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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시 맥 못 추는 홈쇼핑...올해는 더 어렵다

홈쇼핑 업계에 찬바람이 몰아쳤다. 지난해 주요 홈쇼핑 4사(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더해진 결과다. 고물가에 올해 전망도 어둡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해 전년(723억원) 대비 4.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익 감소 폭이 한 자릿수 대이긴 하지만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GS홈쇼핑은 1179억원의 이익을 내놓았지만, 전년(1426억원)과 비교하면 17%나 떨어졌다. 현대홈쇼핑의 타격은 더 컸다. 같은 기간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 역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9%나 급감했다. 3분기까지 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 100억원의 이익을 내며 가까스로 흑자를 냈다.홈쇼핑 업계의 실적 부진 요인은 TV 시청자 수 감소에 있다. 홈쇼핑의 잠재적 소비자인 TV 시청자 수가 급감하면서 자연스럽게 홈쇼핑 매출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매년 늘고 있는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전체 방송 사업매출의 약 65%를 유료방송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주요 홈쇼핑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취급고 하락에도 송출수수료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업계가 성장 동력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는 성과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김재겸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내고 지난해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도 성과급 규모를 줄였다. 현대홈쇼핑은 기본급의 100% 수준이던 성과급을 최근 70% 수준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대비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올해도 홈쇼핑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엔데믹에 따라 TV 시청 인구의 지속 하락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업계는 타개책으로 '채널 다변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TV 밖으로 나와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롯데홈쇼핑은 유튜브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화하고, 벨리곰·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 소스 멀티채널(OSMC) 전략도 선보인다. 좋은 상품을 소싱해 채널(TV, 모바일 라이브 등) 성격에 맞게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GS샵은 최근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숏픽’을 오픈했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데이터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콘텐츠다. 스마트폰 화면을 톡톡 터치하며 모바일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태핑(tapping)족'을 잡겠다는 전략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TV홈쇼핑에만 의존해서는 성장의 한계를 넘어 생존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며 "탈 TV와 더불어 보다 강력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3 07:00
산업

이호진 사면과 함께 반기 든 태광산업에 당혹스러운 롯데

롯데홈쇼핑과 태광산업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롯데그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사옥 매입이 롯데지주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태광산업의 갑작스러운 반기에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롯데는 태광산업의 입장 번복이 오너가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사면 후 발생한 것이라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건물 및 토지 매입 계획과 관련해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7월 이사회에서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임차해온 양평동 본사 건물과 토지를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로부터 2039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한 달 전 이사회에서는 태광산업 측 인사인 기타상무이사 3명을 포함해 9명의 이사 모두 만장일치로 사옥 매입을 의결했다. 하지만 1개월 만에 태광산업 측에서 반기를 들며 사옥 매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광산업 계열사들은 롯데홈쇼핑의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입장문을 통해 “사입 매입 목적이 ‘근무 환경 개선 및 임차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이라는 롯데 측 설명과 달리 롯데지주 등 그룹 계열사 지원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이 사옥을 매입하게 되면 롯데지주가 1317억원, 롯데웰푸드가 722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롯데홈쇼핑이 현재 임차해서 사용 중인 양평동 사옥과 관련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가 각 64.6%, 35.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태광산업 측은 “과도하게 비싼 금액으로 사옥을 매입할 경우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어 이사회 재개최를 요구하고 매입 계획 중단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불필요한 부동산 매입은 롯데홈쇼핑을 경영 위기에 빠뜨릴 수 있기에 2대 주주로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과 태광산업의 갈등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매물로 나온 우리홈쇼핑을 롯데쇼핑이 인수했는데, 당시 2대 주주였던 태광산업의 반발이 거셌다. 태광산업은 인수 취소 소송을 낼 정도로 저항했지만 결국 롯데쇼핑의 승리로 돌아갔다. 지금도 법인명이 롯데홈쇼핑이 아닌 ‘우리홈쇼핑’인 이유도 태광산업의 견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2006년 인수 취소 소송 기간에 태광그룹의 이호진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을 주도하고 있었다. 롯데와 각을 세웠던 이호진 전 회장으로서는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이 전 회장은 지난 광복절에 사면을 받자 사옥 매입건과 관련해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당혹스러운 입장인 롯데홈쇼핑은 태광산업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측은 “사옥 매입은 태광 측 이사 모두 참여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된 건”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도출된 결과를 갑자기 번복하는 배경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새벽시간 송출 금지 제한에서 이제 막 벗어났는데 가처분신청까지 일어나면서 이미지만 나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30 06:58
산업

CEO 교체 줄어 안정 흐름 속 롯데의 변화 두각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산업 대전환의 시기 등을 고려해 내년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인사 폭을 줄이며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7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CEO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6명의 CEO 가운데 올해 10월 이후 지난주까지 신규 임명된 신임 CEO는 47명으로 전체 CEO의 6.9%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명(7.6%)이 신규 선임된 것과 비교하면 인사 폭이 크진 않았다. 업종별로는 은행에서 14명 중 4명의 CEO가 신규 선임되면서 교체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체 비율은 여신금융 25.0%(4명), 공기업 19.0%(4명), 조선·기계 12.0%(4명) 순이었다. 대기업에서는 ‘새로운 롯데’를 지속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변화가 거셌다. 롯데는 터줏대감이었던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모두 퇴진하며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쇄신을 택한 롯데는 하석주 사장 대신 박현철 부회장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내부 승진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김주남 전무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재겸 전무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각각 내부 승진했다. 김재겸 신임 대표이사는 기존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어 미디어커머스 리딩 기업을 향한 혁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순혈주의’를 버린 롯데는 외부 영입으로 CEO도 데려왔다.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과 김혜주 현 신한은행 상무가 각 롯데제과와 롯데멤버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대기업 신임 CEO의 평균나이는 56.1세로 작년(56.7세)보다 젊어졌다. 또 외부 영입 인사 비중은 줄고 내부 출신 비중이 늘었다. 내부 승진은 35명으로 전체 74.5%를 차지했고, 외부 영입은 11명으로 23.4%에 머물렀다. 2021년의 경우 내부 승진이 64.7%, 외부 영입 31.4%, 오너가 1.9% 비율을 보였다. 47명의 신임 CEO 중 여성 CEO는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과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2명이었다. 신임 CEO 이력을 보면 경영기획 및 전략 출신이 13명으로 27.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영업마케팅 12명(25.5%), 재무 6명(12.8%), 기술 5명(10.7%), 경영지원 3명(6.4%)이 뒤를 이었다. 신임 CEO의 출신대는 서울대 9명(22.5%), 연세대 8명(20.0%), 고려대 4명(10.0%) 순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8 06:54
경제

[일간스포츠 파워브랜드] 롯데홈쇼핑 ‘라우렐’로 올 봄 패션 트렌드 선도

롯데홈쇼핑 – 라우렐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명실상부한 롯데홈쇼핑 대표 패션 브랜드 ‘라우렐’로 올 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라우렐’은 구매고객의 쇼핑 성향, 선호 상품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니트, 팬츠, 원피스부터 재킷, 코트 등 아우터까지 매시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누적 주문액 3천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16일(수) 패션 전문 프로그램 ‘이수정샵’에서 ‘라우렐’의 ‘워셔블 돌먼 가디건’, ‘셔링 핀턱 워셔블 팬츠’ 등 주력 상품을 선보인 결과 1만 세트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기말 패션’의 유행에 따라 크롭 길이의 복고풍 트렌드를 반영한 ‘트위드 크롭 재킷’도 론칭하자마자 주문수량 약 4천 건을 달성했다. ‘라우렐’은 고객 니즈, 날씨 변화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트렌드 상품을 시기 적절하게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은 “지난 2019년 론칭한 이후 3년 연속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라우렐’의 봄 시즌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게 됐다”며, “셔츠, 니트 등 이너웨어를 비롯해 팬츠, 스커트, 재킷까지 토탈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풀코디 아이템을 준비했으며, 트렌드 디자인, 컬러를 반영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대표 패션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5 17:09
경제

롯데홈쇼핑, 초복 맞아 ‘임직원 여러분, 파이팅 한 잔 하세요’ 행사

롯데홈쇼핑은 12일 초복을 맞아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임원들이 직접 음료를 나눠주며 격려하는 ‘파이팅! 한 잔 하세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파이팅 한 잔 하세요’는 지난 해 4월부터 서프라이즈 이벤트 형식으로 분기별로 진행되고 있는 롯데홈쇼핑 내부 소통 프로그램 중 하나다.이에 따라 이날 이벤트 역시 기습적으로 진행됐다. 오전 출근 시간대에 이완신 대표이사를 비롯한 15명의 임원들이 본사 로비에서 음료와 각종 다과를 직원들에게 전하며,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롯데홈쇼핑은 보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당일을 ‘청바지데이’로 지정했으며, 인증사진을 제출한 팀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기 쉬운 만큼 직원들에게 활력을 북돋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직무, 직급을 떠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이색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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