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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강하늘 “미담 제조기? 재밌게 살고 싶을 뿐이에요” [IS인터뷰]

“제가 연기할 때 필요한 건 두 가지예요. 공감과 이해요. 이번 우상은 공감하긴 어려운 캐릭터지만, 충분히 이해 가는 상황으로 만들어 가며 짰죠.”공감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첫 원톱 주연 영화에서 흡인력 있게 극을 이끌었다. 강하늘의 데뷔 19년 차 내공이 엿보인다. 새 영화 ‘스트리밍’에서 허세 가득한 인기 범죄 채널 스트리머로 완벽히 분한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미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영화 속 캐릭터가 재밌어 보이길 바랐다”며 “비호감처럼 보이길 원했다. 하는 말이 그럴싸하고, 허세스러운데 아닌 것 같기도 한 느낌을 주려 했다”고 말했다.‘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지난 21일 개봉 직후 ‘강하늘의 광기 어린 열연’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강하늘은 “광기 보단 우상의 욕망을 좀더 보여주고자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몸과 마음을 다 바쳐 메소드 연기를 하는 편은 아니에요. 대사나 상황을 지루해하지 않고 재밌게 보려면 어떤 부분이 들어가야 할지를 제일 많이 고민했습니다.”실시간 방송 설정대로 홀로 카메라 앞에서 한 호흡으로 긴 시간 동안 연기하는 ‘원맨쇼’에 가까운 구성이었다. 강하늘은 “‘원톱 주연’이라는 생각은 하나도 안 했다. 대본을 봤는데 영화라는 매체에서 연극적인 톤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우상에게 공감할 수 없던 건 ‘싫어하는 부류’에 가깝기 때문이란다. 강하늘은 “제 성격이 정적이다 보니 거짓과 허세 가득한 동적인 분들을 멀리하게 되더라. 그런 분들을 떠올리며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대본상은 좀더 얌전하고 있을 법한 캐릭터였지만, 강하늘이 직접 화려한 스리피스 정장과 피어싱, 머리를 쓸어 넘기는 동작 등 아이디어를 내가며 지금의 형태로 캐릭터를 구체화했다. 평소 바른 행실로 ‘미담 제조기’ 수식어를 단 강하늘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현장에서는 손 대역으로 온 공기놀이 달인이 그의 배려를 칭찬했다면, 이 작품에선 조장호 감독을 비롯해 대부분 신인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었다는 칭찬도 들려왔다. 정작 강하늘은 “그런 거 없다. 다 함께 만들었다”면서 “모든 스태프가 다 같이 고민한 게 ‘동주’ 이후 ‘스트리밍’이 처음 같다. 그래서 그 순간이 소중하게 남았다”고 손사래를 쳤다,그러면서 “감독님이 직접 각본까지 쓰셨는데도 열려 있는 편이라 ‘하늘 씨가 준비한 우상대로 해주세요’하는 순간도 있었다. 또 원테이크 촬영 연구도 많이 하셔서 실험적인 카메라 구도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재밌었다. 보는 사람의 긴장감을 만드는 요소가 곳곳에 녹아있다”고 영화의 미덕을 꼽았다.“악담보단 미담이 낫죠. 그래도 좀 부끄러워요. (제 칭찬을) 가만히 들어보려고도 해봤는데 역시 안 되겠더라고요.”강하늘은 “선하려고 노력한 적 없는데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고 좋다”면서도 “전 착하게 살기보단 재밌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시간 내서 모두가 만나는 건데 얼굴 찌푸리는 것보단 다 같이 얼굴 보고 웃는 일 만들면 좋지 않나”라고 소신을 밝혔다.자신도 과거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혼난 적이 있다며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의외의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스트리밍’에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구도가 도드라졌기에 그의 ‘온오프’ 모드가 상당하게 다가온다. “어릴 땐 딜레마가 있었어요. 관심의 중앙에 들어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제가 하는 일은 연기잖아요. 나이도 연차도 쌓이다 보니 정확한 스위치를 만들어서 ‘강하늘’과 김하늘(본명)을 구분하게 됐어요. 김하늘로 찾은 온전한 휴식을 원동력 삼아 강하늘로 최대한 정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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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과거 트라우마 이혜은과 재회한다 ‘흔들리는 욕망 전쟁’

욕망에 눈 뜬 김하늘과 함께 김성령의 가면도 벗겨진다. tvN 수목드라마 ‘킬힐’은 뒤바뀐 위치에서 욕망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우현(김하늘 분)과 옥선(김성령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마주한 우현, 그리고 달라진 옥선의 치명적인 아우라가 예고됐다. 지난 방송에서 우현은 억눌러왔던 욕망을 직시했다. 화려한 복귀와 함께 순식간에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우현에게 모란(이혜영 분)은 계열사를 만드는 일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신경전을 벌이는 두 사람의 서늘한 미소는 짜릿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긴장감을 가져왔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가온 홈쇼핑의 상무 혜림(이혜은 분)과 재회한 우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거 자신에게 독설했던 혜림을 마주한 우현의 모습에서는 여유롭다 못해 당당함이 비친다. 과연 두 사람이 다시 만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옥선의 반전도 흥미롭다.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아들 정현(윤현수 분)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옥선. 그러나 이어진 사진 속, 소탈한 얼굴을 지운 옥선의 아우라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짙은 화장과 히스테릭한 웃음은 옥선의 가면 뒤 얼굴에 궁금증을 더한다. 거세게 흔들리는 욕망 전쟁의 판도 위에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맞설 것인지, ‘킬힐’의 전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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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차가운 현실에 마녀 이혜영 손잡나…4.6%로 시작

'킬힐'이 욕망 전쟁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tvN 새 수목극 '킬힐'이 지난 9일 호평 속에서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4%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7% 최고 2.2%, 전국 평균 2.1% 최고 2.7%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홈쇼핑 카메라 너머 세 여자의 뜨거운 이야기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단숨에 욕망 전쟁으로 이끌었다. 희미해지는 존재감 속에서 버틸 뿐인 쇼호스트 김하늘(우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놀라운 지략을 지닌 이혜영(모란), 빚어낸 듯한 우아함으로 빛나는 톱 쇼호스트 김성령(옥선)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 욕망과 현실의 간극을 빈틈없이 그려냈다. 특히 트라우마에 갇힌 김하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이혜영의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싸움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는 삶의 내리막에 휩쓸리며 발버둥 치는 김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는 베스트 쇼호스트상까지 받으며 톱을 꿈꿨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김하늘. 심지어는 휴지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조기 매진 시 송출하는 스페어 방송)까지 떠맡게 되면서 패션 쇼호스트로서의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비웃음과 우려가 뒤섞인 주변 시선들에 흔들리는 그에게 가정 역시 위안이 되지 못했다. 김하늘이 선택한 방법은 이적이었다. 경쟁사인 가온 홈쇼핑 상무 이혜은(혜림)을 만나 옮길 뜻을 밝혔지만, 그에게 본인 상황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몸값은 무시 못 하는 쇼호스트.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라는 이혜은의 이야기는 김하늘이 외면해왔던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키며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후 환청에 시달리는 모습은 점차로 한계에 다다르는 그의 내면을 짐작게 했다. 폭발은 한순간이었다. 전략 회의에서 패션 MD 김효선(안나)과 제대로 충돌한 것. 잘나가는 김효선이 원한 쇼호스트는 버리는 카드 김하늘이 아닌 김성령이었다. 김효선의 입에서 김성령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자 김하늘 역시 신경이 곤두섰고, 회의실 분위기는 날카로워졌다.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지 뭘 하지"라는 김효선의 비아냥에 결국 김하늘은 그의 뺨을 날렸다. 놀란 직원들을 뒤로한 채 비틀대는 걸음으로 회의실을 빠져나가던 김하늘은 결국 주저앉았다. 안간힘을 다해 버텼지만, 모두의 앞에서 가장 연약한 순간을 들키고만 김하늘은 위태로움 그 자체였다. 그 순간 새빨간 킬힐을 신은 이혜영이 김하늘을 향해 다가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김하늘에게 손을 내민 모란. 위험할 줄 알면서도 탐하고 싶어지는 구원의 손길과 마주한 김하늘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욕망 전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혜영은 등장부터 '마녀'의 진가를 발휘했다. 속내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략으로 정적을 몰아내는 한편, 김재철(현욱)과 한수연(신애) 앞에서는 더없이 순종적인 체스말로 변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득이 되는 선택만을 해온 마녀 이혜영에게 김하늘은 가치가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혜영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라는 의미심장한 자문은 이제 막 시작된 그의 새로운 계획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김성령은 모두의 존경을 받는 완판 여왕다운 클래스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정한 남편 전노민(인국), 사랑스러운 윤현수(정현)와의 화목한 모습은 김하늘의 상황과 대척점을 이루며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전노민의 손이 몸에 닿는 순간 스친 불편한 기색과 다른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공허한 얼굴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의 진심에 궁금증을 높였다. '킬힐'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늘은 타인의 시선과 출구 없는 나락에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우현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상대에 따라 다른 얼굴을 능수능란하게 꺼내 보이며 모란의 입체적인 매력을 폭발시킨 이혜영은 진가를 입증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오직 눈빛만으로 옥선의 완벽한 세계에 또 다른 이면이 있음을 보여준 김성령의 열연도 압도적이었다. 2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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