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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문세영·김효정 기수 "여름철 충분한 휴식 당분 섭취 중요"

활동 시즌이 있는 여타 프로스포츠와 달리 경마는 사계절 내내 시행된다. 이에 기수들은 1년 내내 체중·체력관리가 필수적이다. 여름이 힘든 이유는 땀에 있다. 땀이 많이 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신체 생리 활동과 체력 저하로 이어진다. 한국 경마의 ‘슈퍼스타’ 문세영 기수와 어느덧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여성파워’ 김효정 기수는 여름철일수록 충분한 휴식과 함께 끼니를 든든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세영 기수는 평소에 하는 체력 관리 루틴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등산을 빼놓지 않는다. 또 그는 “새벽 조교나 경주 중간에도 체력 소모와 수분 배출이 심하기 때문에 아이스커피, 커피 믹스 등으로 당분을 섭취하거나 물에 타 먹는 비타민을 활용하는 식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수 역시 데뷔 초반에는 영양제나 보양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더운 여름철 실외에서 말을 훈련시키면 워낙 덥고 땀이 많이 나는 터라 잘 챙겨 먹으며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유산소보다는 무산소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가혹한 혹서기에는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여름을 나는 하나의 방법이다. 문세영 기수는 “여름 시즌에 막 욕심을 부리고 무리하다 보면 말타기 좋은 계절인 가을에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며 "그래서 최근 몇 년간은 여름 휴장 기간에 맞춰 말 타는 거를 조금 내려놓고 한 2주 정도 충분한 휴식을 갖는데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연중행사냐'며 놀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히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김효정 기수 역시 “쉼 없이 달려가는 기수 직업의 특성상 1년에 2번 주어지는 휴장기는 유일한 충전의 시간이다. 그때만큼은 체중관리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고, 푹 쉬어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기수는 하루빨리 경마공원에서 마주할 날을 고대했다. 둘은 “언젠가는 만날 거라는 생각이 희망 고문처럼 저희 기수들도 지내고 있는데, 하루빨리 고문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이때쯤이면 예시장에서 팬들이 수고한다고 물을 건네주시기도 했는데 그게 정말 그리울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3 07:00
생활/문화

배대선 조교사·김효정 기수, 20조 마방 환상의 쥐띠 호흡

2020년 하얀 쥐의 해를 맞아 이목을 끄는 경마 스타들이 있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20조 마방의 배대선 조교사와 김효정 기수가 주인공이다. 2020년 다섯 번 출전해 네 번 순위 상금을 획득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둘은 각 60년생, 96년생으로 ‘쥐띠’라는 인연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는 ‘국산마 명문마방’으로 유명한 20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1995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총 24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산마 명문으로 자리 잡게 된 20조의 인기마 ‘백광’과 ‘백파’의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마리 모두 국산 경주마로 각 3회 대상경주를 우승했다. 특히 백광은 부상 후 줄기세포 치료를 감행한 뒤 재기에 성공하는 등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경마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백광은 경주마 최초 동물 이름 기부 제1호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작고한 고(故) 이수홍 마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로도 유명하다. 김효정 기수는 2017년 데뷔한 신예. 5년 만에 서울 경마공원에서 탄생한 여성 기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2018년과 2019년 14%대의 복승률을 유지하며 차세대 여성 스타 기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작은 체구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등 오랜 운동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0승을 달성하며 신인 딱지를 뗀 김효정 기수는 50승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둘은 2020년 1월 4일 첫 경마일에 배대선 조교사의 경주마 ‘머니대륙’의 준우승을 합작했다. 4코너까지 후반부 그룹에 속해 경주를 전개해가던 머니대륙은 결승선 직전 직선주로에서 힘찬 발걸음으로 결승선에 날아들었다. 경주마의 추입력을 이용한 두 사람의 작전이 들어맞은 것이다. 김효정 기수는 3년째 계약 기수로 20조 마방과 연을 맺고 있다. 계약 기수는 해당 마방의 경주마들을 꾸준히 훈련시키며 함께 성장한다. 직접 경주마를 훈련시키며 마필들의 특성을 깊게 이해하고 조교사에게 경주 전개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한다. 조교사와 계약 기수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에서 조교사와 기수는 프로스포츠 세계의 동반자로 이들의 호흡은 기수와 말과의 호흡 못지않게 경주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배대선 조교사는 “데뷔서부터 지금까지 20조 마방에서 늘 밝고 건강한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는 김효정 기수를 보며 힘을 낸다”며 “올해도 욕심내지 않고 매 순간 충실하게 임하는 것과 말·기수, 마방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06:00
연예

'경마는 남성중심이라고?'…이제는 여성전성시대

한국마사회경마는 남녀가 동등한 조건과 상황에서 경쟁해서 결과를 내는 스포츠다. 남성이 근력과 민첩성이 뛰어나다면, 여성은 유연성과 섬세함을 앞세워 경주를 조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마계에는 남성 기수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남성 기수들의 승률도 높다.경마는 자신보다 10~11배가량의 몸무게가 나가는 경주마(평균 450~500kg)를 제어하면서 1~2분 안에 엄청난 속도로 선두를 다투는 종목이라 남성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경마계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대상경주에서 여성 기수의 우승은 매우 드물다.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 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 기록이 지난해 6월 11일 최강 암말을 뽑는 '코리안오크스(GⅡ)' 대상경주에서 깨졌다. 주인공은 김혜선 기수(29)다. 그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경주마 '제주의하늘'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단승식은 56배, 복승식은 475.9배, 삼복승식은 1만7274.2배를 기록하며 경주의 재미가 더해졌다.2009년 데뷔한 이래, 여성 기수 최초로 200승을 달성한 김혜선 기수는 통산전적 3126전 251승을 자랑한다. 2017년 1년 성적은 렛츠런파크 서울 등록 기수 57명 중 8위, 승률도 12%에 육박한다. '여자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 김기수가 달성한 대상경주 우승은 경마에서 여성 전성시대를 선언하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2017년 한국 경마 '걸크러시'를 이끈 주인공은 김혜선 기수만이 아니다. 지난 9월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에서 신인 김효정 기수(22)가 멋진 추입을 선보이며 경주마 '푸른매'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데뷔한 뒤 3달 만에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여성 스타 기수로 주목받고 있다. 경마계의 '걸크러시'는 경마이용자의 성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마이용자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경마 이용자 중 남성은 하락세인 반면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경마 이용비율은 2010년 89.5%에서 2016년 83.9%로 떨어졌고, 여성 이용자는 2010년 10.5%에서 2016년 16.1%로 늘어났다.'여자 경마대통령' 김혜선 기수와 '차세대 여성 스타 기수' 김효정 기수 등 다양한 여성 기수들이 활약하고 여성 경마팬들이 더욱 증가하는 2018년을 기대해본다. 한편 김혜선 기수는 2018년 1월 1일부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프리기수로 활동한다. 최용재 기자 2018.01.05 06:00
스포츠일반

김효정 기수, 5년만의 렛츠런파크 서울 여성 신인기수 등장

"여성 기수에 대한 인정을 새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어요."지난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 신인 기수 김효정(21) 기수가 4코너부터 멋진 추입을 보여 주며 '푸른매'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지난 6월 2일 데뷔해 3개월 만에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함께 데뷔한 남자 동기인 김덕현·이동진 기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여성 기수의 스타 탄생을 반기는 분위기다. 김효정 기수는 "예전에는 여자 기수들을 무시하는 게 심했다고 들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이 모두가 앞선 선배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웃었다.1975년 첫 여성 기수 이옥례 기수가 데뷔한 이후 이신영·김혜선 기수 등이 계보를 이어 가고 있지만 경마계에서 여성은 여전히 극소수다. 현재 활동 중인 더러브렛 기수는 서울과 부경을 다 합쳐 총 96명인데 이 중 여성 기수는 단 5명뿐이다.특히 김효정 기수는 2012년 안효리 기수가 데뷔한 이래 5년 만에 렛츠런파크 서울의 여성 신인 기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 기수는 운동선수 같지 않은 하얀 피부와 청초한 외모가 눈에 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테니스선수로 활동하는 등 의외로 오랜 운동선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작은 체구 때문에 신체적 조건의 한계를 느끼고 다른 스포츠 종목을 알아보던 중 아버지 권유로 경마 기수가 되기 위해 경마축산고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이후 경마축산고 졸업과 함께 기수교육생 시절 그리고 기수로 데뷔한 지금까지 항상 여자는 소수였다. 함께 경마교육원에 입학한 동기 중에서도 여자 기수 후보는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효정 기수는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여러 힘든 과정을 모두 이겨 내고 지금 이 자리에 섰다."여성 기수로서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우리는 소수지만 더 잘해 보자'며 서로 응원을 많이 해요. 이번에 내가 이겼을 때도 여자 기수 선배님들이 정말 잘했다면서 가장 기뻐해 주셨어요."꽃다운 나이인 스물한 살. 김효정 기수는 또래들처럼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운동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뼛속까지 운동선수다. 거친 경마계에 뛰어들어 여성 기수로서 자리를 잡아 가는 자신이 스스로도 자랑스럽다고 했다."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여성 기수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예전 선배들이 일궈 놓은 터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여성 기수) 선배님들이 좋은 성적을 내 주셔서일 거예요. 나도 앞으로 그런 기수가 되고 싶어요."김효정 기수가 자신의 롤모델 김혜선 기수처럼 여성 기수로서 새 역사를 써 나가길 기대한다. 최창호 기자 2017.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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