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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5연승 ‘파죽지세’…DB 이어 벌써 전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4-7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5연승, 홈 8연승을 달린 LG는 앞서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개막 19경기 만이다.5연승을 달리며 14승째(5패)를 거둔 LG는 선두 DB(16승 3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개막 3연패 뒤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고공비행이다.반면 KT는 최근 6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12승 6패로 3위.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던 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만큼 전반까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LG가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59-4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과 정희재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게 결정타였다.LG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홍석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LG 아셈 마레이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도 21점 1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도 힘을 보탰고, 양홍석도 친정 KT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KT는 패리스 배스가 21점 9리바운드, 허훈이 18점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완파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승 가운데 3승을 정관장에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9승 10패로 공동 5위로도 순위를 올렸다.모비스는 1쿼터부터 30-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2쿼터엔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6-3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비스는 15점 차 완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7점 8리바운드, 장재석과 김국찬도 각각 12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야투율이 3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6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3.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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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알루마 29점 10리바운드' 현대모비스, 정관장 꺾고 시즌 4승 수확

울산 현대모비스가 외인 케베 알루마(25)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현대모비스는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정관장에 86-75으로 이겼다. 시즌 4승(1패)로 1위 원주 DB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1승 1패였던 정관장은 2패 를 기록하고 7위로 내려갔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마가 3점 슛 2개를 포함해 2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날 알루마는 야투 성공률 58%로 정확도 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한 단계 위의 점프력에 노련한 플레이를 더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알루마는 앞서 29일 고양 소노전에서 패배에서도 기용으로 이슈가 된 선수였다. 골밑 약점이 있는 소노를 상대로 4쿼터에 게이지 프림 대신 알루마를 기용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의문을 샀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31일 경기 전 이에 대해 "당시 공격이 뻑뻑해 알루마를 기용했다. 오늘도 4쿼터에 알루마를 꼭 넣는다기보다 상황에 따라 선수 기용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 감독의 선택은 적어도 이날은 옳았다. 알루마는 코트에 들어올 때마다 현대모비스의 코트 흐름을 원활하게 했고,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현대모비스는 알루마에 더해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해 온 김준일이 10점 4어시스트, 장재석이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인왕 출신 가드 이우석도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두 사람과 합을 이루며 경기 중반 흐름을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경기 초반 흐름은 정관장이 가져갔다. 팽팽했던 1쿼터 중반 배병준이 연속 석 점 포로 7-14 더블 스코어를 이끌었고, 박지훈도 탑에서 3점 슛을 더했다. 경기 전부터 김상식 감독이 칭찬한 대릴 먼로의 노련한 리드가 외곽 득점으로 이어지며 빛을 발해 19-27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경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정관장의 물꼬를 먼로가 텄다면 현대모비스의 첫 물꼬는 이우석이 텄다. 2쿼터 초반부터 공격을 이끌면서 김준일과 합을 과시했다. 어시스트로 풀업 점퍼 득점을 이끌더니 탑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알루마의 득점에도 힘을 보탰다. 김준일의 뱅크샷 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한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지완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2쿼터 6분 5초를 남겨놓고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흐름을 그대로 탔다. 2쿼터 막판 알루마가 맹공을 펼쳤다. 3점 리드 상황이 이어지던 중 2분 12초를 남겨놓고 알루마가 득점을 꽂았다.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높이 점프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하던 먼로를 상대로 파울을 유도해 앤드원에도 성공했다. 자유투엔 실패했지만,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해 더 좋은 4점 플레이를 이뤄냈다.알루마의 맹활약으로 51-43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현대모비스는 3쿼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알루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정관장 박지훈이 자유투와 득점으로 추격했고, 3쿼터 5분 2초를 남겨놓고 먼로의 자유투 성공으로 경기는 원 포제션 게임이 됐다.팽팽했던 흐름은 알루마가 들어오자 마자 원상복귀됐다.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4점 차를 만든 현대모비스는 알루마가 블록과 자유투 성공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65-57, 8점 리드로 4쿼터에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다시 알루마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알루마는 4쿼터에만 팀의 15점 중 10점을 몰아쳤고, 끝까지 기세를 내주지 않은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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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대역전 드라마' KCC, 모비스 꺾고 첫 컵대회 우승…존슨 MVP 영예(종합)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 드라마였다. 지난여름 부산으로 연고 이전하기 전 제2홈구장이었던 군산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KCC 선수들과 전주·군산 등 전북 팬들도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KCC의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이날 전장이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 월명체육관이라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KCC는 전주시와 오랜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주, 군산 팬들에게 제대로 고별인사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날 우승과 함께 ‘전북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장을 유독 많이 찾은 KCC 팬들도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MVP의 영예는 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은 이날 24점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71표 중 43표를 얻었다. 전날 무려 40점을 기록하며 컵대회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던 존슨은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L 입성 첫 시즌 치른 첫 대회에서 MVP의 영예를 품었다.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던 결승 무대. KCC의 무서운 집중력은 2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2쿼터 초반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68-66, 현대모비스의 2점 리드로 시작된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 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전창진 감독은 “매년 컵대회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만큼은 연고지 이전 이후 전주 팬들, 군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고 싶었다. 부산 팬들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컵대회를 무리하게 운영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고,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어 “3경기를 24시간이 안 되는 간격으로 계속 치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아직 수비에 문제가 많다. 이승현과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 선수들이 느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공격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정규리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승을 아쉽게 놓친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더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갔으면 좋겠다. 젓무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흐름을 자꾸 넘겨주는 상황에서 중간에 끊지 못한 게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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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KCC, 20점 차 뒤집은 대역전승…모비스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으로 결승전을 장식했다.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결승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KCC는 15일 오후 2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전 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공교롭게도 이날 전장은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이었다. KCC는 전주시와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이날 경기장엔 KCC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유독 많았는데, KCC는 군산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2쿼터 초반엔 KCC가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우승팀이 결정될 마지막 4쿼터. 양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의 3점차 리드가 이어졌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존슨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MVP의 영예도 안았다.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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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 앞세운 삼성, 4연승 달리던 DB 꺾고 연패 탈출

서울 삼성이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삼성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77-72 승리로 장식했다. 휴식이 전 2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시즌 18승(22패)째를 따내며 7위를 유지했다. 반면 휴식기 전 4연승을 달렸던 DB는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은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 16-10에 이어 2쿼터도 16-12로 앞서며 전반을 32-22로 마쳤다. DB는 1쿼터 야투 성공률이 10%대에 그쳤다. 쿼터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배강률이 1분도 되지 않아 발목 통증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DB는 허웅과 얀테 메이튼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삼성은 고비마다 나온 이동엽과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포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DB는 저스틴 녹스와 두경민의 득점으로 DB가 35-36으로 추격했다. 김훈의 외곽포까지 터져 역전에 성공했지만 삼성은 김동욱의 3점포로 39-38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김준일, 아이제아 힉스, 김시래 등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분위기를 비슷했다. DB는 경기 종료 7초 전 두경민의 3점포로 72-75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은 김준일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힉스가 15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야전사령관' 김시래가 11득점, 8어시스트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DB는 메이튼과 녹스가 33득점을 합작했지만 4득점에 그친 허웅의 부진이 뼈아팠다. 한편 부산 KT는 창원 LG와의 홈 경기를 100-95로 승리했다. 양홍석(33득점)과 허훈(23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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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특집③]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 그리고 흥미진진 라이벌 매치

매 시즌 치열하게 달려가는 정규리그 일정 속에서 올스타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순위 싸움에 하루하루 피말리는 대결을 펼치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결과보다 경기 그 자체를 즐기고, 팬을 위한 시간을 갖는 올스타전은 '프로'들의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팬서비스다. 시즌에 단 한 번 치러지는 올스타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똑같은 콘텐트로 팬들을 찾아갈 순 없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콘셉트로 대결을 꾸리고, 흥미진진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건 KBL이 지속적으로 품고 있는 과제였다. 1997년 KBL 출범과 함께 시작돼 24번째 시즌을 맞는 동안, 올스타전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졌는지 그리고 대결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 라이벌들은 누가 있었는지 찾아본다. ◇형님vs동생, 국대vs올스타… 흥행 위한 변주 다채로운 올스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계속됐지만, 농구 인기가 하향세를 그린 2010년대 이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DB)와 이종현(현대모비스)이라는 확실한 대항마를 앞세워 프로농구 1·2년차 루키와 대학 올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2013~2014시즌 올스타전이 대표적이다. KBL 기술위원회와 대학농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통해 각 12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프로농구 루키팀에는 그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종규와 2순위 김민구(DB)를 비롯해 두경민(DB) 이대성(KCC) 등이 포함됐다. 또 당시 2년차였던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장재석(오리온) 임동섭(삼성)도 같은 팀으로 뛰었다. '형님들'에 맞서는 '동생들'은 고려대 호랑이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을 앞세워 최준용(연세대) 김준일(삼성) 등이 나섰다. 경기는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이종현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 올스타의 91-83 승리로 끝났다. 다음 해인 2014~2015시즌에는 독특하게 두 차례의 경기가 펼쳐졌다. 1일차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농구의 기운을 이어받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KBL 선발팀이 경기를 치렀고, 2일차에는 기존대로 시니어 매직팀과 주니어 드림팀이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틀 연속으로 치러진 올스타전 첫날 '국가대표 번외 경기'에선 KBL 선발팀이 승리를 거뒀다. 흥행을 위해, 화제를 반영해 변주를 시도했던 올스타전의 이색 매치업이었다. ◇올스타전 빛낸 형제들의 맞대결 최초의 형제 선수 조상현, 조동현 코치를 시작으로, KBL 역사에는 많은 형제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그 중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형제는 문태종, 문태영(서울 삼성)과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있다. 이들은 2010~2011시즌부터 올스타전 무대를 빛내며 형제간 맞대결로 재미를 더했다. 2011년 형과 동생이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다퉜고, 2012년엔 아예 '이씨형제'와 '문씨형제' 맞대결이 이벤트 매치로 성사돼 3분 간 '형제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경기는 '문씨형제' 문태종-문태영의 9-8 승리로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형제대결'이 펼쳐진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이 서로 다른 팀이 되어 올스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훈은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형 선발을 미루다가, 멘토로 나선 허재 전 감독의 추천 속에 2위 김시래(LG)에게 빼앗겼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두 형제의 맞대결을 만든 셈이 됐다. 관련기사 치열했던 드래프트부터 볼 거리까지…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기대하세요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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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패배 속 빛난 김진영, 데뷔전에 커지는 기대감

피는 못 속인다더니, 코트 위 '농구인 2세'들의 활약이 뜨겁다. 먼저 자리잡은 '형들'의 뒤를 이어 신인 김진영(21·서울 삼성)도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며 농구인 핏줄을 증명했다.지난 11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김진영이 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소속팀 삼성은 83-9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져 공동 7위(8승10패)로 내려앉았지만, 화끈한 데뷔전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진영의 발견은 분명한 소득이었다.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박정현(23·창원 LG)을 비롯해 몇몇 동기들은 이미 데뷔전을 치른 상황. 하지만 조금 늦은 데뷔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1쿼터 5분19초를 남기고 이관희(31)와 교체 투입돼 코트를 밟은 김진영은 초반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영환(35) 양홍석(22) 등 선배들이 버티고 선 kt 골밑을 거침없이 비집고 들어가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여러 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신인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띄었지만,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치곤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김진영은 이날 경기에서 25분20초를 뛰며 16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19득점(3스틸)을 올린 이관희와 18득점을 기록한 김준일(27)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 데뷔전부터 제 몫을 다해준 신인 김진영의 활약에 이상민(47) 삼성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던 분위기 속에서 김진영이 두각을 드러내자, 농구계도 '대형 신인' 등장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겨우 데뷔전을 치렀지만 벌써부터 신인상 후보로 손꼽는 이들도 있다.데뷔전 매치업 상대도 절묘했다. 김진영은 잘 알려진 대로 김유택(56)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프로에서도 아버지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4번을 달고 뛴다. 그리고 데뷔전 상대였던 kt는 '농구 대통령' 허재(54) 전 남자 대표팀 감독의 아들 허훈(24)이 뛰고 있는 팀이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한국 농구 역대 최강으로 불렸던 '허동택 트리오'의 두 아들이 코트 위에서 맞붙는 장면이 연출돼 관심이 집중됐다. 대결은 15득점 13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끈 허훈의 판정승. 허훈은 후반에만 8도움을 쓸어담으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줬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과 함께 자신의 네 번째 더블-더블도 기록했다.'선배' 허훈의 활약에 데뷔전을 패배로 마감하긴 했지만, 이날 보여준 김진영의 활약은 앞으로 펼쳐질 2세들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삼성과 kt가 이번 주 서로와 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라 두 팀은 오는 6일 삼성의 홈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다시 맞붙는다. 두 농구인 2세들의 '리턴매치'도 곧바로 성사돼 농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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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라스-김준일 맹활약' 삼성, DB 꺾고 홈 개막전 승리

서울 삼성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공동 선두 원주 DB를 꺾고 잠실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100–90으로 승리했다. 전국체전으로 인해 뒤늦게 치러진 홈 개막전에서 3연패 탈출에 성공, 3승6패가 된 삼성은 7위로 올라섰고 DB는 7승3패가 돼 공동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27득점을 기록한 닉 미네라스의 분전이 돋보였다. 김준일도 19득점 7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까지만 해도 31-42로 뒤진 삼성은 3쿼터에서 김준일을 앞세워 매섭게 추격했다. 63-62 역전을 이뤄낸 상태로 4쿼터를 맞은 삼성은 DB의 추격에 진땀을 뺐다. 앞서나가다가도 뒤처지고, 양 팀 모두 턴오버와 반칙이 나오면서 4쿼터는 86-86으로 끝났다. 결국 연장에 돌입한 상황에서 미네라스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골밑슛에 이어 자유투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91-86을 만든 미네라스의 활약에 김광철, 이관희 등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자밀 워니-애런 헤인즈-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91-86 승리를 거두며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7승2패가 된 SK는 5연승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3승7패)는 4연패 늪에 빠졌다.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워니는 헤인즈(20득점) 김선형(20득점 10리바운드)와 함께 SK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에선 이대성이 28득점, 라건아가 2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선 LG가 76-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3승(8패)째를 신고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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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분석] '게임 마스터' 라틀리프와 무기력했던 오리온

'게임 마스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차전 혈투에 지친 서울 삼성을 이끌고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을 따냈다.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홈팀 고양 오리온을 78-61로 완파하고 승리를 가져갔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선취한 삼성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5%의 달콤한 보상으로 피로를 달랠 수 있게 됐다.◇경기를 지배한 라틀리프라틀리프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33득점 19리바운드 더블-더블은 물론, 자신을 철저하게 마크하는 오리온의 더블팀을 피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뽐냈다. 삼성이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추일승 감독이 "뛸 선수는 다 뛰더라"고 답한 것처럼, 이날의 라틀리프에게서는 체력적인 문제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오리온 패배를 부른 '슛 난조'오리온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슛 난조는 추격조차 꿈꾸기 어려울 정도로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다. 야투 성공률 47.7%(44개 중 21개 성공), 3점슛 성공률 22.2%(27개 중 6개 성공)의 저조한 기록은 삼성이 '타짜 부대'로 부르며 경계했던 오리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2주 간의 휴식으로 인해 경기력이 저조해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부분이 들어맞았는지도 모른다.◇출사표추일승 오리온 감독="2주라는 시간이 굉장히 길더라. 선수들 감각이 무뎌질까 연습경기도 했는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김동욱은 이번 시리즈 출전이 힘들 것 같다.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라고 흥분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자고 얘기했다."이상민 삼성 감독="우리나 오리온이나 점수를 많이 주고 받았는데 주지 않을 점수만 안내주면 된다고 본다. 실책 관리가 중요하고 외곽을 거칠게 수비하려고 한다. 슛을 안줄 수는 없겠지만 주더라도 어렵게 주자고 했다. 체력면에서 우리가 불리하니 정신력으로 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1쿼터 : 16-16, 달아날 듯 달아나지 못한경기 시작을 알린 건 문태종의 깨끗한 3점포였다. 오리온이 장기인 외곽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자 삼성은 라틀리프의 미들슛으로 곧바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슛감은 썩 좋지 않아 보였다.먼저 도망칠 기회를 잡은 건 삼성 쪽이었다. 삼성은 김태술과 라틀리프, 김준일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8-5로 역전해 앞서 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전정규의 외곽포로 다시 8-12 리드를 잡았고, 문태종의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가 더블팀을 뚫고 기어코 골밑 득점을 올린데다 1쿼터 종료 직전 터진 주희정의 3점에 힘입어 16-16 동점으로 2쿼터에 돌입했다.◇2쿼터 : 43-24, 라틀리프 막으려다…1쿼터 막판부터 흐름을 탄 삼성은 2쿼터 오리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주희정의 미들슛으로 공격을 개시한 삼성은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골밑에서 득점을 뽑아내며 오리온과 점수차를 벌려갔다. 특히 라틀리프는 오리온의 견제를 뚫고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원핸드 덩크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삼성이 도망치자 오리온은 조급해졌다. 오데리언 바셋과 정재홍이 번갈아 투입됐지만 오리온의 흐름을 바꾸는 리딩은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도 경기력도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헤인즈는 자유투 2구마저 모두 실패하는 등 오리온은 점점 더 수세에 몰렸다.오리온이 2쿼터 8분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는 사이 삼성은 임동섭의 3점과 크레익의 연속 득점에 바스켓 카운트까지 엮어 36-18,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에 불을 당겼지만 이동엽이 외곽포를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수 점수차를 지켰다. 라틀리프는 더블팀을 당하면서도 전반에만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KBL 제공 ◇3쿼터 : 61-36, 3연속 3점도 추격에는 역부족19점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오리온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3점이 절실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이승현이 3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문태종과 헤인즈가 연속 3점을 성공시키며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연달아 터진 3연속 3점슛 덕분에 점수차는 47-35, 12점차로 좁혀졌다.하지만 점수차는 그 이상 줄어들지 않았다. 오리온은 종횡무진하는 라틀리프를 막지 못하고 연달아 점수를 내준데다 득점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55-35, 20점차로 끌려갔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맹활약 속에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3쿼터를 61-36으로 마쳤다.◇4쿼터 : 78-61, 삼성의 여유로운 기선 제압2, 3쿼터에서 벌어진 점수차는 4쿼터 10분의 시간 동안 뒤집기엔 너무나 컸다. 삼성은 멈추지 않는 라틀리프의 활약 속에 4쿼터에도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여기에 추격의 의지를 꺾는 임동섭의 3점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났다.결국 삼성은 체력적 열세를 뒤집고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이번 시리즈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반면 오리온은 2차전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야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4.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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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없는' 삼성, 2연승 이끈 와이즈-문태영-장민국 활약

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양 오리온에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삼성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5위를 유지했고, 오리온의 연승을 저지했다. 연승에 실패한 오리온은 30승19패로 공동 2위 복귀에 실패했다.삼성은 주축 선수인 라틀리프가 손에 부상을 당해 결장하는 변수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1쿼터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서 21-18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쿼터 삼성의 추격 분위기에 휩쓸려 주도권을 내줬다.와이즈와 문태영, 김준일, 장민국, 주희정 등 고른 활약 속에 40-35로 앞서나간 삼성은 후반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며 4쿼터까지 점수차를 지켰다. 이승현이 추격에 앞장섰지만 흐름을 끊는 장민국의 속공 3점슛이 터지며 삼성이 승기를 굳혔다.와이즈가 27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문태영도 21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맹활약한 장민국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5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2.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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