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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 피해' KT "유령 기지국 개조 가능성…보호 대상 LTE 1.9만명"

KT 소액결제 피해에 쓰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유령 기지국)이 한때 회사가 사용한 장비이거나 개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회사가 사용하는 초소형 기지국을 불법으로 취득해서 개조했거나 특정 시스템을 만들어 기지국 일부를 떼서 옮겼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회사 망에 연동이 됐다는 건 기존에 연동이 된 적 있는 장비였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경기도 광명 등에서 소액결제 피해를 본 KT 고객은 278명으로, 피해 규모는 1억7000여 만원이다. 1인당 54만원이 빠져나간 셈이다.KT는 해커가 유령 기지국으로 반경 10m 내외에서 연결된 휴대전화의 IMSI 등 정보를 탈취해 소액결제에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입력 후 ARS 확인 등 과정을 해커가 어떻게 건너뛰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KT 관계자는 "회사도 아직 이 부분을 해석하지 못했다"며 "(개인정보 탈취 시도를 한) 초소형 기지국과는 분리된 무언가가 있다고 보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KT는 통신 이력을 분석해 유령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을 추렸다. 이 과정에서 2개의 유령 기지국을 발견했는데, 아직 실물은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서 일부 고객의 IMSI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했다. 앞서 8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이버침해 사고를 신고한 바 있다.KT는 유령 기지국의 신호를 받은 1만9000명을 관리 대상으로 정해 개별 안내와 무료 유심(가입자식별정보)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 피해 예방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중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5561명이다.KT 관계자는 "5G는 가상번호로 써 IMSI 노출을 방지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건 LTE"라며 "최초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켜서 기지국에 붙으면 IMSI를 전송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임시 번호를 사용한다. 5561명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은 IMSI가 아닌 임시 번호를 전송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고객들"이라고 말했다.KT는 이미 100만장의 유심을 확보하고 있어 원하는 고객은 언제든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지국 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KT는 "문제가 된 유령 기지국의 ID는 관리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전수 조사를 거쳐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기지국은 개통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한번 더 신경을 써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달 1일 경찰로부터 해킹 의심 통보를 받고 신고하기까지 필요 이상으로 시간이 소요됐다는 목소리도 있었다.KT 관계자는 "조금 더 경계심을 가졌어야 하는데 스미싱 사례로 파악했고, 그 숫자들이 모이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9월 5일 제한 조치를 취했다"며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이날 김영섭 KT 대표도 브리핑에 참석해 세 차례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대표는 "회사와 임직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했고,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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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 피해' KT, 결국 개인정보 유출 신고…김영섭 "100% 보상"

최근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KT가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했다.KT는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과 고객 단말(휴대전화) 통신 과정에 국제이동가입자식별(IMSI) 유출 가능성 정황을 발견해 개인정보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신고했다"고 밝혔다.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광명 일대에서 KT 고객의 소액결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회사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시도를 확인하고 차단했다. 이어 8일과 9일 불법 초소형 기지국 이용 정황을 확인하고 차단했다. 그리고 이날 IMSI 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을 파악하고 신고했다.KT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법 기변, 복제폰 정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김영섭 KT 대표는 "회사와 임직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했고,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 차례 고개 숙여 사과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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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트남 '동남아 AX 허브'로 키운다

KT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AX(AI 전환) 허브'로 육성한다.KT는 베트남 국영 ICT 기업 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1차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양사는 베트남 국가 AI 전략 참여를 구체화할 방침이다.지난 11일 KT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가 참석했다.두 회사는 국가 AI 전략 수립 및 산업 특화 AX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동남아 AX 사업 확대 협력, AI 기반 사이버 보안 및 안전한 디지털·AX 환경 조성, AX 역량 강화 및 AI 인재 양성 투자 등 4대 축을 기반으로 협력을 실행한다.먼저 베트남 언어와 문화, 행정 환경을 학습한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교육·행정·공공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베트남의 디지털 주권 확보의 기반이 되는 것이 목표다. 또 의료·국방·미디어 등 베트남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AX 플랫폼'을 구축한다.AX 역량 강화와 AI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AX 혁신 센터'(G-AXC)를 설립한다.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의 연구·개발과 실증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KT는 비엣텔 그룹과의 밀착 협업으로 '글로벌 AX 딜리버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AI 모델이나 서비스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AX, 인재 양성, AI 대중화까지 관여하는 포괄적 수출 모델이다.김영섭 KT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과 산업별 AX 플랫폼 개발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베트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KT는 글로벌 AI 혁신 파트너로서, 베트남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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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연임 레이스’ 앞두고 막판 스퍼트…숫자는 완성, AI가 관건

올 하반기 연임 레이스에 돌입하는 김영섭 KT 대표가 본격적으로 자기 PR에 나섰다. 재무 안정화 작업은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AI를 필두로 한 중장기 비전의 경쟁력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김영섭, 연임 앞두고 달라진 눈빛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를 이끌고 있는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실패로 5개월의 경영 공백 끝에 지난 2023년 8월 운전대를 잡았다.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김 대표는 임기 초반 대외 행보보다 회사 군살 빼기에 집중했다.작년 말 희망퇴직과 신설 자회사 전출 등으로 45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재배치를 단행해 비용 효율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금융·보안 회사 이니텍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등 비핵심 사업을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호텔과 같은 부동산 자산의 매각도 장기간 추진하고 있다.이처럼 신중했던 김 대표가 최근 달라진 스탠스(기조)로 눈길을 끌었다. 이달 굵직한 발표를 쏟아내며 연임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먼저 자체 개발 LLM(대규모언어모델) '믿:음'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인간과 공감하는 AI를 지향하는 '믿:음'은 구현모 전 대표의 유산이다. 2022년 발표한 KT의 'AI 발전전략' 3대 축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김 대표 취임 이후 KT가 독자 밸류체인 구축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로 AI 전략을 급선회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김 대표는 2024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그런데 지난 3일 '믿:음'이 모처럼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등장했다.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당시 설명회에서 "'믿:음'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성능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지만 모든 작업에서 GPT와 같은 강력한 모델이 필요한 건 아니"라며 "복잡한 일에는 GPT, 작은 영역에서는 '믿:음'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여러 모델을 잘 오케스트레이션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인 'AI 3대 강국'에 발맞춰 소버린(주권) AI 프로젝트에도 출사표를 던졌다.경쟁사의 해킹 여파는 십분 활용했다.지난 15일 KT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안으로 진행한 위약금 면제가 끝난 다음 날 이뤄진 발표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다만 KT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한 대규모 투자를 특정한 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덩달아 이동통신 시장은 KT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보안 우려가 불거진 올해 5월 업계 1위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처음 4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KT 가입자는 0.32%포인트 늘었다. 주가 날고 실적도 '청신호'여기에 김 대표는 'LG 재무통' 출신답게 수치적인 성과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SK텔레콤을 2조원 이상 앞서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올해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9208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 효과가 1분기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제 MS와의 협업으로 개발 중인 챗GPT 기반 한국적 AI 모델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당초 올 상반기 중 베일을 벗을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 이어지면서 공개 일정이 밀리고 있다. 적어도 KT 이사회가 김 대표의 연임 절차를 개시하기 전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 주주들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리더십을 확고히 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3 08:00
스포츠일반

[경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투혼 빛나는 베테랑들

최근 나이를 뛰어넘는 베테랑 경륜 선수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이들 앞에서는 무색할 정도다.특선급에서 빛나는 노익장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선수는 인치환(17기·S1·김포)이다.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43세인 인치환은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닌 사이클 동호인 출신이다. 과거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 구간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는 자전거 동호인계의 실력자였다.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2009년 경륜훈련원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졸업 경주 1위와 수석 졸업도 해냈다. 그 이후로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특선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한국 경륜 최강 5인방인 슈퍼특선 자리를 내주고 S1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500명이 넘는 경륜 선수 중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승률 42%, 연대율 65%, 삼연대율 74%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입상 작전의 절반 가까이가 선행과 젖히기 등 자력 승부로 펼친다는 점이다. 78명의 특선급 선수 중에서 최고령 선수인 김영섭(8기·S1·서울 개인)은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50세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3착권 입상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로 마크·추입에 능해 삼연대율 44%를 기록하고 있다. 47세 김배영(11기·S2·광주 개인) 역시 22년 차 베테랑답게 마크·추입에 능해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1980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세인 공민우(11기·S3·가평)는 상반기 우수급에서 연대율 56%, 삼연대율 78%라는 차원 높은 기량을 선보였고, 지난 6월 말 등급 심사에서 3년 만에 특선급으로 다시 승급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6세인 김민철(8기·A1·광주) 역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뛰어난 자전거 조종술을 선보이며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술을 펼치며 57%의 연대율과 73%의 삼연대율을 기록해 특선급으로 승급했다.우수급 최고령 선수인 박종현(6기·A3·충남 계룡)은 아들뻘의 젊은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전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광명 15회 차(4월 13일) 7경주에서 과감한 선행 승부를 펼쳤고, 단승식 43.7배, 쌍승식 142.3배, 삼쌍승식 453.9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현은 "지금도 젊은 선수들과 동일한 수준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나이 때문에 주눅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백전노장들의 활약은 자전거 조종술이 뛰어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이다. 그들의 투혼이 있었기에 지금의 경륜이 있다"고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응원했다.김희웅 기자 2025.07.15 15:40
스포츠일반

스롱, ‘라이벌’ 김가영 꺾고 1년 4개월 만에 LPBA 결승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8연속 우승’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1년 4개월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스롱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LPBA 투어 2차 대회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11-6 10-11 11-9 11-2)로 제압했다.스롱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23~24시즌 9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우승한다면 2023~24시즌 2차 투어 이후 약 2년 만에 통산 8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스롱은 1세트를 11-6으로 기분 좋게 따낸 뒤, 2세트서 10-11로 졌다. 하지만 3세트 11이닝째 뱅크샷으로 11-9로 이기며 기세를 탔고, 4세트서 11-2로 완승했다.김가영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8연속 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스롱은 “오랜만의 결승이라 기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다. 최근 힘든 시기가 있었던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준결승 반대 대진에선 김보라가 최지민을 3-1로 꺾고 LPBA 데뷔 이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보라의 종전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스롱과 김보라의 결승전은 6일 오후 10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같은 날 열린 남자부 PBA 16강전에서는 국내파 3명, 해외파 5명이 8강에 올랐다.조재호(NH농협카드)는 이길수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신예 김준태(하림)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3-1로 제압하며 PBA 데뷔 후 처음으로 8강 진출했다. 이상대(휴온스)도 김영섭에게 3-0 완승하며 14개 대회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또 해외파 잔 차파크(튀르키예)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쩐득민(베트남·하림)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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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만 바라본다고? NO!' KT AI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

그간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에 집중했던 KT가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 고도화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의 소버린(국가 주권) AI 프로젝트를 겨냥해 한국인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국민이 신뢰하고 쓸 수 있는 데이터 주권에 방점을 찍었다.KT는 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적 AI’를 표방한 LLM ‘믿:음 2.0’을 공개했다.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개인과 기업, 공공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푼다.이에 ‘믿:음’은 첫 모델 출시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KT는 자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챗GPT의 한국 버전을 만드는 전략을 취해왔다.회사가 지난해 챗GPT의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김영섭 KT 대표는 “AI 기술과 규모의 고도화는 게임이 이미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면 협업을 해야 하고 수준과 속도를 높이는 게 차별화”라고 언급한 바 있다.그랬던 KT가 소버린 AI에 다시 눈을 돌린 것은 이재명 정부가 구상하는 ‘AI 투자 100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한 번도 자체 기술을 포기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대한민국 통신 산업을 책임지는 기간통신사업자가 생성형 AI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KT가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2종이다. 베이스는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에 강하다. 미니는 베이스 모델의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이다.KT는 ‘믿:음 2.0’이 챗GPT 수준의 성능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관련한 작업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고려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 지표인 ‘코-소버린’ 벤치마크에서 유사 규모의 국내 기성 모델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언어, 문화, 사회, 역사 등 한국적 맥락을 정밀하게 반영한 전문가 수준의 문항을 이해했다.또 한국인의 정서를 파악하는 예시로 MBTI 테스트를 제시했다. ‘믿:음 2.0’은 “나 오늘 우울해서 빵을 샀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빵의 종류 묻기보다 감정 변화에 주목해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KT는 이처럼 한국적인 AI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 AI 모델 선택권, 한국적 가치관·문화, 안전·신뢰 등 4대 철학을 반영했다.특히 데이터 주권을 차별화 강점으로 꼽았다. KT는 1년여간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한국인의 가치와 문화, 역사 데이터를 학습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상업적으로 이용이 불가하거나 판단이 모호한 회색 영역은 배제해 저작권 이슈를 해결했다. 데이터 얼라이언스 참여사와 규모 등은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오승필 KT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어떤 AI 모델도 우리 데이터의 주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쓰는 데이터의 유출을 차단하고, 온전히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주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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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 사업 전반에 AI 도입…FAST·숏폼 시장도 진출

KT가 미디어 사업 전반에 AI(인공지능)를 녹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토크’를 개최해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발표했다. KT그룹의 미디어 AX(AI 전환) 가속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도 소개했다.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설계했다.먼저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경험할 수 있다.예를 들어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시청 가능한 VOD를 연결한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 사업자들에 특화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KT는 지니 TV의 AI 융합 사례를 KT HCN 등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또 KT는 콘텐츠 밸류체인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했다.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 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 CG, 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 자막, PPL 등) 등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녹인다.KT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넥스트 IP 스튜디오’로 전환한다. 채널, 포맷, 글로벌 3가지 확장 전략으로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은 지니 TV와 KT ENA 독점 공개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동시 공개 방식으로 바꿔 콘텐츠 접근성을 높인다. ‘신병 : 더 무비’의 영화 제작과 함께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IP를 활용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한다.KT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T 미디어전략본부장에 콘텐츠 플랫폼, 모바일,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종수 상무를 영입하고, KT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콘텐츠 기획과 IP 확보에 강점을 지닌 정근욱 대표를 임명했다. 외부 AI 미디어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 중이다. 마지막으로 KT는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콘텐츠도 FAST에서 선보인다.숏폼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새로운 미디어 이용 행태에 맞춰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도 검토 중이다.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고객의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으로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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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체제 안착…"AX 매출 300% 키운다"

김영섭 KT 대표가 올 하반기 연임 레이스 돌입을 앞두고 우군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연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I(인공지능) 파트너십 성과를 도출해 입지를 굳게 다진다.KT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과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이번 주총을 거쳐 이들 4인의 임기는 오는 2028년 정기 주총까지로 연장됐다.기업들이 그때그때 바뀌는 경영 환경에 맞춰 이사진에 변화를 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앞서 주총에서 각각 강동수 SK㈜ PM(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과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AI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결단이다.KT는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 일각에서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김영섭 대표가 연임까지 순항하기 위해 기존 이사진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KT 대표의 임기는 3년이지만, 당시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의 입김에 최종 후보 선정 절차가 두 차례 미뤄지면서 김 대표는 5개월의 경영 공백 끝에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리더십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김 대표는 지금까지 특유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작년 10월 단행한 약 4500명의 대규모 인력 재배치로 올해부터 연간 30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9일 주가는 15년 만에 5만원대를 찍기도 했다. 시총 순위는 업계 1위 SK텔레콤을 5계단 앞질렀다.KT는 경영 구조 효율화에 만족하지 않고 연내 AI 성과를 가시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MS와 ‘한국적 AI’를 공동 개발 중이다. 한국인의 사고 방식과 정서에 맞춰 한국의 역사, 철학, 사회를 학습한 AI를 선보인다.이날 주총에서 KT는 2028년까지 B2B(기업 간 거래) AX(AI 전환)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00% 이상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김영섭 대표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통신 기술), 미디어 사업 혁신으로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 가치 향상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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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주총 시즌 개막…AI 전략통 전면 배치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돌입했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통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끈다.LG유플러스는 25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인 권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분류된다.권 부회장은 LG전자에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과 MC(모바일)사업본부장을 거쳐 대표에 올라 프리미엄 TV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적자에 허덕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하게 철수해 성공적으로 회사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그룹 2인자다.LG유플러스 측은 “다양한 산업 및 기술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사결정과 경영 활동에 기여하고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도모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해 말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새롭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홍 사장은 “올해는 AX(AI 전환) 중심의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도 26일 주총을 열어 강동수 SK㈜ PM(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앉힌다.강 부문장은 전략·기획·투자 영역의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수펙스추구협의회 SV(소셜 밸류)추진팀 임원, SK에너지 솔루션&플랫폼추진단장,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역임했다.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과 같은 굵직한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SK텔레콤 측은 “최근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에서 통신, AI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또 회사는 사업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김창보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김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장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오는 31일 주총이 예정된 KT는 이사진에 변화를 준 경쟁사와 달리 ‘안정’을 택했다. 곧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4인을 모두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임기가 1년 남은 김영섭 대표의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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