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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미경 "'가족입니다' 통해 반성, 남편에 대한 애틋함 생겨"
배우 원미경(60)이 tvN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를 통해 타인 같았던 가족이 오해의 벽을 허물고 가족애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우리 시대의 중년 엄마를 대변하며 공감 지수를 높였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상황. 원미경은 16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심할 때 촬영을 시작했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아무 문제없이 촬영이 끝나 기쁘다. 아픈 사람 없고 낙오하는 사람 없어 그저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낫 플레이드'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이었다. "작품 자체가 좋았다. 드라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푹 빠져들었다. 실제로 삼 남매를 둔 엄마이기도 하고 나이도 같아서 내게 맞춰진 작품 같았다. 연기하면서 대사가 너무 좋아 감탄을 많이 했다. 정말 행복하게 마친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무엇보다 원미경은 이 작품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묘하게 마음을 건드린 이 작품으로 인해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는 것. "그간 아이들한테 인색했던 말들이나 가족과 대화할 때 자꾸 내 입장만 생각했던 면을 반성하게 되더라. 아이들의 입장이나 남편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하게 됐다. 서로 배려하고 마음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그냥 아이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남편과 나와의 관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 대한 애틋함이 좀 더 생긴 것 같다"고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가족입니다'에서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원미경(이진숙)은 남편 정진영(김상식)과의 사소한 오해로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냈다. 시간을 돌아 진심과 마주했다. 애틋함은 배가 됐다. 말하지 못한 감정과 드러내지 못한 삶의 시간까지 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멀어졌던 시간을 되돌리기 시작한 원미경과 정진영이 극 중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족입니다'는 20일과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6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