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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기록 남겨두고 싶었다”…김정태, 아픔 딛고 시인·감독 데뷔

말없이 저녁을 보내온 내 모든 염려가 / 내 옆에 가만히 눕는다 / 이렇게 누워 / 나와 상관없는 밤하늘 바라볼 때 / 어쩌면 이 하루를 / 손에 쥐어볼 수도 있는 거겠지.배우 김정태의 첫 시집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에 수록된 ‘수묵(水墨)’의 한 구절이다.영화 ‘친구’, ‘똥개’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7번 방의 선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배우 김정태가 시인으로 돌아왔다. 그는 첫 시집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을 지난달 출간했다. 김정태는 8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시집을 내겠다고 계획하고 쓴 건 아니다”며 “자연스럽게 써뒀던 게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 눈 속에 사는 사람’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김정태가 지난 30년간 연기자 생활을 하며 틈틈이 적어놓은 마흔일곱 편의 시가 담겼다. 시집에는 가난과 아픔으로 점철됐던 어린 소년이 슬픔을 삼킬 줄 알게 된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서사가 일기처럼 펼쳐진다. “어릴 때부터 시를 썼어요. 멋모르고 쓰기 시작했지만, 시라는 장르가 제게 가장 잘 맞았죠. 그렇게 조금씩 오랫동안 습작처럼 써왔고, 출판사 제안으로 시집으로 펴게 된 거죠. 내 기록이란 생각으로 남겨두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김정태는 책 출간과 함께 감독 데뷔도 앞두고 있다. 그의 첫 연출작은 영화 ‘가족계획’(가제)으로, 치매에 걸린 노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김정태는 각본, 연출, 연기에 모두 참여하며 김정태 외 서영희, 남경읍 등이 출연한다. 크랭크인은 내달 20일이다. “감독은 배우와 가장 가까이 있는 롤이니까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 거 같아요. 조금씩 공부도 해왔고요. 또 감사하게도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서 그들의 조언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첫 시집과 연출작은 모두 ‘가족’을 소재로 하고 있다. 김정태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의도한 건 아니다. 준비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두 아들이 보고 싶어 잠시 부산에 머물고 있다”는 김정태는 오는 12일 진행되는영화 ‘풍기’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 배우 활동도 이어간다. 그는 ‘풍기’ 개봉을 시작으로 영화 ‘컨설턴트’,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등을 통해 연이어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물론 시 창작과 시나리오 집필, 연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김정태는 “연기도 하면서 계속 글도 쓰고 영화도 준비할 생각이다. 새롭게 개발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좋은 책에 각색으로도 참여할 것”이라며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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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생활 전시…송윤아♥이성재 따라 너도나도 '쇼윈도'

이것이 '쇼윈도'의 정석이다. 지난 달 29일 첫 방송된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은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완벽한 부부 한선주(송윤아), 신명섭(이성재)을 둘러싼 가식의 가면이 조금씩 깨지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쇼윈도:여왕의 집’에는 한선주 신명섭 부부 외에도 다양한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선주 신명섭과 같은 타운하우스 단지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다. 상류층만 살 수 있는 고급 타운하우스에 입성한 이들은 다들 한선주 신명섭 부부를 동경하며 그들처럼 행복한 가족의 삶을 밖으로 전시하고 싶어 한다. 이런 가운데 5일 ‘쇼윈도:여왕의 집’ 측이 3회 방송을 하루 앞두고 타운하우스 사람들의 사교 현장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부부끼리 손을 마주 잡고 탱고 연습에 열중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먼저 한선주와 신명섭은 가깝게 밀착해서 안고는 탱고를 즐기고 있다. 서로를 뜨겁게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에서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또한 안정적인 이들의 자세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반면 최은경(김해인) 안도혁(김영준) 부부와 박예랑(이선진) 이준상(김정태) 부부는 어딘가 모르게 경직된 모습이다. 앞선 사진 속 한선주 신명섭과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벼락 부잣집 외동딸 최은경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안도혁, 부유하게 자라온 박예랑과 주얼리 회사 대표 이준상. 수식어만 보면 이들 역시 부족할 것이 하나 없어 보이는 가족들이다. 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해 보이는 한선주-신명섭 부부에게도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감춰져 있었던 만큼, 다른 부부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는 크리스티나 정(오승은)은 유일하게 남편이 아닌 탱고 마스터(정세현)와 춤을 추고 있다. 이에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다른 부부들과는 또 다른 크리스티나 정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이와 관련 ‘쇼윈도:여왕의 집’ 측은 “우리 드라마는 가정과 부부,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드라마다. 극의 전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타운하우스 부부들의 이야기가 3회에서부터 공개된다”며 “과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는 또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지 궁금해하며 3회 방송을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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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어머니가 암이다" 고백하자 '간암 투병' 김정태가 건넨 위로의 말..

김현숙이 어머니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절친 김정태에게 털어놓았다.지난 20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내가 키운다)에서는 김정태 가족이 밀양에 있는 김현숙 집에 놀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김현숙은 최근 간암 투병 후 완치 판정을 받은 김정태에게 "몸은 괜찮아? 이제?"라며 그간의 안부를 물었다. 김정태는 "이제는 괜찮다"라고 한 뒤, "(너희) 어머니 몸이 좀 안 좋으시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김현숙은 "원래 오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인데, 우리가 양성일 거라고 기대했는데 덩어리가 암이었다고 한다"라며 "용종은 다 제거한 상태다. (상처가) 아무는 약을 다 드시면 항암 약을 드셔야 한다"고 털어놨다.이를 들은 김정태는 "걱정이다. 나도 큰 수술을 해봐서 알지만 항암이 정말 어려운 거다. 나는 맛만 봤지만 24시간 누워 있는 거다"라며 공감을 표했다.그러자, 김현숙은 "항암 치료받으면서 어떻게 촬영을 했냐"고 물었다. 김정태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암이라는 게 밝혀졌다. 늦게 밝혀졌으면 추모 공원에서 너를 만났을 거다. 너 힘들게 추모공원 오지 말라고 내가 왔다"며 밝게 농담을 건넸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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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다' 김정태, 소울메이트 김현숙 응원 "더욱 단단해질 것"

배우 김현숙을 향한 김정태의 진심 어린 응원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든다. 오늘(20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는 지난 주 김현숙과 하민을 찾아 밀양에 온 김정태 가족과 김현숙 가족의 저녁 시간이 그려진다. 김현숙은 밀양으로 이사 온 후 김정태 가족이 밀양에 초대된 최초의 손님이라고 밝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김정태는 김현숙의 밀양 집 마당에 아궁이를 손수 설치한다. 김정태는 아궁이를 설치한 뒤 저녁식사를 위해 불을 피웠는데, 자신만만한 모습과 달리 아궁이 속 불이 과도하게 커져 연기 속에 갇힌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두 가족은 밀양표 솥뚜껑 삼겹살 먹방으로 출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내가 키운다' 공식 먹방 영재인 하민이를 위협하는 신흥 먹방 강자가 등장해 엄마들을 놀라게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정태의 둘째 아들 시현. 시현이는 긴 삼겹살을 잘라먹지 않는 삼겹살 먹방을 선보이며 하민이의 자리를 위협한다. 아이들의 먹방 대결은 저녁시간 내내 이어진다. 특히 김정태만의 비법으로 끓여낸 라면이 등장하자 하민이와 시현이는 각자 면치기 필살기를 선보인다. 대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김현숙과 김정태는 오랜만에 단둘이 티타임을 가지며 근황 토크를 이어간다. 김현숙은 최근 친정 엄마에게서 암세포가 발견돼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혀 김정태를 걱정케 한다. 김정태는 과거 초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현숙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며 위로한다. 또 솔로 육아를 하고 있는 김현숙에게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직접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처음으로 전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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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다' 김현숙-하민 母子, 김정태 부자와 만난다

배우 김정태가 두 아들과 함께 김현숙, 하민 가족이 있는 밀양을 찾는다. 내일(13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는 김현숙의 대학교 선배이자 절친으로 유명한 김정태가 두 아들과 함께 밀양을 찾는다. 특히 '야꿍이'로 유명한 김정태의 첫째 아들 지후도 등장, 몰라볼 정도로 폭풍 성장한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란다. 두 가족은 밀양의 한 계곡으로 자리를 옮겨 물놀이를 즐긴다. 오늘 하루 몸빵 육아를 자처한 김정태 덕분에 김현숙은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호기롭게 세 아이와 놀아주겠다는 김정태의 의욕과는 달리, 아이 셋을 감당하기엔 많이 버거워 보이는 가녀린 다리로 뜻밖의 몸개그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든다. 김현숙과 김정태는 친남매와도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낸다. 대학 시절부터 김현숙을 친동생처럼 챙겨줬던 김정태는 육아 선배로서 육아 조언을 해주고, 하민이와 함께 본인이 사는 부산에 놀러오라고 제안, 또 한번 육아 도우미를 자처한다. 조윤희와 로아 가족도 지난 방송에서 로아의 영혼의 단짝으로 등장했던 재율이네 가족과 캠핑을 떠난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조윤희를 위해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준비한 재율이네. 그런데 케이크에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갑자기 앵무새가 난입하는 등 미스터리한 일들이 계속된다. 조윤희의 미스터리한 생일파티는 무사히 마무리 됐을지, 그리고 조윤희를 감동하게 한 로아의 반전 선물의 정체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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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진,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출연...송윤아와 호흡

배우 이선진이 채널A 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출연을 확정했다. 오는 11월 첫 방송될 '쇼윈도:여왕의 집'은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극이다. 원조 모델테이너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이선진 최근 블랙홀맨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쇼윈도:여왕의 집' 출연까지 확정, 겹경사를 맞았다. 극 중 이선진은 남들보다 돋보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타운하우스 여인 박예랑을 연기한다. 남편 김정태(이준상)가 요식업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하며 신흥 재벌 반열에 오르자 이를 통해 송윤아(한선주), 이성재(신명섭) 가족 등 상류층이 사는 타운하우스에 입성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려 노력하지만, 속으로는 의처증 남편 때문에 곪아가는 박예랑의 이중적인 모습을 재치 있는 연기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선진이 겉과 속이 다른 박예랑을 어떻게 그려갈지, 박예랑이라는 인물이 어떤 재미를 더할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블랙홀맨 엔터테인먼트 2021.09.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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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션한 남편' 김정태, 폭풍 성장한 야꿍이와 사랑 넘치는 일상

폭풍 성장한 김정태의 아들 야꿍이가 근황을 공개한다.2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되는 스카이드라마(skyDrama) 채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신션한 남편’은 스타 부부들의 꾸밈 없는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그 안에서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프로젝트’다.김정태는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에 매진해왔다. 건강을 회복한 김정태가 ‘신션한 남편’으로 복귀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정태는 고교 시절 만난 30년 지기 아내 전여진, 자신을 꼭 닮은 지후-시현 두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한다. 김정태-전여진 부부는 명확한 역할 분담으로 아침부터 두 아들의 등교 준비를 완벽하게 마쳐 모두를 놀라게 한다. 단, 김정태의 유별난 가족 사랑 때문에 힘겨워하는 가족들의 모습 또한 공개돼 큰 웃음을 준다.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국민 애칭 ‘야꿍이’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김정태 큰아들 김지후 군의 성장이다. 야꿍이는 뽀얀 피부와 동글동글한 얼굴, 큰 눈동자, 남다른 리액션으로 육아 프로그램 출연 당시 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야꿍이가 부쩍 자란 모습이 ‘신션한 남편’을 통해 공개되는 것.김지후 군은 아침 기상 순간부터 아빠 김정태와 똑같이 멍 때리는 모습으로 ‘신션한 남편’ 스튜디오 식구들의 아빠 미소를 유발한다. 국민 귀요미 야꿍이의 폭풍성장, 수술 후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김정태의 모습 등 김정태 가족의 일상을 ‘신션한 남편’ 첫 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5.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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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망설이지 마세요. 효자·효녀 많아요"…중앙대병원 서석원 교수의 간암 이야기

영화 ‘해바라기’ ‘7번방의 선물’ ‘친구’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김정태가 최근 간암으로 투병 중이다. 간경화에 작은 종양이 발견돼 SBS 새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간암은 암 중에서도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40~50대 중년 남성에서 암 사망률 1위다. 간암은 5년 생존율이 33.6%밖에 되지 않고 재발률이 70%나 된다. 더구나 간의 70%가 손상돼도 이렇다 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병이어서 간암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인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간암은 고약하고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완치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특히 간이식은 간암 등 간질환의 확실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간을 받아야 한다는 점인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가족의 간 기증이 세계 1위라고 할 정도로 활발하다. 중앙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간이식은 간암의 확실하고도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인데, 환자가 가족에게 말하는 것을 망설이다가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의 간 기증이 대부분일 정도로 효자·효녀가 많다"며 "간은 절반 이상 떼어 내도 원래 상태로 자라기 때문에 기증자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간이식을 해야 한다면 자녀와 적극적으로 대화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 교수를 중앙대병원에서 만나 간이식에 대해 들어봤다. - 간이식은 어떤 수술인가."간이식은 병든 환자의 간 전체를 제거하고 건강한 공여자(이하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간암이 생긴 부분을 절제할 경우 5년 사이에 50~60%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남아 있는 간이 간암의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간경화의 경우 절제하더라도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그 부분에서 또 암이 발생한다." - 간이식이 간암 등 간질환의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간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간암의 위험 요인을 다 없애게 된다. 지금까지 나온 간암 치료법 중 가장 확실하고 성적이 좋다. 초기 간암(종양 1개가 5㎝ 미만인 경우·종양이 3개 이하며 3㎝ 이하인 경우·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술 이후 5년 생존율이 간암이 없는 간이식 환자(B형 및 C형 간염·알코올성 감염·간경변 환자 등)와 같다.치료 성적이 좋은 이유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적절한 환자군을 선택하고 면역억제제가 항상됐으며 수술 기술도 발전했다는 점이다. 간이식을 금기시하는 환자는 암이 혈관에 침범했거나 간 이외로 전이된 경우다. 최근 영상의학 기술이 발전해 간이식에 적절한 환자를 잘 선별하고 있다." - 간이식 수술이 매우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외과에서 제일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다. 뇌사자나 건강한 가족 등의 간을 떼어 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간은 혈관 덩어리라서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 난다. 간경화가 있을 경우 지혈 요소를 만들지 못해서 더욱 어렵다. 대학 병원 중에서도 아직 (간이식 수술을) 못 하는 곳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간이식 수술이 표준화돼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간이식 수술 이후 한 달 이내에 사망하지 않는 경우가 80%가량이었는데, 최근 90%까지 향상됐다." - 확실한 치료법이라곤 하지만 남의 간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텐데…."간이식 수술이 예전보다 매우 활발해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생체간이식이 1년에 1000건 이상이다. 뇌사자의 간이식은 줄어든 반면, 가족 등의 생체간이식이 많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간이식 10건당 7건이 생체간이식이었다." - 이식하는 간은 가족의 간이 아니어도 되나."간은 크기만 맞으면 가족의 것이 아니어도 된다. 면역학적으로 관대해서 유전자 타입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하지만 타인의 경우 지인이라는 객관적인 입증이 있어야 하고,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국내에서 생체간이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가족, 특히 자녀의 간이다." - 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달라도 간이식이 가능한가."가능하다.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이라고 하는데, 2010년 이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혈액형에는 항체가 있어서 다른 피가 들어오면 거부 반응을 보여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의 경우 거부 반응을 보이는 항체를 다 없애고 수술하기 때문에 문제없다. 간이식 수술 3주 전에 항체 생성 억제제를 투여해 항체를 만드는 공장을 파괴하고, 수술 1주일 전에 혈장교환술로 피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항체를 씻어 내면 간이식 수술이 가능해진다." - 혈액형 일치 간이식 수술과 비교해서 성공률은 어떠한가."큰 차이가 없다. 내가 지금까지 간이식 수술을 진행한 환자 중 20%가량이 혈액형 불일치였는데 모두 성공했다." - 간이식 수술 이후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간이식 환자는 다른 사람의 간을 받은 것이어서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감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수술 후 3개월 동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감기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담도계 합병증도 30~40% 정도 생기는데, 시술로 치료가 가능해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 간이식을 하고도 간암 등이 재발할 경우 또다시 간이식이 가능한가."또다시 간이식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경우 전이로 보기 때문이다. 간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해도 피 속에 돌고 있던 암세포가 새로 생착돼서 암이 생긴다는 주장이 있다. 전이가 된 경우 간이식을 하지 않고 절제하거나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다만 생체간이식을 했는데 간동맥이 막히거나 간부전이 되면 1주일 이내에, 간경화가 발생해서 간이 나빠질 경우에는 다시 하게 된다." - 간 기증자는 위험하지 않나."간 기증자는 간의 전체 크기에서 60~70%가량 떼어 내게 되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원상태로 재생돼 문제없다. 우리나라에서 간 기증 수술 이후 장애가 남거나 사망한 사례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 - 간 기증자는 어느 정도 지나야 일상생활이 가능한가."보통 수술 이후 1주간 입원이 필요하며, 퇴원 이후 2~3주 정도 요양하면 직장 생활을 포함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요양 기간 중에는 무리한 노동이나 심한 운동을 제외한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운전·간단한 집안일·사무실에서 간단한 문서 업무 등은 할 수 있다." - 간이식을 고민하는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간이식이 필요할 경우 간 기증을 대부분 가족에게 의지한다. 그러다 보니 혹시 자녀에게 피해를 줄까 봐 말을 못 하고 망설이다가 병이 악화되거나 이식을 못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같은 경우 오히려 자녀들이 원망할 수도 있다. 이식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판단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효자·효녀가 매우 많다." 권오용 기자▲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간이식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서울대병원 간담췌분야 전임의로 3년 간 근무하고 중앙대병원에 부임했다. 말기 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의 다양한 임상사례를 접하며 최신 수술기법과 수술 전후 관리, 합병증 관리 등에 전념하며, 간절제술 및 간이식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2018.11.13 07:00
경제

하나금융 노조 "김정태 조카 채용 조사해야"…하나은행 "정상적 채용 거쳤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사임을 표시한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동생과 조카가 하나금융지주 관계사 등에 채용된 과정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는 14일 서울 명동 하나금융지주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조카는 하나은행에, 동생은 관계사인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며 "김 회장의 가족들이 채용되는 과정에 비리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의 조카는 지난 2004년 하나은행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2005년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또 김 회장의 동생은 2006년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해 정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조카는 2004년 필기시험과 면접 등 정상적인 공개 채용절차를 거쳐 전담텔러(계약직)으로 입행했다"며 "전담텔러는 계약직이고 급여도 종합직(정규직)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채용절차상 추천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김 회장의 동생 채용과 관련해서도 하나은행은 "동생은 2005년 은행의 각종 서류를 배송하는 은행 행우회 자회사인 두레시닝 배송원으로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쳐 계약직으로 입사해 현재도 계약직"이라고 했다.하나은행 측은 "입사 당시 급여는 월 150만원 수준으로 현재도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며 "동생은 당시 전기기사 자격증, 산업안전 자격증, 소방설비사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14 15:49
경제

KEB하나은행, 해병대 사령부에 1억5000만원 후원

KEB하나은행은 지난 14일 해병대 사령부에서 개최된 ‘창설 68주년 기념행사’에서 해병대 가족들을 위해 5년간 총 1억5000만원을 후원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군부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명예해병증’을 수여 받았다.KEB하나은행은 지난 2013년 해병대 군장병과 면회객을 위해 연평도 ‘하나회관’을 건설·기부한 바 있으며, 2014년부터 300여 회에 걸쳐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경제교육과 재테크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또 군장병을 위한 장학금 후원 외에 나라지킴이 적금, 군인 생활안정자금대출 등의 전용상품을 출시했다.함 행장은 “명예해병으로 위촉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병대 장병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국군장병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노력해 왔으며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명예해병증’을 수여 받았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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