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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더비’ 인천-부산, 1-1 무승부…안산 김현태는 K리그 1호 해트트릭(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산 그리너스 김현태는 올 시즌 K리그1·2 통틀어 첫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수원 삼성, 경남FC는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인천과 부산은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조성환 부산 감독의 홈 커밍 데이로 이목을 끌었다. 조 감독은 202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천을 이끈 바 있다. 특히 두 차례나 파이널 A를 이끄는 등 호성적도 냈다. 다만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고, 이어 부산 지휘봉을 맡으며 K리그2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조 감독이 떠난 인천은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새해를 K리그2에서 맞이했다. 묘한 인연의 두 팀이 인천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다.기선을 제압한 건 부산이었다. 전반 20분 부산 외국인 선수 사비에르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인천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던 시점에 터진 기습적인 선제골이었다.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무고사와 바로우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인천은 무고사, 부산은 백가온을 앞세워 슈팅을 주고받았다.변수는 부산 진영에서 나왔다. 후반 28분 사비에르가 무모한 파울로 퇴장당했다. 경합 과정에서 신진호의 허벅지를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다.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계속 부산을 두들겼다. 부산은 수비수를 투입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결국 결실을 본 건 인천이었다. 수비에 가담한 부산 공격수 백가온이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결국 페널티킥(PK)이 선언됐고, 인천 무고사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김명순의 슈팅으로 역전 골을 노렸으나, 공은 수비수 몸을 맞고 벗어났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인천은 리그 1위(3승1무1패·승점 10)를 지켰다. 부산은 6위(2승2무1패·승점 8)다. 같은 날 안산와스타디움에선 안산과 화성FC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날 화성은 전반 9분 김대환의 선제골로 앞섰다. 김대환은 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각도로 골대 구석을 뚫으며 골망을 흔들었다.기세를 탄 화성은 곧바로 달아났다. 전반 29분 화성 박주영이 왼쪽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이 안산 수비수 이풍연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어갔다.위기의 안산은 전반 종료 직전 김현태의 만회 골로 추격했다. 김현태는 코너킥 공격 중 문전에서 정확한 헤더로 화성의 골문을 열었다.후반에 먼저 달아난 건 화성이었다. 후반 24분 전성진의 패스를 받은 알뚤이 박스 안 왼발 강 슈팅으로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화성은 이후 수비를 강화하며 승점 3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45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안산 조지훈의 장거리 간접 프리킥에 이은 김현태의 헤더 골이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간접 프리킥 후속 장면에서 공이 다시 화성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풍연이 넘어지며 연결한 공을 김현태가 마무리하며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태의 해트트릭. 이는 2025년 K리그1·2 통틀어 첫 번째 해트트릭이다.개막 4연패로 시작한 안산은 김현태의 원맨쇼에 힘입어 시즌 첫 승점 1점(1무4패)을 가져왔다. 순위는 여전히 14위다. 화성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시즌 3무(1승1패)째를 안았다. 화성은 리그 9위(승점 6)에 올랐다.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이 전남 드래곤즈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수원은 전반 32분 전남 정강민에게 실점하며 끌려다녔다. 김예성이 왼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한 정강민이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수원은 8분 만에 페널티킥(PK) 기회를 얻는 듯했다. 박스 안에서 전남 골키퍼 최봉준과 수원 브루노 실바가 충돌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PK가 번복됐다.아쉬움은 곧바로 털었다. 실바가 후반 17분 김예성에게 팔을 잡히며 넘어졌다.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수원 일류첸코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이후 두 팀은 승리를 위해 연거푸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 파울리뇨, 전남 정지용의 슈팅이 나왔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 쇼에 막혔다. 후반 35분 수원 김지현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전남 수비진이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파울리뇨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파울리뇨의 시즌 1호 골. 수원은 이 득점에 힘입어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리그에선 2승(1무2패)째를 기록하며 8위(승점 7)에 올랐다. 반면 전남은 시즌 첫 패배(2승2무)를 안으며 4위(승점 8)에 올랐다.끝으로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5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3-0으로 완파했다. 경남은 리그 3위(2승2무1패·승점 8)로 도약했다. 전반전 설현진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이강희, 이중민이 PK로 득점을 쌓았다. 충북청주는 리그 2연패로 11위(1승1무3패·승점 4)에 머물렀다.김우중 기자 2025.03.29 21:00
스포츠일반

김지현·최재원, 시즌 초반 돌풍의 중심

경정은 다양한 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았다. 특히 주선보류에 대한 제도는 큰 폭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선보류자 선정기준인 출발위반과 평균사고점 등에 대한 누적 제재 기준을 폐지하고 평균 득점 하위 7%이하 선수만을 주선보류자로 단일화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언제든 재기를 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해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 새로운 제도를 토대로 어느 시즌보다 박진감이 넘치는 경주가 펼쳐졌다. 새해 첫 회 차 출전이라는 중압감에도 초반 열기가 뜨거웠다. 1회차 결과를 살펴보면 쌍승식 기준 최저배당은 2일차 7경주(2.5배, 1착 김지현, 2착 나병창)였고, 최고배당 또한 목요 14경주(219.2배, 1착 김지현, 2착 한준희)로 공교롭게 그 중심에 김지현(11기)이 있었다. 김지현은 2021시즌 총 37회 출전 중 1착 12회, 2착 5회, 3착 8회로 승률 32.4% 연대율 45.9% 3연대율 67.6%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3회 출전 중 1착 2회라는 성과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로 시즌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최재원(2기)의 초반 행보도 상당하다. 최재원은 2021시즌 총 38회 출전 중 1착 3회로 승률 7.9%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1회차에 3회 출전해 모두 1착(승률 100%)을 하며 그간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연속 1착의 요인으로는 모터 배정운도 있었지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적극적인 1턴 공략이 돋보였다.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과 상금왕을 차지한 김종민(2기)도 올해 1회차에서 3회 출전해 1착 2회, 3착 1회로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강자들 틈에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선 16기 막내 기수인 손유정(B2)은 1일차 6경주에 출전해 0.13초의 스타트를 활용해 찌르기 선두로 나선 후 선배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식 93.0배를 선사했다. 또 2021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한 나종호도 1일차 2경주에서 1착을 거머쥐는 성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다소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경주 흐름을 본다면 경주 경험이 다소 부족한 신인선수들도 모터기력과 코스만 받쳐준다면 언제든지 경주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층 더 심도 있는 경주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1 16:37
연예

손예진 끌고 송중기 밀고…JTBC, 2022년 드라마 대중성+작품성 올인

JTBC가 2022년 한층 탄탄해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새해 설렘을 더해줄 로맨스부터 깊은 공감을 선사할 휴먼 드라마, 강렬한 액션 서스펜스,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선보인다. 2022년 첫 수목극으로 '서른, 아홉'이 방송된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로,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출연한다. '남자친구'를 집필한 유영아 작가와 '런 온'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공감 짙은 스토리와 환상적인 워맨스를 그려낸다. 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주말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로코퀸 배우 박민영과 대세 배우 송강이 직장인으로 변신, 기상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부부의 세계' '미스티' 등의 강은경 크리에이터와 글Line 소속 선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배우 강하늘과 이유영이 출연하는 '인사이더'는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를 연출한 민연홍 감독과 '프리스트'를 집필한 문만세 작가의 작품으로,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다. 강하늘과 이유영이 각각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힌 사법연수생과 음지의 사업가로 분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예정이다. '나의 해방일지'도 상반기에 시청자를 찾는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드라마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연출한 김석윤 감독과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인생작 갱신을 예약했다. 여기에 배우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출연,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린마더스클럽'도 2022년 방송된다.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아이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옆집 엄마들의 허를 찌르는 비밀이 드러나면서, 성인이 되어 만난 어른들의 진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동시에 여자들의 워맨스를 선보인다. 이요원, 추자현 등이 출연, 탁월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 조합으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가 용역 미화원 3인방의 욕망의 질주를 그린 '클리닝업'도 눈길을 끈다. 희망보다 절망이 익숙한 가난한 삶에 찾아온 위험한 기회, 주식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의 욕망과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염정아와 전소민, 김재화의 또 한번의 연기 변신과 배우들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송중기와 이성민, 신현빈이 출연을 확정 지은 '재벌집 막내아들'도 2022년 JTBC 기대작 중 하나.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물이다. '60일, 지정생존자' '성균관 스캔들'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가 집필을, 'W' '그녀는 예뻤다' '로봇이 아니야' 의 정대윤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이 밖에도 '모범형사 시즌2' '나쁜 엄마' '디엠파이어: 법의 제국'도 올해 시청자를 찾는다. JTBC는 다채로운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밤 시간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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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손예진-전미도-김지현, 새해 봄 찾아올 벅찬 워맨스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서른, 아홉'을 통해 2022년 시청자들과 만난다. JTBC 새 수목극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손예진(차미조 역), 전미도(정찬영 역), 김지현(장주희 역)이 서른아홉 살 동갑내기 친구들로 뭉쳐 세상 가장 소중한 나날을 보내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 배우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얻고 있는 '서른, 아홉'은 앞서 공개됐던 1차 포스터를 통해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중이다. 절친한 친구 사이임이 여실히 느껴지는 포스터의 분위기가 이들의 연기 시너지는 물론 케미스트리까지 궁금케 한 것. 이런 상황 속 공개된 사진들은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로 변신한 세 배우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인 손예진의 도도한 눈빛과 배우들의 연기 선생님 정찬영 역으로 돌아온 전미도의 색다른 비주얼,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 장주희가 될 김지현의 러블리함까지 각기 다른 개성이 돋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3인방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어 세상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 죽마고우다. 뛸 듯이 기뻤던 행복한 순간부터 손발이 오그라드는 굴욕의 흑역사까지 모두 공유하며 서로의 청춘을 빛내준 그녀들은 서른아홉 해가 된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시련을 맞닥뜨리며 작별을 준비한다. '서른, 아홉'은 어느 때보다 찬란한 하루들을 채워나갈 세 친구의 애틋한 우정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웃음 넘치는 일상다반사들을 보여주며 공감 짙은 스토리로 다가갈 예정이다. 내년 2월 '공작도시' 후속으로 방영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JTBC스튜디오 2021.12.29 09:36
축구

병수볼 조각 맞추기, 2020시즌 강원 기대감을 높인다

'병수볼'의 조각 맞추기는 계속된다. 강원FC는 2019시즌을 나쁘지 않게 보냈다.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A에서 최하위인 6위로 끝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도 얻지 못했지만, 어찌됐든 파이널 B로 떨어지지 않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 김지현(24)에게 영플레이어상도 안겼다. 1부리그에서 강원 구단이 기록한 역대 최다승 기록, 최고 승점 기록은 덤이다. 무엇보다 '병수볼'을 앞세운 김병수(50) 감독식 축구로 K리그1(1부리그)의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확실한 '자기 색'을 발휘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병수볼'은 영남대 시절부터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김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폭넓게 이르는 말이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익숙한 마우리치오 사리(61) 유벤투스 감독의 '사리볼'에 빗댄 표현이다. 선수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김 감독의 전술이 어우러져 강원의 스타일이 하나씩 만들어져 갔다. 어떤 팀을 만나든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하고, 유기적인 전술로 경기력을 끌어올려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시즌 후반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뒷심이 약해지긴 했지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병수볼'은 강원에 확실히 뿌리를 내렸다. 토대를 다졌으니 이제 성장할 단계다. 다년 계약을 통해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강원은 비시즌 이적시장을 살뜰히 보내고 있다. 포지션별로 자유계약(FA) 선수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점을 강화하는 알짜배기 영입으로 선수단을 채우는 중이다. 새해가 밝은 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신인 두 명을 포함해 9명의 선수들을 영입했을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인 강원의 영입 전략은 결국 '병수볼'의 조각 맞추기로 이어진다. 가장 두드러진 전력 보강은 수비진에서 이뤄졌다. 신세계(30)와 채광훈(27) 김영빈(29) 이병욱(24) 그리고 임채민(30)이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10년차 베테랑 수비수인 신세계를 비롯해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100%를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란 평이다. 특히 임채민의 경우 영남대 시절 은사였던 김 감독과 재회를 간절히 바랐던 선수인 만큼, 이 둘의 만남이 강원에 일으킬 시너지 효과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의 이해도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병수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는 건 선수 개인에게도, 그리고 김 감독과 팀 전체에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미드필더 박창진(24)을 내주고 트레이드한 골키퍼 이범수(30)까지 가세해 뒷문이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시즌 수비 자원 부족으로 고심했던 강원에는 숨통이 트이는 영입이다. 공격수 포지션에서는 고무열(30)이 합류했다. 201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해 2013년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뚜렷한 인상을 심어줬던 고무열은 2016년 전북으로 이적, 2018~2019년 아산 무궁화를 거친 뒤 지난해 전북으로 복귀했다가 이번에 강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무열의 이적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병수볼'에 어울리는 공격 자원인 만큼 2020년 강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아직 영입이 끝난 건 아니다. 여기에 김 감독의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공격수를 포함해 몇몇 자리를 더 채워 '조각 맞추기'를 끝낸다면 새 시즌 강원은 무서운 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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