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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2루수 수상자 배출...자존심 지킨 '챔피언' LG [2025 GG]

2025시즌 통합 우승 팀 LG 트윈스가 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큰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LG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감독상·2루수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를 강팀으로 만들고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염경엽 감독은 올해 신설된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염 감독은 총 유효 투표수 125표 중 득표율 57%인 71표를 얻었다. 2루수 부문은 이제 LG에 꼭 필요한 선수로 올라선 신민재가 데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9.2%인 282표를 받아 25표에 그친 박민우(NC 다이노스)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95 15도루 87득점을 올렸다. 지난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 2루수 부문 총점 2위(83.93)을 얻기도 했다. 역대 최초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된 염경엽 감독은 "좋은 프런트, 항상 고생하는 코칭스태프 그릭 선수들 그리고 우승 경험이 없는 저를 감독으로 선택해 준 구광모 구단주,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에게 감사하다. 가족에게 한 번도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 항상 지지해 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전하고 싶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재는 "2025년은 정말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아낌 없이 지원해주는 김인석 트윈스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들, 나를 골든글러브를 수상자로 만들어 준 염경엽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아내에게는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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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10억 아닌 15억원 포기했다, LG와 '낭만 야구' 왜? [IS 피플]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35)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 트윈스에 잔류하며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그는 항간에 알려진 액수보다 더 많은 15억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LG는 지난 21일 박해민과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2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FA 계약했다. LG 구단은 "다른 팀에서도 좋은 조건이 많았는데, 박해민이 LG와 함께해줘 고맙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들어가기엔 이례적인 문구였다. 그만큼 박해민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본지 확인 결과 박해민은 LG를 포함해 KT 위즈, 그리고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까지 총 4개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다. 4년을 넘긴 장기 계약 기간을 제시한 구단도 있다. 특히 KT는 LG보다 10억원 많은 총액 75억원 제시했다는 설이 돌았다.취재 결과, 박해민이 KT로부터 받은 최종 제시액은 80억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해민이 21일 오전 LG와 계약하고자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하던 때에 KT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금액이다. 게다가 KT는 '계약금·옵션 등의 조건도 선수 측 의사를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했다. 박찬호·강백호 등 대어급 FA를 놓친 KT로선 박해민을 꼭 붙잡고 싶었다. 그러나 박해민은 예정대로 LG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는 "KT의 최종 제안을 듣고 아내와 통화했다. 사실 난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며 "아내가 '어차피 마음의 결정을 했으니, LG와 계약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섯 살 아들 이든 군도 아빠에게 "챔피언 LG 트윈스가 가장 좋다"고 했다. 박해민은 "KT와 서너 차례 만났고, 통화도 자주했다. 거절하기 힘든 금액까지 제안해 왔다. 내가 그 정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값어치보다 훨씬 높게 평가해 주셨다. 그래서 (KT에) 더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4년 전 총액 60억원의 계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이적했던 그는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전성기 FA보다 두 번째 FA 계약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박해민은 "세 번째 FA가 될 때까지 오래 뛰고 싶다"라며 "(이번 계약도)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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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박해민 LG 남는다, 4년 65억원 FA 계약 체결

박해민(LG)이 LG 트윈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잔류한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해민은 21일 LG와 4년 총 65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센티브 5억원 포함이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잔류를 선택했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최소 3개 구단 이상이 박해민 영입전에 나섰다. 박해민은 타 구단으로부터 더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으나 LG에 남는 것으로 결정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3홈런 43타점 49도루를 기록했다.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 후 “박해민과 김현수를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LG는 김현수와 FA 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해민을 잔류시켜 내년에도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이형석 기자 2025.11.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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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들은 불만 많다"라면서...사흘 쉰 염경엽 감독, 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

"1주일 못 쉬었죠."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누린 건 고작 사흘이었다. LG는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전적 4승 1패로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염 감독은 우승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 때와 비교하면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라며 "(우승 기쁨을) 즐기는 것은 1주일만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다시 그라운드로 향했다. 염 감독은 "사흘 쉬고 (일)했어요"라며 웃었다. LG는 통합 우승 다음날인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팬 행사를 개최했고, 지난 5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서에 사인하기 전부터 마무리 캠프를 지휘했다. 인터뷰 섭외도 쇄도하고 있다. 염 감독은 "평소에는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머무른다. 인터뷰가 있는 날엔 서울에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일에 인터뷰를 몰아서 넣어달라. 인터뷰도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귀띔했다. 염 감독은 야구인 출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출연 요청은 대부분 사양했다.염경엽 감독은 "코치들도 불만이 엄청 많다. 당연히 이해한다"라면서도 "내년에 또 (통합 2연패) 목표가 있다. 본인들도 가치를 올리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옥죄었다. 염경엽 감독이 쉼 없이 달리는 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왕조 건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염 감독은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우승 다음 시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바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른 체형으로 식사량도 많지 않다. 예전에는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 5개 구장 경기를 다 챙겨보며 분석하고 메모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야구장을 벗어나면 가급적 '야구'를 생각하지 않는다. '짧은 휴식 후 마무리 훈련을 이끌면서 힘들진 않은가'라고 묻자 "체력 보충을 할 시간이 없다. 지금이 중요하다"라며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좋은 성적(우승)을 올리고 쉬면 훈련해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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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엔 샐러리캡 위반, FA 박해민·김현수 계약 가능? 차명석 단장 "한도 내에서 둘 다 잡아야죠"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37)와 박해민(35)을 "모두 붙잡겠다"는 의지다. 단, 경쟁균형세(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두 선수 모두 잡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현수는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박해민은 '우승 주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 4+2년 총액 115억원의 재계약으로 잔류했다. 4년(90억원) 계약 기간의 옵션을 충족하면 2년 25억 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조건이었으나 이를 충족하지 못해 +2년 계약이 무효가 됐다. 박해민은 같은 기간 4년 60억원 FA 계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이적했다. 두 선수 모두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인 데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 있어 존재감이 크다. 한국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몸값을 높였다. 다만 샐러리캡 초과를 고려해야 한다. KBO는 내년부터 샐러리캡 상한선을 조정하고 제재금 액수를 크게 줄인다. 또한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몸값은 50%만 계산해 샐러리캡 총액 산정하기로 하면서 당장은 FA 계약에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계약 구조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샐러리캡 한도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다. 다만 야구계는 LG의 샐러리캡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의 몸값이 예상보다 오른다면 LG의 머릿 속은 복잡해진다. 실제로 타 구단에서 계약을 전제로 두 선수에게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특히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단 연봉이 대폭 상승하면서 샐러리캡을 한 차례 위반했다. 2023년 LG의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은 107억 9750만원이었는데, 통합 우승 이듬해인 2024년에는 138억 561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24억2978만원이 초과했다. 이에 LG는 해당 액수의 50%인 12억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했다. 지난해 내부 FA 최원태가 시장에 나오자 "샐러리캡 초과도 고려해 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올 시즌에는 신민재와 문보경, 구본혁,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 인상 요인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팀 내 비FA 다년 계약 후보도 있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 안에서 다 해결해야죠"라며 "이번에도 넘길 순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샐러리캡을 위반한 구단은 LG가 유일하다. 두 번 초과에는 부담이 뒤따르며, 모그룹의 허락도 필요한 사안이다.LG가 우승 전력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5.11.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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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높이는 효과" 감독 계약의 새로운 트렌드 '옵션' [IS 포커스]

KBO리그 감독의 새로운 계약 추세로 '옵션'이 떠올랐다.지난 9일 LG 트윈스와 3년 재계약한 염경엽 감독은 세부 조항으로 총 2억원의 옵션을 추가했다. 보장금액은 28억원(계약금 7억원, 총연봉 21억원)으로, 옵션까지 합쳐 염 감독은 리그 사상 첫 '감독 30억원 시대'를 열었다.이달 초 삼성 라이온즈와 2+1년 재계약한 박진만 감독 역시 연간 1억원의 옵션을 적용받았다. 또한 지난 9월 SSG 랜더스와 2+1년 계약을 연장한 이숭용 감독도 성적에 따라 총 3억원의 옵션이 추가된다. 현재 리그 10개 구단 감독 중 계약 조건에 옵션이 포함된 사령탑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을 포함해 5명에 이른다. 과거 감독 계약에 옵션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전에는 옵션이 포함되면 계약 규모 사이즈가 커질 수밖에 없으니 이 점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닌 거 같다"며 "감독들의 몸값을 외형적으로 키우면서 체면을 세워주는 장치로 옵션을 활용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최근 감독 계약에 옵션이 포함된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2022년 10월 삼성 제16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이다. 당시 박 감독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3억원, 총연봉 7억5000만원, 총옵션 1억5000만원 등으로, 3년 최대 12억원이었다. 옵션을 빼면 비슷한 시기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 오른 '동갑내기' 이승엽 전 감독(3년 총액 18억원)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현장에선 "이승엽 감독의 몸값과 비슷하게 맞추려고 옵션을 활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염경엽 감독의 경우도 보장금액만 보면 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인 김태형 감독의 28억원(당시 두산, 2019년 10월)과 같다. 다만 옵션을 포함해 '역대 감독 최고액'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적에 따른 옵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단도 큰 부담이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옵션 추가는 계약 금액을 전액 보장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다. 계약의 볼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며 "이전에는 (금액을 전액 보장해가며) 감독을 모시는 개념이 강했다면 지금은 약간 변화가 있는 거 같다. 천편일률적으로 무조건 금액을 보장해주는 것보다 이런 형태(옵션)의 계약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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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30억 계약' 염경엽 감독은 왜 손가락 5개를 폈나 [IS 포커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은 "내가 먼저 (김인석 LG 스포츠단) 대표이사님께 (포즈를) 제안했다"라고 웃었다. LG 구단은 "염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총 연봉 21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눈여겨볼 점은 염경엽 감독이 김인식 대표이사 손가락 5개를 펴고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한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먼저 대표님께 제안했다. 구단의 5번째 우승 도전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구단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 LG는 1990년과 1994년, 그리고 염경엽 감독 부임 후 두 차례(2023년·2025년)를 포함해 총 4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에 우승하면 5번째다. 염 감독은 "2023년 우승 후 지난해 조금 헤맸다. (2024년 챔피언) KIA도 우승 후유증에 시달렸다"라고 돌아봤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LG와 재계약했다.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는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 현역 사령탑 최고액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기록한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 감독은 "금액보단 재계약이 중요했다"라며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 팬들 덕에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계속 맡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염경엽 2기'의 도전 과제는 왕조의 완성, 그리고 LG만의 새로운 트렌드 창조다. 물론 LG 구단 사상 5번째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2년 전 우승 후에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올해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KBO의 새로운 트렌드와 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다. LG를 명문 구단, 강팀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 기존 주전들이 3년 후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그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경쟁이 아닌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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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반대했던 LG행, 염경엽 감독 역대 최고 30억 재계약..."경쟁 아닌 함께하는 문화" [IS 인터뷰]

염경엽(57) 감독이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LG 트윈스와 재계약했다. LG 구단은 "염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총 연봉 21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이로써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는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 현역 사령탑 최고액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기록한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 감독은 "금액보단 재계약이 중요했다"라며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 팬들 덕에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계속 맡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냈던 그는 2011년 말 불명예스럽게 팀에서 쫓겨났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구본준 구단주님께서 팀을 떠나는 나를 말리셨다. '해외 스카우트를 하며 (소란을) 잠깐 피했다가 돌아오라'고 제안까지 하셨다. 난 '실력을 쌓고 성공해서 돌아오겠습니다'고 답했다. 내가 나가야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11월, 제14대 사령탑(3년 총액 21억원)에 선임되면서 11년 만에 LG로 돌아왔다. 염 감독은 3년 전 결정을 떠올리며 "어정쩡하게 성공하고 돌아왔다. 가족은 '더 기다리면 더 편한 팀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LG로 가는 걸 심하게 반대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걱정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2020년 6월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진 적도 있다. LG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그는 "2023년 우승이 가장 기뻤다. LG에서 계약 기간 3년 내에 우승하지 못하면 내 능력 부족을 인정해야 했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LG 지휘봉을 잡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이주헌, 박관우 등 신예도 눈도장을 찍었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존의 주전들이 3년 후엔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경쟁이 아닌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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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 LG서 최초·최고 역사 쓴 염경엽 감독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올해 1월 구단 시무식에서 밝힌 출사표였다.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 2회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 속에 재계약했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 개막 직전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계약 여부는 내가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1990년대 이광환·천보성 전 감독 이후 LG에서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된 감독'이 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라며 "내년에 팀을 이끌든, 새로운 감독이 오든 LG 트윈스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올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구단 최초로 통합 우승 2회를 이끌었고, 역대 KBO 사령탑 중에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실 계획대로 불펜 구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3월과 7~8월 벌어놓은 승수 덕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요니 치리노스, 오스틴 딘, 문성주의 갑작스런 부상 발생 이슈가 발생했지만 영리하게 대처했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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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사령탑 최초 총액 30억원 시대 열었다...3년 재계약

염경엽(57) LG 감독이 KBO리그 사령탑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대우다. LG는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1억 원, 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액 계약이다.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 종전 최고였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 3년 총액 21억원에 LG 14대 사령탑에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이로써 재계약에 성공, '염경엽 2기'를 열었다. 2000년대 이후 LG 사령탑 중 재계약에 성공한 이는 염경엽 감독이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과 LG의 동행은 이미 예견됐다. 올 시즌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 염경엽 감독은 앞서 LG의 마무리 캠프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염경염 감독은 'LG 트윈스 왕조'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부임 첫해였던 2023년에는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프에 진출했고, 올 시즌에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왕좌에 올랐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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