) 채워가겠다"라고 말했다.BNK는 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이소희 등 주전 의존도가 높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이 부분을 "숙제"라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스케줄도 타이트해서 (선수) 활용도가 높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감독은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다섯 선수를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본인 포지션에서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며 기대했다.BNK는 다음 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박정은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은 100으로 나올 수 있고 10으로도 나올 수 있다"며 "에너지나 열정을 BNK의 컬러로 보여드리겠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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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챔피언 BNK, 日 후지쓰에 52-62 패배…박신자 여사 보는 앞에서 졌다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BNK가 박신자컵 개막전에서 후지쓰(일본)에 졌다.BNK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지쓰에 52-62로 패배했다.2019년 창단 이래 지난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BNK는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이자 박신자컵 디펜딩 챔피언인 후지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신자 여사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터라 더욱 쓰린 패배였다.이날 BNK에서는 김소니아가 19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고, 이소희가 10점 7리바운드, 김정은과 안혜지가 5점씩을 보탰다.후지쓰에서는 후지모토 아키가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승리를 이끌었다.BNK는 경기 초반 0-6으로 리드를 내줬으나 9-16에서 김소니아와 심수현의 연속 득점으로 13-16으로 1쿼터를 마쳤다.2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이소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BNK가 18-16으로 역전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3분 40여 초를 남기고는 김민아의 3점 슛이 꽂히면서 26-25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BNK는 29-29로 후반에 돌입했다.그러나 3쿼터 때 흐름이 완전히 후지쓰 쪽으로 넘어갔다. BNK는 31-31로 팽팽하던 3쿼터 종료 7분여 전 연속으로 3점 슛을 내줬다. 결국 3쿼터를 37-47로 마쳤다. 4쿼터에도 10점 차가 유지됐다.김희웅 기자 2025.08.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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