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1건
연예일반

故 이선균 추모 가득했던 ‘SBS 연기대상’…이제훈·김태리 공동 대상 [종합]

‘2023 SBS 연기대상’은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에 대한 추모로 가득했다. 시상식은 잔잔하고 엄숙하게 꾸며졌으며 일부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모했다.‘2023 SBS 연기대상’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진행을 맡았다.이날 대상은 ‘모범택시2’ 이제훈, ‘악귀’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먼저 수상 소감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김태리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다.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며 “아직은 배우고 있는 연기자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배운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감사히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제훈은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을 줘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해 준다는 이야기 로그 라인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 무거움을 실제로 그 사건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했다.말미에는 고인이 된 이선균을 추모했다. 이제훈은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 인연이 없었고 함께한 순간이 스쳐 지나간 것뿐이지만, 그가 걸었던 길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롤모델로서 따라가려고 했다. 그에게 이 상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했고 하늘에서 편안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국민사형투표’ 박성웅, ‘법쩐’ 문채원에게 돌아갔다.박성웅은 “수상 소감보다는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늘 연기에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이선균을 애도했다.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마이 데몬’ 송강, 김유정이 수상했다. 송강은 불참했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유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 사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정확히 스스로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물어봐 주고,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오래 꿈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법쩐’은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이선균의 비보로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시상식에 불참했다. 강유석은 신인상을, 서정연은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음에도 자리를 비웠다.마지막으로 ‘2023 SBS 연기대상’이 끝난 후에는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가 나왔다.이하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대상=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박성웅(‘국민사형투표’), 문채원(‘법쩐’)▲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송강(‘마이 데몬’), 김유정(‘마이 데몬’)▲최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모범택시2’▲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이유비(‘7인의 탈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려운(‘꽃선비 열애사’), 신예은(‘꽃선비 열애사’)▲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신재하(‘모범택시2’), 표예진(‘모범택시2’)▲베스트 커플상=송강·김유정(‘마이 데몬’)▲베스트 퍼포먼스상=진선규(‘악귀’)▲올해의 팀=‘낭만닥터 김사부3’ 돌담즈▲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김원해(‘악귀’)▲조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정순원(‘마이 데몬’, ‘트롤리’), 서정연(‘마이 데몬’, ‘트롤리’)▲조연상(시즌제 드라마)=배유람(‘모범택시2’), 장혁진(‘모범택시2’), 손지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신스틸러상=고상호(‘낭만닥터 김사부3’, ‘모범택시2’), 변중희(‘낭만닥터 김사부3’, ‘모범택시2’)▲청소년 연기상(여자)=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3’)▲청소년 연기상(남자)=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신인연기상=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30 09:40
연예일반

SBS 베커 투표 심사 기준 도마위?.. “매년 동일하게 있던 규정” 반박 [왓IS]

SBS가 오는 29일 연기대상을 앞두고 진행한 ‘베스트 커플’ 투표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앞서 SBS는 지난 18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1시까지 ‘2023 연기대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스트 커플 (이하 베커) 투표를 실시했다. 베커 후보에는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려운X신예은,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X이성경, ‘마이 데몬’ 송강X김유정 총 세 커플이 이름을 올렸다. 투표 결과는 송강과 김유정의 압도적인 1위였다. 두 사람 모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현재 ‘마이 데몬’이 방영하고 있어 이 여파도 더해진 듯하다. 그러나 SBS ‘연기대상’ 측은 갑작스레 새로운 심사기준을 추가했다. 내용은 이러하다. 베스트 커플은 홈페이지 투표 결과 이에외도 각 드라마 제작진들의 투표, SBS와 스튜디오S 직원들의 사내 투표, 시청률과 화제성 기타 여러 요소를 더해 베스트 커플을 결정한다는 거다. 이에 일각에서는 SBS가 시청자 의견을 무시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커플에게 상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송강이 ‘2023 연기대상’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SBS가 송강, 김유정에게 상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는 해석에 힘이 더해졌다.그러나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일간스포츠에 “이러한 심사 기준은 매년 동일하게 있었던 규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상 결과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2023 SBS 연기대상’은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MC로는 신동엽과 김유정이 이름을 올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8 18:37
연예일반

[RE스타]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 새 얼굴로 증명한 연기력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짜릿해, 늘 새로워!” 배우 정우성의 한 마디가 생각나는 얼굴이다. 그렇지만 안효섭은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얼굴도 갖고 있다. 고등부 조정 선수부터 붉은 눈의 비밀을 품고 있는 선비, 재벌 3세 CEO에 직업 정신 투철한 의사까지.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나타나면서도 꾸준히 대중 앞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를 통해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안효섭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캐나다에서 살던 그는 17살 때 한국으로 돌아와 대형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다. 그러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고 2015년 tvN 음악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배우로 데뷔한 건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를 통해서다. 2016년에는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SBS ‘딴따라’에 조연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다. 이후 2017년 MBC 단막극 ‘반지의 여왕’에서는 첫 주연인 패션디자인과 학생 박세건 역을 연기했다.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작품 SBS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를 만나게 됐다. 청량미 넘치는 고등학생 조정 선수 유찬 역을 맡아 배우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해 연기대상에서 그 받기 어렵다는 신인상 트로피를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방송 관계자들도 그의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걸까. 바로 다음 해 tvN ‘어비스’로 미니시리즈 첫 남자 주인공을 맡아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2020년은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 SBS ‘낭만닥터 김사부2’를 만나게 된 해다. 시즌1 유연석의 뒤를 이어 남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이 작품에서 GS(일반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할을 맡아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의학드라마임에도 어려운 용어를 술술 읊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수술 장면도 꼼꼼하게 준비해 박수를 받았다.이러한 안효섭의 노력은 연기에서 드러났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김사부 역의 한석규와 차은재 역 이성경과의 케미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결국 안효섭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이 작품으로 같은 해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0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과 ‘홍천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붉은 눈을 가진 관상감 하람으로 분해 여심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그해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2회 연속 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내맞선’으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안효섭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끝난 지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왔기 때문.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첫 회부터 12.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극중 안효섭은 시즌2에 이어 외과 의사 서우진으로 분했다. 시즌2에서 서우진은 김사부(한석규)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당시 안효섭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얻으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서는 3년 전보다 의사로서 성장한 모습은 물론 이성경(차은재)과 달달한 로맨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마음과 더욱 능숙해진 실력, 한석규를 즐겁게 만드는 농담까지. 그런 서우진을 그려낼 안효섭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연이은 대박 행보를 이어온 안효섭. 이에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5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3분기에는 넷플릭스에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안효섭은 최근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 데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더욱 견고해진 연기력과 진정성으로 강력하게 돌아온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09:00
연예일반

[더보기] 철저한 고증 vs 창작의 자유, ‘슈룹’ 끝없는 고증 논란

사극의 고증 논란이 이번엔 배우 김혜수의 복귀 성공에 찬물 끼얹은 격이 됐다. tvN 주말드라마 ‘슈룹’이 고증 논란에 휘말렸다. ‘슈룹’은 가상의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가상을 못박은 이유는 사극에서 툭하면 지적되는 잘못된 고증이나 역사적 사실의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전제였다. 그래서 이 사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위는 버린,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 임화령(김혜수 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고 소개했다. 첫 화 7.6%(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 11.3%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며 호응을 얻었고, “역시 김혜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호의적인 반응과 별개로 고증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설정이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 각색된 작품일수록 더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창작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히 부딪히고 있다. 시작부터 고증 논란에 오른 ‘슈룹’은 최근 중국 사극체까지 등장해 갑론을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 직후 제기된 시청자 의견을 보면 대사 일부를 문제 삼았다. 5회 세자의 폐위를 주장하는 신료들과 이를 반대하는 왕 이호(최원영 분)의 대치 장면이었다. 중전 임화령(김혜수)이 영의정 황원형(김의성 분)에게 “그 입 닫으세요 영상! 아직 본궁의 말이 끝나지 않았습니다”고 말했다. 이 대사를 지적한 이는 ‘본궁’은 중국의 고전 복장극에서나 쓰이는 단어인데 보통 국내 사극에서는 ‘신첩’, ‘소첩’, ‘소인’ 등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궁’의 사전적 의미는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의 오대조의 신위를 모시던 함흥의 신궁으로 정의돼 있다. 사람보다 장소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여왔음을 알 수 있다. ‘슈룹’의 고증 논란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2회에서 황귀인(옥자연 분)이 아들 의성군(강찬희 분)에게 사자성어 ‘물귀원주’를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화면 하단에 ‘물건이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다’는 의미의 ‘물귀원주’(物歸原主)가 중국식 간체자 ‘物归原主’로 표기돼 비판이 쏟아졌다. 또 임화령이 임금의 침전을 찾는 장면에서는 ‘태화전’이라는 현판이 입방아에 올랐다. 태화전은 청나라 시절 중국 자금성 정전의 이름이었다. 이에 ‘슈룹’ 측은 “‘태화’라는 말은 신라시대, 고려시대 학당 등 유교문화권에서 좋은 뜻으로 널리 사용됐으며, 물귀원주 자막은 실수”라고 해명하고 자막을 간체자에서 우리식 한자로 수정했다. ‘슈룹’의 고증 오류는 시작과 동시에 불거진 문제다.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중전,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후궁에서 바로 대비가 된 설정, 폐비가 된 중전을 왕후라 불렀다. 서자인 의성군이 국모가 낳은 성남대군(문상민 분)에게 중전을 “너희 엄마”라고 표현하는 등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아들만 5명인 중전의 입지가 흔들리는 설정도 사극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보기에 억지라는 반응이었다. 앞서 SBS가 지난해 사극 ‘조선구마사’에서 중국을 연상케 하는 소품, 복장 등의 역사 왜곡으로 방송 2회 만에 종영을 맞은 바 있다. 이후 SBS는 안효섭, 김유정 주연의 ‘홍천기’를 판타지 장르로 해 가상의 왕국인 ‘단왕조’로 삼았다. tvN ‘환혼’은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을 둘러싼 판타지 사극으로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정했다. 그만큼 역사 왜곡이나 고증 논란을 비껴가겠다는 의도였다. 조성경 드라마평론가는 “제작진은 시청자가 중국 관련 역사 왜곡이나 고증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걸 많이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사소한 부주의함이 이런 상황들을 자꾸 만드는 것 같아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주의해 방송해야 한다”고 염려했다. ‘슈룹’도 논란과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고증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리 실존 인물과 사건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퓨전 사극이라고는 하나 조선이라는 구체적인 시대적 공간을 바탕으로 한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3 08:30
연예

[포토]안효섭-김유정, '베스트 커플의 거리두기'

배우 안효섭, 김유정이 31일 오후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1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31 22:55
연예

'SBS 연기대상', '홍천기' 안효섭·김유정 베스트 커플상

'홍천기'의 안효섭과 김유정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안효섭과 김유정은 31일 오후 열린 '2021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안효섭은 "감사하다. 살면서 베스트 커플상을 언제 받아보겠나. 소중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김유정 덕분이다. 저보다 동생이지만 훨씬 배울 게 많은 선배다. 선배이자 동료이자 친구인 김유정에게 감사의 말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유정은 "안효섭과 함께 해서 감사했다. '홍천기'는 300명 가까이 되는 스태프, 배우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빛날 수 있게,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SBS 2021.12.31 22:43
연예

‘홍천기’ 안효섭 “마왕 자꾸 보니 정들더라” [일문일답]

“접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우 안효섭이 종영 드라마 ‘홍천기’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안효섭은 이 드라마에서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서문관 주부 하람이자, 정보조직 월성당의 수장 일월성, 하람의 몸에 깃든 마왕까지 무려 3개의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안효섭은 장르를 초월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20대 대표 배우에 이름 석 자를 올렸다. 안효섭은 “하람의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에 감사함을 느끼는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1인 3역과 로맨스+판타지+사극의 복합장르가 쉽지 않았을 도전이었다. “접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거문고를 배우고, 무술도 경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람의 힘겨운 운명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에 감사함을 느끼는 값진 경험이었다.”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오랜 시간 특수분장을 하고, 컬러렌즈를 착용한 채 촬영하는 것, 대화 상대와 시선도 맞추지 못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일월성의 경우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목소리도 변조해야 하는 많은 설정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마왕으로 변신해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했는데. “굉장히 오래 특수분장으로 마왕을 준비해서 대략적 이미지는 있었다. 다만 방송에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확인이 어려워 그냥 열심히 했다(웃음). 방송으로 마왕을 접하고 스케일에 놀랐다. ‘저런 존재가 내 안에 있었단 말이야?’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자꾸 보니 정이 들어서 ‘이게 마왕의 인생인가’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작품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첫 촬영 전까지 열심히, 효율적으로 살았다. 팬들과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길어진 공백만큼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져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0회 천기의 방에서 깬 하람이 탈출 작전을 펼치던 장면이다. 인생에 어둠뿐이던 하람에게 한줄기 따뜻한 빛처럼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천기와는 닿을 수 없고 무거운 이야기가 많아 오히려 강렬했다. 즐겁게 연기하기도 했고.” -장태유 감독과 연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눴나. “감히 내가 평가할 수도, 논할 수도 없는 분이지만 매 순간 200%를 쏟아내시는 듯 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세심하고도 확실한 리더십으로 감독님만의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이 무척 멋있었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김유정과의 호흡은. “오랜 경력의 선배님이고 연기 경력도 많아 함께 연기하며 배울 수 있었다. 쾌활하게 웃고 장난치다가도 일할 땐 프로페셔널하게 달라지는 모습이 멋있었다. 하람과 천기의 감정,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같이 고민하면서 함께 장면을 만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 -극 중 다른 역할에 도전한다면. “호위무사였던 무영을 해보고 싶다. 둘 사이 드러나지 않은 서사가 있는데, 하람이 무영의 가족을 지켜줬기에 무영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각오와 충성을 지닌 무영이 멋있고, 14회 목숨을 다해 하람을 지켜주는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무영 역의 송원석과는 차기작 ‘사내맞선’도 함께 출연하는데. “‘홍천기’ 현장에서 만나는 (송)원석이 형은 항상 반가웠다. ‘사내맞선’에서는 살짝 다른 관계로 만난다. 달라진 관계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고, 같은 사람인데 역할이 바뀌어서 기대감이 크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나. “마왕 등장 후 분장이 강렬했던 탓인지 ‘고생한다’고 응원하는 댓글을 봤다. 모니터해준 것만으로 감사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 ‘홍천기’ 제안을 받는다면. “다시 생각해도 열정을 끓게 할 작품이다. 과정만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어려운 숙제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긴 여정을 마친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하람에게 작별인사를 하자면. “수고했다. 끝까지 버텨낸 네가 이겼다. 그동안 못 본 거 많이 보고, 특히 천기 많이 보고. 행복하게만 잘 살아.”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01 08:00
연예

‘홍천기’ 곽시양 “연기 안 할 땐 ‘동네 바보’에 가깝다”[일문일답]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뻔 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곽시양은 ‘홍천기’ 속 주향대군과는 180도 달랐다. 야망 가득한 눈빛과 카리스마 대신 진중하고 사람 좋은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천기’ 최종회에서 반역을 일으키며 맹렬히 포효하던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가 지난 26일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 10.4%로 막을 내렸다. 곽시양은 ‘홍천기’에서 왕좌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 ‘주향대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곽시양은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싶다는 야망이 있다”면서도 “차갑다고들 생각하는데 실제 모습은 동네 바보와 가깝다”고 웃었다. -캐릭터 주향대군 준비과정은. “외적인 부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상처는 어느 정도 되어야 할지, 상황별 맞는 옷은 어떤 색깔로 갈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분장 같은 경우도 좀 더 카리스마 있어 보이기 위해 상당히 신경 썼던 것 같다. 연기는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이정재 선배님을 모티브로 삼고, 나만의 색깔을 갖추기 위해 연구했다.” -‘홍천기’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나. “해보고 싶었던 악역 중 하나를 달성했다. 또 주향대군이 왕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나는 항상 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왕인데, 왕이 될 사람인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게 왕을 해본 느낌이었다. 해보고 싶었던 역할에 대한 갈증을 풀어낸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주향대군이 너였어?’, ‘진짜 무섭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내가 무서운 게 아니라 상황이 무서웠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아무래도 분장을 많이 한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와는 다르기 때문에, ‘내가 그만큼 잘했나 보다’고 생각하고 감사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김유정 배우가 차가운 얼음 공주일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호탕하고 털털하고 배려심 가득한 친구였다. 김유정이 촬영장에 오면 분위기가 바뀔 정도였다. 덕분에 흐뭇한 아빠 미소를 많이 지었다. 공명은 친형제 같았다.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출 때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지 시청자들이 공감할지 함께 고민하며 친해졌다. 안효섭은 더할 나위 없었다. 이미 오래 봤던 사이고 너무 친했다. 초반엔 친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오히려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연기할 때 매우 편안했다.” -인간 곽시양은 어떤 사람인가. “주변 사람들은 항상 날 보고 ‘동네 바보’라고 한다. 짧게는 ‘동바’다. 겉으로는 차갑고 진중하고 무거운 사람일 거라 생각하는데, 현실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스타일이다. 인간 곽시양을 보여드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내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한번쯤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히 생각하고 있다.” -데뷔 후 다양한 역할들을 맡았는데 도전을 즐기나. “원래 모험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일에서 만큼은 다르다. 나중에 ‘원로 배우’가 가장 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이미지로만 굳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내 욕심도 크다. 악역, 동네 바보, 코믹 연기, 정통 멜로 등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전혀 두려움이 없다. 주연이 아니고 조연이더라도, 상업이 아니고 독립 영화라도 나만의 색깔을 위해 뭐든지 해보고 싶다.” -최근 시청한 작품 중 맡고 싶은 캐릭터는. “너무 많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 선배를 보면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오징어 게임’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처절함이 묻어날 수 있는 역할은 어떨까도 생각해 봤다. ‘베놈2’의 톰하디도 매우 유쾌하더라.” -배우로서 곽시양의 장점은. “처음엔 목소리가 나름의 콤플렉스였다. 귀에 딱 들어오는 목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작품들을 통해 ‘내 목소리가 남한테는 좋게 들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젠 목소리가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0.28 10:57
연예

예쁨도 ‘원플원’ ‘홍천기’ 김유정 미공개 스틸

예쁜데 또 예쁘네! 배우 김유정의 ‘홍천기’ 미공개 스틸이 공개됐다.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최종회를 앞두고 촬영 현장 비하인드 스틸을 대방출하며 드라마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공개된 사진에는 홍천기(김유정 분)가 매죽헌화회에 참가한 모습부터 아버지를 위한 청심원을 구하고 기뻐하는 장면, 양명대군(공명 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비단옷을 빌려 입고 매죽헌에서 하람(안효섭 분)과 마주치는 장면까지 다양한 순간들이 담겨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초상화 데이트와 마왕이 발현된 것을 목격한 후에도 하람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은 다시 한번 설렘을 유발한다. 또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한복 자태와 주변까지 밝히는 형광등 미소로 ‘홍천기’ 그 자체가 된 김유정의 다채로운 모습이 시선을 끈다. 추운 겨울부터 뜨거운 여름까지 계속된 촬영에도 카메라 안팎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열연한 김유정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감동을 전한다. 김유정은 드라마의 중심에 서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부터 눈물을 쏟는 뭉클한 감정 표현까지 능수능란한 완급조절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25일 방송된 15회에서 김유정은 백유화단 식구들을 처형하려는 주향대군(곽시양 분)에 맞서며 폭발적인 분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김유정의 활약에 힘입어 ‘홍천기’ 15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8.9%, 수도권 평균 시청률 8.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15회 연속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SBS ‘홍천기’ 최종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26 14:22
연예

'홍천기' 송원석, 비극적 최후로 마지막까지 열연

배우 송원석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극 '홍천기' 14회에는 안효섭(하람)의 호위무사 무영 역을 맡은 송원석이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발산하며 퇴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원석(무영)은 안효섭과 김유정(홍천기)을 연이은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마왕 봉인식이 실패로 돌아가자 곽시양(주향대군)은 마왕으로부터 의식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가락지를 가진 안효섭을 쫓았다. 안효섭은 순식간에 포위됐지만 송원석의 엄호 아래 김유정과 함께 무사히 달아났다. 곽시양은 자취를 감춘 김유정을 찾아내기 위해 김유정의 부친인 최광일(홍은오)을 하옥시켰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유정은 저잣거리에 있던 최광일을 찾아냈지만 이내 곽시양의 가택으로 끌려갔다. 안효섭은 송원석과 함께 김유정을 뒤따랐으나 이는 두 사람을 모두 잡기 위한 곽시양의 함정이었다. 다시 한번 위험에 빠진 안효섭과 김유정을 구한 건 송원석이었다. 이들을 무사히 내보내기 위해 대문을 닫고 혼자 남은 송원석은 곽시양의 호위 무사들과 싸움을 이어갔고 '끝까지 뫼시지 못해 송구합니다. 부디 남은 생은 행복 하십시오'라는 진심으로 안효섭의 안위를 걱정하다 숨을 거뒀다. 안효섭에게 마왕과 어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출중한 무예와 충성심으로 구해냈던 송원석이었기에 그의 비극적인 최후는 그 자체로 강렬함을 자아냈다. 감정 가득한 눈빛으로 마지막까지 몰입감을 선사한 송원석의 진가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연기로 무영을 그려내 '홍천기'의 서사를 탄탄히 다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0 09: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