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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 배추·무, 김장용품까지…유통가 김장 대전
유통업계가 김장철을 맞아 총공세에 나섰다. 절임 배추와 절임 무는 물론 1~2인용 소규모 가족을 위한 '김장 키트'까지 등장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올해 1인 가구가 직접 간편하게 소용량의 김치를 담글 수 있게 한 3.2㎏ 용량 '김장 키트'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충북 괴산 산지의 절임배추 2kg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중부식김칫소 1.2kg으로 구성돼 가장 대중적인 김장 김치의 맛이 나도록 했다. 초보자들도 30분 내로 쉽게 김장을 완성할 수 있다. 가격은 2만4800원이다. 홈앤쇼핑은 이날부터 모바일 앱에서 '김장대전'을 시작한다. 김장대전은 간편하게 김치를 담그려는 트렌드를 반영해 절임배추와 절임 무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할인 판매한다.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들의 배추 산지 별 선호도를 고려해 강원도 태백, 전남 해남, 충북 괴산 등 다양한 지역의 상품이 용량별로 준비했다. 기획전은 22일까지 진행되며 12월 24일까지 배송일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티몬은 오는 27일까지 '우리집김장준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장에 필요한 배추·무·대파·고춧가루·액젓 등 모든 재료 및 김장 용품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 재료를 준비하면 총 23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 29만9000원보다 23%가 저렴한 수준이다. 마켓컬리는 한 번에 김장이 가능하도록 절임 배추와 김칫소를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간편 김장 패키지'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보였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39%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처음 판매하고 있는 2인 김장 패키지는 전체 간편 김장 패키지 판매량의 51%를 차지한다. 2인 패키지(절임배추 10㎏, 김장 양념 5㎏)는 6만2284원에 판매한다. 김장을 포기한 '김포족'을 위한 포장김치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김포족을 겨냥해 식품전문몰 CJ더마켓에서 비비고 김치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김장철 기획 제품으로 '비비고 포기김치 김장 에디션 10㎏을 판매한다. 1차 예약은 17일까지, 2차는 18일부터 24일까지다. 사전 예약은 선착순 1500명만 받을 예정이다. 오는 25일, 내달 1일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식품·유통업체들이 ‘김장족’과 ‘김포족’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며 "올해는 코로나 장기화로 집밥을 먹는 고객들이 늘어난 데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17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