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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올해 2번째 대상경륜, 등급별 최강자 총출동

2024년 두 번째 대상경륜 대회인 제28회 스포츠조선배가 26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선발·우수·특선급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선발급, 신예-베테랑 대결 구도28기 신인들은 뛰어난 선수가 많다. 김준철(A1·청주) 박건이(A1·창원 상남) 성용환(A1·금정)은 이미 선발급을 평정하고, 우수급으로 특별 승급했다.남아 있는 28기 선발급 선수 중에선 김태율(B1·창원 상남)이 가장 돋보인다. 선발급 최다승(14승)을 기록 중인 선수다. 그는 데뷔 첫 대상경륜 우승과 함께 특별승급까지 할 기회를 잡았다. 김태율을 위협할 경쟁자는 이미 두 차례 결승에서 만났던 손성진(28기·B1·금정)과 광명 14회차 우승자 임대성(28기·B1·경기 개인)이 꼽힌다.최근 6연속 입상으로 상승세를 타며 우수급 재진입을 노리는 송현희(14기·B1·일산)와 광명 11회차 결승에서 현재 우수급에 있는 성용환을 상대로 여유 있는 추입으로 승리를 거뒀던 정해권(9기·B1·경기 개인)도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31일 부산 결승 경주에서 손성진의 특별승급을 막아선 고재준(14기·B1·대전 도안)과 최병길(7기·B1·동광주) 광명 8회차 우승자 남승우(23기·B1·창원 상남)도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수급, 우승 후보는 석혜윤·김준철 매주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는 우수급도 예선전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경륜훈련원 28기 '차석 졸업생' 석혜윤(A1·수성)이 손꼽힌다. 묵직한 선행력과 폭발적인 젖히기가 일품인 선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주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석혜윤의 28기 동기 김준철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김준철은 지난 광명 11회차 결승에서 석혜윤에 앞서며 그의 특선급 특별승급 도전을 막아선 이력이 있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류재민(15기·A1·수성)과 윤현준(18기·A1·김포) 윤현구(22기·A1·김포), 김민호와 한탁희(이상 25기·A1·김포), 김민배·박준성·김환윤(이상 23기·A1·세종)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다크호스다. 광명 11회차 결승전에서 석혜윤과 김준철을 제치고 우승한 이태운(26기·A1·동광주)도 주목할 만하다. 특선급, 다시 달리는 '최강자' 임채빈 특선급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와 올해 첫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 우승자인 임채빈(25기·SS·수성)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임채빈은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 동서울팀 '삼각편대' 신은섭(18기·S1) 정해민(22기·S1) 전원규(23기·SS)과 '라이벌' 정종진(20기·SS·김포)을 젖히기 기술로 완벽히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 광명 12회차 결승에서는 전원규의 선행을 잡지 못하며 75연승에 실패했다.임채빈은 자신이 세웠던 최다 연승 기록(89연승)을 넘어 '꿈의 100연승' 달성에 도전했다.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스포츠조선배에서 경륜 최강자 기량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올해 기량이 만개한 전원규와 '영원한 우승 후보' 정종진은 임채빈을 위협할 상대들이다. 전원규는 임채빈과 25번째 대결이었던 광명 12회차 결승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정종진과의 올해 맞대결에서도 2승 1무로 앞서 있다. 동서울팀 동료인 신은섭, 정해민, 정하늘 등이 스포츠서울배처럼 결승에 같이 올라 협공에 나서면 유리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삼인자로 내려 앉을 위기에 놓인 정종진도 절치부심하여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승을 통해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등급별 대상 경륜이 펼쳐지는 스포츠조선배는 선발급의 김태율, 우수급의 석혜윤, 특선급의 임채빈이 결승에 올라 도전자들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4 11:00
스포츠일반

경륜 예측 성패의 키, 라인을 어떻게 고려할까

최근 경륜 결과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단연 라인, 연대를 꼽을 수 있다.지난 2020년 전후로 나눠지기 시작한 선수협회가 코로나19 이후 1, 2 노조로 정식 출범하게 되면서 경기중 한 팀처럼 연합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두 노조가 속한 경주는 거의 100%에 가까울 만큼 정면 승부로 일관,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이 펼쳐진다.경륜 팬들은 경주분석에 임할 때 누가 1, 2 노조에 속해있고 또 몇 명으로, 어느 팀이 앞선을 확보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게 된다. 이 작업은 경주결과 예측 분석을 위한 중요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인을 고려할 때, 흔히 말하는 기량 위주의 단순 예측 방식을 경고하고 있다. 그만큼 전개가 다양해지고 변수가 많아졌으며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에 눈높이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주문이다.경륜 고수들은 라인을 고려한 예측은 머리로 그릴 땐 복잡하지만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경주예측 전략이 결국 단 두 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협공을 시도하는 선수들끼리 순조롭게 동반입상하는, 즉 라인차권이 성공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 선수의 작전실패가 이어지면서 그 틈을 다른 라인의 선수가 찌르거나 파고든다면 라인교차가 발생한다. 결국 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일반적인 편견인데, 보통 라인차권은 잘 들어오고 라인교차로는 좀처럼 안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를 살펴보면 라인으로 동반입상하는 경우보다 라인교차로 결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걸 알 수 있다.가까운 예로 지난 8일 금요일 광명 경주를 살펴보자. 이날 전체 15경주 중 선수 대부분이 2 노조인 특선급을 제외한 선발급, 우수급의 총 11개 경주 중 9개 경주가 이른바 1, 2 노조가 모두 속한 라인전이었다. 이 중 1, 2착 기준 즉 쌍복승 결과를 살펴보면 박종현과 최대용이 동반입상한 선발 3경주와 7, 9, 11 네 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개 경주에서 1, 2착이 1, 2노조 각각 한 명씩으로 이뤄졌다.순위를 3착까지 즉 삼쌍승이나 삼복승으로 확대하면 라인으로 1, 2, 3착을 싹쓸이한 경주는 단 한 개 경주(9경주, 이기호-김환윤-손진철)에 불과하다. 이날 첫 경주 이욱동-이우정을 시작으로 4경주 김이남-백장문, 5경주 김한울-손주영 등 줄줄이 라인교차로 입상선수들이 이뤄졌다.배당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라인간 동반입상한 경주가 3경주(박종현-최대용) 3.5배, 8경주(공민우-최해용) 1.5배, 9경주(이기호-김환윤) 3.1배의 저배당인 것과 달리 라인교차로 1, 2착이 이뤄진 경주는 6경주(성정후-박준성) 41.1배를 비롯해 10경주(안효운-김시후) 19.0배로 대부분 10배 이상의 중·고배당이다.이는 라인으로 동반입상하는 추리는 쉽지만, 라인교차로는 잘 그려지지 않는 탓에 중·고배당의 사각지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경주에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특정 라인간 동반입상을 호락호락하게 놔둘 만큼 레이스가 그리 간단치도 만만하지도 않다.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라인만 보면 막연히 동반입상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보다는 해당 선수들의 조건, 타 선수들의 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때에 따라 라인교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고배당을 노려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9.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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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동기생 김환윤·신동현 우수급 최강자 겨냥

선발·우수급 최강자들이 광명스피돔에서 격돌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오는 12월 2~4일 광명스피돔에서 ‘KSPO 경륜 선발·우수 최강자전’을 개최한다. 올 시즌 45회차(11월 13일)까지 종합득점 상위자들이 출전하는 선발·우수 최강자전은 내달 2일 예선전과 3일 준결승전을 거쳐 4일 대망의 결승전이 진행된다. 출전인원은 선발급 35명, 우수급 42명으로 선발급 예선전은 5경주, 우수급은 6경주가 열린다. 선발급 예선전은 각 경주별 1, 2위에 자동적으로 준결승 진출권이 주어지고, 3위 중에는 득점 최하위자 1명만 탈락하는 구조다. 우수급은 각 경주별 1, 2위와 3위 중 득점 상위자 2명에게만 준결승 진출 티켓이 돌아간다. 마지막 결승 진출권은 선발급과 우수급 모두 준결승 두 경주를 통해 1~3위는 자력으로 진출하고, 추가로 4위 중 득점 상위자 1명이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각급 최정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수급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당장 특선급에서 뛰어도 무방한 강자들로 포진돼 있다. 특히 김환윤(23기)은 최근까지 특선급에 뛰었던 만큼 강력한 자력승부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현(23기)까지 가세한다면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충청권이고 동기생이란 연결고리가 있다. 함께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협공이 나올 수 있다. 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수급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양희천(16기), 강준영(22기), 조봉철(14기)도 호시탐탐 최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양희천은 테크니션, 강준영은 후반 승부, 조봉철은 강력한 선행 승부로 김환윤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 경기를 펼친다면 결승 진출은 물론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 외에도 김준일, 임진섭, 양기원, 김영곤, 김지광 등 상위급 강자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약간의 기복이 있으나 한방 있는 선수들이라 다크호스로 꼽힌다. 선발급은 종합득점 상위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김이남과 6개월여 만에 복귀 신고를 마친 박정욱과 이규봉, 심상훈 등이 우승 후보다. 김이남, 이규봉, 심상훈은 우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선발급에선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비파업으로 분류돼 힘을 뭉칠 가능성이 있다. 김순규 전문가는 “이번 최강자전은 상반기 왕중왕전을 포함해 연간 두 차례만 주어지지 않는 대상경주와 같은 경주다 보니 승부욕이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라며 “선수별 개성을 반드시 파악하고, 득점을 맹신하기보단 어떤 선수가 승부욕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최강자전을 맞이해 결승전이 열리는 4일 광명스피돔 입장 고객을 대상으로 음료(2800개)를 제공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또 최강자전 기간 동안 스피드온을 통해 하루 1만원 초과 경주권 구매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1만원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4일에는 경정선수로 구성된 음악그룹인 ‘더나눔’ 밴드의 공연도 진행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30 05:57
스포츠일반

주도형·마크 추입형·복합형…경륜 훈련팀 색깔 다양하네

경륜팀들을 보면 개개인의 주 전법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전법의 분위기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팀마다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륜 훈련팀의 색깔은 어떻게 정해질까. 주도형, 마크·추입형, 복합형 등 세 가지로 분류해 대표적인 훈련지의 팀 색깔을 살펴봤다. 주도형 대표주자 세종팀 선행형이 많아 주도형 집합체로 알려진 세종팀은 전체 멤버의 80% 이상이 선행전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선수가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는 주도형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의 중심인 황인혁은 데뷔 초창기부터 강력한 선행을 주 전법으로 강자 반열에 오른 선수다. 황인혁이 선행을 트레이드마크로 성공신화를 일궈내며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선행형의 길을 걷고 있다. 세종팀의 원조 선행형 대표주자는 6기 박종현으로 최고령 우수급 선수다. 올해로 55세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선행력과 패기를 선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박종현과 황인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관희, 김범수, 김민배, 황준하, 정태양, 김환윤, 박준성, 임치형 등 특선급 선수들을 비롯해 새내기들인 방극산, 이인우, 배석현, 김영수, 김명섭 등도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세종팀에 선행형이 많은 이유는 훈련 스타일 때문이다. 황인혁이 유성에서 세종으로 분리 독립해 팀을 창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훈련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황인혁은 세종팀의 태동기에 훈련부장을 도맡으며 강도 높은 지구력 훈련을 베이스로 가져갔다. 두 바퀴 훈련과 1㎞ 독주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젖산 내성 강화훈련을 통해 선행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27기로 훈련원에서 입소해 있는 세종팀 합류 예정인 김우겸도 데뷔 이후 선행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세종팀의 선행 색채는 더욱 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도형 강팀을 꿈꾸며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동광주와 수성팀도 향후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중 대한민국 최고의 선행력을 갖춘 임채빈을 보유한 수성팀은 안창진, 김민준, 류재민, 김우영, 명경민, 정지민, 배준호, 고종인, 송종훈, 노형균 등이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으며 훈련 방식 또한 선행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된 만큼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내기들인 전경호, 이태운, 윤진규, 김다빈 등 선행형 기대주가 대거 포진한 동광주도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대구와 금정, 전주팀 등도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선행을 고수하며 경주 주도를 지향하고 있다. 신사·가평·김해B·인천팀 마크·추입의 대명사 주도를 지향하는 팀이 있다면 반대로 상대를 활용하는 팀도 있다. 굳이 꼽자면 신사, 김해B, 의정부, 가평, 인천팀 등이 대표적인 마크·추입형의 집합소다. 신사팀은 현 경륜 최고의 마크맨을 자부하는 특선급 이태호가 포진하고 있고 정충교와 이성용, 장찬재, 성정후, 장경동 등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추입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신사팀이 마크·추입형 색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선배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 신사팀의 선임 격인 이태호, 정충교, 이욱동 등이 마크·추입형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훈련 스타일과 경주 습성을 후배들이 모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크·추입 형이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선급 추입형 강자인 박용범이 포진한 김해B팀을 비롯해 인천, 가평, 광주, 미원팀도 상대를 활용하는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밖에 선행, 젖히기, 추입, 마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복합(자유)형의 팀 색을 지니고 있는 훈련팀들도 있는데, 김포와 동서울, 청주, 성산팀이 대표적이다. 다수의 복합형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을 보면 기량이 우수한 강자들이 많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 경륜 2인자인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 공태민 등 가장 많은 특선급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팀은 복합형 각질을 보유한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한국 경륜의 대표 훈련지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경륜팀마다 본인들이 지향하는 팀 색이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지향하는 전법 스타일을 고수하기 위해 훈련 스타일도 제각각”이라며 “팀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형 선수들이 많은 팀은 기본적인 훈련 외에 실전 위주의 인터벌 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주도형 팀들은 지구력과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긴 거리 인터벌과 웨이트 훈련 비중을 늘리거나 도로 언덕 인터벌 훈련 위주로 훈련 스케줄이 짜여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원들의 노쇠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마크·추입을 지향하고 있는 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조종술이 부족한 비선수 출신이 많은 팀은 주도형으로 팀 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4 07:00
스포츠일반

심상치 않은 충청권 지역 최고의 팀으로 부상···리더 찾기는 과제

경륜 충청권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충청권은 레전드 홍석한(그랑프리 2회 우승)이 전성기를 누릴 때도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위로는 수도권, 아래로는 영호남 지역에 밀려 굵직한 대회에서는 한쪽에 극단적인 힘을 합해 킹메이커 역할까지 자처했던 곳이다. 수적으로는 전혀 밀릴 것이 없었기에 응원하는 팬들에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우선 충청권의 중원으로 불리는 세종팀의 인원이 무려 28명으로 단일팀 규모로는 전국 최다다. 라이벌팀 김포(24명), 동서울(18명) 그리고 수성팀(17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여기에 인근지역인 범 충청권으로 나아가면 수도권 전체가 부럽지 않을 만큼 규모가 더 커진다. 대전과 미원이 각 15명(총 30명), 유성(8명), 학하(6명), 도안(7명) 대전․충남․충북 개인 훈련자(18명)까지 합치면 무려 1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원만 많은 게 아니다. 지역 대장 황인혁을 중심으로 충북 에이스 전영규, 라이징 스타로 각광 받는 양승원·김관희, 26기 최대어 김영수·방극산을 비롯해 김환윤, 임치형, 정태양, 김범수, 조주현, 황준하, 이성용, 최종근, 박성현, 김현경, 김범중 등 매 경주 무게감을 주는 강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우수·특선의 중상위권 선수 비율이 타 선수들에 비해 가장 월등한 곳이기도 하다. 또 충청권이 진정 무서운 이유는 상황에 따라 선행, 젖히기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력 승부형들이 대다수인 데다 장보규, 홍석한, 박종현 같은 고참부터 갓 데뷔한 25·26기까지 골고루 포함됐다는 점이다. 젊은 피 수혈로 인해 경주중 라인전이 펼쳐질 때 주저 없이 선봉에 나설만한 돌격대들이 넘쳐 난다. 인원이 많고 우수한 자원이 풍부해도 결속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유성 벨로드롬 그리고 도로 훈련에서 지속적으로 충남․충북 선수들이 어울려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파업 후 복귀한 선수들조차 기존 선수들과의 연대에 거리낌이 없다. 이로 인해 경주 중 이들이 협공을 통해 올린 승전보도 타 지역에 비해 최근 두드러진다. 그 범위 또한 특선은 물론 우수 선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있어 더 주목된다. 지난 46회 창원 선발 결승에서 충북 소속의 이록희, 이찬우가 이어진 부산 우수 결승에선 세종팀 김민배, 방극산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광명으로 넘어간 일요 우수급 결승에선 세종팀 삼인방 박준성, 김명섭, 김영수가 1~3착을 모조리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충청권이 명실상부 지역 최고의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 대규모 군단을 이끌 수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창현 최강경륜 전문가는 “충청권은 지금 경륜 태동 후 처음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록 경륜계 1인자는 임채빈으로 완전히 기울어졌지만 지역 최강만큼은 충청권이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4 06:39
스포츠일반

특선급 2진의 반란…김관희·김민준 6523배 터트려

최근 특선급은 그야말로 2진급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일 5경주에서 안창진이 쌍승 130.3배로 포문을 연데 이어 마지막 7경주에서는 김민준·김관희가 행운의 1, 2착을 가져가며 삼쌍승 6523.2배라는 초고액 배당이 발생했다. 6일 경주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게 흘러갔다. 4경주 류재민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28.7배를 터트렸다. 이어 5경주에서는 약체였던 원신재·배민구·왕지현이 1·2·3착을 휩쓸며 삼쌍승 1377.3배가 터졌다. 이날 마지막 결승 경주도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정하늘을 따돌리며 깜짝 우승에 성공, 삼쌍승 448.3배라는 고배당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경륜장은 25기 임채빈이 장악한 상태다.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을 누르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제2의 임채빈을 꿈꾸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2진급들의 도전이 있어 후반기 경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김관희와 김환윤, 임치형을 앞세운 세종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 중 23기로 경륜에 데뷔한 김관희는 데뷔 4년차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18년 데뷔 당시 우수급에서 출발한 김관희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경주중 낙차로 인해 큰 부상을 입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낙차 부상이 심각했던 탓에 안장에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감내한 김관희는 재활훈련을 거듭한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부상 회복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경주 운영에 나서며 잇따라 특선급 강자들을 격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가 바로 지난 8월 22일 광명 결승 경주였다. 당시 5인방인 황인혁과 정하늘이 양축을 이루며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고 김관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관희는 본인의 주특기인 선행 작전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96.0배를 만들어냈다. 세종팀의 최고참인 박종현은 “세종팀은 수년 전부터 두 바퀴, 세 바퀴 등 선행력을 높이기 위해 긴 거리 위주의 훈련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팀 내 2진급들의 호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성팀의 25기 안창진과 22기 김민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창진은 10월 15일 광명 1경주에서 정정교를 격파한 데 이어 11월 6일 토요 광명 5경주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정재원의 추격을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안창진은 10월 15일에 쌍승 132.5배를 만들어낸 데 이어 11월 6일에도 쌍승 130.3배를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강자들을 제압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안창진의 후반기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채빈과 함께 수성팀을 이끌어갈 기대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0 06:30
스포츠일반

리더들 유형 따라 나타나는 경륜의 팀 색깔

팀 색깔은 현재 선수들의 경주 습성을 대변한다. 또 미래에 어떤 스타일로 변화할지 예측해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경륜에서 가장 매력 있는 작전 중 하나가 바로 선행 전법이다. 앞 선에 홀로 나서 과감하게 한 바퀴를 끌고 가는 선수를 보면서 경륜 팬들은 희열을 느끼게 된다. 선행으로 가장 유명한 팀은 세종팀이다. 정신적 리더인 박종현을 필두로 수장인 황인혁이 대표적인 선행형이다. 새롭게 세종팀에 합류한 신인들 역시 박종현과 황인혁의 지도 아래 선행형으로 급성장 중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23기 임치형은 초창기부터 선행을 앞세웠고, 체질 개선과 지구력 훈련을 통해 특선급에서도 인정받는 선행형 강자로 급성장했다. 이 밖에 22기 황준하와 이성민, 23기 김관희·정태양·김환윤 등 젊은 피 대부분이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두고 있다. 동서울팀도 정하늘과 정해민을 필두로 선행색이 유난히 짙은 팀 중 하나다. 정신적 리더인 신은섭은 추입이 주요 전법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선행을 기본 작전에 두고 있다. 동서울팀이 선행에 특화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세종팀과 맥락이 비슷하다. 기량이 뛰어난 정하늘이 선행 작전이나 훈련에 집중하면서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가져가며 인원이 늘어났다. 괴물 임채빈이 합류한 수성팀은 새롭게 선행 군단에 합류한 팀이다. 한 바퀴 선행을 17초91로 끌고 가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25기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25기 안창진도 선행형으로 급성장 중이다. 여기에 최근 2·3년 사이 수성팀에 합류한 김민준·노형균·배준호·송종훈·김우영 등 새내기 모두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구사하고 있다. 반면 현 경륜 최강자인 20기 정종진이 리더로 있는 김포팀은 한국 경륜 최강팀답게 다양한 전법을 시행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 있는 집합체이다. 정종진은 본래 선행형으로 출발을 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젖히기 추입 등 모든 작전이 가능한 자유형 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후배들도 정종진을 롤 모델로 삼으며 경주 습성 또한 비슷해지는 모양새다. 경남권을 대표하는 상남팀도 자유형의 대표 주자인 21기 성낙송 선수를 필두로 강진남·윤민우·김시진·박진영·이규민 등이 다양한 작전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상대를 활용하는 능력이 우수한 마크와 추입 승부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팀으로는 김해B팀과 전주팀이 손에 꼽힌다. 이들은 팀 내 최강자인 박용범과 최래선이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에 주력하면서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에 익숙하다.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인 18기 박용범은 대부분의 입상을 마크와 추입 승부를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설경석 경륜 전문가는 “팀 색깔은 대부분 팀의 리더인 강자의 경주 스타일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강자를 롤 모델로 삼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6 08:22
생활/문화

황승호, 2021년 경륜 특선급 결승 첫 주인공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제한적으로 경륜 경주가 재개됐다. 고객 입장은 대전과 천안지점, 부산, 창원 경륜장에서만 가능했고 전체 좌석 대비 20% 이내로 제한됐다. 오랜만의 경주라서 경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지난 21일 특선 결승에서 황승호(36)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1년 첫 우승자가 됐다. 황승호는 광명 6경주에 1번으로 출전해 토요 경주에서 접전을 펼친 류재열(35)과 다시 만났다. 황승호를 비롯해 김포팀의 공태민(32)과 충청권의 김환윤(29), 류재열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 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환윤은 선두 유도원 퇴피 후 선행을 시도했으나 1코너 부근에서 류재열에게 추월당한 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결승선 마지막까지 황승호와 류재열의 접전이 이어졌고, 결과는 4코너에서 추입을 시도한 황승호가 류재열을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황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경주가 재개돼 긴장됐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거의 1년 만의 실전 경주였고 낙차 이후의 경주라 더욱 신경 쓰였지만 김포팀 동료들과 열심히 동계훈련을 진행한 결과가 좋게 나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해 철저하게 몸 관리해 안정적인 경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수급 결승에서는 과거 훈련지 동료였던 정윤재(34)의 뒷자리를 확보한 후 추입 승부를 펼친 이용희(41)가 1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창원에서 열린 선발급 결승에서는 각각 이진원(32)과 주병환(36)이 우승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4 07:00
생활/문화

25기 특별승급 5인방, 상위 등급에서도 돌풍 기대

코로나19로 경륜이 멈춰 선지도 벌써 40여 일이 지나가고 있다. 대다수의 경륜 선수들은 재개장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데뷔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5기 특별승급 5인방'은 하루빨리 상위 등급 선배들과 맞붙어 보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 '괴물' 임채빈(29··S3)은 당장 특선급 최강자 그룹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던 그는 가뿐히 8연승(선행 5회, 젖히기 2회, 추입 1회)을 기록하며 특별승급했다. 임채빈은 기록만 놓고 보면 이미 슈퍼특선급(SS) 선배들을 능가하고 있다. 데뷔 2회차 첫날 경기였던 지난 1월 26일 200m 랩타임을 10초 70으로 끊으며 경기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또 특별승급을 확정 짓던 2월 9일 결승에서도 10초 79로 우승하며 벌써부터 특선급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경륜훈련원 졸업 순위에서 각 6위, 7위, 17위를 차지한 안창진(30·A3), 김민수(25·A3), 한탁희(26·A3)도 당장 우수급 강자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특선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치환(37·S1), 김환윤(27·S1)의 신인 시절을 쏙 빼닮은 안창진은 선배들처럼 묵직한 선행이 트레이드 마크다. 선발급에서 보여준 200m 11초 5 초반대의 선행 기록이라면 우수급에서도 선배들의 인정 속에 승수를 차곡차곡 챙겨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명의 비선수 출신 스타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8번의 경기에 출전해 6회 1착, 2회 2착으로 특별승급한 김민수 역시 선행 입상이 7회나 될 만큼 지구력에 강점이 있다. 200m 선행 랩타임 기록도 안창진과 비슷한 11초 5대를 자주 기록한 유망주로 주목된다. 또 다른 특별승급자인 한탁희는 안창진, 김민수보다 훈련원 졸업 순위와 기록에서는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특선급 최강자들이 즐비한 김포팀 선배들의 도움 속에 무럭무럭 커 나갈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발급에서 선행 3회, 젖히기 1회, 추입 3회, 마크 1회를 기록하며 특별승급한 김홍기(27·A3)는 빠른 상황 대처를 앞세우는 기교파 강자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이번 25기 신인들은 선배 기수들보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기록 면에서 우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선수 외에도 다수의 선수가 빠르면 특별승급, 늦어도 하반기 등급 조정 때 상위 등급으로 진출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3 07:00
생활/문화

이변의 벨로드롬 '승급자들의 돌풍'

경륜에는 1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등급 조정이 있다. 이로 인해 승급자와 강급자가 가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 단계 위 등급에서 경기를 치르는 승급자들은 고전이 예상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십수 년 동안 이런 흐름은 지속했다. 하지만 최근 승급자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변화가 일고 있다. 김환윤(27·S1)과 오기호(26·S1)가 특선급 승급자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환윤은 2019년 그랑프리 대상경륜에서 특선급 선수들을 처음 상대했는데 우수급에서 보여준 경기력 그 이상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김환윤이라는 이름 석 자를 경륜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김환윤은 지난해 12월 27일 전영규(35·S1)를 상대로 선행에 나서 11초27의 200m 랩타임을 기록하며 간발의 차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첫 입상에 성공했다. 이튿날 11초21의 랩타임을 끊으며 강진남(33·S1)을 상대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날에는 이으뜸(31·S1), 전원규(31·S1), 정정교(30·S1), 강호(33·S1)를 상대로 최종주회 2분23초, 200m 랩타임 11초20를 찍으며 2연승을 거뒀다. 기세는 2020년에도 이어졌다. 6번의 경주 중 2착 2회, 3착 2회를 추가하며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선행을 나서는 중 실격을 한 차례 당한 건 옥에 티지만 특선급 강자들도 인정하는 선행형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오기호는 등급 조정으로 승급한 것이 아닌 특별승급으로 올라왔다. 그는 우수급에 있을 당시보다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2019년 그랑프리 대상경륜에서 특선급 신고식을 치르며 첫날 5착, 둘째 날 4착에 이어 마지막 날 3착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착순권에 안착한 그는 올해 열린 9번의 경주 중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하며 모두 삼복승 순위 안에 드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우수급에서는 임경수(28·A3)와 명경민(28·A2)이 승급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임경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해 우수급에서도 2착에 성공하며 첫 입상을 신고했다. 이후 3착을 한 번 더 추가했다. 경주 전개를 흔들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 기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등급 조정 전 특별승급으로 올라온 명경민 또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우수급에서 치러진 10번의 경주 중 우승 1회와 3착 3회를 기록했다. 우승을 처음 신고한 경주의 축은 저력 있는 강급자 정대창이었다. 정대창의 선행 시속을 앞선에서 받아나가는 데 성공한 명경민은 직선에서 추입하는 난이도 높은 경주를 보여줬다.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우승이었다. 재개장 후 하위 전력으로 평가되는 승급자들의 뜻밖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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