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부산 안병준, 2년 연속 K리그2 MVP 수상하나··· 정승현, 주현우 등 경쟁
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안병준(부산)의 독주가 펼쳐질까.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4일 K리그2 MVP 후보로 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연맹 경기위원과 취재기자, 해설위원으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에 대해 선수, 지도자, 미디어 그룹별 투표로 올 시즌 K리그2 MVP가 정해진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다. MVP 후보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안병준(부산)이다. 안병준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MVP를 노린다. 안병준은 올 시즌 34경기서 23골을 넣어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도움도 4개를 기록해 공격포인트 27점으로 후보 4명 가운데 가장 많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선정한 K리그2 MVP는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공격수가 수상했다는 점이 안병준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안병준은 시즌 득점뿐만 아니라 슈팅(125개), 유효슈팅(53개), 라운드 베스트11 선정(10회)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금까지 2회 연속 MVP를 받은 선수가 없다. 또한 안병준의 소속팀인 부산은 리그에서 5위를 기록한 점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안병준은 수원FC 소속으로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안병준의 MVP 경쟁자는 정승현(김천)과 주현우(안양), 김현욱(전남)이다. 정승현은 올 시즌 김천이 리그 우승을 차지해 K리그1으로 승격하는 데 기여했다. 시즌 5득점으로 수비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진 패스 성공 1위(621개) 등 팀의 빌드업에 제 몫을 해냈다. 주현우는 시즌 어시스트 1위(8개)를 기록했고 공격지역 패스 성공(504회)과 공격지역 전진 패스 성공(143회)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현욱은 키패스(슛으로 연결할 수 있는 패스) 부문 69개로 1위를 차지했고, 크로스 성공(66개)과 라운드 베스트 11선정(8회)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K리그2 MVP 후보 중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은 올 시즌이 최초다. 지난 시즌 신설된 K리그2영플레이어상 경쟁은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김인균(충남아산), 박정인(부산), 오현규(김천), 이상민(서울 이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기록상으로는 박정인(8득점·3도움)과 김인균(8득점·2도움)이 가장 앞서지만, 김천의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에 힘을 보탠 오현규와 2시즌 연속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선정된 이상민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감독상은 1위 김천 김태완 감독을 비롯해 2위 안양의 이우형 감독, 4위 전남 전경준 감독, 8위 충남 아산 박동현 감독이 포함됐다. 김영서 기자
2021.11.09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