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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정호영, ‘뛰어야 산다’ 갑작스런 하차…“생업 때문, 직원들 잃을 것 같아”

‘뛰산 크루’가 다섯 번째 대회인 ‘트레일 러닝’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7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8회에서는 ‘뛰산 크루’가 처음으로 ‘11km 트레일 러닝’ 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꼬리잡기’ 미션이 선포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앞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뛰산 크루’는 이날 전남 보성 율포 해수욕장에 모였다. 가볍게 5km를 달리며 ‘회복런’을 하기로 한 이들은 해변 코스를 달리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웠다. 안성훈은 “이런 바다를 걸어본 지 오래됐다”며 감상에 젖었고, 허재는 “선두그룹으로 가야겠다. 다들 너무 천천히 뛰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준석은 "예전엔 500m 거리도 차로 갔는데 이제는 1km 정도는 걸어서 다닌다”라며 러닝으로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회복런을 마친 ‘뛰산 크루’는 이후 식재료가 걸린 ‘지압길 릴레이 깃발 뽑기’ 대결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고, 이후 오리고기 등을 맛있게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훈련을 마쳤다.2주 후, ‘뛰산 크루’는 강원도 정선에서 다시 뭉쳤다. 여기서 션 단장은 “우리의 다음 대회가 바로 내일 열리는 ‘트레일 러닝’!”이라고 선포했다. 이영표 부단장은 “산악 훈련을 할 것이다. ‘하프 마라톤’ 하위 3인방인 허재, 양준혁, 방은희 세 팀으로 나누어 릴레이 달리기를 하는데, 1등 팀에게는 MVP 배지를 줄 것”고 알렸다. ‘뛰산 크루’는 배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고, 레이스 중 ‘에이스’ 이장준도 “너무 힘들다. 경사가 가파르다보니 허벅지 근육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모두가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고, 1등은 양준혁 팀이 차지했다.산악 훈련을 마친 션 단장은 “오늘 중대 발표가 있다”고 밝혔다.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자, 정호영이 나와 “사실 제가 오늘까지만 ‘뛰어야 산다’를 함께 한다. 직원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매장을 지켜야 해서, 생업 때문에 부득이하게 하차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뜻한 운영진, 크루와 함께여서 너무 즐거웠지만, 이러다가 (식당) 직원들을 잃게 될 것 같아서 내일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다”면서 모두와 작별의 인사를 했다. 직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 간 러닝은 꾸준히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첫 하프 마라톤에 성공하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걸 느꼈다. 기회가 되면 풀코스까지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다음 날, ‘뛰산 크루’는 대망의 ‘트레일 러닝’을 위해 강원도 강릉에 집결했다. 약 2300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이영표 부단장은 본 경기 전 ‘뛰산 크루’에게 이번 대회에 걸린 미션을 발표했다. 그는 “‘하프 마라톤’ 때의 1등부터 꼴찌까지 각자 순위가 있는데, 자기보다 순위가 바로 앞인 사람을 잡으면 그 사람이 가진 MVP 배지를 1개 뺏어올 수 있다”고 ‘꼬리잡기’ 미션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허재는 “이러다 내부 분열이 생길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고, 손정은은 “벌써부터 사이가 나빠지고 있어~”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급기야 슬리피는 “전 아예 제 배지를 미리 주고 천천히 달리고 싶다”고 받아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직후 모두는 자신이 따라잡아야 할 상대를 파악하며 저마다의 각오를 내비쳤다. 앞서 4위를 했던 장동선은 “(3위였던) 율희가 독기가 장난이 아닌데”라며 긴장했고, 율희는 “2위(한상보)를 따라잡는 것도 힘들지만, 제 배지를 뺏기지 않기 위해 안 따라잡히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력으로 버터야 할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모두가 ‘꼬리잡기’ 미션을 앞두고 전략을 짜는 사이, ‘트레일 러닝’ 출발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이날 현장에는 배우 차은우와 임세미, 이시우도 참여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러닝 러버’인 이들은 ‘뛰산 크루’와 함께 ‘11km 트레일 러닝’에 함께 했으며, 출발 휘슬이 울리자 ‘1위’ 이장준은 누구에게도 안 따라잡히려 쏜살 같이 뛰어나갔다. 과연 쫓고 쫓기는 ‘꼬리잡기’ 미션에서 누가 울고 웃을지 ‘뛰산 크루’의 ‘트레일 러닝’ 현장과 그 결과는 오는 14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뛰어야 산다’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8 18:17
프로야구

어디에, 어떻게 넣어도 '맛있는' 선수가 있다, "육성선수 신화요? '소금' 같은 선수가 먼저 되겠습니다" [IS 인터뷰]

"신화요? 지금은 일단 '소금'에서 시작하겠습니다."1루수 르윈 디아즈,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 이름만 들어도 숨 막힐 만한 내야진에서 살아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다. 이들보단 화려하지 않지만, 선발이든 교체든, 대타에서 대주자, 대수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적도 좋다. 양도근은 올 시즌 46경기에 나서 타율 0.340(50타수 17안타) 5타점 10득점 3도루, 출루율 0.443에 장타율(0.380)을 합한 OPS 0.824를 기록했다. 46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12경기에 불과하다. 꾸준히 실전에서 타격을 하는 주전들과는 달리, 경기 중 투입되는 백업 선수들로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양도근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마인드 셋(set)부터 평온하다. 그는 "'타석에서 무조건 잘해야지'라는 욕심보단, 한 타석 안에서 뭔가를 얻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력도 상당하다.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경기 후 추가 훈련에도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양도근은 "타격감이 안 좋을 땐 경기장에 먼저 나와 훈련을 하거나 경기 후에도 하면서 코치님께 많이 여쭤봤는데, 요즘은 경기 끝나고 많이 훈련한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훈련하고 있다"라며 쑥쓰러워 했다. 공격만큼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수비다. 양도근은 지난 시즌부터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클러치 수비'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여러 번 건져낸 바 있다. 양도근은 "수비야 말로 내가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의 주 역할은 '수비'라고 생각을 한다. 매일 손주인 수비코치님과 펑고 훈련을 하면서 문제점을 체크하고 고쳐 나가며 많은 시간을 할애한 덕에 지금에 이른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놀라운 건, 이렇게 1군에서 맹활약하는 선수가 '육성선수' 출신이라는 것이다. 양도근은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까지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도 드래프트에 지명이 안 됐다. 그러던 중에 삼성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아보자는 제의가 왔고, 통과하면서 프로에 입단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양도근은 "들어오는 데 순서 없고, 나가는 데 순서 없다는 말을 주변에서 해주신다. 지명을 먼저 받았든 못 받았든, (프로에 들어와서) 어떻게 야구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신화'를 꿈꾼다. 특히 육성선수라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게 '육성선수의 신화'라는 말이다. 양도근에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지금은 신화보다, '소금'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에, 대주자, 대수비, 대타 요원 등 팀에 필요에 맞게 역할을 소화하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 것이다. "소금처럼, 어딘가에 빠짐없이 들어가서 맛의 풍미를 좋게 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다"라고 말한 그는 "올해 목표는 1군에 최대한 붙어 있어서, 팀이 가을야구하고 한국시리즈를 하는 데 '소금 같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싱긋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11:05
NBA

‘시아캄·할리버튼 52점 합작’ IND, 뉴욕 꺾고 25년 만에 NBA 파이널 진출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뉴욕 닉스를 제압하고 25년 만에 NBA 파이널로 향한다. 25년 전 레지 밀러 시절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다.인디애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미니애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4~25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125-108로 이겼다. 인디애나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2패)째를 기록, 지난 1999~00시즌 이후 25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인디애나가 NBA 파이널에 오른 건 창단 이후 2번째다. 25년 전 레지 밀러가 활약한 인디애나가 첫 파이널에 올랐으나, LA 레이커스에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다.인디애나는 이날 상대 턴오버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다. 속공 득점에서도 25-10으로 격차가 컸다. ‘과대평가’라는 꼬리표를 지운 인디애나 에이스 할리버튼이 21점 1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파스칼 시아캄도 31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앤드류 넴하드(14점 8어시스트 6스틸) 오비 토핀(18점) 등의 깜짝 활약도 돋보였다.뉴욕에선 O.G. 아누노비(24점) 칼-앤서니 타운스(22점 14리바운드) 제일런 브런슨(19점 7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분전했지만, 외곽슛 침묵에 고개를 떨궜다.창단 첫 NBA 파이널 우승에 도전하는 인디애나는 NBA 전체 승률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격돌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13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했다. 인디애나와 오클라호마의 NBA 파이널 1차전은 오는 6일 열린다. 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뉴욕 미첼 로빈슨과 브런슨이 맹활약하며 인디애나를 추격했다. 먼저 리드를 내준 뉴욕이었지만, 높이 우위를 살리며 1점 차로 추격한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 흐름도 유사했다. 뉴욕이 높이 우위로 곧장 동점을 만들었지만, 인디애나는 정교한 3점슛으로 달아났다. 뉴욕이 첫 8개 중 3개를 넣는 동안, 홈팀은 11개 중 7개를 림에 꽂았다. 인디애나 시아캄이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쳤다. 뉴욕에선 14점을 넣은 아누노비의 활약으로 맞섰다.인디애나가 58-54로 앞선 채 맞이한 3쿼터, 홈팀이 에너지 레벨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시아캄이 연이은 골밑 공략으로 뜨거운 슛감을 유지했다. 3쿼터 종료 시점 15점까지 벌어지며 NBA 파이널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특히 인디애나 넴하드는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며 상대 흐름을 연거푸 저지했다. 인디애나는 토핀의 득점까지 터지며 두 자릿수 리드를 지켰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할리버튼은 종료 59초 전 딥쓰리로 21점째를 올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승리를 자축했다. 시아캄은 이번 시리즈 6경기 평균 24.8점 야투 성공률 52.4%를 기록, 동부콘퍼런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래리 버드 트로피를 품었다.김우중 기자 2025.06.01 12:50
영화

‘글로벌 팬’ 부름받은 박성훈·최승현, ‘세컨드 찬스’가 ‘면죄부’ 되지 않으려면 [IS시선]

‘세컨드 찬스’가 될지 ‘복귀 카펫’에 머물지. 논란 속 넷플릭스 글로벌 팬 행사에 참석한 박성훈과 최승현(탑)의 다음 스텝이 중요해 보인다.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기아 포럼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 2025’가 개최됐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의 새 소식과 신작이 총출동한 자리로 한국 작품은 ‘오징어 게임’이 시즌3 공개를 겸해 출격했다.행사 전부터 박성훈과 최승현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갑론을박을 불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시즌2 공개 전후로 각각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 공개 후 자신의 SNS에 성인 콘텐츠 표지를 게시했다가 ‘빛삭’했고,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연예활동을 중단한 후 ‘오징어 게임2’ 출연 소식이 전해져 캐스팅 단계부터 말이 많았다.두 배우는 지난 1월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박성훈은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최승현은 무려 8년 만의 자리에서 덤덤히 과오를 뉘우쳤다. 그러나 한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돌리기 어려웠고 논란은 꼬리표가 됐다. 박성훈은 출연이 결정됐던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도 하차했다. 그럼에도 이번 공식 석상에 두 배우가 서게 된 건 ‘팬의 부름’이란 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 본사에서 최승현이 연기한 ‘약쟁이 래퍼’ 타노스와 박성훈이 연기한 군인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의 인기를 높게 주시하고 있다. 타노스는 시즌2에서 퇴장한 캐릭터임에도 각종 ‘밈’을 생성하며 압도적 인기를 과시했고, 시즌2 말미 현주도 활약해 팬 이벤트인 ‘투둠’ 참석은 자연스러웠다. 이날 행사에 박성훈과 최승현은 회장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등장했다. 박성훈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정말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거대한 ‘오징어 게임’ 한 장면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 최승현은 선글라스를 끼고 힙합 제스처로 “제가 나타나서 아마 놀라셨을 텐데 이렇게 멋진 자리에 빠질 수 없다”면서 센스있는 애티튜드로 회장을 달궜다.두 배우의 멘트와 환호성이 멎지 않는 반응에서 실감할 수 있듯 한국을 벗어나면 논란 꼬리표는 힘을 잃는다. 연예인으로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요구하는 집단주의가 지배적 정서인 한국과 달리 서구권은 작품 및 커리어와 연예인의 사생활을 분리해 받아들이는 개인주의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더라도 자숙 기간을 가졌다면 재기의 기회를 주는 ‘세컨드 찬스’도 국내보다 너그럽다.‘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듯 한국 작품과 배우의 무대가 더 이상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두 배우의 ‘투둠’ 이벤트 참석은 예기치 못한 ‘세컨드찬스’다. 두 배우의 사과와 해명을 바라기보단 캐릭터로 대하며 호응하는 현지 반응을 보면 작품의 매력에 빚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유효하다.그래서 다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 글로벌로 향했기에 주어진 ‘세컨드 찬스’가, 팬들의 부름이 ‘면죄부’처럼 여겨지지 않기 위한 분기점에 선 두 사람이다. 재발 방지 약속이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도록 당사자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1 11:05
NBA

‘누가 과대평가라 했나’ 할리버튼 32P·12R·15AS·0턴오버…IND, 25년 만의 파이널까지 –1승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2점 포함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동부콘퍼런스 결승 3승째를 안겼다.인디애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뉴욕 닉스를 130-121로 꺾었다. 원정 1~2차전 승리 뒤 3차전을 내준 인디애나는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리즈 3승(1패)째를 올렸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 1999~00시즌 이후 25년 만에 NBA 파이널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25년 전 동부콘퍼런스 결승 상대가 뉴욕이었다.인디애나 에이스 할리버튼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이날 37분 31초 동안 32점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5개를 터뜨렸고, 턴오버는 단 1개도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중 익명의 선수 투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꼬리표를 받았는데, 이날 활약은 그런 혹평을 날리기 충분했다. 양대 콘퍼런스 결승에서 0턴오버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할리버튼이 처음이다.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이 30점으로 에이스를 지원했다.뉴욕은 25년 전과 같은 엔딩을 눈앞에 뒀다. 제일런 브런슨(31점) 칼-앤서니 타운스(24점 12리바운드) OG 아누노비(22점) 등이 분전했음에도 주전 싸움에서 밀렸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경기 영향력이 줄어든 미칼 브리지스(17점 3턴오버)의 활약도 아쉬움이었다. 두 팀의 시리즈 5차전은 오는 30일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두 팀은 1쿼터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빠른 공격을 주고받으며 득점을 차근차근 쌓았다. 인디애나에선 할리버튼, 뉴욕에선 타운스의 손끝이 정교했다. 1쿼터 막바지 시아캄과 베네딕트 매써린이 연거푸 득점을 책임지며 인디애나가 먼저 앞섰다.2쿼터엔 뉴욕 타운스의 활약이 빛났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은 물론, 자유투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빠르게 추격했다. 인디애나는 9인 로테이션을 빡빡하게 가동하며 높은 에너지레벨로 응수했다.뉴욕은 3쿼터 브런슨의 13점 활약으로 거세게 추격했지만,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인디애나는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았다. 할리버튼도 정교한 패스, 깔끔한 스틸로 뉴욕에 찬물을 끼얹었다.마지막 4쿼터에 웃은 건 인디애나였다. 시아캄이 쿼터 초반부터 5점을 몰아쳤다. 뉴욕의 초반 공격은 연거푸 인디애나 수비에 막혔다. 뉴욕 브런슨은 침묵했다. 종료 5분 37초를 남겨두고 브리지스가 뒤늦게 3점슛을 터뜨렸고, 이어 아누노비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8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시아캄과 할리버튼이 3점슛과 레이업을 꽂으며 다시 달아났다. 뉴욕은 브런슨의 레이업, 브리지스의 점프슛으로 7점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8 12:31
뮤직

멜론, 팬들 염원 힘입어 아이들·이찬원 숲 조성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숲;트리밍’을 통해 14번째 ‘i-dle (아이들) 1호숲’과 15번째 ‘이찬원 1호숲’을 최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 조성했다고 밝혔다.‘숲;트리밍’은 2022년 6월부터 멜론 유료회원이라면 누구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딴 숲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멜론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만 해두면, 매월 결제금액의 최대 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천만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이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되어 서울시 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을 조성한다.이번 숲은 아이들의 팬덤 ‘네버랜드’와 이찬원의 팬덤 ‘찬스’의 뜨거운 응원과 참여로 목표 적립금을 달성한 데 따른 성과다. 이에 멜론, 서울환경연합, 서울특별시 미래한강본부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 ‘i-dle (아이들) 1호숲’을, 23일에는 ‘이찬원 1호숲’을 각각 조성했다. 난지한강공원 내 두 아티스트의 ‘1호숲’에는 이팝나무(8년생) 3주와 꼬리조팝나무(3~4년생) 400주 등 총 403주의 나무가 각각 심어져, 팬들의 애정이 깃든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아이들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아 팀명을 ‘(여자)아이들’에서 ‘아이들’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9일 발매된 미니 8집 ‘위 아’에는 다섯 멤버의 결속과 새로운 정체성이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 제2막을 열었다.이찬원은 뛰어난 가창력과 예능감으로 사랑받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지난해 6월 서울을 시작으로 한 전국투어 콘서트 ‘찬가(燦歌)’를 연말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전국구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팬과 시민 누구나 난지안내센터 인근 잔디마당을 찾으면, ‘i-dle (아이들) 1호숲’과 ‘이찬원 1호숲’을 비롯해 팬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방탄소년단 1, 2호숲’, ‘세븐틴 1, 2호숲’, ‘임영웅 1, 2호숲’, ‘EXO 숲’,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 2호숲’, ‘NCT 1, 2호숲’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뚝섬한강공원과 보라매공원에는 기존보다 수목이 대폭 늘어난 ‘방탄소년단 3호숲’과 ‘세븐틴 3호숲’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 곳곳에서 녹색 힐링을 즐길 수 있다.한편, ‘숲;트리밍’은 멜론 앱 내 맨 우측에 위치한 바로가기 탭의 ‘숲트리밍’ 메뉴를 클릭하여 참여할 수 있다. 아이돌 뿐 아니라 발라드, 힙합, 트로트, 인디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6 17:52
드라마

‘귀궁’ 육성재, ‘팔척귀’에 야광주 뺏긴 조한결 소멸 ‘절규’

SBS 금토드라마 ‘귀궁’ 육성재가 '팔척귀'에게 야광주를 빼앗긴 채 소멸된 동생 이무기 조한결의 모습에 절규했다.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 11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 분)와 여리(김지연 분) 그리고 이정(김지훈 분)이 팔척귀의 정체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한편, 점점 인간화 되어가는 강철이의 모습에 조바심이 난 동생 이무기 비비(조한결 분)가 풍산(김상호 분)의 꾐에 넘어가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귀궁’ 11화는 최고 시청률 9.5%, 전국 8.7%, 수도권 8.1%, 2049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6주 연속 1위 및 한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을 이어갔다.팔척귀에 빙의한 풍산이 도망친 틈을 타 강철이는 여리를 구해 신당을 빠져나왔다. 이로써 강철이, 여리, 이정은 풍산의 정체를 알게 됐지만 그는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다. 여리는 사라진 풍산이 자신을 '미끼'라고 불렀던 것을 떠올리며 그의 속셈을 알 수 없어 불안해했고, 이정은 풍산의 신당을 찾아가 자신을 끝 모를 공포 속으로 밀어 넣는 팔척귀를 향해 울분을 토해냈다. 또 강철이는 팔척귀에 빙의했던 풍산의 언행을 곱씹으며, 팔척귀가 자신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한편 강철이는 승천하기 위해 못된 양반들을 잡아먹고 다니는 비비(조한결 분)를 돕다가 여리와 갈등을 빚고 말았다. 강철이는 "신의 일이니 화를 내지 말라"라고 여리를 타일렀지만, 여리는 "신이 사람을 죽이는 건 천벌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건 살인일 뿐"이라며 윤갑(육성재 분)의 육신으로 인간의 생사에 관여한 강철이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여리가 윤갑을 걱정한다고 생각한 강철이는 질투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비비는 가뜩이나 눈엣가시였던 여리에 대한 미움이 한층 끓어올랐다. 더군다나 강철이가 팔척귀를 없애기 위해서는 몸속의 야광주를 모두 소진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비비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풍산의 정체가 드러나자 김봉인(손병호 분)은 뒷수습에 사활을 걸었다. 김봉인은 이정을 향해 풍산의 배후에 대비(한수연 분)가 있다고 귀띔해 눈과 귀를 가리려 했지만 이정은 김봉인의 태도에 의구심을 품었고, 대비를 찾아가 풍산의 악행을 밝히며 그를 소개한 이가 누구인지 물었다. 이 과정에서 대비는 자신이 팔척귀에게 아들 영인대군(김선빈 분)을 제물로 바친 어리석은 어미였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반면 김봉인은 풍산을 죽여 꼬리를 자르려 했지만, 팔척귀에 빙의한 풍산의 섬뜩한 기세에 눌려 마지못해 풍산을 숨겨 주기로 결정했다. 기세가 등등해진 풍산은 "천지장군께서 무르익은 감을 따 먹을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신다"면서 또 다른 꿍꿍이를 드러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반면 강철이, 여리, 이정은 팔척귀의 정체에 성큼 다가갔다. 팔척귀가 이정의 고조부이자 100년 전 왕이었던 연종에게 원한을 품은 자이며, 죽는 순간 전쟁이 한창이던 용담골에 있었다는 것을 추리해낸 것. 나아가 이정은 당시 연종을 호종했던 공신의 후손인 최원우(안내상 분)가 뭔가를 알고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했고, 열흘 뒤에 직접 용담골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강철이는 비비와의 양반 사냥을 완곡히 거절했다. 강철이가 자신을 저버리고 여리를 선택했다고 여긴 비비는 분노했고 "이러다 아주 팔척귀 천도하겠다고 야광주까지 갖다 바치겠다. 형님이 그 몸을 차지한 게 아니라 그 몸이 형님을 집어삼킨 거다. 이무기 강철이에서 너무 멀리 가버렸다"라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박차고 떠나버렸다. 그리고 여리는 원자(박재준 분)에게 경귀석을 건네주고 돌아오던 길에 둘의 모습을 목격하고 뒤를 따라왔다가 이 모든 대화를 듣고 말았다.본의 아니게 강철이에게 희생을 강요한 셈이 된 여리는 죄책감을 느꼈다. 여리는 내색 한 번 없이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강철이의 모습에서 애끓는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에 여리는 "강철아 난 더 이상 경귀석 필요 없어. 네가 나의 경귀석이야"라며 윤갑과 강철이를 헷갈리지 않는다며 강철이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나아가 "경귀석이 없어야 이런 것도 할 수 있잖아"라며 강철이에게 입을 맞춰 폭발적인 설렘과 여운을 안겼다.그날 밤, 여리는 가섭스님(이원종 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무기의 야광주 없이 팔척귀를 천도할 방법을 찾고자 했던 것. 그리고 여리는 팔척귀의 정체를 알아낸 뒤, 자신이 급사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화덕차사(불타 죽은 귀신을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불러 보기로 마음먹었다. 이 가운데 비비가 풍산의 요사스러운 회유에 넘어가 끝내 여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다. 비비는 거짓말로 여리를 꾀어낸 후 풍산의 신당에서 팔척귀에게 제물로 바치고자 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풍산의 또 다른 계략이 숨어있었다. 풍산은 강철이를 신당으로 유인해 비비와의 싸움을 부추겼고, 둘 중 하나가 목숨을 잃게 만들어 이무기의 야광주를 차지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풍산의 속셈을 간파한 여리는 둘의 싸움을 다급히 막았지만 비비가 강철이 대신 화기 가득한 검에 맞고 말았고, 홀연히 나타난 팔척귀가 비비의 뱃속에서 야광주를 꺼내 삼켜버려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그리고 결국 비비는 "난 그저 형님을 지키려고 한 건데. 너무 멀리 가는 형님이 서운하고 무서워서"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강철이의 품에서 흔적도 없이 소멸돼 버렸다. 아우의 죽음 앞에 강철이가 처절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이에 야광주를 잃은 이무기의 최후를 눈앞에서 목격한 강철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또 야광주를 먹고 더욱 기세등등해진 팔척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24일 오후 9시 5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4 11:31
예능

‘개호강 유치원 원장’ 전현무 “강아지를 사람보다 좋아해”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 원장이 되어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할 전현무가 “강아지를 사람보다 좋아한다. 강아지와 함께라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새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 전현무는 유치원 선생님이 된 강소라X조한선X박선영X아이브 레이와 함께 반려견을 위해 만들어진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한다.전현무는 “배우, 아나운서, 아이돌인데 원래 직업이 뭔지 모를 정도로 그냥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이 됐다”고 동룓ㄹ을 극찬하며 “이 사람들은 방송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감동했다.다음은 전현무의 일문일답. 1. 출연 제안을 받고 처음 든 생각과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궁금합니다.저는 강아지를 사람보다 좋아합니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마음이 열려 있었습니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몸이 고된 프로라고 들었는데, 저는 몸이 고된 거 잘 안 하잖아요. 지붕이 있는 스튜디오 예능을 즐겨 하는데, ‘집 나가면 개호강’은 몸이 박살이 나더라도 강아지와 함께이기 때문에 봉사든, 유치원이든 어쨌든 강아지와 함께라서, 강아지였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2. 소문난 강친자(강아지에 미친 자)인데, 반려견 자랑 한번 부탁드립니다.지금 저한테 반려견은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는 곳에 있는 유기견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은 얼마 전에 있었던 경북 안동 산불로 주인을 잃기도 했고, 부상을 입기도 하고, 불이 나니까 그냥 뛰쳐나와서 길을 잃기도 했어요. 지금은 주인을 찾아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흔히 유기견이라고 하면 험악하게 생기고 무서울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시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아주 착하고 귀엽고 예쁘고 그냥 정말 귀여운 강아지들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요. 그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는 ‘무탈이’라고 해요. 경북 울진 산불 때 구조했던 아이인데 앞으로 무탈하라고, 이런 험한 일 겪지 말라고 이름에 ‘무(無)’자를 넣어서 무탈이라고 지었습니다. 제가 무탈이를 그려서 전시회에 전시한 적도 있고, 키링도 만들고 NFT로 제작해서 완판 등극도 했습니다. 아주 착하고 어질리티도 굉장히 잘해요. 3. 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출근 후 혼자 남겨진 반려견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반려견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어떤 걱정이 있으신가요?저도 지금 혼자 사는 집에서 반려견을 안 키우는 이유가, 불쌍해서예요. 배변, 식단, 건강 다 챙길 자신이 있는데 이 친구의 외로움을 어떻게 하나요. 매일 아침 새벽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는데 반려견은 계속 혼자 있을 거 아니에요? 강아지가 너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 키우고 싶지만 안 키우고 있습니다.4. ‘집 나가면 개호강’을 통해 깨닫거나 얻은 게 있으시다면 어떤 점일지 궁금합니다.‘개호강 유치원’에는 마냥 귀엽고 예쁜 애들만 온 게 아니에요. 저마다 사연이 있고 또 때로는 장애가 있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친구들이 사회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장애 때문에 다른 개들이 텃세를 부릴 줄 알았어요. 제가 유기견 봉사, 구조견 봉사를 하면서도 아직도 선입견이 있더라고요. 견종에 따라서는 셰퍼드나 이런 큰 친구들을 보면 일단 무서워했거든요. 근데 힘이 좋고 표현 방식이 거칠 뿐이지, 어떤 강아지든 긴장이 풀리고 친해지고 나면 한 가족이 되어서 주먹만 한 소형견과 대형견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화되고 교육이 되면서, 다른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가는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감동 받았어요. 보호자 분들도 얼마나 감동 받는지 함께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한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그리고 우리의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거라고 느끼게 됐습니다.그리고 ‘개호강 유치원’에서 함께한 선생님들은 배우, 아나운서, 아이돌인데 그 순간만큼은 원래 직업이 뭔지 모를 정도로 정말 그냥 강아지 유치원의 선생님들이 되었어요. 카메라가 있든 없든 간에 최선을 다하고 걱정했던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이 사람들은 방송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감동을 좀 받았어요. 사람과 강아지가 모두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5.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특별히 준비하셨던 게 있으신가요?- ‘개호강 유치원’ 출근 전날 좀 쉬려고 그랬어요. 워낙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출근 전날엔 약속도 안 잡고 일 빨리 끝나면 바로 자고 체력을 비축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들과 함께하면 많이 뛰기도 해야 하고, 힘을 써서 제압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뭘 안 해도 새벽부터 밤까지 ‘개호강 유치원’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 지치면 안 됐어요. 막상 ‘개호강 유치원’을 한번 운영해 보니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정신적인 건 당연한 거고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에 부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에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게 됐습니다.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또 동시에 하루를 마감하고 나면 이것만큼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강아지들이 너무 사랑스럽게 잘 따라주니까요.6. 함께한 강아지들과 교감하시면서 기억나는 부분이 있으셨다면요?어떤 유기견 세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경계심도 높아 많이 짖고 배변도 안 되고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피하고 도망가던 친구들이라서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이 친구들한테 매일 다가가니까 슬슬 눈길을 주더라고요. 저한테 ‘쟤는 위험한 애 아니야’라면서 눈길을 주고 꼬리를 흔들고 다가올 때 좀 감동받은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바뀌는 순간이 너무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7. 촬영 중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살짝 공개 부탁드립니다.우리가 ‘똥강아지’라고 하는데…새끼 강아지들이 너무 똥을 먹었어요. 맛있는 건 줄 알고 먹는 모양인데, 방에서 자다가도 어느 강아지가 똥 먹는 소리가 나면 뛰어나와서 입에서 똥을 빼줬던 기억이 납니다. 또 마이크를 먹는 강아지도 있어서 손을 강아지 목젖까지 손가락을 넣어서 뺐어요. 강아지가 불편하다, 안 불편하다가 아니라 이거 먹으면 죽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무언가 계속 입에서 빼 준 기억이 떠오르네요. 8.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본인의 캐릭터 설명 부탁드립니다.제 역할은 ‘원장’입니다. ‘개호강 유치원’은 소형견 반, 대형견 반으로 선생님이 나뉘어서 다른 공간에서 교육하는데 저는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모든 반을 케어하고 무슨 문제없나 체크하는 관리자예요. 또 보호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유치원에 오면 상담하고,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작성해서 각반 선생님들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사실 관리자라고 해도 일손이 부족해서 저도 현장에 뛰어들어서 같이 교육하기도 합니다.9. 놓치면 안 될 관전포인트 하나 짚어주시면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집 나가면 개호강’은 강아지의 ‘금쪽이’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금쪽이 같은 녀석들이 들어오고 선생님들(강소라X조한선X박선영X레이)도 저도 비전문가인데, 저희 같은 비전문가들이 금쪽이 친구들을 변하게 할 수 있을까 싶거든요. 말을 안 듣는 강아지들도 참 많아서 하원 또는 퇴원할 때쯤 되면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금쪽이들이 변해가는 과정, 그리고 교육 과정 그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감동과 사랑, 시련 그런 것들을 꼭 놓치지 않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스포인데 선생님들이 마지막 날 다 울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집 나가면 개호강’은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며, 쿠팡플레이에서는 24일 오후 5시에 선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2 20:50
예능

‘김지민♥’ 김준호, ‘재혼’ 이상민에게 “사귀자고 형이 얘기했냐” (‘돌싱포맨’)

개그맨 김준호가 ‘새혼 듀오’를 결성했다.김준호는 2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환희, 린, 이정(천록담)과 함께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최근 결혼 소식을 전한 이상민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사귀자고 형이 얘기했어?”라며 모두가 궁금해하던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처가 식구들과 스몰 웨딩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상민의 말에 “하더라도 우리는 초대해야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시댁인데”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준호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서의 기쁨을 드러내며 이상민과 ‘새혼 듀오’를 결성해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는 임원희와 함께 있던 이상민에게 “(결혼) 축하드립니다! 형님. 이쪽으로 넘어오셔야죠”라고 말하는 등 결혼을 앞둔 이들끼리 단단히 뭉쳐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이후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준호는 가요에 이어 트로트까지 접수한 환희, 린, 이정(천록담)을 맞이했다. 김준호는 “임영웅 씨는 (트로트 생활) 끝난 거예요?”라며 임영웅을 언급한 탁재훈에게 “누구신데 제 옆에 계시죠?”라고 급 손절을 시도했다.세 가수의 가요와 트로트 창법을 비교하는 시간에서 김준호는 노래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저도 노래 배우고 싶은 사람 중 하나거든요. 좋아하는데 잘하진 못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들숨을 마시고 소리를 뿜는 ‘캡사이신 창법’으로 이정의 노래 ‘다신’에 도전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환희와 린 등 연이어 이어진 귀호강 무대에 “오늘은 (무대에) 못 끼어들겠네”라며 흥을 폭발시켜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이처럼 명불허전 개그감을 장착한 김준호는 ‘돌싱포맨’ 멤버들은 물론 게스트들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달궜다. 적재적소의 리액션으로 활약한 김준호의 모습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07:42
프로축구

확 달라진 축구 인생…전진우의 대반전, 득점 선두에 첫 성인 대표팀까지 보인다

“녹색 팀(전북 현대)에 와서 정말 감사한 기억밖에 없다.”전진우(26)의 축구 인생이 전북 이적 뒤 달라졌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제 축구대표팀 승선도 꿈이 아니다.전진우는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FC안양전 2-0 완승을 이끌었다.경기 시작 11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전진우가 역습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송민규에게 볼을 찔렀고, 골문 정면으로 쇄도하며 되돌아오는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영리한 움직임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1-0으로 앞선 전반 35분에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김진규가 밀어준 볼을 전진우가 왼발로 감아 차 안양 골문 왼쪽 상단에 꽂았다. 상대 수문장 김다솔이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위치로 볼이 빨려 들어갔다. 9·10호골을 넣은 전진우는 18일 기준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8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전진우는 올해 K리그1·2를 통틀어 처음으로 ‘10골’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수원 삼성 시절 전진우를 떠올리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유년 시절부터 이름을 알린 전진우는 프로에서 오랜 시간 고초를 겪었다. 2022년에는 부진을 털기 위해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개명까지 했다. 수원에서는 끝내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으나 전북 이적 후 거스 포옛 감독을 만나면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과거에는 현재 강점인 골 결정력이 전진우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 2018시즌부터 수원에서 뛴 전진우는 전북 이적 전인 2024시즌 전반기까지 K리그1·2 통산 10골을 기록했다. 한 시즌 만에 본인이 6시즌 반 동안 세운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전진우는 올해 맹활약에 관해 “어떻게 하면 득점할 수 있을지 연구했고, 최대한 상대 박스로 들어가려고 한다. 이렇게 많이 하다 보니 찬스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올 시즌 준비를 위해 동계 훈련도 착실히 했고,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제 태극마크도 못 이룰 꿈이 아니다. 마침 전진우가 두 골을 넣은 안양전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에 방문해 지켜봤다. 대표팀 내 2선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전진우가 K리그 내 적수가 없을 만큼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는 만큼 내달 대표팀 승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오는 7월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은 국내파 중심으로 명단이 꾸려지는 터라 현재로서 전진우 발탁 가능성이 커 보인다.수원 시절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은 전진우는 17세·20세·23세 이하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성인 무대에서는 좀체 기를 펴지 못하다가 이제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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